<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medium;line-height:1.5;"><font face="맑은 고딕" color="#0070c0"><b>★ 자신이 중도이고 새누리처럼 하는 게 중도화 전략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어서 2012년 EBS에서 손석희가 진행했던 다큐멘터리 방송의 일부 내용을 옮겨봅니다. 방송 내용이 굉장히 쉽고 그래픽도 화려한데, 그대로 옮기지 못해 아쉽네요. 글로 옮기니 잘 안 들어오는 듯한.. 궁금하신 분은 꼭 방송 보세요.</b></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medium;line-height:1.5;"><font face="맑은 고딕" color="#0070c0"><b>미국 UC 버클리대학 교수인 조지 레이코프는 노엄 촘스키의 제자이자 인지언어학의 대가로, "프레임"으로 정치를 분석한 분입니다. 다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란 책에 대해 들어보셨을 듯.</b></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medium;line-height:1.5;"><font face="맑은 고딕" color="#0070c0"><b><br></b></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medium;line-height:1.5;"><font face="맑은 고딕" color="#0070c0"><b><br></b></font></span></div> <div> <div style="text-align:justify;"><b><font size="3" face="맑은 고딕">2012.10.30. [EBS 다큐프라임] 킹메이커 2부 중도파는 중간에 있지 않다</font></b></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EBS 다큐프라임 홈페이지 : <a target="_blank" href="http://home.ebs.co.kr/docuprime/index" target="_blank">http://home.ebs.co.kr/docuprime/index</a></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 목차 ★</b></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b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24px;">00:14:00 중도를 위한 이념은 없다/스윙 보터는 보수와 진보 성향을 모두 가진 이중개념자 </b></div> <div style="text-align:justify;"><b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24px;">00:15:30 실험으로 입증된 이중개념자/그들은 사안별로 뚜렷한 성향이 있다</b></div> <div style="text-align:justify;"><b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24px;">00:23:15 기계적으로 중간으로 이동하는 중도화 전략은 매우 위험하다/애초에 중도가 존재하지 않고, 자신의 일관성과 진실성을 버리기 때문</b></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font-weight:bold;line-height:24px;">00:25:50 자신의 언어로 설득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도덕 체계를 활성화시켜야/이것이 프레임</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b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24px;">00:27:15 범죄 소탕이 아닌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제압한 부시</b></div> <div style="text-align:justify;"><b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24px;"><br></b></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line-height:1.5;"><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line-height:1.5;"><font size="3" face="맑은 고딕"><b>00:14:00 중도를 위한 이념은 없다/스윙 보터는 보수와 진보 성향을 모두 가진 이중개념자 </b></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손석희 :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또 <프레임 전쟁> 등의 저서를 통해서 정치학, 언어학, 심리학을 넘나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온 조지 레이코프 교수는 중도화 전략의 반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454723a708b945344d44a691ceb078e825da__mn663255__w641__h361__f59931__Ym201605.png" width="641" height="361" alt="14.30.png" style="border:none;" filesize="59931"></div><br></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조지 레이코프 : 그건 은유예요. 그래서 중간이 있는 거죠. 잘못된 은유죠. 중도를 위한 이념은 없습니다. 중도파의 신념은 존재하지 않아요. 중도는 어떤 문제에는 보수적이고 다른 영역에서는 진보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조합이 존재할 뿐이죠.</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background-color:#dbeef3;">손석희 : 레이코프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가 중도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투표를 할 때에 때로는 보수 정당, 때로는 진보 정당에 투표하기 때문에 중도파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이들이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어정쩡하게 중간쯤 되는 견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오히려 특정한 이슈에 대해서는 진보주의자나 아니면 보수주의자들처럼 분명한 자기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성성과 여성성을 어느 정도는 다 갖고 있는 것처럼, 보수적 성향과 진보적 성향을 다 함께 갖고 있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해당 이슈에 대해서 보수적 성향이 드러날 때, 그리고 진보적 성향이 드러날 때, 그때마다 지지 후보와 지지 정당이 달라지는 것입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00:15:30 실험으로 입증된 이중개념자/그들은 사안별로 뚜렷한 성향이 있다</b></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손석희 : 우리는 레이코프의 주장을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실험을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유권자와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유권자, 그리고 중도파 내지는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를 모두 99명을 모았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유권자들의 성향 인터뷰)</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손석희 : 참여자들에게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참여하게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20개의 질문을 할 것입니다. 이 질문들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서울대 정치학과 강원택 교수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의 도움을 받아서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1부터 5까지 찬성과 반대의 정도에 따라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도록 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한국의 보수주의자, 진보주의자, 그리고 중도주의자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손석희 : 자, 그러면 지금부터 본 질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 초등학교에 대해서 실시하고 있는 현행대로 실시해야 한다. 1번 찬성으로부터 5번 반대까지.</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두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한미FTA는 현행대로 실시해야 한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이런 방식으로 모두 20개의 질문을 던졌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4641be5d729304b84105882351ebaaf220aa__mn663255__w646__h368__f50088__Ym201605.png" width="646" height="368" alt="18.25.png" style="border:none;" filesize="50088"></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4643be53e543774a4ec0a90cf090174de0e3__mn663255__w647__h361__f49685__Ym201605.png" width="647" height="361" alt="18.30.png" style="border:none;" filesize="49685"></div></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손석희 : 이들이 답변한 내용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 연구실에서 분석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곽금주 : 20개의 문항 중에서 2개의 문항은 집단 간에 큰 의미 있는 그러한 차이가 나지 않았고, 18개의 주제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평균 점수를 낸 결과, 보수 집단은 2.4라는 점수를 나타냈고, 진보 집단은 4.0이 넘는 점수를 나타내서 그 두 집단 간에는 확연하게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도 성향의 집단은 3.3이라는 그러한 중간 지점의 점수를 나태내고 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그런이 중도 성향의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의 개개인의 점수를 다 펼쳐서 열어보게 되면 그 개개인의 사람들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보수 성향, 어떤 사람들은 진보 성향을, 이렇게 개개인이 나뉘어져 있다 보니까 중도 성향을 전체적으로 평균을 하니까 중간 지점에 와있을 뿐이지 개개인들은 각각의 사안에 대해서 중도가 아닌 보수라든지 보의 의견을 분명하게 갖고 있다는 거죠.</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470398e4734064b445009151af50453fec55__mn663255__w647__h363__f39096__Ym201605.png" width="647" height="363" alt="20.10.png" style="border:none;" filesize="39096"></div><br></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손석희 : 그러면 각각의 이슈 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경제성장이냐 환경보호냐라는 질문에 보수 집단의 평균값은 2.44로 경제성장을 더 우선했습니다. 진보 단은 3.94로 환경보호, 그리고 중도 단은 3.17로 확실히 중간값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인별로 보면 중도파는 찬성이 모두 13명, 반대가 모두 15명이었지만, 중간인 3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중도파 개개인은 중간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죠. 오히려 보수 집단에서 3을 선택한 사람이 10명으로 훨씬 더 많았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4745144e9c6cccc24deb9189d8a6f9b0acb6__mn663255__w647__h364__f39282__Ym201605.png" width="647" height="364" alt="20.45.png" style="border:none;" filesize="39282"></div><br></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대답 역시 평균값은 중도파가 3.22였지만, 개인별로 살펴보면 역시 3을 선택한 사람은 3명뿐이었고, 13대 16으로 찬반이 확실히 갈렸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fon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48291a55f453841443d7bb052c2d2bb48867__mn663255__w642__h356__f38118__Ym201605.png" width="642" height="356" alt="20.55.png" style="border:none;" filesize="38118"></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4771237d0190440a493a878c2fce87948b26__mn663255__w647__h362__f38969__Ym201605.png" width="647" height="362" alt="21.00.png" style="border:none;" filesize="38969"></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4775b776dcc5da6a4d87aa2c0d27cba8c6f5__mn663255__w643__h365__f36493__Ym201605.png" width="643" height="365" alt="21.10.png" style="border:none;" filesize="36493"></div><br></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국가보안법의 엄격한 적용이나 양심적 병역거부, 또 사형제도 등 다른 질문들도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자,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자신이 중도파라고 답했던 32번 참가자의 경우에, 전체 이슈에 대한 평균값이 3.20으로 나와서 정말 중도파였습니다. 하지만 각 개별 이슈에도 모두 중간인 3을 택했느냐? 결과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경제성장과 환경보호가 충돌할 때 환경보호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적극 찬성, 국가보안법의 엄격한 적용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는 등 많은 이슈에 대해서 강한 보수인 1이나 강한 진보인 5를 선택했습니다. <span style="background-color:#dbeef3;">결국 그는 전체 이슈에 대한 평균값으로는 중간에 위치하지만, 개별 이슈에 대해서는 때로는 강한 진보, 때로는 강한 보수 쪽으로 기우는 전형적인 이중개념주의자였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참가자들도 대게 마찬가지였습니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조지 레이코프 :절반만 낙태할 수 없습니다. 절반만 죽일 수도 없고요. 여기에는 절충점이 없어요. 중도의 이념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여기서 두 개의 상반적인 도덕 체계가 동시에 한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생깁니다. 그 이유는 뇌 신경 체계의 상호억제(mutual inhibition)라고 부르는 현상 때문입니다. 뇌의 (신경)회로 활성화와 억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당파 대부분은 두 개의 도덕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사회적인 문제에 관한 것입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b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24px;">00:23:15 기계적으로 중간으로 이동하는 중도화 전략은 매우 위험하다/애초에 중도가 존재하지 않고, 자신의 일관성과 진실성을 버리기 때문</b></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손석희 : 따라서 레이코프는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중간으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 이 쟁점에 대해서 중간 위치를 지키려면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거나, 아니면 여기서는 이 이야기를 하고, 저기서는 저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518269cdac63b0044b8fa5cbcbff6fd1138a__mn663255__w644__h361__f43263__Ym201605.png" width="644" height="361" alt="23.50.png" style="border:none;" filesize="43263"></div></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1936년에 루즈벨트와 맞섰던 공화당의 랜든이 그런 실수를 했습니다. 랜든은 루즈벨트의 뉴딜에 대항하던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나왔지만, </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뉴딜을 직접 공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우선 자신이 주지사로 있던 캔사스주에서 뉴딜에 대한 지지가 무척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서부 농촌에서는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에 동조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주 지지기반인 기업가들이 밀집한 동부 지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죠. 공화당의 정통적인 주장대로 강력하게 뉴딜을 비판하고, 정부의 개입을 비난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5204ae6c3f60e70649b28287695e6761d6e1__mn663255__w639__h361__f63736__Ym201605.png" width="639" height="361" alt="24.35.png" style="border:none;" filesize="63736"></div></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데이비드 울너 : 그(랜든)는 중도 공화당이었습니다. 강성이거나 공화당 진보파는 아니었습니다. 그 중간이었죠. 많은 면에서 미국 서부를 대변했습니다. (랜든은) 캔사스주 주지사였고 서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동부에서는 뉴딜 정책의 과도한 정부 지출을 비판했습니다. 루즈벨트는 아주 효과적으로 대응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59353b6056e10b75493b8ef46dfa4adbd275__mn663255__w645__h359__f43295__Ym201605.png" width="645" height="359" alt="25.15.png" style="border:none;" filesize="43295"></div><br></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손석희 : 루즈벨트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랜든의 이중적 태도에 루즈벨트는 물론이고 유권자들까지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결국 득표를 위해서 중간으로 이동하는 태도는 선거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우선 애초에 그런 입장을 가진 유권자들이 없고, 따라서 설득할 대상도 없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후보자들은 자신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됩니다. 평소의 신념을 버리고 정치적 이해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진정성을 의심받는 순간 선거는 해보나 마나입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3" color="#0070c0"><span style="line-height:24px;"><b>▶ 친노들이 참여정부 때는 한미FTA나 제주 해군기지에 찬성하다가, 이명박 정부 때 반대하자 비판 받은 거나, 김종인이 햇볕정책, 개성공단 폐쇄, 위안부 합의 문제 등에서 자기만의 의견을 갑자기 발언해서 정체성 문제를 일으킨 것도 같은 맥락.</b></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3" color="#0070c0"><span style="line-height:24px;"><b>그래서 더민주는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당론이 변한다, 계파마다 의견이 다른데다 하나로 합의되지 않는다, 어떤 정책과 플랜을 보여줄지 전혀 예측되지 않는다, 차라리 새누리가 낫다는 비판을 듣는 것. 그런데 일관성과 진정성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을 새누리로 바꾸면 이긴다고 착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자칭 중도화 전략이라는 것도 이 수준.</b></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00:25:50 자신의 언어로 설득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도덕 체계를 활성화시켜야/이것이 프레임</b></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손석희 : 자, 그렇다면 이슈에 따라서 진보적 입장과 보수적 입장을 넘나드는 이중개념자들, 중도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background-color:#dbeef3;">조지 레이코프 : 이중개념 체계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자신의 개념 체계와 언어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언어가 신경회로에 있는 프레임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보수주의자의 언어는 보수적인 도덕 시스템을 자극하고 이를 강화시킵니다. 신경회로가 활성화될 때마다 더 강해집니다. 그들의 프레임과 도덕 체계가 활성화되면서 강화되고 상대적으로 자기 것이 약해지게 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background-color:#dbeef3;">손석희 : 때로는 보수적 입장, 때로는 진보적 입장을 가진 중도파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언어로 자기 쪽에 유리한 도덕 체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어 하나로 중도파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것, 레이코프는 이것을 프레임이라고 규정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b>00:27:15 범죄 소탕이 아닌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제압한 부시</b></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손석희 : 정치적인 언어, 즉 프레임이 선거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매우 쉽게 알 수 있는 한 가지 예가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프리덤타워. 9.11 테러가 발생했던 현장입니다. 2001년 이곳 뉴욕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테러였던 9.11 테러는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합니다. 전 국민의 분노와 애도 속에 그 누구도 반기를 들지 못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우리는 여기서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공과를 애기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미국 정치와 관련해서 이 단어가 갖는 영향력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특히 9.11 이후에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단어는 미국 정치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부시는 2000년 선거에서 50%의 득표도 하지 못한 나약한 대통령이었지만, 9.11 이후에는 강력한 전쟁 지도자로 변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 공화당은 2006년 중간선거까지 모든 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수가 있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민주당은 그야말로 곤경에 처했습니다. 패배주의자, 반역자라는 비난이 두려워진 민주당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 그 어떠한 반박도 하지 않고, 어정쩡한 입장을 취했죠. 결국 부시가 내놓은 테러와의 전쟁을 받아들인 셈이 돼버렸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특히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캐리는 이라크전쟁에는 찬성했지만 군비 지출에는 반대했습니다. 전쟁에는 찬성해놓고 군사비에는 빈대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6093db406b6c19c94f3494beb68aff2bea0a__mn663255__w645__h360__f41345__Ym201605.png" width="645" height="360" alt="29.40.png" style="border:none;" filesize="41345"></div></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존 캐리 : “나는 870억 지출안에 반대하기 전에 실제로는 그 안에 찬성했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손석희 : 상대방인 부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바로 광고를 제작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 <div><font size="3" face="맑은 고딕">광고 : “존 캐리는 어느 방향으로 갈까요? 캐리는 이라크 전쟁에 찬성했다가, 반대하고, 찬성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반대합니다. 교육개혁안에 찬성했다가 지금은 반대합니다. 존 캐리. 바람부는 대로.”</font></div> <div><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size="3" face="맑은 고딕">손석희 : 조지 레이코프는 민주당의 이런 곤경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단어를 받아들이는 순간 이미 결정됐다고 이야기합니다.</font></div> <div><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size="3" face="맑은 고딕">조지 레이코프 : 처음에 (당시 미 국무부 장관인) 콜린 파월은 이를 "범죄"라고 부르기 원했습니다. 실제 "전쟁"은 아니고 "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다른 사람들, 특별히 부통령 체니는 "전쟁"이어야 한다고 조지 W. 부시를 설득했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만약 전쟁이라면 조지 W. 부시는 최고사령관이 됩니다. (국가 위기 시의) ‘비상 대권’을 갖게 되죠. 그가 갖지 못했던 새로운 권력입니다. 그뿐 아니라 비상대권이 발효되면 민주당은 조지 W. 부시에게 전쟁에 반대하는 압력을 넣을 수 없습니다.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면, 그 공격에 대항하지 않겠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font></div></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612635ef3fae6c7d453e984fe4585ec17ec4__mn663255__w645__h359__f73665__Ym201605.png" width="645" height="359" alt="31.30.png" style="border:none;" filesize="73665"></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2236129ae70fed7714945a381c75f4cea98e355__mn663255__w643__h367__f70329__Ym201605.png" width="643" height="367" alt="31.35.png" style="border:none;" filesize="70329"></div></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medium;line-height:1.5;">부시 : "미국과 연합국은 국민을 해방하고 세계를 심각한 위협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이라크 무장헤제를 위한 군사 공격의 초기 단계에 돌입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 style="background-color:#dbeef3;">손석희 :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보수적 이념 체계를 활성화시켰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상대방의 언어인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강화시키는 꼴이 돼버렸습니다. 범죄냐, 전쟁이냐? 단어 하나가 이후 선거의 모드 것을 결정해버렸습니다. 부시는 대통령으로써의 역량이나 평가와는 무관하게 선거에서 내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레이코프의 주장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같은 사물이나 행동도 다른 단어로 표현하면 그만큼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서 ‘검소하다’와 ‘인색하다’는 사실은 유사한 행동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반사적으로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3" face="맑은 고딕">(이하 실험 과정과 결과, 프레임의 다양한 사례)</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3" color="#0070c0"><span style="line-height:24px;"><b>▶ 프레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방송이나 조지 레이코프의 책을 보시면 될 듯합니다. 이번 게시물은 자칭 "중도"라는 허상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 그 부분은 생략했습니다.</b></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size="3" color="#0070c0"><span style="line-height:24px;"><b>대체로 자신을 "중도"라고 일컫는 분들은 정알못이거나 정혐, 무당파인 분이 대부분이더군요. 허깨비 같은 "중도" 운운하기 보다, 차라리 정책별, 사안별로 자신의 견해와 근거를 정확히 드러내는 게 생산적일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잘 모르는 걸 감추려고 "중도" 운운하는 분들이 논쟁에서 제일 논파히기 쉬운 부류.</b></span></font></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