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1/1546455745c76d4d27a0464b01a92118e720589e0b__mn690329__w1000__h682__f133253__Ym201901.jpg" width="800" height="546" alt="4516d082f91aac6b37a7933b6ce9b28d13994b697cd99301e5c45159f615a4d10e6640dab00152ca813966b871cc868b41a35480f7dae4336ecc6621cf56c5971f6b9851101d4441e93ab236a14d4a15a446b6fad18b6ebf66f5380c5797020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프듀48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일본에서 아이돌/아티스트는 별개의 개념처럼 되어 있습니다.</div> <div>아이돌이 팬을 기쁘게 하는 소년/소녀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우상에 가깝다고 하면,</div> <div>아티스트는 각 문화 분야의 전문적인 활동을 통해 청자 및 화자를 감화시키는 그런 개념인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국은 조금 다르게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영역이 겹쳐있고</span></div> <div>아이돌이 아티스트의 인재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br><br></div> <div>예를 들어 아이돌 그룹으로 계약기간동안 활동 한 이후에</div> <div>인지도와 스킬을 쌓아서 보컬그룹으로 전환되거나,</div> <div>혹은 계약기간이 종료되어 그룹 해체후 솔로 가수나 배우등으로 단독 활동하게 되는 케이스 말이죠.</div> <div><br></div> <div>그래서 한국의 아이돌에게 요구되는 수준은 타국의 아티스트 정도로 높기 때문에,</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합숙과 교육을 병행하면서까지 하드코어하게 굴리고, </span><span style="font-size:9pt;">그 수준에 맞는 곡을 최대한 제작하고 공급하려고 합니다.<br></span><span style="font-size:9pt;">그러다 보니 그룹의 유지비용도 높기 때문에 </span><span style="font-size:9pt;">부수적인 자체 프로듀싱, 영상예능제작, 영화나 예능 출연,<br>굿즈 및 앨범 퀄리티 확충등등등... </span><span style="font-size:9pt;">살인적인 스케쥴을 시키면서까지 속칭</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뽕을 뽑으려고' 합니다.</span></div> <div>2018년도에 트와이스 곡이 몇 번 굴러갔는지 생각하면 나름 답이 나올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 저쪽 대한해협 너머로 눈을 돌려서, 이런 흐름에 반대되는 시스템이 일본에 있습니다. </div> <div>자사의 아이돌에게 엄청난 투자와 교육을 하면서까지 능력을 높여서 경쟁하고 뽕을 뽑고자 한국의 시스템에 대비되는,</div> <div>그 유명한 AKB사단의 48아이돌 시스템이 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국에서 아이돌은 숫자는 보통 5-6인조로 구성되는 편이고, 좀 많다 싶으면 10명이 넘어가는 숫자가 되기도 하지만.</span></div> <div>48명이나 되는 그룹을 키운다고 하면, 한국에서 생각해 본 적도 없을 것이고, 회사 입장에서는 계산기를 두드려보다 포기할 것입니다.<br><br></div> <div>하지만 AKB가 추구하는 수익목표는 한국과는 정 반대로, 그룹 전체를 굴려가며 대중 다수에게 뽕을 뽑는 것이 아닌,</div> <div>일부 하드코어 계층의 접근성을 높여서 하여 뽕을 뽑는 시스템입니다.<br>즉, 지역 팬이 참여하기 쉬운 로컬 극장 시스템과 악수회, 총선거, 타워수익등이 AKB의 대표적인 수익창출 구조가 됩니다.<br>최대한 교육과 숙식등의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그 절감한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인원을 유치한뒤 각 멤버가 스스로 팬의 접근성을 높여서<br>충성도와 비용 소모를 요구 할 수 있는 30-60대를 타겟으로 하게 됩니다.<br>예를 들어서 악수회나 총선거 투표권을 위한 앨범 대량구매등 말이죠.<br></div> <div><br></div> <div>그러다보니 멤버 스스로도 AKB라는 그룹에 대한 결속력보다는 각자도생으로 인한 파편화가 심한 편이고,<br>내부 경쟁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갭이 크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유입되지만 반대로 빠져나가기도 하며,</div> <div>그로 인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코어팬보다, 각각 개인에 대한 코어팬이 굉장히 강세를 띄게 됩니다.<br></div> <div>한국에서 개인팬보다는 그룹에 대한 팬이 되는것이 보통인 팬 문화와는 좀 많이 다르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앞의 서술을 뒤로 하고...</div> <div><br></div> <div>음악 스타일이 유행이나 현지 문화에 따라 조금씩 바뀌기는 합니다만,</div> <div>인터넷과 통신이 발달한 시대에서 듣는 귀는 사실 별 차이가 없습니다.</div> <div>그렇기 때문에 K-POP에서 좋은 곡들이 글로벌하게 받아 들여지기 시작하고,</div> <div>역으로 K-POP은 그런 새로운 시장과 신규 팬층을 고려하여</div> <div>최대 고객인 미국이나 라틴의 음악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고 적용하는등의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br>그래서 외국인 멤버의 유치나 외국 신인 작곡가 영입등의 세계화 전략을 빠르게 도입하는 편이죠.<br><br><span style="font-size:9pt;">일본의 10대나 20대쪽은 이런 세계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고 J-POP 계열도 사실</span></div> <div>한국에 비해 세계적인 유행에는 뒤쳐져 있지만 느릿느릿하게 따라오고 있긴 합니다.</div> <div>심지어 거부감이 있었던 K-POP적인 요소들. 예로 들어 중간도입부의 RAP 파트 / 곡 내의 다양한 장르변화 / 마디절 변조<br>/ 싸비의 반복 / 미디 레이어 쌓기등도 이제는 <span style="font-size:9pt;">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만, </span><span style="font-size:9pt;">AKB의 경우에는 이런 J-POP과는 다릅니다.<br><br></span></div> <div>AKB의 경우에는 최대한 자신의 캐릭터성을 유지하고 코어층을 기쁘게 할 만한 발랄하고 경쾌한 스타일이 중요하기 때문에</div> <div>스타일 자체가 한쪽에 치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밝고 경쾌하고 유치한, 늙지않는 피터팬이 사는 원더랜드에 가깝게 말이죠.</div> <div>그렇다보니 우울하고 슬프고 혹은 약간 쓸쓸한 감정같은 부정형 감정이 허락되지 않습니다.<br>레드벨벳이 레드/벨벳으로 곡 컨셉이 달라지고, 러블리즈가 어제처럼 굿나잇처럼 쓸쓸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노래하는 것이</div> <div>AKB에서는 허용되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보다는 오타쿠의 이상향 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편입니다.<br><br></div> <div>그렇다 보니, 일본 내에서는 '그런 식'으로 해도 충분히 먹고 살만한 여유를 가질 수 있긴 하지만,</div> <div>이런 갈라파고스화의 단점은 항상, 신규계층이 유입이 되지 않다보니 장기적으로 유지하긴 어렵다는 점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본의 만화와 애니, 영화시장이 이미 크게 붕괴한 시점이고, AKB도 역사가 그리 긴 것은 아니지만...<br><br></span></div> <div>이미 10-30대 계층이 AKB 자체에 대해서 고인물로 보는 시각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br>이쪽 계층은 J-ROCK이나 쟈니스 계 아이돌, 한류 아이돌쪽의 좀 더 세련되고 다양한 스타일을 소비하는 계층이기 때문에<br>신세대의 거부감이 AKB사단으로써는 조급함을 느끼게 했을 것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새로운 팬층 확보를 위해 AKB의 총선거 제도를 차용한 프로듀스 시리즈와</span></div> <div>AKB사단의 콜라보레이션인 프로듀스48이 아니었나 싶습니다.</div> <div><br>한일 합작이다 보니 <span style="font-size:9pt;">프로듀스48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span><span style="font-size:9pt;">내부 잡음은 IOI 시즌1, 시즌2때보다도 더 컸지만</span></div> <div>결과적으로는 일본 멤버들과 한국 멤버들의 조화가 생각보다 괜찮았고,</div> <div>데뷔조 선출에 대한 이견이 적었기 때문에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습니다.</div> <div>그래서 각각 개인팬으로 존재했던 팬들이 아이즈원의 그룹 팬덤인 위즈원으로 빠르게 흡수되고 동화 될 수 있었던 편이지만,<br>아키모토 야스시에게는 이 부분이 꽤 예상 외의 문제점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br><br><br><br>야스시의 계획상으로는, 한국 아이돌의 스타일을 강조하되, 내부의 일본 멤버들을 적절히 이용하여<br>일본 아이돌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기존 AKB시스템을 활용하여 아이즈원의 일본 활동때<br>AKB와의 연계를 통한 수익창출, 새로운 팬층의 확보를 도모 하는 수단으로 생각 했을 것이라 봅니다.<br><span style="font-size:9pt;">코어팬층이 없었던 한국 연습생에 비해, 이미 어느정도 기반이 있었던 AKB 한국팬의 호응에 힘입어 최종회까지 6:6 </span></div> <div>최악의 상황이라 하더라도 8:4정도로 예측할 수 있었던. 그와 AKB팬들이 <span style="font-size:9pt;">가장 원했던 구도가 현실이 되나 싶었지만.<br><br>AKB 한국팬들의 픽에 반감을 가지게 된 이외의 한국팬층의 결집을 불러일으켰고,</span></div> <div>데뷔조 일본멤버 비율이 최종 선출에서는 기대와는 다르게 한국 멤버들이 9:3으로 크게 압도해 버리는 결과가 나옴으로써<br>분쇄됩니다.<br><br>하지만 이 결과는 의외로 <span style="font-size:9pt;">한국과 글로벌 팬층도, 그리고 핵심 3인방을 밀어넣은 AKB 한국팬들도 아이즈원에<br>적당히 만족감을 느끼고 호감을 보이면서 그룹의 팬으로 결속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span></div> <div>아이즈원 내부의 일본 멤버들도 이러한 팬들의 기대와 호응에 힘입어 아이즈원 자체에 소속감을 크게 느끼고<br>데뷔무대와 라비앙로즈의 성공적인 반응에 힘입어 한국 아이돌 문화에 대한 적응속도가 빨라져 버리게 됩니다.<br>이 부분은 사쿠라와 나코, 히토미의 라디오나 방송멘트들을 유심히 잘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br><span style="font-size:9pt;"><br>즉, 아키모토 야스시의 희망사항과는 정 반대로<br>아이즈원의 주력 구성원이 한국인이 되어버렸고,<br>일본 멤버들도 아이즈원에 크게 동화되었으며,<br>10-20대 팬층이 아예 AKB팬과는 분리된 아이즈원만의 팬층으로 고착 되어버렸고,<br></span>10-20대 팬층을 AKB팬층으로 유입시키는데 어렵게 되어 버린데다가,<br><span style="font-size:9pt;">역으로 기존의 AKB의 팬들이 위즈원으로 유출되어버리는 문제점이 발생하면서<br></span>엠넷과 스톤뮤직 좋은 일만 시키게 되어버린 것입니다.<br><span style="font-size:9pt;"><br>그래서 제 견해상, 위의 문제점으로 인해 아키모토 야스시쪽에서 초강수로<br>일본 멤버들의 AKB 활동 참여나 (물론 겸임이 아니라는 말을 하긴 했지),<br>이번 일본 활동에서 아이즈원에게 AKB스타일의 곡선정과 컨셉 적용,</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전 프듀48 참여 일본멤버들의 유닛활동등을 통해 아이즈원보다는 AKB쪽으로<br>강제로 흐름을 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br><br><br><br>이러한 야스시의 행보는 한국이나 세계에서는 욕 먹을대로 먹겠지만,<br>적어도 홈그라운드인 일본 내에서는 최대한 이득을 취해보겠다는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br>곡이나 스타일 자체를 한국식으로 하거나, 혹은 조금은 수준이 낮더라도 J-POP정도의 수준에서<br>아이즈원을 일본에서 활동시킬 수 있었겠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전혀 하지 않고 기존 AKB의 스타일로 고집한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물론... 계속 이렇게 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수 있겠지만</div> <div>사실 장기적으로 봤을때에는 오히려 야스시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div> <div>한국과 일본쪽의 갈등이 계속 생겼을때, 더 우위에 있는 쪽은 아무래도 한국이고,<br>AKB로 대표되는 일본 아이돌 시장이 서서히 붕괴되어가는 시점에서,<br>숨통을 틔우기 보다는 더욱 고착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br><br>한국이나 일본 양국에서 AKB사단의 대표인 아키모토 야스시의 프로듀싱 능력에 큰 의구심을 가지게 되면서<br>차후의 한일합작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면서,<br>최악의 상황에는 현상 유지도 어려울 정도로 기존 팬층을<br>일본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온 한국에게 뺏겨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br></div> <div><br></div> <div><br><br></div> <div>어쩌면 이미 <span style="font-size:9pt;">프로듀스48 이후 이미 AKB의 멤버들도, 야스시도 그 효과와 후폭풍을 명확하게 봤을테니...<br>억지로라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싶은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br><br>그런 의미에서 ARMY들의 선구안은 대단하군요.</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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