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박근혜 대선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자유선진당 전당대회 부정선거 사건과 관련해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압력성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BR> <BR>경찰에 따르면 자유선진당 전당대회 부정선거 혐의로 고발당한 이인제 의원은 지난 7~8월경 김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정한 수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BR> <BR>김 청장은 29일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3~4개월 전 이인제 의원이 전화를 걸어 (전당대회 고발 건에 대해) '억울하지 않게 수사를 공정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BR> <BR>김 청장은 이인제 의원의 요청에 대해 "'경찰이 없는 것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공정하게 할테니 믿어 달라'고 말했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BR> <BR>김 청장은 또 지난 8월 자유선진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명수 의원도 전화를 걸어 수사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명수 의원은 '(전당대회 고발 건에 대해) 빨리 빨리 조사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BR> <BR>그러나 이에 대해 당사자인 두 의원은 입장표명을 거부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디어오늘은 이인제 의원 측에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박근혜 후보 지원 유세 중이라며 전화통화를 거부했다.<BR> <BR>또한 이명수 의원은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가 "그때가 어수선하고 복잡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BR> <BR>경찰은 피고발인이 수사기관장에게 전화통화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고 반발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서울경찰의 최고 지휘권자인 청장에게 피고발인이 전화를 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될 수 없다"며 "부당한 일이고 경찰 지휘권에 대한 훼손이다"라고 비판했다. </P> <P>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으로 서울경찰청과 업무 관련성도 없다. </P> <P>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5월29일 자유선진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인제 의원이 '유령당원' 500여명을 동원해 대의원 투표를 했다는 고발에서 시작됐다. '선진당 정상화를 위한 전국 당원협의회' 소속의 전 자유선진당 당원들은 지난 6월 이인제 의원을 포함한 경선 선관위 당직자 등을 정당법 위반과 경선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BR> <BR>이 단체는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더라도 이인제 의원은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단체의 장경화 대변인은 "고발 당한 이인제 의원은 경찰 출두조사도 안하고 있다"며 "현역 의원이라 경찰 수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BR> <BR>고발 이후 참고인 조사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한 서울경찰청은 현재 수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 수사는 거의 결론을 내릴 단계에 왔다"며 "현재 사건 내용에 대해 검찰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BR> <BR>앞서 이인제 의원이 이끌던 자유선진당은 5월 전당대회에서 당명을 선진통일당으로 변경한 후 지난 11월 새누리당과 합당했다.<BR> </P> <P><BR>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293">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293</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