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년간 운영하던 카페를 접습니다.</p> <p> </p> <p>그동안 진상손님이 들어온다거나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있을때 노트북에 메모장을 열고 좀 끄적거려놨는데</p> <p>지금 보니 나름 꽤 이야기거리가 모였네요.</p> <p>그중 공개해도 되는 일부를 처음으로 창작글로 적어봅니다. ㅎㅎ</p> <p> </p> <p>- 아줌마 진상들</p> <p>아줌마 4명이 들어오면서 '커피 2잔주세요~~'</p> <p>인원수대로 시키라니까 한명이 비꼬는투로 '저기 어딘 해주던데~'</p> <p>그럼 거기 가세요 하고 내보냄. 바로 옆에 있는 카페베네로 들어가더니 또 그짓거리했는지 금방 나옴.</p> <p>아줌마 진상들은 이와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게 제일 짧고 굵은 진상이었던 경우임.</p> <p> </p> <p> </p> <p>- 다단계 진상들</p> <p>아저씨 3명이 자리에 앉았는데 1명을 사이에 두고 2명이 다단계 상품을 팔고 있었음</p> <p>그냥 들리는 소리로 1명에게 여유자금이 그나마 몇백만원 있는 모양인데 그걸 뜯어내려고 몇 셀을 사면 되느니 하면서</p> <p>2명이 그야말로 숨도 못쉴정도로 번갈아가면서 사기치고 있음.</p> <p>그나마 화장실이라도 가면 내가 사기라고 알려주고 싶었는데 1명이 혹시 자리비우면 나머지 1명이 절대 안떨어짐.</p> <p>결국 그 아저씨 속은거 같음...</p> <p> <br></p> <p>그리고 다단계인지 뭔지 지들끼리만 하면 될것을 꼭 카페 주인인 나한테도 팔려고 함. 씨바..</p> <p>어느 아지매는 지들 일행끼리 ( 딱 들어도 다단계 ) 얘기하다가 나한테 와서 평생 핸드폰 무료로 쓸 수 있다며 어쩌구 저쩌구.</p> <p>내가 다 안듣고 됐다고 관심없다고 하니까 자기도 됐다며 ( 돼긴 뭐가 돼 씨바 ) 짜증내면서 나감.</p> <p> <br></p> <p>또 다른 아지매 ( 니들 일행끼리 하라고 씨바.. )</p> <p>지들끼리 이야기하다가 나한테 와서 애터미가 뭔지 아냐며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하려 하는데...</p> <p>말듣자마자 바로 관심없습니다~ 했음. 짜증은 내가 내야 하는데 지가 짜증내고 지랄.</p> <p> </p> <p> </p> <p>- 또다른 사기꾼 ?</p> <p>태극기 넥타이를 매고 왔길래 확실히 기억한다.</p> <p>머리도 하얀 노인네인데 다른 노인네를 하나 더 델고 와서 무슨 파일들을 보여주면서 주저리주저리..</p> <p>자기가 이승만에 대한 연구중에 최초로 무슨 큰 발견을 했단다.ㅋㅋ 어쩌구 저쩌구.</p> <p>그러면서 연구비가 필요하다며 어쩌고 저쩌고 사기를 치기 시작하는데.. 속으셨는지는 모르겠음.</p> <p> <br></p> <p> <br></p> <p>- 안내말 절대로 안듣는 아줌마들</p> <p>우리 매장의 생과일주스는 컵에 주스를 따른다음 돔뚜껑을 닫고 그 위로 더 부어준다. (양이 많다)</p> <p>근데 그거 뻔히 보고도 받자마자 뚜껑을 열어서 넘치고 쏟고 하는 아줌마들이 꽤 있다. (이거 저지르면 꼭 아줌마)</p> <p>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생과일주스 나갈때마다 '뚜껑 열지마세요. 넘칩니다' 이말을 꼭 한다.</p> <p>근데 아줌마 몇명이 주스 주문해서 받고는 '빨리 열면 괜찮아' 이러면서 뚜껑을 열어제꼇다. 열지 말라는 소리 방금 듣고도.</p> <p>욕이 안나올수가 없다. 씨바.</p> <p> <br></p> <p> <br></p> <p>- 암내가 심하던 여자</p> <p>언제부터인가 매장안에 이상한냄새( 걸레 안빨아서 썩거나 상한 냄새가 제일 비슷하겠다 )가 떠돌음.</p> <p>원인이 뭔지 아무리 찾아도 찾을수가 없는데 전에 환풍기 통해서 하수구 냄새가 들어온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쪽을 계속 의심함.</p> <p>단골 손님 중에선 청소가 문제인거 같다며 지적함. 그나마 남자 손님은 그런 얘기라도 해줌.</p> <p>어떤 여자 손님 들어와서 주문하려다가 냄새 맡더니 나를 짝 쨰려보고 나감.</p> <p>도대체 뭘까 뭘까 하다가 며칠지나 나중에 알게 됨. 당시 매일 와서 앉아있던 여자(손님이라고도 못하겠다) 암내였던것.</p> <p>여름철도 아니라서 긴옷 입고 있었는데, 나중에 반팔이라도 입으면.... ㅡ.ㅡ;</p> <p>너 냄새나니 나가라 이렇게는 차마 얘기하지 못하고, 남자랑 같이 와서 앉아 있었는데 (그넘 참 비위도 좋다...)</p> <p>혹시 향수나 이런거 특이한거 쓰시는거 아니냐. 환불해드릴테니... 어쩌구 얘기하는데 남자쪽에서 버럭.</p> <p>냄새난다고 차별하는거냐. 인터넷에 올리겠다 어쩌구 저쩌구 (제발 올려라... 냄새나는지 알고도 계속 버티면 영업방해지 젠장)</p> <p>남자 혼자 버럭버럭 하더니 같이 나감. 그후로는 오지 않음.</p> <p> <br></p> <p> <br></p> <p>- 야구선수 양OO씨 결혼승낙받는 장면</p> <p>양OO씨 여친은 원래 카페 가끔 오시는 분이었고 자기 아버지 어머니랑 같이 먼저 와서 얘기하고 있는데</p> <p>부모님(주로 아버님)이 얘기하시길 그 사람이 나이가 많아서 너를 하대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하심. 여친분은 괜찮다고 계속 설득하고..</p> <p>무슨 얘기인가?? 하고 있는데 누가 검은 양복입고 딱 들어옴.</p> <p>체구가 엄청 크고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임. ^^</p> <p>목소리 듣는데 야구 중계의 딱 그 목소리</p> <p>이후 이야기는 생략.. 기사로 실릴 이야기를 현장에서 미리 알게 됌. ㅋㅋ</p> <p>이미 결혼하셔서 잘 살고 계시니 축하~</p> <p> <br></p> <p> <br></p> <p>- 북한에서 오신 아줌마들</p> <p>강서구쪽에 북에서 월남하신 분들이 좀 많이 거주하신다고 한다.</p> <p>아주머니 네분이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하는데 사투리를 쓰는게 혹시 조선족인가 했는데 북에서 오신 모양.</p> <p>굳이 들으려는건 아닌데 목소리들이 크니 뭐... 잘 들린다.</p> <p>자기는 어디 학교 나왔고 한국에 들어올때 어디 어디를 거쳐서 연길로 들어왔다... </p> <p>자기는 그 옆에 학교 있었는데 건너오기는 이렇게 이렇게 왔다.. </p> <p>본의아니게 월남하는 방법과 루트를 좀 알게됐다. ㅎㅎ </p> <p>원래 친구가 아니라 월남한 분들끼리 무슨 모임을 가지시는듯.</p> <p>그리고 아무래도 말을 하는게 일반적인 얘기가 아니다. 이해할 수가 없다.. ㅋㅋ</p> <p>가끔 우리 카페에서 모임 하신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