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방문포장하면 2천원 할인 해주는 치킨집이 요 앞에라서 항상 자주 사먹거든요?</span>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늘도 어김없이 치킨을 사와서 친구들이랑 같이 뜯고 있었죠.</span></div> <div><br></div> <div>"야 맞다 그거 구라였대 그 있잖아 세월호 그거.."</div> <div><br></div> <div>"나도 봤어 그거... 미친거 아냐 진짜?"</div> <div><br></div> <div>"수근수근 이수근"</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렇게 한참동안 정신없이 치킨과 정부를 질겅질겅 씹고 있는 도중,</div> <div><br></div> <div>갑자기 문앞에서 응애 응애~ 하는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는겁니다.</div> <div><br></div> <div>별로 그렇게 시끄러운 소리는 아니였기에 그냥 애가 우나보다... 하고는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죠.</div> <div><br></div> <div>그런데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저희가 치킨을 사와서 포장을 뜯고 치킨을 흡입하기 시작한지 30분이 지나도 </div> <div><br></div> <div>애가 우는걸 그치기는 커녕 더욱 더 힘차게 울어재끼더군요;</div> <div><br></div> <div>"뭔 일있나? 애가 저렇게 우는데 엄마 아빠는 뭘 하는걸까?"</div> <div><br></div> <div>"그러게. 근데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 같지 않냐?"</div> <div><br></div> <div>"어 진짜? 이젠 귀가 앵앵 거릴 정도네."</div> <div><br></div> <div>참다못한 제가 일어서서는,</div> <div><br></div> <div>"야 안되겠다. 걍 내가 가서 말하고 올게."</div> <div><br></div> <div>하고 방문을 열려는데....</div> <div><br></div> <div>덜컥!!</div> <div><br></div> <div>하고는 누가 제 손목을 잡더라구요.</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영문을 모를 행동에 어리둥절 해진 저는 멀뚱히 상대를 쳐다봤죠.</div> <div><br></div> <div>제 손목을 잡은 애는 아까부터 아무 말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치킨과 면대면 접촉을 하던 수연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왜 그래 수연아?"</div> <div><br></div> <div><div>"이상하다는 생각 안들어?"</div></div> <div><br></div> <div>"응? 뭐가 이상한데?"</div> <div><br></div> <div>그리고 수연이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저는 망치를 머리로 맞은듯이 머리가 띵~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여기 있잖아, 여고 기숙사야. 가장 가까운 아파트라고 해봤자 걸어서 10분 거리고...</div> <div><br></div> <div>그리고... 저 애기 울음소리는 아무래도 우리 문 바로 앞에서 나는 것 같단말야...?"</div> <div><br></div> <div>순간 저희 모두의 시선은 문으로 향했고</div> <div><br></div> <div>그렇게나 시끄럽던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던 그곳에서는 풀벌레가 찌르르르 거리는 소리밖에 없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