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지나가죠.
3월은 유독 책을 사기 좋은 달입니다.
인사이동으로 직무서적을 사야하기도하고...
(유독 책 사기 좋은 달은 9,10월이 있고,
데이트 안하는 달인 1, 5, 6, 12월이 좋으며
그 밖에는 2,4,7,8, 11월이 있죠)
그래서 집에서 읽을 책을 샀습니다.
2005년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던 책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2017년도에 9쇄가 찍히면서 재고가 풀렸길래 다시 샀습니다.
(청소년 문학이네요)
그래서 한시간 반만에 후다다다다다닥 읽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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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환신청해야겠네요 -_-...
(지금까지, 저것과 동일한 파본 당첨 두번째입니다...)
축하해주세요
140416 잊지 않겠습니다. with 디아크 The ARK - 빛
https://drive.google.com/open?id=1xlbdVhBKP3jX-d8xHsuPJqa7kDN9UwSa
내 반쪽이라는 사람은.
나의 승진에,
그 사람의 승진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늦지 않은 퇴근을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가끔은 집에 오는 마을버스에서 만나 장을 보고와서
저녁을 해 먹으며
그 날 있었던 일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나란히 서서 설거지를 하며
유치하게 물 튀기는 장난을 했다가
결국은 서로 물바다가 된 바닦을 닦아야 한다고 어깃장을 놓으며
그런 소소한 재미가 행복임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더운 여름날에는 티비 앞에서 맥주 한 캔을 비우면서,
추운 겨울날에는 장판 위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날이 좋은 날에는 밤에 집 앞을 걸으면서,
진중한 이야기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어느 날에는
진중하게 기다릴 줄 아는 부모님 같으면서
또 다른 날에는
가끔은 칭얼거림이 또 다른 설득의 방법을 아는 아이처럼
세상의 안 쪽으로 나를 밀어 넣기도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네온사인과 번화가의 화려한 조명 아래서가 아니라
맑은 날 태양광 아래에서 진정으로 빛나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그녀에게도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으면.
그래서 결국 아무리 먼 길을 돌아도
서로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사람이었으면.
그런 사람이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