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 맵 첫 판에서 잘 나가다가 숨어 있던 적군 바스티온에게 왕창 깨지고 패배를 맛봤습니다. 두 번째 판을 기다리면서 힐러인 저는 팀원들에게 "바스를 죽입시다. 바스는 우리의 적!!"을 외치고 있었죠. 그 때 구석에 있던 겐지님이
"흥 아무도 바스 안잡던데 뭐. 그리고 지금 보면 어차피 우리 멤버 중 바스 처리할 수 있는 거 나 뿐임."
이러시길래
"네 맞아요! 우리 겐지님이 큰 일 해주시네요!"
이러고 겐지님에게 대고 감사 표현 3번 날려줬어요.
그랬더니 두 번째 판 시작과 함께 겐지님 슉하고 사라지더니 조금 후에 바스 처리 알림이 나타나더라고요 ㅋㅋ 그 후로 바스 위치 알려주면 겐지님이 금방 금방 처리해주심 ^^ 가장 문제였던 바스가 처리되고 나니 정말 쉽게 그 판을 이겼답니다.
2. 귀여운 메이
거점 점령 맵이었는데 저는 수비팀이었어요. 같은 멤버 중에 메이님이 계셨는데 나가는 길에 빙벽도 세우고 해서 약간 불안 불안했었습니다. (다행히 장난이셨는지 더 심한 행동은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렇게 공격 군이 밀고 들어와서 잘 싸우다가 갑자기 한 순간에 확 밀렸습니다. 먼저 떠나셨던 탱커님들이 달려오시는 동안 시간을 벌어야 할 때, 저는 일단 (힐러라서) 최대한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때 메이님이 피가 다 떨어지셔서 거점에서 얼어붙으시더라고요 ㅋㅋㅋ 그 덕분에 탱커님들 오시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여유가 생긴 와중에 메이님에게
"메이님이 거점에서 시간 벌어주셔서 다 살았네요! 감사감사 ^^"
이렇게 전해드렸습니다.
그러고 나니 갑자기 메이님 틈만 나면 가서 얼어붙으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 한번은 거점에서 자기 앞에 빙벽 설치해두고 그 뒤에서 얼어붙으심 ㅋㅋㅋ 덕분에 시간 잘 벌어 그 판은 이겼습니다.
3. 귀여운 바스티온
여기는 거점 점령 후 화물 운송 맵이었습니다. 공격이었을 때 팀이 밀리고 있었는데 끝에 어떤 분이 바스로 갈아타시고 필사적인 몸부림을 치셨죠. 하지만 노력은 빛을 보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수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분이 이번에도 바스를 선택하시더라고요. 바스님은 달려 달려 귀퉁이에 자리를 잡으셨어요. 그 때 메르시였던 팀분이 퉁명스럽게 말씀하셨어요.
"우리 팀 바스 아무 도움도 안되네요. 바스 왜 해요?"
그 때 하필이면 바스한테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왜이리 불쌍해 보이던지 ㅜㅠ 너무 마음이 아파서 바스님께
"저는 바스님 열심히 하셨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제가 힐 많이 드릴게요."
이랬더니 또 바스님에게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나서 다시한번 가슴이 아팠음 ㅠㅠ
그런데 그때부터 바스님이 일어날 때 앉을 때 잘 보시고 적한테 피해를 정말 많이 입히셨어요! 호전적인 쀼삡이 모드로 요리 조리 잘 숨어서 쏘시더라고요 ㅋㅋ 심지어 나중에 팟쥐도 가져가심 ^^ 게임 끝나고 메르시님이 바스님께 잘했다고 칭찬했을 때 분위기 참 좋았죠 ㅎㅎ
4. 귀여운 라인님
여기는 아누비스 신전 맵이었습니다. 공격 때 가만히 지켜보니 우리 라인님이 참 잘하시는 데도 불구하고 가끔씩 너무 돌진하셔서 적팀 사이에서 최후를 맞이하시더라고요. 결국에는 라인 없는 팀이 되어 첫판은 졌습니다. 수비 준비를 하고 다 자리를 잡고 있을 때 라인님께 한 마디 드렸어요.
"라인님 앞으로 너무 나가지 마세요~ 여기서 수비해 주실 때 진짜 듬직하심 ㅎㅎ 힐 주기도 여기가 편해요!"
이랬더니 다른 팀원들도 라인님 덕분에 편하다고 몇마디씩 거듬 ㅋㅋ 그러고 났더니 계속 돌진만 하던 라인님이 필요 없는 돌진을 싹 멈추시고 문과 거점에 들러붙어 계심 ㅋㅋㅋ 라인님 죽는 횟수가 줄어드니까 팀원 생존률도 올라가더라고요. 결국 승리하고 라인님은 칭찬 카드를 받으셨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