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찍어 올렸더니 읽을 수가 없.. <div><br></div> <div>그래서 적어서 올립니다.</div> <div><br></div> <div>1. 이것은 Feminism에 대한 시가 아니다.</div> <div><br></div> <div>2. 분석이 '화자'로서의 여성에만 머물러 있음.</div> <div><br></div> <div>3. 그래서 창조와 생산이라는 (여성만이 아닌) 인간의,</div> <div> 또는 확장하여 생명 본연의 의지, 그리고 감정 -</div> <div> 요컨대 히스테리의 줄기를 거세한 해석으로 귀결되어버림.</div> <div><br></div> <div>4. 즉 남성대립적인 것으로 여성을 파악한 것이어서</div> <div> 이는 Feminism이 아니라 sexism.</div> <div><br></div> <div>5. 특히나 지금처럼 아이덴티티-反아이덴티티 간의</div> <div> '나'와 '나 아닌 것'의 분리와 배척의</div> <div> 내면화, 노골화가 <span style="font-size:9pt;">진척되는 시기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이 해석은 해석이 아니라 어그로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6. 그래서 시비 걸기가 무의미한가 하면 물론 그렇진 않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상대적 소수인 여성 입장에서 여성의 지위나 능력,</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확장하여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당연히 해야 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7. 그러나 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차라리 쓸쓸하다 싶을 정도의 차분함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무기력을 내면화한 태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8. 그러면 우리는 그 힘빠진 화자에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제대로 '체온을 나누어주어야' 할 일 아닌가.</span></div> <div><br></div> <div>9. 딛고 서서, 지금 일으켜 주어야,</div> <div> 공동체라는 입장에서</div> <div> 내가 일으킨 그 정서로서의 비대상적 대상으로부터</div> <div> 언젠가 내가 앉게 될 지 모르는</div> <div> 휠체어를 맡겨줄 수 있을 일 아닌가.</div> <div><br></div> <div>10. 대체 왜 허무에서 끝이란 말인가.</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줄기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비판이 과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div> <div>내용을 좀 발췌해보면</div> <div><br></div> <div><br></div> <div><i><font size="3"> 시 쓰는 일을 '산고'에 비유하는 건 진부할 뿐만 아니라, 안일해 보이기도 한다.</font></i></div> <div><i><font size="3"> 더욱이 모종의 여성성과 연관시켜 그것을 '아이 낳듯 몸을 뒤집어야만 가능한 일'</font></i></div> <div><i><font size="3"> 이라 일컫는다면, '그럼 남자들은 뭔가를 질질 싸려는 충동 때문에 시를 쓰려는 것인가'</font></i></div> <div><i><font size="3"> 라는 일차원적이고도 저열한 반문에 곧장 맞부딪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font></i></div> <div><i><font size="3"> (중략) 그렇기에 일반적인 개념에서의 '산고'는 여러모로 부적절하다.</font></i></div> <div><i><font size="3"><br></font></i></div> <div><i><font size="3"> 그럼에도 시 쓰기는 육체의 강렬한 진동과 통증을 동반한 내파("나는 나로부터 멀다")를</font></i></div> <div><i><font size="3"> 겪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산고'와 닮은 면이 있다.</font></i></div> <div><br></div> <div> > 그니까 산고가 된단 건지 아니란 건지.</div> <div> 여기에서 '산고'가 상징적 의미로 파악되어야 할 거란 걸</div> <div> 못 읽을 수도 있단 말입니까?</div> <div><br></div> <div> 매우 교만한 분인 걸 알 수 있습니다. </div> <div> </div> <div> 좀 흘러가보니 더 가관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i> 남성의 경우, 자신의 사타구니를 언제든 힘들이지 않고 볼 수 있다. 그 모양과 색깔,</i></font></div> <div><font size="3"><i> 질감에 대한 분명한 자기 인식과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여성은 그러기가 힘들다.</i></font></div> <div><font size="3"><i> 남성이 그 자신을 일차원적인 물리적 상태 그대로 직접 맞닥뜨리는 데 길들여져 있다면,</i></font></div> <div><font size="3"><i> 여성은 몸이 내적으로 작동하는 체계의 미세한 결에 따라 느끼고 판단하는 데 익숙하다.</i></font></div> <div><font size="3"><i><br></i></font></div> <div><font size="3"><i> (중략)</i></font></div> <div><font size="3"><i><br></i></font></div> <div><font size="3"><i> 남성은 여성의 말을 지나치게 곧이곧대로 듣거나, 또는 영원이 곧이곧대로 듣지 못한다.</i></font></div> <div><font size="3"><i> 반면에 여성은 직접적으로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것들로 남성(적 체계)을 체험하고 이해한다.</i></font></div> <div><br></div> <div> 일단 남성은 사실이라 칩시다. 여기에 대한 so what은 뭐죠?</div> <div><br></div> <div><br></div> <div> <font size="3"><i>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하지만, 답을 쉽게 조작해내지는 말자.</i></font></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 아니 주장해놨으면 근거가 있어야죠. 뭐하자는 건지..;;</div> <div> 답없음으로, 그러니까 뉘앙스 상 분명 뭐 서로 외로워지는 맥락을 설명하고자 함인 건 알겠습니다.</div> <div> 근데 그 논지의 전개가 반드시 남성을 일종의 말초적 짐승으로 정의해두고 시작하는 것이어야 했을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i><font size="3"> 남녀로도, 나와 너로도, 삶과 죽음으로도 손쉽게 갈라놓을 수 없는, "허기의 무궁"(지독)에서</font></i></div> <div><i><font size="3"> 솟구친 지난한 '입덧'. 그건 나의 것만도 그의 것만도 그녀의 것만도 아닐 것이다.</font></i></div> <div><i><font size="3"> "누가 부르는지 귓속이" 오랫동안 간지럽다. 바람이 불고, 누가 자꾸 이름을 부른다.</font></i></div> <div><i><font size="3"> 몸안에서 수백 마리 뱀이 요동쳐 나는 지금 혀가 수천 갈래다. 시인이여, 그 혀를 썰어 재로 만들라.</font></i></div> <div> </div> <div><br></div> <div> 화날 때 쯤 저랑 비슷한 결론이 도출되긴 합니다.</div> <div> 다만 결이 다른 것은,</div> <div> 창조에 대한 신경증적 스트레스-히스테리-는 결국 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div> <div> 사회적 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제 주장이라면</div> <div> 강정 시인의 해석은 내 안에도 이토록 들끓는 뭔가가 있다.</div> <div> 쓰고 싶거든 갖다 쓰셈.</div> <div> 이건데, 완전 무책임한 듯.</div> <div><br></div> <div> 문학이 강도나 행동과 연결되지 않으면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div> <div> 단순히 나의 비슷한 감정으로 쓸어주어서 위안을 주는 정도에서 그칠 것 같으면</div> <div> 수 년 전 불다 만 '힐링' 바람과 다름 없이 무의미하고 소비지향적으로 흐를 겁니다.</div> <div><br></div> <div> 아 정말 맘에 안 듦.</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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