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꽤 오랫동안 눈팅만 해오다 근간에 오유에서 발생했던 일을 계기로 </div> <div>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회원가입을 하게된 이유는 딱하고 명확히 전달드릴 수는 없지만,</div> <div>그저.....오유님들께 고맙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div> <div>그래서 말씀드립니다.</div> <div>정말 감사 드립니다.</div> <div><br></div> <div>언젠가부터 KBS 뉴스를 안보게 되었고, 그러다 공중파에서 발송하는 모든 뉴스를 안보게 되었습니다.</div> <div>그러다 언젠가부터는 인터넷에 나도는 각종 언론의 기사 또한 멀리하게 되었네요.</div> <div>우리나라에 형성되어 있는 프레임이 너무도 견고하여</div> <div>이 끔직한 세상이 향후 20년간은 변하기 힘들다 생각하고 그저 가정과 직장만 오가며 개인사에 매진하였습니다.</div> <div>사실 관심을 꺼버리면 마음은 편하니까요.</div> <div>그래도 제 주변을 형성하고 있는 친구나 지인분들 중</div> <div>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큰 틀에서는 지향점이 맞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div> <div>그나마 사석에서 욕도하고 공감도 해가며 서로 위로 아닌 위로를 받은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때가 되면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하는 것 뿐이었습니다.</div> <div>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했습니다.</div> <div>그렇지만 또 아이러니 하게도</div> <div>언론을 멀리한 체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div> <div>인문학적인 책도 읽어보고, 인터넷의 블로그, 카페 등을 전전하며 부유하곤 하였습니다.</div> <div>이렇게 이야기하니 엄청 노력한 것처럼 보이지만</div> <div>그저 이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신줄을 놓으면 안될 것 같아서</div> <div>시간이 날 때 간혹 관심을 기울인 정도 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중 우연인지, 필연인지 오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이런 저런 내용을 한 번 쑤욱 하고 훑어보았는데,</div> <div>이거를 뭐라고 해야하나.....!</div> <div>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이랄까요?!</div> <div>그때부터 눈팅러가 되었습니다. </div> <div>Heavy 눈팅러!</div> <div>처음에 느꼈던 것은 강력한 감정의 공유와 공감대.</div> <div>이로써 저는 일차적인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div> <div>이러한 갈증이 다소 해갈이 되니 그 다음에 저에게 다가왔던 장점은</div> <div>일정 기간동안 발생했던 다양한 정치/사회적인 내용들을</div> <div>시간 순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이를 기준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며 거를 것은 거르고 취할 것은 취할 수 있었고</div> <div>어떤 사안을 정리할 때 예전보다 시간이 많이 단축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를 계기로 오유와 성향이 유사(?)한 커뮤니티들을 좀 더 발견하게 되었습니다.</div> <div>이제는 다양한 이슈들과 흐름 그리고 그것들의 변화를 각 커뮤니티 끼리 비교/확인하며</div> <div>나름 정리하고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보통 커뮤니티들 중 오유를 제일 마지막에 확인 합니다.</div> <div>단순하게는 아껴두는 것 같습니다.</div> <div>제일 맛있는 음식을 마지막에 먹는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div> <div>좀 더 나아가서는 전체적인 내용을 마지막으로 오유를 보면서 정리한다고 보면 되겠네요.</div> <div><br></div> <div>그러다...예전부터 조금씩 조짐은 있었지만,</div> <div>요근래 오유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지켜보며 조금 가슴이 아팠습니다.</div> <div>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자 결과이고, 또한 하나의 결과이자 과정이라 생각하며,</div> <div>옳고 그름을 떠나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더불어서 대응 방향에 따라 더한 회오리가 한바탕 발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div> <div>오유님들의 의연하고 슬기로운 대처에 놀랐다는 점 말씀 드립니다.</div> <div>물론 아직도 과정은 진행중이고,</div> <div>사실과 거짓이 혼재되어 있어 무엇인지 진실이고 아닌지를 알기에는 지난하고 복잡한 상황이지만</div> <div>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수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여하튼 이런 흐름 속에서 저 개인적으로서는 무척 죄송하단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예전에 황정민 배우의 수상 소감이 생각났습니다.</div> <div>여러분들이 힘들게 만들어가고 있는 환경 속에 숟가락 하나 얹은 느낌?!</div> <div>여의치 않은 환경에서 어렵사리 글을 쓰시고 댓글을 다실 적에</div> <div>그 등 뒤에 먼지처럼 붙어서 내용만 소비하는 느낌?!</div> <div><br></div> <div>정말이지...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죄송하다는 생각이 그냥 들더군요.</div> <div>사실 위에 덕지덕지 글을 쓴 이유는 이 한마디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div> <div>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어차피 한번 글을 쓴 김에 소소한 제 의견 하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div> <div>커뮤니티 속성 상 글을 쓰고, 댓글을 달고, 공감/비공감 등을 이용하며</div> <div>서로 내용을 공유하고 의사표시를 하게되어 있습니다.</div> <div>그래서 어떤 글에 대하여(혹은 댓글에 대하여서도)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있을 것이며, 공감과 비공감도 있을 것 입니다.</div> <div>그런데 이것은 딱 그 글에 대한 의견일 뿐입니다.</div> <div>글을 올린 그 사람 전체에 대한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닙니다.</div> <div>단순히 저 분 생각이 저러하구나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본래는 간단히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을 따름인데, 쓰다보니 생각이상으로 내용이 길어졌습니다.</div> <div>어차피 저의 패턴상 다시 눈팅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니</div> <div>한번 손댄 김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주저리 주저리 써벼렸네요.</div> <div>하지만 앞으로 되도록 댓글이라도, 공감이라도 의사표시는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div> <div>(로그인하는 버릇이 안들어서, 로그인하는 습관이 먼저 일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모든 게시판 내용이 모이는 면에서는 베오베나 베스트 게시판이나 동일하지만,</div> <div>내용의 폭이 좀 더 넓은 베스트 게시판을 주로 이용 했었습니다.</div> <div>시사 게시판이 있는 것은 알았으되 그 존재를 잊어버린체 살았어요.</div> <div>그러나 이제는 북마크가 베스트에서 시사로 변경 되었습니다.</div> <div>이런 저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사 게시판이 잘 굴러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상대적으로 시사 이외의 다른 게시물을 잘 보지않게 되는 것은 아쉽지만요.</div> <div><br></div> <div>저와 같이 지식과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오는 Heavy 눈팅러들 많습니다.</div> <div>정말 크게 힘이 되고 있어요.</div> <div><b>너무 상처입고 힘들어하지 마세요.</b></div> <div><b>새털같이 많은 날, 지치지 마시길!</b></div> <div><br></div> <div>저 또한 </div> <div>날카롭지만 날카롭지 않게, 날카롭지 않지만 날카롭게,</div> <div>덤덤히, 꾸준히, 끝까지 살아가겠습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