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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신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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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7813
    작성자 : 신끼
    추천 : 17
    조회수 : 6282
    IP : 103.51.***.12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8/01/24 01:30:33
    http://todayhumor.com/?panic_97813 모바일
    [단편][약19금] 골목식당
    옵션
    • 창작글
    -영업 끝났나요? <div><br></div> <div>퇴근 후 회사동료들과 2차까지 달리고 귀가하던 지현은 골목 끝자락에서 입간판만 서있는 한산한 가게에 이끌려 들어갔다.</div> <div><br></div> <div>[덜컹덜컹]</div> <div><br></div> <div>- 아직 영업합니다.</div> <div><br></div> <div>주방 안쪽에서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걸어나오며 말했다. <span style="font-size:9pt;">지현은 가게를 찬찬히 둘러보며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가게는 엔티크한 일식 라멘집 그 자체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이런분위기에 빨간 고무앞치마가 왠말이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돌아보는 지현의 앞에 찻잔이 하나 놓여졌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하나 먹을거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에? 아니...저...메뉴판좀 주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냥 툭 던지는 질문에 당황한 지현은 메뉴를 찾았고, 남자는 묵묵히 자신의 등 뒤에 있는 글귀를 가르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메뉴는 된장라멘 단 하나!!! *</div> <div><br></div> <div>굉장히 불친절한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택권이 딱히 없던 지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남자는 발길을 돌려 주방 안쪽으로 들어가버렸다.</div> <div><br></div> <div>[덜컹덜컹]</div> <div><br></div> <div>매일같이 지나다니던 골목길이지만 오늘따라 조용한것이 바람마저 발소리를 죽이고 지나가는것같다.</div> <div><br></div> <div>들려오는 소리라고는 주방에서 나는 요리하는 소리뿐만이 울려퍼질뿐이였다.</div> <div><br></div> <div>그리 길지 않은 침묵이 끝나고 송송썰린 파가 떠있는 탁한 된장국물 중앙에 다진고기가 듬뿍담긴 된장라멘이 나왔다.</div> <div><br></div> <div>이렇다 할 포인트는 없었지만 먹어본 적 없는 신비한 맛이였다.</div> <div><br></div> <div>- 그러고 보니까 가게 이름이 뭐에요? 간판에는 한자로 적혀있어서 못 읽겠던데..</div> <div><br></div> <div>주방정리를 하고 나오는 남자를 본 지현이 다음번엔 회사동료들과 함께 올 생각으로 물었다.</div> <div><br></div> <div>- 취락. 먹는 즐거움 이라는 뜻이지.</div> <div><br></div> <div>이 정도의 라멘이라면 확실히 먹는 즐거움이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지현에게 남자가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 옆에 있는 조미료를 쳐서 먹으면 더 맛있어.</div> <div><br></div> <div>남자의 말을 듣고서야 테이블 한쪽에 있는 하얗고 검은 알갱이들이 섞여있는 양념통을 보았고, 반쯤 남은 라멘에 적당히 쳐서 먹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 우와 이거 진짜 맛있어! 약간 씁쓸한 맛때문에 된장의 고소하고 단맛이 더 부각되네? 그리고 이 다진고기 이거 너무 맛있어</div> <div><br></div> <div>감탄을 쏘아낸 지현의 젓가락질이 점점 느려지더니 풀려버린 눈으로 남자를 바라봤다.</div> <div><br></div> <div>- 그응뒈 웨 갑자긔 졸리쥐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서늘하다기엔 약간 추운 기운에 지현은 눈을 스르르 떴다.</div> <div><br></div> <div>눈앞의 풍경이 뭔가 이상하다는건 머리에 쏠리는 피로 인해서 자신이 거꾸로 메달려 있는것을 인식했을 때였다.</div> <div><br></div> <div>내려오기 위해서 발버둥도 쳐봤지만 얻은거라곤 자신이 털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에 묶여있는 손,</div> <div><br></div> <div>게다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구멍 두개에 막대기 같은게 박혀있다는것 뿐이였다.</div> <div><br></div> <div>- 여자들은 말이지 절정에 오르면 온몸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그래서 숙성기간이 짧아도 육질이 굉장히 쫄깃쫄깃해져..</div> <div><br></div> <div>자신의 처지에 정신이 팔린 지현의 앞에 남자가 나타나 느릿한 말투로 말했다.</div> <div><br></div> <div>- 그리고 숙성이 끝나면 거꾸로 메단채로 목이랑 발목의 동맥을 끊어주면 공기와 중력의 힘으로 죽기도 전에 피가 전부 빠져나가 고기에서 비린내가 안나지</div> <div><br></div> <div>[덜컹덜컹]</div> <div><br></div> <div>겁에 질려있는 지현의 옆에서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돌아보니 드럼통 위로 삐죽 삐져나와 천장에 묶여있는 가느다란 다리가 보였다.</div> <div><br></div> <div>도망갈수도 없고 울음조차 나오지 않는 공포..그 공포에서 지현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었다.</div> <div><br></div> <div>- 이제부터 이게 10분간 작동하고 5분 멈출거야</div> <div><br></div> <div>푸욱</div> <div><br></div> <div>앞뒤로 파고드는 막대기에 비명소리조차 참고있던 지현은 그만 입을 벌려 소리를 내뱉었다.</div> <div><br></div> <div>- 하아아앙~</div> <div><br></div> <div>남자는 아랑곳 않고 속옷처럼 생긴 가죽끈으로 기구들은 지현의 깊숙히 고정시키며 말했다.</div> <div><br></div> <div>- 그래..그렇게 즐기면 되는거야</div> <div><br></div> <div>- 사..살려주세요 ㅈ..저는 삐쩍 말라서 먹을것도 없단말이에요</div> <div><br></div> <div>지현은 마지막 용기를 쥐어짜내 살려달라고 애원해봤지만 남자는 그저 감정이 없는듯한 눈으로 지현을 내려다보며 지현을 소름돋게 만들었다.</div> <div><br></div> <div>- 괜찮아 원래 뼈에 붙은 고기가 더 맛있어.</div> <div><br></div> <div>남자는 마치 요리교실에서 조리법을 말하듯 무덤덤하게 말했고,</div> <div><br></div> <div>이에 경악하던 지현의 입에는 숙성기간동안 지현에게 식사를 제공할 영양튜브가 물려 고정되었고,</div> <div><br></div> <div>거꾸로 메달린채 들어올려져 신체의 절반 이상이 드럼통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지현은 드럼통 안에 거꾸로 메달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평범했던 하루, 평범했던 술자리, 그리고 평범했던 퇴근길..무엇이 잘못되었을까</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미 지현은 눈물을 흘리는것 이외의 어떠한 행동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때 아랫배에서 떨림이 느껴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으읍흐으으응~</div> <div><br></div> <div>[덜컹덜컹덜컹]</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이런곳에 라멘가게가 있었네...계세요?</div> <div><br></div> <div>[덜컹덜컹]</div> <div><br></div> <div>- 어서오세요.</div>
    출처 몰입해서 쓰다보면 어느순간 야설화 되어가고 있는 제 글을 발견합니다...

    글도 제대로 못쓰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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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01/24 06:57:41  112.144.***.37  플랜비  328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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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8/01/24 10:36:18  125.177.***.227  바바바바밥  4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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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8/01/24 17:32:53  110.70.***.8  국민  4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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