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나도 어른이지만 나보다 더 어른들은 가끔 말씀하시곤 하셨다.
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그렇기에 세상 보기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더라. 때로는 더 쉬운 길을 가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어디 숨어버리고 싶기도 하더라. 세상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기에는 세상이 그리 만만한 곳도 아니었고, 또 거울에 비추어진 내 모습과 사람들 눈에 비추어진 내 모습은 많이 다르더라.
버티고 버티다가, 참고 참다가, 또 그리고 삼키고 삼키다가. 그래도 어떤 날에는 그 무게를 도저히 견뎌 내기 힘들어 당당함과 솔직함 대신 간사함과 거짓으로 그 무게를 잠시라도 떨쳐내게 되더라.
햇살이 뜨거운 어느 날, 이 하루를 도저히 이겨낼 자신이 없는 바로 그 날 내 두손으로 하늘을 가려보았다. 어르신들 말씀과는 다르게 내 시야에서 하늘이 사라졌고 내 두손으로 하늘이 가려지더라. 잠시나마 내 비루한 몸뚱어리가 한결 가벼워지더라.
그런데 몸만 가벼워질 뿐, 숨통을 죄어오는 내 마음은 여전히 천근만근 무겁더라.
그런 가보다. 세상은 모르게 할 수 있어도 내 자신을 모르게 할 수는 없나 보다. 나약한 마음에, 쉬운 길을 걷기 위해 세상 모를 속여도 내 자신은 속일 수 없나 보다.
내 두손으로 하늘은 가려도, 내 마음은 가려지지 않는 가보다.
출처:
https://blog.naver.com/footsteps1985/222605717147
출처 | https://blog.naver.com/footsteps1985/222605717147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5 | 이별후에: 아파도 괜찮아 | ruwanda | 21/12/31 13:57 | 184 | 1 | |||||
▶ | 손바닥으로 마음은 가려지지 않는다 [1] | ruwanda | 21/12/27 13:25 | 259 | 0 | |||||
3 | 그 많던 마음의 조각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 ruwanda | 21/12/26 15:07 | 178 | 0 | |||||
2 | 그 남자 그 여자: 엇갈린 인생길 | ruwanda | 21/12/26 14:39 | 101 | 1 | |||||
1 | 아내와 어머니의 차이점 [6] | ruwanda | 21/12/26 13:45 | 541 | 7 | |||||
|
||||||||||
[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