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1일 한국현대사학회의 '교과서 문제를 생각한다: 중·고등 한국사 교과서 분석과 제언'
학술회의에서 시작된 교학사 교과서 논란에 대해 정리해보자.
이번 포스팅은 보수/진보에 관해서 이야기 해보자는 게 아니라 과연
이 교학사 교과서가 과연 대한민국 학생들이 읽게될 교과서로 합당한가? 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고 한다.
일단 교과서적으로 오류가 있는 많은 역사적 사실들은 굳이 여기서 말하지 않아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 몇가지만 뽑아보면 물론 아래에 표시된 것에 수십배는 더 있지만..
| 부여는 산과 언덕 넓은 강물이 많아서, 한반도 지역에서는 가장 넓고 평탄하였으며 → 부여의 위치가 넓고 평탄한 지역인 것은 맞지만 그곳은 한반도가 아니라 만주이다
고려는 금과 형제의 맹약을 맺었다(1125년) → 고려는 금과 형제의 맹약을 맺은 적이 없다. 처음 금이 형제의 맹약을 맺고 했을 때는 묵살하였고, 이후에 이자겸이 맺은 것은 사대의 맹약이다. 그리고 형제의 맹약을 맺자는 제의가 온 것은 1117년이고, 사대관계가 형성된 것은 1126년
이양법은 모내기할 때 줄을 맞추어서 심기 때문에 벼와 잡초가 쉽게 구별이 되어서 김매기를 쉽게 할 수 있었다 → 줄을 맞추어서 모내기를 하는 것은 일제시대에 처음 시작되었다.
임시정부는 미국 워싱턴에는 구미위원부(대표 이승만)을 두고 필라델피아에는 한국통신부(대표 서재필)을 두어 → 임시정부는 구미위원부를 정식으로 설립한 적이 없다. 구미위원부는 이승만이 독단적으로 설립한 것이고, 초기 대표는 이승만이 아니라 김규식이었다. 이후 김규식과 후임인 헌순이 모두 이승만의 독단과 대립하다가 사임한 이후에야 완전히 무력화된 구미위원부에 이승만이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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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들의 내용 출저는 어디길래 이들은 이렇게 수많은 오류와 왜곡을 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친일 성향이나 정치적 성향은 제작자의 개인적인 성향의 표출이라고 해도(이미 이것도 엄청난 잘못이다)
사실 일전에 교학사의 사진 및 내용 출저는 구글 이미지 검색, 위키피디아 등 인터넷에서 긁어 모은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심지어 그 긁어 모은 자료도 잘못된 자료가 대부분 이었다.
[단독]교학사의 '학도병 이우근' 구글서 찾아 쓴 엉뚱한 사진
http://media.daum.net/issue/530/newsview?issueId=530&newsid=20130912060305428
또한 E-Book 으로 공개된 교학사 교과서의 397~400페이지에 이르는 출저 항목을 보면 익숙한 출저들이 있다.
-> 교학사 e-book 보러가기
싸이월드, 엔하위키, 디시인사이드, Geocities(일본 블로그 사이트) 등을 비롯한
각종 개인 블로그 주소가 즐비하다.
요즘 대학생들이 쓰는 리포트에도 블로그 쓰는걸 금하고 기피하는데
교과서 집필진이 당당히 출저에 기록까지 해놓았다.
또한, 그 출저 마저 그냥 도메인만 적어놨을 뿐 상세 주소는 어딘지 알수가 없다.
최소한 출저를 쓰려면 "싸이월드" 이런 식으로 적을게 아니라 싸이월드 어디어디 클럽 누구누구의 글.
이런식으로라도 표시해 놓는 곳이 정상적인게 아닌가 싶다.
책을 만들어보지 않아도 학교에 제출하는 레포트, 논문만 준비해봐도 출저가 얼마나 민감하고
자료를 가져다 사용했을 때 지는 책임, 그리고 그 자료의 진위여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것이다.
하지만 교학사 집필진은 자료의 진위 여부는 커녕, 역사관 또한 괴랄하기 그지 없고
심지어 내용의 출저, 사진의 출저 또한 엉망이다.
이러한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읽혀지고 수업에 활용된다는게 어이 없을 따름이다.
http://akasha.wo.t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