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겪은 것과 +@등... 

저는 모부대 군악대에 복무하고.. 2006년도에 제대 한 현제 일반인입니다.

루리웹에 심심치 않게 군대괴담이 있어서 저희부대에서 제가 겪은 일과 비슷한

일을 겪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군악대는 동초나 경계근무보다 군악대 건물(건물자체가 3층인데다가 합주실에

2층은 연습실...이라해봤자 방음만 설치된 수많은 방들..)이 좀 크기에 행정실에서

불침번 스는게 야간근무 전부인데... 제가 겪은건 제가 일병때.. 그러니까 나름 

군기가 들어있을때 여름밤이었을 겁니다. 대충 구조를 살펴보자면

              벽                             
i-----------------------------------i
i             대형유리             i
i출입문                            i내부유리문
i                               
i                                창 문 (!!!!)
----------------------------------ㅣ
ㅣ행정실내부             ㅣ책상  ㅣ  
ㅣ당직사관침대        근무자(1명)ㅣ
ㅣ----------------------------------

대략 이런 구조입니다. 이해는 잘 되실련지 모르겠지만; 대충 출입문은

한개이기에 반드시 행정실을 지나게 되있습니다. 게다가 큰 유리거울이

앞에 있어서 행정근무병의 앉은 위치에서는 자신의 모습과 출입문쪽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하지만 근무내내 보통 새벽이기에.. 순찰오는것을

제외하고는.. 자기 얼굴만 멍때리며 보고 있는게 대부분이죠.. 아니면 

미친척 .. 책상에 책올려놓고 읽고 있거나..당직병은 당직사관에 따라 틀리

지만 보통 12시에 자기 내무반서 몰래 자고, 당직사관은 당직실에서 자는게

저희 부대 나름 관습이었던... 그래서 근무는 항상 혼자서 하는 거였죠.. 다음

당번 깨워서 일어나면 자기는 기다렸다 오면 교대식으로..) 

여름철에는 창문 바로앞에 행정실로 모기가 들어가지 않게 창문옆(!!!!)표시

있는곳에 그 전기충격기(모기나 날벌레 잡는것들;; 잡힐때 딱딱! 소리나는거;;

전열기구 처럼생긴..)를 놓는데.. 보통 새벽에 한번씩 쓸어줘야 합니다. 아래 벌레가

많이 모이거든요.. 그래서 그날도 새벽 3시쯤인가? (!!!!)있는곳으로 나가서 열심히

벌레 죽은걸 쓸고선 내부 유리문을 지나서 무심결에 행정실 내부를 대형유리를

통해서 보는데.... 

아니....






제가 근무하며 앉아 있는곳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겁니다...

그것도 근무복을 입고...


... 


당직사관(간부)와 근무병(병)은 옷자체가 틀리기에... (아... 추가로 저 해군입니다...)

못알아 볼리가 없죠...

게다가 근무 교대시간은 아직멀었고 깨우러 가지도 않았는데....

순간 얼어붙어서 당직실문을 확 열었는데...

아무도 없고... 옆에서 당직사관은 나때문에 깜짝 놀라 깨서;; 날 오히려 쪼고;;

그렇다고 귀신봤다고 쪽팔리게 말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날은 그냥..

그리 넘겼죠..


근데 그냥 넘기려다가....

일주일 뒤쯤인가? 연습실에서 피아노병 선임들이 농담하면서 귀신이야기 하는걸

엿듣게 되었는데 저랑 너무 비슷한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것도

비슷한 상황;;; 

순간 자리 얼어붙어서 -_ㅠ

정말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해서 근무시간 바뀌기 전까지 매일 근무때마다 

절대 밖에 안나갔다죠 -_-;;; 근 6개월을.....

이상.. 허접하고 별로 안무서운 저의 군대 괴담이었습니다.

혹시 반응이 괜찮으면 더 화끈한거 2개정도 있긴하니...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rom: 루리 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