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전에 점보고 왔던 곳인데
보는 방식이랑 얘기해주는게 좀 독특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후기를 쪄보아요

나는 점보는거에 재미붙여서 여기저기 보고다녔었어
무슨일이 있었던건 아니고
그냥 좋은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러고 다닌것 같아
후기글도 보고 동네 사우나 이모들한테 정보를 얻기도 했어
나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집이 있었으니
정보에 의하면 나이 이름만 묻고 눈으로 점을 본다고 하더군
아이패드로ㅋ 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 땡김 이모님 연락처좀요 하고 안마를 으쌰으쌰해줘서 받음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1차 연결시도 실패
한시간쯤 지나니 전화가 왔숑
예약하려고 전화드렸었다고 하니
아 그러세요? 음~ 음~ 이러더니 하는 소리가
근데 제가 목소릴 들었을땐 지금 딱히 볼건 없어요 전체적으론 괜찮아요 그럼 이만
헐 ㅋㅋㅋㅋ
그러고 나도 솔직히 이놈은 뭔가 하고 기분나빠하다가 까먹고 살았다

4월 중순쯤 됐었을꺼야
하는 공부는커녕 일도 삽질해서 만날 야근어택에 자꾸 크게 작게 다쳐서
그 인도에 차 못들어오게 막은 방지돌? 이런거 못봐서 크게 자빠져 ㅋㅋㅋ
스트레칭하다가 근육이 찢어져 ㅋㅋㅋㅋㅋ
남치니도 떠나보냈어
넘어졌을때 아는척을 안하더라고...
거기서 우리의 불화는 시작되었지. 십새끼 나쁜새끼 개객끼!!!!!!!!!!

맨날 술먹고 신세한탄하고 공부안하고 놀러다닌거 후회만하며
또 점보러 다니기 시작
다들 하는소리 올해 운이 안좋아 굿을해야해
집안식구들이 아플꺼야 누가 돌아가실꺼야
아주 약속이나 한듯이 굿만 권하더라고
계속 방황하다 날 강퇴시킨 그 점집이 생각남
자존심에 살짝 스크래치가 있었지만 어쩌겠어 내가 아쉬우니까 ㅠㅠㅠㅠㅠㅠㅠ
예약잡는다니까 이번엔 통과
여차저차 해서 날짜가 다가와서 갔어
법당에 향 피우고 절하라 해서 하고
이름 나이만 물어보더니 자기를 쳐다보래
민망하면 눈 감아도 된다고
다른사람들은 보통 눈 감는다고 하길래
난 오히려 부릅뜨고 더 쳐다봄 ㅋㅋ
둘이 빵 터짐ㅋㅋㅋㅋ
계속 쳐다보는데 좀 무서웠어
눈동자가 멍해진다고 해야하나
초점이 없어지는것 같았어 그 무당분
혼자 아이패드에 신명나게 두들겨대더니 설명시작
내 얘기 다는 못적어ㅠㅠ
다 적으면 알아볼것 같아ㅠㅠㅠ

나는 지금 다칠 수 있는 시기? 몸 조심해야한다고
진짜 뒤로넘어졌는데 코깨진다고 5월말까진 최고조니까 돌아다니지 말라 하셨으나
무시하고 놀러다니다가 한달동안 접촉사고 1회
스트리트파이트 1회의 경험치를 쌓았지
구 남치니... 남치니는 나 만날때 바람폈을꺼라고
'오래는 만났지만 결혼할 사이 아닌거 서로 알고있었잖아요'
완전 돌직구 ㅋㅋㅋㅋ
시험 준비하는거도 얘기했는데
완전 어이털린단 표정으로 미안한데 공부좀 하고 얘기하라고 (2차돌직구)
공부를 해야 문서? 같은것도 보이고 그러는거래
공부를 어느정도 하면 그 문서 형태같은게 보이고 좀 더 많이하면 중간정도 보이고 이런거래
그니까 쉽게 얘기하면 공부 쥐뿔도 안했는데 당연히 합격할리가 없다는거지

막 자기혼자 솰라솰라 치킨의 진리는 반반무많이 하더니
내가 할말은 여기까지 궁금한거 없음?
멘붕상태고 아무생각도 안나고 없다고 했더니
그럼 궁금한거 있음 카톡하세요
지금본건 메일로 보내준다고 해서 빠이빠이 하고 나왔는데
집에 오는길에 방정스럽게 하나 둘씩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카톡으로 몇개 더 물어보고 함
그때 튕긴얘기 하면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굳이 볼필요 없는사람 터무니없이 어린사람
호기심에 시험하려하는 사람들은 짜른데
서로에게 시간낭비하고 하더라

고로 결론은 눈으로도 점보는 사람이 있구나 신기방기 동방신기
안좋은소리 가리지 말고 말해달라 했더니 정말 필터링따윈 없는 돌직구를 선사하셨으며
과거얘긴 잘 안하고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얘기해주는곳?
내 기준으로 판단했을때 어느정도 적중률 괜춘한곳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