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글이 묻어질지 뭐할지 모르겠지만 행여 기미티씨가 볼까 이렇게 글을 쓰네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오유 유저들</span></div> <div>좀 여유 좀 가지세요.</div> <div><br /></div> <div>여기 짜증내러 왔어요?</div> <div>왜 하나하나 시시콜콜 다 태클에 뭐가 어쩌네 그러죠?</div> <div><br /></div> <div>당신 아내, 당신 딸, 당신 아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아프다고 다가왔을 때</div> <div>'X신아, 경찰서로 가' 라고 말할건가요?</div> <div><br /></div> <div>최소한 '많이 아팠지?' 라 말해주면 어디 뭐 손가락이 부러지나요?</div> <div><br /></div> <div>여자친구가 미친 듯 힘들다고 다가왔을 때</div> <div>남자친구가 미친 듯 힘들다고 당신을 찾아왔을 때</div> <div>그게 전혀 해결책이 없거나 정말 쉬운 해결책이 있어도</div> <div>그냥 그 자리에서는 토닥여주고 위로해주는 게 더 따뜻함을 보이지 않나요?</div> <div>뭐 얼마나 잘났길래?</div> <div>그래요. 기미티씨네 어머님이 솔직하게 톡 까고 말하면 사회생활 할 줄 모르는</div> <div>정말 바보 같아서 그렇게 당한거죠</div> <div><br /></div> <div>네!! 알아요!!</div> <div>누구보다 기미티씨가 잘 알고 누구보다 기미티씨 어머님이 잘 압니다.</div> <div>그걸 그렇게 끄집어내서 긁고 말하고 험담하니 기분이 좀 나아집니까?</div> <div><br /></div> <div>오유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div> <div>당신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사람 가슴에 박힌 대못에 망치질을 합니까?</div> <div><br /></div> <div>당신들 일이 아니니까 우습나요?</div> <div>당신들 앞에 놓이지 않은 일이라 별 거 아니라 생각하나요?</div> <div><br /></div> <div>혓바닥 마음대로 놀리지 마세요.</div> <div>손가락 마음대로 놀리지 마세요.</div> <div><br /></div> <div>당신이 사기당하기 싫은 것만큼 타인도 사기 당하기 싫어합니다.</div> <div><br /></div> <div>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답이 아니고 기미티씨가 생각하는 것 역시 답이 아니지만</div> <div>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는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 제발 댓글로 물타기 좀 하지 마세요!!</div> <div>꼴보기 싫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기미티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얼마나 오유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운영자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광장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서울광장에서 "우리 집에 불이 났어요!!" 라고 말한다고 가정합시다.</span></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누군가는 관심을 가질 것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누군가는 무관심일 것이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또 누군가는 "병신새끼가 왜 여기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 지네집이 불에 탔으면 119를 부르든가 아니면 지네 동네에서 소리칠 것이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span></div> <div>광장은 그런 곳입니다.</div> <div>그런데 목소리가 큰 사람을 대중은 따라가기 쉽습니다.</div> <div>왜냐? 그게 흐름이니까요.</div> <div><br /></div> <div>그래서 흔히 오유에 '첫 댓글이 중요하다' 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div> <div><br /></div> <div>간단한 예를 들죠.</div> <div>백화점에서 세일을 합니다.</div> <div>그런데 어떤 아줌마가 물건이 이상하다며 항의를 하죠.</div> <div><br /></div> <div>이 상황에서 이야기는 두 가지로 갈라집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상황 1) 아줌마꺼만 이상하지. 여기 있는 거 다 괜찮은데 뭘? 당신이 잘못 뽑아서 그래.</div> <div><br /></div> <div>상황 2) 그러고 보니 내 꺼도 이상하네?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안 사!!</div> <div><br /></div> <div><br /></div> <div>말을 하면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이 있어요.</div> <div>어떤 선택에 있어서 항상 우리는 기로에 놓이죠.</div> <div>보세요.</div> <div>아무래 좋은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남들에게 제대로 보여지기는 힘듭니다.</div> <div>그걸 보여줬는데 그 사람들이 뭐라 한다고 해서 그걸 서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div> <div><br /></div> <div>물론 힘듭니다.</div> <div><br /></div> <div>댓글로 정말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저도 근래에 한 적이 있거든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못 믿겠으면 제가 철학게시판에 쓴 글 보세요.</span></div> <div>댓글 장난 아니죠.</div> <div><br /></div> <div>하지만 여긴 그냥 인터넷이에요.</div> <div>기미티님.</div> <div>당신을 토닥여주지 않았다고 해서 세상 모두가 당신을 등진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div> <div><br /></div> <div>착각하는 겁니다.</div> <div>인터넷 세상이 모든 세상의 모습을 대변해 준다고 생각하죠.</div> <div><br /></div> <div>대선 보세요.</div> <div>인터넷으로는 새시대가 열린다고 말했지만</div> <div>정작 투표함을 열어보니 당선은 1번이 되었죠?</div> <div><br /></div> <div>현실과 인터넷은 서로 공존하고 있지만 교집합을 이루지는 않아요.</div> <div>그걸 방송에 보여주면서 이슈화 시키는 건 좀 어리네요.</div> <div><br /></div> <div>물론 20대 중반이면 어리지만 행동이 정말 어립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기미티씨</div> <div>정말 기미티씨가 아무런 의도 없이 그냥 조심하라고 글을 올렸다면 방송을 할 필요도 없을 거죠.</div> <div>이렇게 배신감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기미티씨</div> <div>기미티씨 마음에 손을 가져다 대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div> <div>정말 단 1%라도 오유를 통해 이슈화 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안, </div> <div>더 나아가서는 공론화 시켜서 억울함을 사회에 표면적으로 표출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지 말이죠.</div> <div><br /></div> <div>혹시 의도가 있었다면 한 마디만 건네겠습니다.</div> <div>커뮤니티를 좀 하다보니까 이런 게 보이더군요.</div> <div>의도를 숨기면 그 숨긴 의도를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div> <div>나의 눈은 2개지만 넷상에 숨은 사람은 몇 백, 몇 천, 몇 만 이죠.</div> <div>그 모든 사람들이 바보는 아닙니다.</div> <div>그 모든 사람들이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자신이 원하는 좋은 흐름을 탄다면 모를까</div> <div>그 흐름은 언제든 오는 것이 아닙니다.</div> <div><br /></div> <div>친구놈 하나가 안과를 다니는데 병원에서 방학이라 이벤트가 열린다며 여기 글을 올려달라 했습니다.</div> <div>단체 20명이면 라식,라섹을 100만원 밑으로 받을 수 있다더군요.</div> <div>평소 나눔이 이뤄지는 걸 제가 이야기했더니 실적/회사/고객 3개의 그룹이 모두 윈윈할 수 있을 수도 있다며 글을 올려달랬는데</div> <div>안올렸어요.</div> <div>왜냐면 그 친구의 의도가 벗어날 수 있으니깐요.</div> <div>정말 그 친구는 이벤트를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니깐요.</div> <div>그런데 안했습니다.</div> <div><br /></div> <div>기미티씨, 오유는 광장입니다.</div> <div>광장에서는 누구나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div> <div>당신의 귓가에 울리는 쓴소리만 듣지 마시고 당신 주위에서 촛불을 켜고 응원하는 사람도 보세요.</div> <div>물론 그게 보이는 건 추천 수 뿐이겠지만 말이죠..</div> <div><br /></div> <div>광장은 그런 곳입니다.</div> <div>오유가 그런 곳이고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