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게시판지기(?)가 된 린덴바움입니다...
다들 서구권으로 이민오시면 하시는 말씀이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스스로 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특히 게중에 자동차 수리비가 많이 나가는 게 문제인데요...부품은 비싸지 않는데 공임이 비쌉니다. ㅜ
캐나다에서 공임은 시간당 $90~$100 이고 소요시간에 따라 부과합니다. 일반적으로 작업마다 평균시간이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공임을 대략적으로 알아 보시려면 아래 사이트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캐나다는 이런 사이트를 못찾았는데 미국은 있습니다. 대략 아래 사이트 견적에 20% 더 계산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제게 생긴 문제는 제 차량의 운전석 쪽 HID 가 나간겁니다.
HID 가 나간 경우 문제는 크게 4가지인데...전구, 이그나이터, 발라스터, 전선입니다.
전구나 이그나이터 문제이면 비교적 쉬운데 발라스터나 전선 문제이면 비용이 많이 나갑니다...흑
일단 전구와 이그나이터를 불이 들어오는 조수석쪽과 교환해봤는데도 불이 안들어 옵니다.
사실 이 교환해보는 것도 일반 할로겐과 다르게 HID는 꽤나 까다롭더군요...
그럼 발라스터나 전선문제인데 전선은 제가 어떻게 해볼 수 없으니 발라스터를 교체해보려 했습니다.
발라스터는 헤드라이트 아래에 붙어 있는데 이 고물차는 요즘 나오는 차와 다르게 헤드라이트를 탈착하려면 범퍼를 내려야 합니다...
정식딜러에게 문의해보니 부품값 $600 에 공임해서 대략 $1000 얘기하더군요. 헉...
똥차에 헤드라이트 하나로 그렇게 돈 쓸 수는 없어 열심히 이베이를 뒤졌습니다. 그러니 중국에서 배송비 포함 $45 에 구입 가능했습니다.
왼쪽이 원래 달린 정품이고 오른쪽이 새로 구입한 겁니다. 'Made in Germany' 의 위엄은 없지만...뭐 어떻습니까...하하하......
부품은 왔는데 범퍼를 내릴 자신이 없어서 여기저기 견적을 물어봤습니다. 범퍼 탈부착은 2.5h 작업이라 대부분 $200~$300 의 공임을 말합니다. 한국에선 대략 5~6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에잇! 남는게 시간인데 내가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유투브와 구글링해서 범퍼 탈착하는 법을 숙지하고 도전해봅니다.
무척 지저분하네요...엔진룸 청소 좀 해야겠습니다. ;;
사실 결과물만 보여드려서 그렇지 엄청 힘들었습니다.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무조각들도 나왔는데 그냥 쿨하게 무시합니다.
장장 4시간 가량 꾸역꾸역 거린 결과 교체는 성공했네요. 뭔가 범퍼 유격이 조금 생긴 듯 한데 뭐...저는 쿨하니깐 무시합니다.
아이고...삭신이 쑤시네요. 그래도 돈 아꼈다는 생각에 나름 뿌듯하네요. ㅎㅎ
이민 생각하시는 분들...이런 각오 정도는 하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