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재작년에 어찌어찌 알게된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의 남성입니다. </p> <p>지적으로 장애가 있어서 아이같긴 한데, </p> <p>노가다 어플 깔고 일당 15만원 정도 받고 일하고, </p> <p>퇴근후 쿠팡이츠 까지 하는 생활력은 있는 친구 입니다. </p> <p>이친구 말로는 자기가 일을 안하면 정부에서 돈이 나온다고 하는걸로 봐서 </p> <p>장애등급을 받은거 같긴 한데,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p> <p>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이 모두 복지카드를 받은 친구들이고 </p> <p>이 친구랑 이야기를 해보면, 일관된 이야기가 없고 </p> <p>지능이 좀 떨어지는 구나 싶긴 한데, 그냥 말안하고 있으면 멀쩡하게도 보입니다. </p> <p>사실 저랑은 큰 인연은 없고, 저희 부모님 가게에 1년 정도 단골이었는데 </p> <p>순진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p> <p>시장갈때 물건 들어준다고 따라오기도 하고, 가게 마감할때 문닫는거 도와주기도 해서 </p> <p>부모님이 정이 좀 들었나 봅니다. </p> <p>식당하는 집에서 있는 메뉴나 먹지, </p> <p>짜장면 먹고싶다고 칭얼대서 아버지가 데리고가서 짜장면도 몇번 사주고 </p> <p>탕수육도 먹으면 안되냐고 해서 탕수육도 사주고 </p> <p>저도 몇번 사준 기억이 있습니다. </p> <p>엄마가 그친구 일할때 입으라고 제 낡은 옷도 몇벌 주고 </p> <p>갈음옷 하라고 제가 아껴서 몇번 입지도 않은 옷을 줘버려서 제가 난감했던 적도 있습니다. </p> <p> </p> <p>그렇다고 노상 얻어 먹는건 아니고 </p> <p>거의 매일 우리 가게 메뉴도 사먹고, 어디서 초콜릿, 사탕 , 빵 같은것도 가져다가 엄마 아버지 드시라고 </p> <p>놓고 가고 그렇게 몇개월 하다가 이 친구가 노가다 어플이 아니라 인력사무실(?)를 잡아서 일을 하더니 </p> <p>혼자 살던 고시원을 빼고, 인력사무실로 아예 들어가서 숙식을 시작 했습니다. </p> <p> </p> <p>그러더니 저희 엄마한테 자기 인천으로 몇달간 일하러 가게 됬다고 보고싶어도 참으라고 하곤, </p> <p>인천으로 옮긴 이후에 그쪽 사장이 얘 잠잘 침대를 사야한다고 카드를 만들게 하고 </p> <p>매달 얼마 이상씩 카드결제를 해야한다며, 자꾸 뭐를 사라고 유도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p> <p>또 그쪽 사람들이 전화하는걸 싫어해서 특정시간 오후 4~5사이에만 통화를 할수 있다고 했답니다. </p> <p> </p> <p>작년 6월이면 일이 끝나서 돌아온다, 9월에 온다고 까지는 연락이 됐는데, </p> <p>지금은 전화가 아예 불통이네요. 전화번호가 없는 번호라고 안내 되는건 아니고, </p> <p>사정상 받을수 없다고 음성안내가 나오네요. </p> <p> </p> <p>그리고 오늘 알게 된건데, 이 친구가 고아라네요.</p> <p>전에 번돈을 고시원 베개에 넣어두면, 엄마가 가져간다고 했었는데 </p> <p>엄마가 아니고 어찌어찌 아는 누나라는데, 이곳에 있을때도 금품착취를 당한거 같습니다. </p> <p> </p> <p>그리고 인천으로 이친구를 데려간 사람이 인력사무소 사장의 딸이라는것도 오늘 전해 들었네요.</p> <p>그 사장 딸이라는 사람이 인천에서 무슨 사업을 한다고 아까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p> <p> </p> <p>제가 이친구 이름과 전화 번호 정도 알고있는데, 이제는 전화통화가 되질 않고- </p> <p>솔직히 이 친구를 크게 보고 싶거나, 이런건 아닌데 </p> <p>어디서건 잘살면 그뿐인데, 육체적으로 문제는 없는데 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친구다 보니까 </p> <p>어디가서 착취 당하거나 학대 당하고 사는건 아닐까 좀 걱정 스럽네요. </p> <p> </p> <p>그리고 저희 어머니보다 옆가게 여사장님과 더 친해서 이모 이모 하고 따랐던 모양인데 </p> <p>그분 말씀 들어보니, 너 어디있냐? 위치 말해주면 데리러 가겠다고 까지 하셨는데 </p> <p>말해줄수 없다. 큰일난다. 했답니다. </p> <p> </p> <p>마지막 통화 즈음해서는 자기를 구해달라는 소리도 했다고 합니다. </p> <p>근데 이때는 이분이 손님이 너무 많아서 바빠서 흘려들었다고... </p> <p> </p> <p>오늘 이 이모님이랑 이야기 하다가, 자신이 그친구랑 어떤 연고가 있는것도 아니고 </p> <p>전화가 끊긴 마당에 이제 어떻게 하겠는냐 포기하시던데, </p> <p> </p> <p>솔직히 저도 뾰족한 수가 없고, 이럴때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p> <p>혹시라도 어떤 방법이 있나 하는 마음에 조언 구해 봅니다. </p> <p> </p> <p>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 <p> </p> <p>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알고 있는건, 그 친구 이름과 지금은 통화가 되지않는 전화번호 뿐입니다.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