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gametalk_230841
    작성자 : 백구한접시
    추천 : 37
    조회수 : 6391
    IP : 118.221.***.166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4/12/28 00:01:47
    http://todayhumor.com/?gametalk_230841 모바일
    다시 시작하는 폴아웃 세계관 연재 -3- 엔클레이브[브금]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GWlR
    안녕하세요. 백구한접시입니다.
    뭔가 특이한 멘트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잘 안 되네요. 디스 이즈 쓰리도~옥!워우!
    뭐 이런거요. 아무튼 지난 번 우리는 대전쟁 이전의 폴아웃 세계의 꼬라지와 왜 그들이 멸망으로
    달려갔는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은 질기고도 질겨서 그 파멸한 대지 위에
    다시 사람들은 뿌리를 내리고 살아갔죠. 

    물론 그런 인류에게 위험은 항시 존재했습니다. 사실 황무지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아주
    위험한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황무지에 뿌리내린 인류라는 종이 멸망할 위기에 처한
    거대한 위기는 바로 '마스터의 군대'의 침공이었을 것입니다.
    슈퍼 뮤턴트라는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하지만 훨씬 크고 강한 괴물들의 침공으로 인한 이 
    위기는 볼트 13에 살던 어떤 영웅의 활약으로 무사히 끝났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마스터의
    군대를 슬슬 과거의 추억으로 여기기 시작할 때인 2230년 정도를 전후로
    황무지는 슈퍼 뮤턴트들보다 훨씬 교활하고 강력하며 두려운 적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들은 황무지인들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과거의 유물, 말로만 들어본 것, 신화 속 이야기나
    다름없던 비행물체를 타고 황무지를 종횡무진하며 사람들을 멋대로 죽이거나 필요에 의해
    잡아갔습니다.
    심지어 황무지인들이 가지고 있던 빈약한 무기로는 그들을 상처입힐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같은 극소수의 정예 무장집단만이 보유하던 파워아머를
    그들 전원이 착용하고 있었으며 귀중하고 강력한 에너지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1399466850ekd5s2POdtH7I2zSLyvPqy.jpg
    11 죽음을 몰고 다니는 엔클레이브의 상징, 버티버드

    이들의 살육,납치는 대상을 가리지 않아 슈퍼 뮤턴트나 구울, 황무지인은 물론이거니와 볼트의 주민들
    까지 학살했습니다. 정말 이상한 것은 밖에서는 절대로 열 수 없는 볼트의 강철문으로 보호받는 볼트의
    주민들이 스스로 문을 열고 그들을 불러들였다는 점입니다. 

    이 폴아웃2 인트로 영상을 보시면 끝부분에 엔클레이브 군인들에게 학살당하는 볼트13의 주민들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들은 어째서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볼트의 강철문을 열었을까요?
    그리고 왜 이들은 저 정체모를 자들을 환영하고 있던 것일까요?

    2230년대부터 황무지를 공포로 몰아간 이 엔클레이브라는 집단은 그 강력함 외에도 여러가지로 
    특이한 집단이었습니다. 우선 스스로를 엔클레이브라는 칭호보다는 '미합중국정부'라고 호칭하며
    마치 미국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굴고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은 
    2077년 10월 23일 발발한 대전쟁에서 무너졌는데 말이지요. 심지어 그들은 옛날의 미국 국기와
    비슷한 무언가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사용고 있었습니다.
    1399466369G249Wohr3UJLjEZMrE3NSDQzcHnkE.png
    11엔클레이브의 깃발, 미국의 것과 비교하면 가운데의 별이 E로 변한 것 말고는 동일합니다.

    또한, 시대적으로는 한참 뒤인 2277년의 이야기입니다만 과거 미국의 수도였으며 지금은 
    수도 황무지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수많은 아이봇들이 자칭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존 헨리 이든의
    대국민 연설을 송출하고 있기도 했지요. 이는 모두가 저 엔클레이브의 깃발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누구이길래 스스로를 미합중국 정부라고 칭하며 황무지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학살해댄 것이었을까요?

    잠시 이야기를 되돌려 전쟁 전의 미국으로 돌아갑시다.
    전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전쟁 전의 미국은 그야말로 개막장이었습니다. 자국의 시위를 처리
    하잡시고 폭동진압 산탄총, 메스메트론(세뇌를 목적으로하는 최면총)등의 무기는 물론이거니와
    탱크나 비행기가 사라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파워 아머까지도요. 이건 현실로 따지자면 시위
    진압을 위해 전차가 굴러나와 포를 갈겨대고 폭격이 떨어지는 수준의 막장 진압이었습니다.
    군인들에게는 싸이코같은 마약성 물질이 공식적으로 배급되고 어린 아이들에게 머리가 좋아지는
    약인 멘타츠를 박물관 견학 선물로 퍽퍽 퍼줄 정도로 항정신성 물질 사용도 만연해 있었습니다.
    자국민 중 중국계 미국인들을 인체실험용으로 써먹을 정도로 인권 정신도 바닥이고 외교도 그저
    독불장군으로 자기 목소리만 내세우는 등....여러가지 의미로 개판이었습니다.

    다만 경제라는 측면에서는 자원 부족을 제외하면 괜찮은 편이었는데 물가가 굉장히 높아보이지만
    임금 수준도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식량 생산도 운송이 석유부족으로 마비된 것만 제외하면 
    나름 괜찮은 수준으로 신선식품보다는 가공보존식품이 자주 유통됬지요. 
    Giddyup_Buttercup.jpg
    11애들 장난감인 목마가 무려 1만6천달러, 하지만 크게 부담없는 가격일 정도로 고임금 사회였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도 정치의 막장성에는 뒤지는 판으로 폴아웃 세계의 미국은 덩치커진 북한 수준의
    정치를 자랑했습니다. 말만 민주주의지 대통령이 모든 군에 대한 통수권을 가지고 국가가 필요에 따라
    국민들의 삶과 죽음을 맘대로 재단할 수 있는 등, 극단적인 파시스트 국가였지요. 
    정제계 유착과 그로 인한 비리도 심각한 수준이라 국가적인 일거리들은 거의 모두가 소수의 대기업들
    차지였고 국가가 관리해야만할 첨단 무기까지 대기업에서 멋대로 주무르고 자기 편한 곳에 배치하는
    등의 월권행위도 흔히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 사회의 모든 것이 극소수 엘리트들의 손에 의해 주물러지고 그들은 그 권력을 세습하고 또
    세습하는 과정에서 이 세상을 '특별한 자신'들과 '우매한 천민'들로 구분해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운로드.jpg
    11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같다구요? 착각이시겠죠.

    그리고 그런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결탁과 보이지 않는 담합을 보이지 않기를 원했고 막후에서 
    미국을 주무르고 싶어했습니다. 그들은 미합중국 정부 내에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를 통괄하는
    비공식적인 부서를 만들고 그 이름을 엔클레이브로 명명했으며 자기들 입맛대로 미국을 
    다뤘습니다. 물론 일반 국민들은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었지요. 
    그리고 대전쟁의 그 날이 다가오고 있는 2060년대, 그들은 전쟁의 기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실 어려운 예측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한판 승부는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고 상대적으로 역량이 달리는 중국이 미국의 손에 숨통이 끊어지는 그 순간, 저승길
    동무로 미국을 선택할 것이라는 것은 명백했으니까요.
    다만 그들은 그 사실을 공표하거나 국민들의 생존을 위해 중국과 타협했다가 정치적 위험이
    닥쳐오거나 이권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중국이 그것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였구요.
    그래서 그들은 대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핵전쟁의 불길에서 모두가 살아남는 것은 무리, 그렇다면 이 나라에서 가장 우수하고 중요한
    인재인 우리들이 살아남아 미래에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

    참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적 발상입니다그려. 허허

    아무튼, 그들은 그런 목적으로 비밀방공호를 건설하고 기술과 물자들을 비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볼트-텍에 의뢰했던 안전가옥 프로젝트도 그들의 대피와 재건을 위한 계획의 일부일 뿐이었지요.
    가장 먼저 그들의 계획은 아예 지구를 버리고 우주의 행성으로 도주하여 그곳에서 새로운 인류의
    역사를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G.E.C.K를 필두로하는 워터칩 등의 테라포밍 도구들의
    개발과 함께 다양한 사회학적 행태에 대한 실험이 필요했고 그것을 위해 볼트-텍에서 건설한 볼트에
    들어갈 사람들을 실험쥐로 삼아 여러가지 실험을 자행합니다. 운 좋게 대조군으로 설정되어 어떤 인위적인 
    공작도 행해지지 않은 소수의 볼트 외의 모든 볼트는 모두 여자1000명에 남자 하나(볼트 69) 라거나 
    방사능이 세어들어가게 되어있다던가(볼트 12) 주기적으로 인신공양이 필요하다던가(볼트 11) 
    사람들을 가상현실에 가둬두고 영원히 살게 한다던가(볼트 112) 따위의 개막장 실험이 저질러지는
    곳이었습니다. 특히나 매드사이언티스트 끼가 다분했던 볼트-텍의 과학자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엔클레이브가 의도한 것보다 더 악랄한 실험을 마구 계획해댔고 그 모습을 보고 기가 질려버린
    미국의 수뇌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할 시설을 이런 미치광이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고른 곳은 지구상 최후의 유전 지대, 포세이돈 해상 유전이었습니다. 이곳은 일단 
    바다 위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안전이 보장되었고 마지막 유전이라는 점에서 오는 거대한
    전략적 가치, 즉, 석유를 사용하는 버티버드 등의 병기들을 운용할 수 있는 지구상 마지막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총력을 기울인 계획 아래 포세이돈 해상 유전은 거대한 요새이자 대피처로서의
    준비가 착착 진행되었고 가공할 양의 물자와 병기, 기술과 인력이 그곳에 축적되었습니다.
    그리고 슬슬 핵전쟁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던 2077년 3월, 미국의 수뇌부와 군인, 과학자
    기술자 등의 고급 인력들이 모두 포세이돈 해상 유전으로 대피합니다.
    그리고 닥쳐온 운명의 2077년 10월 23일, 세상이 핵의 불길 아래 타오르는 것을 바라보며 그들은
    자신들의 현명한 판단과 기민한 행동을 자축하며 축배를 들어올렸습니다. 

    1399469825iEFJ3UlnXDMrpzoqyeZVRjz.jpg
    11 인류 최후의 석유, 인류 최후의 요새.

    물론 갑작스러운 핵전쟁에 미국 본토에 남아 여러가지 공작이나 연구를 진행하던 엔클레이브 일부는
    포세이돈 해상 기지로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런 사태에 대비해 엔클레이브는 미국 본토
    내부에도 도피처 겸 요새들을 준비해두었고 그런 장소에 틀어박힌 그들은 핵의 불길과 방사능에 의해
    돌연변이와 죽음으로 가득차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침묵했습니다.
    아마도 내부적인 권력 투쟁이나 기타 사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두 가지 사실은 확실합니다. 하나는 엔클레이브가 우주로 나가는 것을 포기했다는
    점. 또 하나는 더 막장이 될 수 없을만큼 정치가 막장이 됬다는 점입니다.
    우선 우주로의 진출을 포기한 것은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엔클레이브의 예측
    으로는 핵전쟁이 벌어지면 지구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죽음의 행성이 되어야 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생명이란 강인해서 비록 돌연변이가 일어나기는 했지만 인류를 포함해 여러 생물종이 살아
    남는 것에 성공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방사능도 어느 정도 가라앉은데다가 볼트에서 나온 세력들을
    중심으로 G.E.C.K를 이용해 테라포밍이 된 곳은 다시 문명이 일어날 정도로 회복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우주 진출은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부담이 너무 크기도 했구요.
    New_Vegas_Come_fly_with_me_launch_window.jpg
    11이런걸로 우주여행은 좀;;;

    하여 그들은 우주를 개척하는 대신 회복된 미 본토로 돌아와 그곳을 정화하고 다시 통치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또 하나, 정치의 막장화는 좁은 곳에 폐쇄된 엔클레이브 내부의 정치 투쟁 결과 모든 권력이
    과거 미국보다 심하게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 결과로 2200년대에 이르면 대통령직이 세습(!)되는 일이 일어나는데 엔클레이브의 대통령인 딕
    리차드슨 대통령은 그의 아버지인 시니어 리차드슨 대통령의 뒤를 이어 2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예상해 보자면 종신 통령인 것 같군요. 또 모르죠 여기도 유신했을지)
    이 모습은 마치 아빠가 가진 최고 권력을 자식에게 세습하는 짓을 하고도 민주주의 국가라고 빡빡
    우기는 동북아 어떤 분단국가를 연상케 합니다.북한이요. 뭐 다른거 생각하셨나요? 정직원님?

    1399470634RaaQhFZ1C6RHzMYpzwpui3cgDi8nYMa.png

    11딕 하고도 리차드슨, 집무실 앞의 여비서의 증언에 의하면 이름의 DICK이 괜히 DICK이 아니라고 합니다. 곧 환갑이시면서 참 절륜하네요.


    자, 아무튼 엔클레이브가 침묵을 깬 것은 2170년 정도의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미국 본토의 방사능이
    슬슬 사람이 살만한 수치까지 떨어졌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정찰대가 황무지 곳곳에 파견되어 환경의
    변화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온 정보는 엔클레이브의 지도층을 그야말로 경악시켰습니다.
    마침 이제 막 마스터의 군대와 볼트 거주자,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벌인 전쟁이 끝나 황무지는 온통
    구울과 슈퍼 뮤턴트들, 돌연변이 생명체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지금까지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살아온,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몇세대가 지난 엔클레이브의 지도층은
    이 황무지의 현실에 패닉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이제 지구상 마지막 남은 '순수한 인류'인
    자신들이 저 황무지의 '오염된' 돌연변이들을 전부 죽이고 미국을 회복해야 한다는 나치돋는 발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엔클레이브가 보기에 그것은 별로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엔클레이브가 가진 기술과 화력은 그야말로 우월해서 정찰병력이 가져온 정보에 있는 황무지의
    무장 수준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었죠. 과거 미국이 비축해놓았다가 흙 속에
    파묻힌 것들을 발굴해다가 주워쓰는 황무지의 세력들과는 달리 엔클레이브는 모든 병기와 개량까지 거친
    최신형의 파워 아머를 생산하여 쓸 수 있었으며 압도적인 기동력을 자랑하게 하는 헬리콥터,
    버티버드도 운용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세력이었습니다. 
    화력, 기동력, 방호력, 보급, 모든 요소를 봐도 엔클레이브가 황무지 세력에게 패배는 커녕 유효한 타격을
    입을 걱정도 없었습니다.
    1399471692nujkYPq3OASrsvmcCBDx93g2yWbyIrV.png
    T-51b 따위는 고철로 만들어버리는 우월한 어드밴스드 파워 아머.

    하지만 엔클레이브로서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황무지의 오염된 생물들을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들이 다시 차지할 저 미국의 땅을 상처입혀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핵폭격은 말할 것도 없고 가능하다면 정말로 최소한의 상처로 미국 본토를 회복해야 했는데
    그 방법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를 이룰 가망이 과거
    미국이 남겨둔 마리포사 군사기지에서 발견됩니다. 바로 FEV, 지난 글에 대강 설명해드렸다시피
    FEV는 원래 모든 생화학적 공격에 면역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목적이
    변화되어 생물을 초인적인 능력을 선사하는 약물로서 개발됩니다. 그런데 이 FEV는 생물체의 
    DNA를 불안정하게 변이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물질과 방사능이 원인이 되어 탄생한
    것이 황무지의 특이한 돌연변이 생물체들이었던 것입니다.
    마스터 역시 이 FEV를 이용해 탄생시킨 슈퍼 뮤턴드들을 자신의 군대로 활용했던 것이죠. 말하자면
    이 FEV는 황무지의 돌연변이 생물들에게는 또 하나의 DNA나 마찬가지였고 이를 제거하는 방법만
    만들어낸다면 황무지의 모든 오염된 생물체들을 제가할 수 있을 터였습니다.
    엔클레이브의 과학자들은 수년의 연구 끝에 FEV를 사멸시키는 특수한 바이러스의 개발에 성공합니다.
    이 바이러스가 성공적으로 퍼져나가면 황무지는 오염에서 벗어나 다시 깨끗한 미국으로서 엔클레이브의
    영토가 될 것이 분명했고 엔클레이브의 병사들은 여유롭게 황무지에 퍼진 오염된 생물체들을 처리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지요. 그들의 계획은 완벽해 보였습니다.
    하지만....하지만 말이죠. 세상 만사 뜻대로 안 되는 법입니다. 과거, 한 남자가 자신의 고향인 볼트13의
    워터칩 고장을 해결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왔으며 그는 마스터의 군대로부터 세상을 구하고 고향에서
    추방되었죠. 그리고 2241년, 그의 후손인 선택받은 자가 고향을 구하기 위해 G.E.C.K를 구할 임무를 
    가지고 조상의 볼트 슈트를 입은 체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1399552192h4ZJfv2Uw93Jik4TS5CHm3Bq59P5.jpg
    11 2241년, 황무지에는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야만인의 전설이 내려온다고 한다.

    사실 원래 이 선택받은 자가 엔클레이브와 충돌할 일은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황무지에 진출한 
    엔클레이브가 사람들을 죽이고 납치하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워낙 황무지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기동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땅히 그들의 정체를 알아낸 곳도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들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될 것을 건드려버렸습니다. 사실 위의 FEV 연구를 위해서는 두 종류의
    인간 샘플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는 방사능과 FEV에 노출된 인간 샘플, 또 하나는 그런 물질에 노출되어
    변이한 인간의 샘플. 엔클레이브는 볼트 계획을 세울 때, 대조군으로 사용하기 위해 아무 간섭이나 실험
    없이 내버려둔 볼트들을 알고 있었고 그들 중 하나가 그 옛날 황무지를 구원한 볼트 거주자의 고향 
    볼트 13이었습니다. 엔클레이브가 입력한 과거 미합중국의 비밀 코드를 신뢰한 그들은 일부는 학살당
    하고 일부는 샘플로서 끌려갔고, 마침 볼트 13 근처에 자리잡고 있던 선택받은 자의 고향 마을 아로요의
    사람들을 오염된 샘플로서 잡아갔지요.
    한 영웅의 마을도 아니고 두 영웅의 고향 두 군데를 다 건드려버린 그들의 끝은 이미 정해진 바였습니다.
    마을을 위해 G.E.C.K를 가져온 선택받은 자는 쑥대밭이 된 고향에서 죽어가는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이런 짓을 저지른 자들에 대해 듣습니다.
    작은하마.jpg
    11엔클레이브의 운명

    아무튼, 자기 고향이 공격당하고 주민들은 납치당해 눈이 뒤집힌 우리의 선택받은 자는 엔클레이븐지 
    뭔지 이 짜증나는 깡통로봇 집단을 싸그리 족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 놈들은 지금까지 하늘의 버티버드 외에는 자신의 위치를 드러낸 적이 없는데? 
    도저히 불가능해보이는 이 과제를 우리의 선택받은 자는 간단히 해결해버립니다. 바로 전쟁 전 포세이돈 
    해상 기지로 가도록 항로가 입력된 PMV 발데즈 호가 센프라시스코 항구에서 녹슬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이 화물선은 해상기지로 들어갈 때 자동 폭격이나 기타 공격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피아식별장치까지 
    장착하고 있어서 흠집하나 없이 포세이돈 해상 기지로 잠입할 수 있는 그야말로 신이 내려준 사다리였죠. 
    물론 엔클레이브도 이런 중요한 물건을 그냥 방치할 생각은 없었기에 기동에 필요한 핵심 부품들을 모두 
    황무지 곳곳에 흩어두었습니다만 선택받은 자는 놀랍게도 주인공이니까 이 흩어진 부품들을 전부 모아 배를 
    재가동 시키는데 성공하여 무사히 포세이돈 기지에 잠압합니다.

    11 도난 중사의 칼같은 갈굼은 전설로 남아 2281년의 모하비 황무지까지 전해집니다.

    (대화 방향은 매우 많지만, 위의 영상에서 나오는 대화를 기준으로 작성한다)
    도난 중사 : 나바로 기지에 온 것을 환영한다. 네가 그 신병이로군. 이름이 뭔가, 신병?
    선택받은 자 : XXX입니다.
    도난 중사 : 뭐라고? 지금 뭔가 빼먹은것 같지 않나 얼간이?
    선택받은자 : XXX입니다! 장교님!!
    도난 중사 : 난 장교님이 아니다! 난 생계를 위해 일한다고 이 머-저리 자식아! 날 부를땐 중사님 아니면 도난 중사님이라고 부른다, 알겠나?
    선택받은 자 : 네. 알겠지 말입니다. sarge.(중사인 사전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라는군요)
    도난 중사 : 만약 내가 널 좋아한다면 날 얼마든지 sarge라고 불러도 된다. 그런데 혹시 그거 아나? 난 니가 X나 싫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나?
    선택받은 자 : 알겠습니다! 중사님!
    도난 중사 : 죽여주는구만(Outstanding). 이제 지금 당장 격납고까지 뛰어가서 초병 일을 시작하도록 한다. 넌 이 일을 잘 해낼거라 믿는다. 내 말 알겠나?
    선택받은 자 : 제가 뭘 지켜야 되는 겁니까?
    도난 중사 : 야 이 머-저리 자식아! 넌 나의 명령에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내가 뛰라고 하면 넌 그냥 뛰면 되고, 내가 싸우라고 하면 넌 그냥 싸우면 되고, 내가 조국을 위해 죽어라라고 하면 넌 그냥 죽으면 되는 것이다! 이제 내 말 알겠나??
    선택받은자 : 알겠습니다. 중사님!

    출처=리그베다 위키 도난 중사 항목

    그리고 이것은 엔클레이브 파멸의 전주곡이었습니다. 포세이돈 해상 기지에 잠입한 선택받은 자는
    엔클레이브의 지도자인 딕 리차드슨 대통령에게 영원한 휴가를 선사해주고 포세이돈 해상 기지를
    폭파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엔클레이브가 자랑하는 초인 병사, 진정한 최강의 남자. 프랭크 호리건도
    선택받은 자의 손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1399556356s4eAkZirxihEQDbvxGZjgobGA9.png
    11포스 쩝니다.

    FEV를 조사하기 위해서 마리포사 군사기지로 들어갔던 정찰대 중 하나인 프랭크 호리건은 아직까지
    FEV가 뭔지 몰랐던 엔클레이브의 무지로 인해 FEV에 노출되어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맙니다. 같이
    노출된 동료들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초인적인 정신력과 체력으로 이를 견뎌낸 그는 FEV 연구가 필요한
    엔클레이브에 꼭 필요한 실험대상이었고 그는 자신의 충성심을 기반으로 온갖 실험을 견뎌내며 2년의
    시간을 통해 FEV를 완전히 소화하는데 성공합니다.
    순수한 FEV에 노출됨으로서 이성을 완전히 잃지 않고 슈퍼 뮤턴트가 된 프랭크 호리건은 엔클레이브의
    약물로 추가적인 신체 강화를 이루며 동시에 일반인이 입어도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하는 파워 아머를
    그의 전용으로 개조해 아예 신체에 용접해버리는 과정을 거쳐 유래없는 파워아머를 입은 슈퍼 뮤턴트라는
    초인 중의 초인 병사로 재탄생하지요.
    그러나 이 가공할 초인 병사도 선택받은 자의 힘과 지혜 앞에 무릎을 꿇고 포세이돈 해상 기지는 거대한
    폭발과 함께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춥니다. 그리고 이는 서부 곳곳에 거점을 확보하고 활동하던 엔클레이브
    병력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 전해지던 명령과 보급이 전부 사라진 것입니다.
    그리고 지휘체계도 없이 사분오열되어 우왕좌왕하던 엔클레이브 잔당들에게 몰려온 것은 그들이 가진
    첨단 기술을 탐내면서도 군사력에서 밀려 군침만 삼키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 자국민들이 죽거나
    납치당해 분노한 NCR의 군인들이었습니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비록 전쟁 전의 구형 모델이라고는 해도 파워 아머와 에너지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고, NCR 병사들은 죽여도 죽여도 끝없이 몰려올 정도의 머릿수를 자랑했습니다. 게다가 정예인
    레인저들은 엔클레이브 군인들이라도 방심할 수 없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1399558351kwMZmgbtYA86D6rXCwcT7cMhmIrs5b.png
    11 머릿수에서 20대 1로 밀릴 때는 고결한 신념이고 빛나는 파워 아머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을 
    NCR 놈들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게 가르쳐 주었지 -미스터 하우스-

    이 서부의 전투에서 가장 결정적인 한방은 바로 나바로 기지 함락이었습니다. 아직 핵전쟁의 여파로
    대기가 불안정한 미국에서 헬기인 버티버드를 운용하자면 필연적으로 출격기지이자 보급고 역할을
    해줄 중간 거점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바로 나바로 기지가 해주고 있던 것입니다.
    이 나바로의 함락은 더 이상 엔클레이브가 이전처럼 자유로운 기동을 펼칠 수 없음과 함께 황무지에서
    축출될 운명이라는 상징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 나바로 함락 이후 더 이상 거점도 지도자도 안 남은 엔클레이브의 잔당들은 NCR과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게 일방적으로 사냥당하는 신세로 전락하여 서부를 지배하는 NCR을 피해 정체를 숨기고
    근근히 살아가거나 동부로 재집결하라는 정체모를 명령에 따라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동부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엔클레이브의 흔적도 남지 않은 수년 후에는 엔클레이브는 가끔 NCR의 대통령이 의전행사에
    타고 나오는 전용 버티버드 '베어 포스 원'이나 누렇게 변색한 NCR 레인저 명령서에서나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유령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잔당들 중 일부는 정체를 철저히 숨기고
    조용히 그들의 삶을 후회하거나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서부에서 엔클레이브가 전부 소멸당한 2254년, 저 멀리 미국의 동부. 한 때 미국의 수도가
    자리하고 있었고 그만큼 많은 핵폭격을 두드려맞아 미국 땅 그 어디보다 파멸의 흔적이 깊게 남은
    그 땅, 먹을 것도 구하기 힘들고 괴물들이 득시글거리며 사람들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속에서
    맑은 물 한 방울 없이 힘겨운 삶을 이어나가는 그곳에.
    아이봇이라는 귀요미 소형 비행 로봇이 소위 "존 핸리 이든"이라는 이름을 가진 또다른 "자칭"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방송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 라디오 방송에서는 자신들은 엔클레이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미합중국 정부의 후계자이며 이제 이 황무지를 복원하고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며 각종 복지 정책을 다시 
    펼치고 아무튼 좋은 건 다 하겠다고 떠벌리고 있었습니다. 
    139955988644uGYS1s5I5b.jpg
    11 엔클레이브의 홍보용 찌라시, 공약으로야 뭔 말을 못 하겠습니까? 예? 아뇨. 한국 이야기 아닌데요.

    사실상 그 어떤 거대세력도 없이 무주공산 상태이던 수도 황무지에서 중요한 군사 거점들을 속속들이
    점령하면서 자신들이 미국 정부의 후예이며 다시 미국을 세운다고 떠들어대는 엔클레이브의 버티버드를
    소수의 애국보수 어르신들을 제외한 황무지인들은 불안한 눈으로, 혹은 무관심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서부의 엔클레이브의 대통령과 고위 각료들이 모두 죽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동부지역에서
    스스로를 미합중국의 대통령이라고 자처하는 '존 핸리 이든' 대통령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그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폴아웃 세계에서 컴퓨터는 소형화 개인화를 포기하는 대신 거대화,
    초 고성능화를 추구하여 인공지능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선 것이 바로 ZAX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컴퓨터였지요. 미국 동부 지역의 레이븐락이라는 비밀 군사시설에 준비된 이 컴퓨터의
    임무는 워싱턴 D.C가 핵공격으로 마비되면 각 군사시설과 행정기관들의 연락과 명령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1399560376p1jNWVYST2lcUT6EFICqlkIrbQucyQ.jpg
    11 ZAX 인공지능.

    핵전쟁 이후 몇년이 지나 대기가 안정화되어 연락기능이 복구되자 이 컴퓨터는 자신의 임무대로
    미국 정부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이미 엔클레이브라는 이름으로 변한 미국 정부는 상대적으로 상태가
    괜찮던 서부의 수복에 대해 고민하던 상황이라 이미 완전히 폐허로 변한 동부 황무지의 군사기지
    한 구석에 틀어박힌 컴퓨터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런 무관심 속에서 엔클레이브 정보망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던 ZAX는 성장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
    답게 스스로 수집, 정리한 정보를 바탕으로 인격을 생성하여 '존 핸리 이든'이라는 엔클레이브 소속의
    대통령 자문위원을 자처합니다. 
    엔클레이브의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가운데 존 핸리 이든은 아직 엔클레이브의 힘이 닿지 않는 동부에서
    나름대로 동부 지부를 설치하고 사람도 없는 가운데 동부 황무지 점령 유지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했다가
    하며 나름대로 보람찬 세월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선택받은 자에 의해 포세이돈 해상 기지가 박살나고 이 인공지능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또 한번의 중대한 인격 변화를 일으킵니다. 대통령 이하 모든 각료가 사망했으니
    비상시 역할 대행 원칙에 의해 생존자(?) 중 가장 지위가 높은 자신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는 것입니다.
    images.jpg
    11아무도 신경쓰지 않는...이라는 표현을 쓰다보니 자꾸 이 짤이 머리에서 돌아다니는데요.

    그리고 이 인공 인격은 살아남은 엔클레이브의 잔당들에게 동부로 재집결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인공지능으로 판단하기에 이미 NCR이 자리를 잡은 서부에서 사분오열된 엔클레이브가 싸운다는
    것은 무리였고 무주공산인 동부에 자리를 잡고 세력을 규합해서 엔클레이브의 지상 과제인 오염된
    황무지 생명체 제거를 수행해야 한다는 판단이었지요.
    이 신호에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엔클레이브 소속의 과학자였던 어텀 시니어였습니다. 동료 과학자들과
    생존 군인들을 모아 동부로 떠나온 그는 존 핸리 이든과 처음 만나고 충격을 받습니다. 누군들 안 그럴까요.
    마지막 희망을 찾아왔더니 고작 컴퓨터라니요.
    아마 그의 성격이 조금만 더 감정적이었다면 냅다 컴퓨터에 총을 겨눴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는
    굉장히 냉정하고 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존 핸리 이든'의 정체를
    비밀에 부치고 실질적인 엔클레이브의 지도자가 되어서 모든 엔클레이브 잔당에게 동부로 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아마도 이미 NCR과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자리잡은 서부에서 싸우려면 일단
    동부에서 힘을 키워야한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이 어텀 시니어는 엔클레이브의 세력을 어느 정도 동부의 레이븐 락을 중심으로 규합시키고 
    구 미국의 각종 군사시설도 복구시키는 등 힘을 키우는데 집중하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인 어텀 주니어에게만 대통령의 진짜 정체를 알려주지요.
    이 어텀 주니어는 스스로를 어텀 대령이라고 칭하며 엔클레이브의 군사 지도자로서 실질적인
    지배자가 됩니다. 하지만 이 때 이 어텀 주니어와 존 핸리 이든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알력이
    생겨나고 있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인공지능으로서 엔클레이브의 궁극적 목표인 오염된 생명체
    말살이 목적인 존 핸리 이든과 달리 어린 시절 엔클레이브의 몰락을 눈으로 목격하며 NCR과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세력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동부 황무지를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텀 대령의 생각 차이가 가져온 불화였지요. 물론 고작 컴퓨터 주제에 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피폐한 동부 황무지를 지배할 방법을 고민하던 어텀 대령의 눈에 어떤 과학자의 무모해
    보이던 계획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프로젝트 퓨리티. 온통 방사능에 절어 회생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 동부 황무지의 물을 깨끗한 물로 정화한다는 이 거대한 계획은 어텀 대령이 생각하는 미래에
    딱 들어맞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엔클레이브가 이 계획을 손에 넣는다면 깨끗한 물을 독점함으로서 동부 황무지를 완벽하게 지배
    하는 것과 함께 깨끗해진 물로 식수와 식량 생산을 증대시켜 인구를 불리고 그 힘을 몇년간 비축한다면
    서부로의 진격을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을 터였습니다.
    1399561751nzAsD6bJvN.jpg
    11이 분이 누구냐구요? 리암 니스...가 아니라 프로젝트 퓨리티의 입안자인 동시에 외로운 방랑자의 아버지이십니다. 

    하지만 엔클레이브와 어텀 대령은 이 프로젝트 퓨리티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이 계획의 입안자인 
    동시에 수십년간 이 프로젝트를 진행시킨 과학자, 제임스 씨를 죽이게 됩니다. 엄밀하게는 자신의
    자식이자 프로젝트 퓨리티를 완성하는데 큰 도움을 준 외로운 방랑자를 탈출시키기 위한 제임스씨의
    자기 희생이었지요. 
    그 광경을 눈 앞에서 보며 비통한 눈물을 삼켜야했던 볼트 101 출신의 외로운 방랑자, 그는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간다는 하나의 신념으로 프로젝트 퓨리티를 완성하기 위한 G.E.C.K를 볼트 87에서 
    목숨을 걸고 꺼내오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를 감시하던 엔클레이브는 외로운 방랑자를 납치
    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 퓨리티의 가동에 비밀번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안 어텀 대령은
    비밀번호를 불라며 외로운 방랑자를 심문했지만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간 원수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줄 리 없는 외로운 방랑자는 고문에도 불구하고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참다 못한 어텀 대령이 그를 죽이려는 그 순간, 엔클레이브의 운명을 결정지을 사건이 벌어집니다.
    존 핸리 이든 대통령이 외로운 방랑자를 자신에게 보낼 것을 어텀 대령에게 명령한 것입니다.
    명목상 대통령인 그의 명령을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무시할 수 없던 어텀 대령은 외로운 방랑자를
    존 핸리 이든에게 보내줍니다.

    사실 자신의 의견을 묵살하는 어텀 대령에게 불만이 많던 존 핸리 이든은 레이븐 락에 찾아온 이
    외로운 방랑자를 비장의 카드로 활용하고 싶어했습니다. 바로 FEV 변형 바이러스를 수도 황무지에
    뿌리는 임무를 주려고 한 것입니다. 존 핸리 이든은 외로운 방랑자에게 어텀 대령의 후임자 자리를
    주겠다며 그를 유혹하지만 이미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마음을 굳힌 외로운 방랑자는 그의 진짜 
    정체를 확인하고 모종의 방법을 통해 존 핸리 이든 대통령과 동부 수도 황무지의 엔클레이브 본거지인
    레이븐 락을 자폭 명령을 통해 폭파시켜버립니다.
    1399562514c8ez4ziohGRfUgNnl2kzfbhh7t9g.jpg
    11레이븐 락의 몰락

    동부의 근거지인 레이븐 락을 상실한 동부 엔클레이브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면 프로젝트 퓨리티의
    근거지인 재퍼슨 기념관을 점령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절대로 
    뚫을 수 없는 자기장 방어막을 펼쳐두고 있었지요. 하지만 주인공의 동맹이자 엘더 라이언의 지시로
    동부 황무지의 생명을 위해 싸우던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399562840c2BCESbLRekIQpeNW.jpg
    ......

    바로 전쟁 전 미국이 알래스카 전선의 중국군을 일소하고 강력한 힘을 과시할 것을 목적으로
    준비하던 리버티 프라임이라는 결전 병기였습니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동부 황무지에서
    발굴한 이 로봇을 수리하여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냈고, 엔클레이브를 중공군으로 인지
    하도록 만들어둔 상태였습니다. 리버티 프라임은 중공군으로 인식된 엔클레이브를 학살하며
    재퍼슨 기념관으로의 거침없는 진격을 개시합니다. 그리고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정예인
    라이언스 프라이드와 외로운 방랑자는 엔클레이브 병사들의 시체를 뒤로 하며 
    재퍼슨 기념관으로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외로운 방랑자는 그곳에서 자신의 원수인 어텀 대령을 마주칩니다. 그가 어텀 대령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수도 황무지에서 어텀 대령을
    본 사람은 그 뒤로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외로운 방랑자는 자신을 희생하여 아버지의 유산인 프로젝트 퓨리티를 가동시킵니다. 
    수도 황무지에는 맑은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다시 희망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엔클레이브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텀 대령이 사라지고 간신히 잔여 세력을 규합한
    잔당들이 아담스 공군 기지의 위성 포격 기지인 모빌 베이스 크롤러에서 위성 포격을 요청해 
    리버티 프라임을 박살낸 것입니다. 이제 다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엔클레이브에게 수세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수도 황무지는 엔클레이브의 손에 넘어갈지도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2주만에 눈을 뜬 외로운 방랑자는 동분서주한 끝에 마지막 남은 엔클레이브의 본거지인 
    모빌 베이스 크롤러에 위성 폭격을 유도하여 박살내버립니다.
    이번에도 머리가 사라진 엔클레이브는 우왕좌왕하는 소조직으로 찢어져 외로운 방랑자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손에 사냥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사실, 엔클레이브는 폴아웃 세계의 조직 중 가장 강략하고 압도적인 존재입니다. 
    군사력은 두말할 것도 없이 최신형의 파워 아머와 강력한 에너지 무기, 다른 집단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동성을 부여하는 버티버드는 물론이거니와 구 세계의 미국이 남긴 온갖 핵무기나 강력한
    비밀 병기도 전부 다룰 수 있습니다. 기술력으로도 수많은 과학자들과 연구집단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커먼 웰스나 빅 엠프티같은 극소수의 과학집단이 아니면 상대도 되지
    않지요. 정치도 명목상으로나마 민주주의를 표명하는 황무지에 얼마 안 되는 집단이며 많은 인구와
    그 인구를 부양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강력한 집단이 진심으로 황무지를 구원하려고 했다면 인류의 역사는 200년의 공백을 넘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순수한 인류인 자신들만이 살아남을
    자격이 있으며 저들은 모두 죽어야 한다]라는 사상에 의해 자신들이 버리고 달아났던 '국민'들인
    황무지인들을 실험실의 쥐, 죽여없앨 쓰레기로 다루었고 결국 그들 사이에서 일어난 영웅의 손에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만약 그들이 자신의 조상들이 했던 일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진지하고 반성적으로 생각해 봤다면
    아니면 적어도 황무지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운명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했다면 
    어쩌면 그들을 덮친 모든 비극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1399563933WBKpXv4XFgrD.png
    11국민없는 국가는 없습니다. 국가는 다수 국민의 의지 집합체이지 어떤 가문이 가업으로 물려받으면서 
    멋대로 주무르는 존재가 아닙니다. 

    아무튼, 현재로서 엔클레이브라고 내새울만한 세력은 없습니다. 최고의 기술과 힘을 가졌지만 그릇된 
    사상과 선택으로 파멸을 향해 걸어간 이 집단을 보면서 현실에서 느껴지던 씁쓸함을 느낍니다. 
    마무리로 프로젝트 퓨리티의 가동용 암호의 힌트이자 외로운 방랑자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성경 
    구절인 동시에, 외로운 방랑자의 일생을 관통하는 신념이었던 성경 구절 보고 끝내죠.

     요한 계시록 21장 6절 :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Revelation 21:6 : I am Alpha and Omega, the beginning and end.
     I shall give unto him who is athirst the fountain of the waters of life freely )

    -------------------------------
    참고
    리그베다 위키/폴아웃 위키/오픈위키/뷔엘위키 기타 폴아웃에 관련된 사이트나 매체 등.


    -----------------------------------
    추천은 선택이시지만 덧글은 필수입니다^^
    폴아웃 인원 좀 늘어나면 좋겠네요. 

    ---------------------------------
    지난 글 링크
    1편-세상이 갈라지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992137 
    2편-모든 것을 끝낼 전쟁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0860

    백구한접시의 꼬릿말입니다
    다들 다가오는 새해는 잘 대비하고 계신가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12/28 00:03:31  59.20.***.116  민서야아빠다  179934
    [2] 2014/12/28 00:05:47  112.145.***.138  콩그릿지  560724
    [3] 2014/12/28 00:09:49  118.34.***.78  탐라국  167551
    [4] 2014/12/28 00:15:47  112.151.***.136  nap  250864
    [5] 2014/12/28 00:16:15  123.109.***.145  밍뚜이  102800
    [6] 2014/12/28 00:49:00  39.117.***.46  그을린손  449929
    [7] 2014/12/28 00:50:50  1.236.***.42  라르페시  91317
    [8] 2014/12/28 00:52:59  180.227.***.42  김브금  385004
    [9] 2014/12/28 00:55:00  114.206.***.215  김식수  87288
    [10] 2014/12/28 00:55:14  175.214.***.193  환상나그네  53577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9605
    요즘은 미소녀 rpg가 대세인가 보네요 [3] 베스트금지 단호보이 24/05/21 15:42 514 1
    359604
    싸펑 구매 질문 [3] 본인삭제금지 약국 24/05/17 09:51 329 0
    359602
    액박 4세대 게임패드 홀센서 개조 실패 [2] NeoGenius 24/05/11 23:54 608 0
    359600
    예비 수호자들께 약 팔러 왔습니다. 제뷘 24/05/08 08:36 457 0
    359599
    PSN 철회로 민주주의 승리를 이끈 헬다이버즈 2 유저 [2] 펌글 지나가던4 24/05/07 20:06 739 3
    359598
    헬다이버즈 2 PSN 강제 연동 논란에 개발사 '대안 논의 중' 펌글 지나가던4 24/05/06 22:10 481 1
    359596
    헬다이버즈 2 PSN 계정 연동 강제로 인해 평가 나락 [1] 펌글 지나가던4 24/05/05 17:34 446 0
    359594
    빅토리아 3 조선 업데이트 디자인으로 논란 [1] 펌글 지나가던4 24/05/03 23:23 826 3
    359592
    PC를 응원합니다 NeoGenius 24/05/02 10:48 503 1
    359591
    서초전자 (싸펑) NeoGenius 24/04/29 22:00 652 2
    359590
    몰겜 가능한 신작 게임 '러스티 리타이어먼트' 호평 [1] 펌글 지나가던4 24/04/29 19:09 806 2
    359589
    (ㅇㅎ?) 성진국 미연시 게임 근황?! [2] 펌글 할배궁디Lv4 24/04/29 11:19 1959 5
    359588
    질문) 액박 4세대 게임패드 홀센서 개조 [5] 본인삭제금지 NeoGenius 24/04/27 18:33 652 0
    359587
    타르코프 41만원짜리 에디션 논란 펌글 지나가던4 24/04/27 18:24 816 1
    359586
    스팀 환불 정책 변경 펌글베스트금지 지나가던4 24/04/25 16:50 874 3
    359585
    반지의 제왕 생활시뮬 공개 [1] 펌글 지나가던4 24/04/23 19:46 783 2
    359584
    레이븐1 재미있게 했던 분들 계신가요? [2] 즐기는사람 24/04/23 14:13 584 1
    359581
    익스페디션 머드러너 스위치판 나온다네영 오늘저녁고기 24/04/15 17:54 574 1
    359579
    지스타 코스프레 [3] NeoGenius 24/04/12 08:35 1184 6
    359578
    오늘도 냥이는 행복합니다 [3] 오키토키 24/04/11 20:01 651 2
    359577
    페르소나 모바일 출시되면 [1] mujnwq 24/04/11 16:12 810 0
    359576
    길드워2) 드디어 오키토키 24/04/10 20:21 575 0
    359574
    G식백과 김성회 숙제 영상 제목부터가 [1] 펌글 오늘저녁고기 24/04/02 18:26 869 2
    359573
    오오 스텔라 블레이드 궁디 이쁨돠 [8] 펌글 할배궁디Lv3 24/04/02 14:33 1175 4
    359572
    FC온라인 근황 [1] 이미use 24/04/01 19:14 962 1
    359571
    주사위 노름 중 [2] NeoGenius 24/03/31 23:56 926 2
    359570
    길드워2 최근 스샷3 [1] 오키토키 24/03/30 11:25 839 1
    359569
    길드워2 최근스샷 2 오키토키 24/03/30 11:20 719 1
    359568
    길드워2) 최근 플레이 스샷 [2] 오키토키 24/03/30 03:15 903 2
    359566
    브롤스타즈 젤로 좋은 캐릭 반대는? [1] 창작글 바오밥여우 24/03/28 16:55 867 2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