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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해가 제일 먼저 떠오는 곳이 이 바다이다. 새벽 햇빛이 바다를 희미하게 밝히자 마자 우리의 수색은 다시 시작되었다. 바다는 점점 파도가 높아지면서 해상상태는 황천 3급에서 2급으로 격상되고 있었다. 평상시 같으면 우리 군함은 항구로 피항을 신청했을텐데 지금은 동료들이 사라진 상황이라 그 누구도 피항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간밤을 뜬눈으로 지샌 우리 모두이지만 그 누구도 불평을 하는 승조원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바다에 조난당한 동료선원들을 구출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서 아침 식사를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 하고 전투배치로 돌아가 얼어붙는 바닷물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하늘에서 웅하는 비행기 소리가 들렸다. 하늘을 쳐다보니 공군에서 날아온 전투기들이 우리 함정들 위를 선회하고 있었다. 이제는 북한놈들의 쾌속함이 우리를 감히 공격할 수는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이제 북한 개자식들때문에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은 사라졌다. 오직 동료함 605의 승조원들을 찾을 생각으로 바다를 자세히 살펴 보기 시작했다. 전투배치에서 해제된 우리는 모두 쌍안경을 가지고 바다 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얼마 후 상갑판 위의 한 수병이 소리를 쳤다. "우현 30도 방향 부유물 발견" 그 소리에 일제히 그 방향으로 쌍안경을 돌렸다. 나의 렌즈에 잡힌 물체는 카포크로 만든 보라색 구명조끼인 것 같았다. 우리 함정은 즉시 그쪽으로 선수를 돌려 다가가고 있었다. 내 시야에 들어온 구명조끼에는 선명하게 605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철모를 쓰고 구명조끼에는 구명이 난 조끼를 입은 우리 동료였다. 그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 나의 머리는 모두 하늘로 향하는 것 같았다. 모든 머리가 바짝 세워지면서 그 긴장감이란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되었다. 마치 내가 저 물속에 저렇게 두둥실 떠 있는 그런 기분......... 아 어찌 말로 그 상태를 말할 수 있으랴?
즉시 인양 준비 요원들이 측면의 인양 장비에 배치붙어 함장의 명령을 기다렸다. "인양 실시, 구령과 함께 갈고리 병사가 갈고리를 던져 구명조끼에 걸어 당기면서 긴 장대 갈고리를 잡은 병사들은 구명조끼를 고정하려고 애쓰면서 함의 측면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바다가 거칠기 때문에 잘못하면 놓칠 수 있으니 모두 시선을 고정시키면서 신속하게 배 측면으로 당겨 인양장비인 큰 바구니 속으로 시신을 옮겨 담기 시작했다. 무사히 인양을 완료하고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이 수행되었다. 마치 옆 함정의 동료인지가 비록 얼굴이 뚱뚱 부어 올랐지만 바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605함의 갑판장 황영시 상사였다. 심장 부위에 적탄을 맞고 전사한 것이었다.
통신병은 함장님의 명령에 따라 즉시 해군본부 상황실로 신분확인을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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