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font size="3">너의 이름은. 스포일러가 함유되어 있습니다</font></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font size="3"><br></font></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font size="3">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font></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br></div> <div> <h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900681a66ccc27c27a43ae921225818b7f24db__mn468828__w1280__h720__f134986__Ym201701.jpg" width="800" height="450" alt="maxresdefault.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34986"></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요일 너의 이름은.을 감상하고 나서 딱 한줄로 평을 하자면 꽤 잘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다른 작품을 보진 않았고, 막연하게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짤로 작화가 엄청난 극장 애니를 제작하는 사람이구나</div> <div><br></div> <div>정도만 알고 있었기에 《초속 5cm》나 <span style="font-size:9pt;">《언어의 정원》같은 다른 작품들과 비교를 해볼 수 없는게 아쉽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너이름'(작품명이 조사로 끝나서 문장을 쓰면 읽을때 헷갈리실거 같아 이하 이렇게 쓰겠습니다)이란 작품만 놓고 보자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어진 인연이 어디까지 진하게 이어질 수 있는지 말하고자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시간을 뛰어넘고 공간을 뛰어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재해와 운명까지도 뛰어넘어 자신들의 '<font color="#ff0000">이어진 붉은 실</font>'을 이어나가는데 성공합니다. 심지어 사라진 기억도 그들을 막을 순 없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운명처럼 다시 재회해 버립니다! 작품에서 미야미즈 가문 여자들이 만들던 실매듭처럼 질기고 질긴 인연이라 할 수 있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너이름에서 제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특히 가로막는 장애물 중에서 <b><u>재해 부분</u></b>입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신카이 마코토 그리고 대부분의 일본 평론가들은 작중 이토모리 마을을 덮치는 거대한 유성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라져 버린 마을과 수많은 인명피해 등을 </span><b style="font-size:9pt;">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한 비유</b><span style="font-size:9pt;">로 코멘트하거나 평을 내렸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실제로 너이름의 일본 내 흥행 요소 중 하나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i><span style="font-size:9pt;">'천재지변과 인재 속에서 </span><span style="font-size:9pt;">소중한 사람들을 잃어버린 일본 국민들의 상실감과 상처를 치유해주고,</span></i></div> <div><span style="font-size:9pt;"><i><br></i></span></div> <div><i><span style="font-size:9pt;">"만약 그때 그 재난을 막을 수 있었더라면.. 내가 그 사람을 지킬 수 있었더라면.."하는 생각이 작품을 보면서 </span><span style="font-size:9pt;">멤돌았기에</span></i></div> <div><span style="font-size:9pt;"><i><br></i></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i>흥할 수 있었다.'</i>는 분석글도 있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또한 재밌는 것은 원래 미츠하와 타키의 시간 차이는 3년이 아닌 5년이었다는 것. 5년 전으로 되감는다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과거 시점은 2013년이 아니라 2011년이 됩니다. 도호쿠 대지진이 있었던 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만약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대지진과 원전 사고의 참극을 보면서 이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면</div> <div><br></div> <div>필히 그 참사에 대한 감독 자기 자신의 메세지를 넣고 싶었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너이름을 감상하면서 소년과 소녀의 <span style="font-size:9pt;">질긴 인연과 거기서 새어나는 사랑도 전개가 착실히 이루어지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른 한쪽에는 거대한 재난 앞에 </span><span style="font-size:9pt;">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는 사투와 재난에 대한 메세지도 느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실 재난이라는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span><span style="font-size:9pt;">거대한 재앙 앞에서 사랑 같은 인간의 원초적 감정이 폭발하는 것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숱한 재난 영화에서 많이 보여주는 전개이기도 하니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하는 제가 직접 감상하면서 또 리뷰글을 보면서 느꼈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인연의 이어짐이란 측면이 아니라 재난 영화로써 바라본 너이름의 리뷰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 <hr><br></div> <div><b><font size="3"><br></font></b></div> <div><b><font size="3"># 왜 하필 변전소 폭발일까?</font></b></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작중, 혜성 충돌로 마을과 마을 주민들이 소멸해버릴 위기가 온다는걸 깨달은 과거 시점의 미츠하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미래의 일이라고 말해봤자 사람들은 그것을 들을 턱이 없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철저하게 무시당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는 흔한 재난 영화의 클리셰로 미리 예측한 사람이 생기나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허나 미츠하는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친한 친구들인 텟시와 사야에게 부탁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거짓 재난'을 만들어내서 동네 사람들을 대피시킬 방법을 구상합니다. 아버지가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발파 작업을 어깨너머로나마 본 경험이 있는 텟시가 마을 변전소를 폭파시켜 마을에 정전을 일으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야는 마을회관의 주파수를 훔쳐 가짜 대피 방송을 내보낸다는 계획이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9026748f9c9c2830ff4527b2df28b9436d4c1e__mn468828__w1200__h900__f150238__Ym201701.jpg" alt="CujXDD1XYAAuswP.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480px;" filesize="150238"></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등학생 3명이 진행하기에는 다소 과격한 일일 뿐더러 위험한 수단입니다.</div> <div><br></div> <div>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왜 변전소를 '폭파'시켜야하는가?</div> <div><br></div> <div>단순히 생각해봤을때 전기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선을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이쪽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적어도 폭파시키는 것보다는 쉬운 일이죠. 텟시가 다이너마이트를 구해올 수 있었다거나 폭파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갖추고는 있었지만 이 장면이 텟시의 배경설정이 쓰인 유일한 장면임을 생각해보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것은 어디까지나 이 장면을 위해 깔아둔 설정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를 일으켜 대피를 유도하기에도 부족한 것이 '정전'은 사람들이 보통</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자신이 당장 대피를 해야할 만큼 심각한 재난으로 인식하지는 않습니다. 작품 내에서 3인방도 그걸 알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산불이 나서 생긴 정전이다. 라고 홍보를 하지만 실제로 불길이 치솟진 않았으니 사람들에게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진 못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쯤되면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작중 3인방은 아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재난'에 '변전소' '폭파'를 엮었는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90266344074d7990a1474b90be0629ec3856cb__mn468828__w269__h320__f13048__Ym201701.png" width="269" height="320" alt="tepco-logo_0.png" style="border:none;" filesize="13048"></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앞서 말씀드린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 그리고 너이름과의 연관점을 생각해본다면</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이것은 도쿄 전력을 비유한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지진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천재지변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몇몇 있으신데</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는 충분히 인간이 막을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사고였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하지만 도쿄 전력의 미흡한 대처는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고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를 전세계 역사에 손꼽을만한</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원자력 사고로 발전시켜버리고 말았죠. 한마디로 인재입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어쩌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변전소 폭발씬을 넣어버린 것은 도쿄 전력을 박살내 버리고 싶다는</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감독 나름대로의 분노였을지도 모릅니다. 전선을 끊는다는 다소 얌전한 방법이 아닌 고등학생이 실행하기엔</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다소 억지라는 비판을 감내하면서도 폭발로 정한 것은 싹 다 터뜨려버리고 싶다는 메세지일지도 모르겠군요.</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 <h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3"># 사라진 마을</font></b></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903158e41575aae3ad444fba1c01a085ce1dbd__mn468828__w1066__h592__f101307__Ym201701.png" alt="https-%2F%2F67.media.tumblr.com%2F6bcf4024668520ee8ddd6b3989512d6f%2Ftumblr_og7061PEGX1sqk8veo3_r1_1280.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355px;" filesize="101307"></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재난을 막지 못한 이토모리 마을은 거대한 크레이터가 호수를 만들게 되고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일본인의 관점에서 최고 난이도의 재난이라고 볼 수 있는 지진이라고 할지라도 재건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일본은 기록 상 수많은 지진을 겪고도 수없이 재건을 반복해왔고 유명한 대도시들도 몇차례 폭삭 주저앉았다가 다시 복구된 경험이 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그런데 후쿠시마는 다릅니다. 원전 사고 이후 수년이 흘렀지만 방사능 수치는 인간의 출입조차 거부하는 수준이고</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때문에 후쿠시마는 언제 재건이 걸릴지조차 알 수 없는 '복구 불가능한' 죽음의 땅이 되어버렸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작중 이토모리 마을은 거대한 크레이터에 마을 자체가 송두리째 사라져 버렸는데</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이렇게 재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재난이라는 점에서 후쿠시마와 유사함을 느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div> <div style="text-align:left;"> <hr></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3"><br></font></b></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3"><br></font></b></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3"># 감독의 최종 메세지. 반복되는 재난</font></b></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작품의 최종 장애물이었던 유성 낙하가 기적적으로 사망자 없이 끝나고 세월이 흘러,</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그 꿈만 같았던 5년 전의 일들이 무색하게 등장인물들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 채 일상의 하루를 보냅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취준생인 타키는 한창 면접 준비로 바쁘고 이미 여러 군데 합격해 직장을 골라가는 친구들이 부러운 와중에도</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자신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그리워 하고 있다라는 독백을 합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재밌는 점은 타키의 면접 장면입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작품 내에서 타키의 뛰어난 그림 실력과 이를 통해 미츠하의 몸 속에서 바라봤던 풍경들을 스케치로 구체화시키기 위한 설정으로</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감독은 타키에게 '건축과 미술 쪽에 흥미가 있다'라는 설정을 붙여두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사실 이토모리 마을을 찾아 재앙도 막았고 수백명이 떼죽음 당할뻔 했던 것을 원상복귀 시킨 마당에 이 설정을 쓸 필요는 없었음에도</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감독은 타키의 면접 씬에 이러한 대사를 추가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2"><br></font></b></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2">"도쿄의 아름다운 모습을 꼭 담아두고, 아니 기억해야 한다고 여겼기에..."</font></b></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제가 극장에서 딱 한 번 본거라 이 부분의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도쿄의 아름다운 모습이란 말은 분명 나왔다는 점입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단순히 생각해보면 건축이나 미술쪽에 흥미가 있다면 도시공학 쪽으로 진로를 잡았을 수도 있고</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이는 단순히 면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는 장치로 볼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해온 것들을 결합시켜 본다면 재밌는 유추가 가능합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904347d1158a3aeb704c4b8d683cf206330a48__mn468828__w620__h349__f26161__Ym201701.jpg" width="620" height="349" alt="af0d3137602a3545564507c1a0bc296b.jpg" style="border:none;" filesize="26161"></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산 정상의 신사에서 타키가 넘어지면서 봤던 벽화는 놀랍게도 유성 충돌의 장면을 그려넣었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이토모리 마을의 거대한 호수는 천년도 더 전에 유성이 낙하하여 생긴 크레이터였던 것이죠. 그리고 같은 지점에</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또 유성이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감독의 메세지는 명확합니다. <b>재난은 반복된다.</b></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 <div style="font-size:9pt;text-align:left;"><br></div>도쿄를 언급한 점. 그리고 후쿠시마 재앙의 시작점은 일본의 동북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답은 간단합니다. "이대로라면 도쿄마저 죽음의 땅이 되어버릴 수 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과거의 재난은 반복되어 이어지며 거기에 대처하는 사람의 행동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질 뿐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사람들이 잘 대처한다면 그것은 평이한 수준의 악몽 정도로 끝날 수 있겠지만 잘못 대처한다면 평생, 아니 수십 년이 지나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해소되지 않을 끔찍한 재앙이 됩니다. 어쩌면 감독은 그것을 경고하고 앞으로 이런 재난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메세지를</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전달하기 위해 그냥 지나가도 될 장면에 굳이 대사를 추가하여 그것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h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3"># 마치며</font></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상이 저의 리뷰입니다만, 사실 이 부분은 다소 억측이 들어갔다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확실한 것은 너이름의 핵심 주제는 이런 고발성 메세지들이 주가 아니며 어디까지나 이것은 곁다리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때문에 다소 모호성을 띌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감독도 이런 메세지가 너무 뚜렷하면 원래 주제를 해치기 때문에 이부분은 지양했을 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어디까지나 '주제'가 아닌 '메세지'인 것이죠. 너이름은 고발성 다큐나 시사 프로그램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소년과 소녀의 그 어떤 벽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뛰어넘어 이어지는 인연을 다룬 영화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다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언급하였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평론가들도 그 부분을 잘 캐치해냈으며 일반 관객들도 공감한 것을 보면 메세지는 원했던 대로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br></b></div> <div style="text-align:left;">또 너의 이름은.이 다소 흥행하기 어려운 일본 애니메이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나름 입소문을 타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꽤 많은 흥행 몰이를 하는 것도 어쩌면 <b>그들과 재난의 종류는 다르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음에도</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것을 막지 못했던 사고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어버린 수백명의 어린 고등학생들과 이를 함축하여 대표되는</b></div> <div style="text-align:left;"><b><br></b></div> <div style="text-align:left;"><b>마찬가지로 희생될 뻔 했던 소녀 미야미즈 미츠하의 존재</b>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한국 관객들에게 느끼는 바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마지막으로 한 일본인 평론가의 말로 제 리뷰를 닫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 <div><blockquote style="border:.909091px inset rgb(204,204,204);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span style="font-size:9pt;">3・11だけではない、本作は歴史の全ての災害で失われた人々へのレクイエムであり、悲しみも喜びも背負ってこれからの時代を生きていく若者へのエールと希望を高らかに謳いあげた傑作だ。</span></blockquote><blockquote style="border:.909091px inset rgb(204,204,204);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div>도호쿠 대지진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역사에 기록된 모든 재난에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이자, 슬픔도 기쁨도 짊어진 채 앞으로 이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성원과 희망을 소리 높여 불러주는 걸작이다.</div></blockquote><br></di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