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작년 이맘쯤 하루를 지나 여쭈었던 희은양의 안부를 올해도 물어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div><br></div> <div>다만 조금 걱정이 되는게 저도 올해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생기고 있다는 거지요. :(</div> <div><br></div> <div>올해 저는 팔 하나를 온전히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약 한 달 전에 2년동안 척추전이 되어 잠잠히 있어줬던 이 친구가 5번척추로 올라오더니.. 4cm정도의 골육종으로 자라버렸지 뭐예요..ㅜㅜ</div> <div><br></div> <div>커버리면서 신경을 살짝 눌러버렸는데.. 정말 살짝 누른것 같았는데.. 오른쪽 팔 신경이 마비가 되어버렸어요. 움직일 수 있는건 손가락과 손목정도.. </div> <div><br></div> <div>방사선으로 급하게 치료하여 그친구는 물러갔지만.. 신경은.. 방사선과 교수님께서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시더군요.</div> <div><br></div> <div>게다가 5번 척추의 골육종화로 골밀도가 현저히 내려가서 골절에 더욱 유의해야 해서.. 목보호대를 항시 착용해야하고.. </div> <div><br></div> <div>덕분에 이제는 정말 사회에 복귀할 일말의 여지 없이.. 쌀 한톨만큼의 희망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는 식충이 되어버렸답니다. </div> <div><br></div> <div>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세상에 대한 불만도 새록새록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div> <div><br></div> <div>그렇게나 비관하지 말자, 남탓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는데.. 이제는 이 세상이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아 보여요 :-l..</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도 5년 이내 생존률 15%의 범주 안에 들었으니 저라는 녀석은 어쩌면 운이 굉장히 좋은것일수도 있겠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연간 몇 발병되지 않는 희귀난치암의 상위 15%의 생존률을 자랑할 수 있으니 말예요. </div> <div><br></div> <div>내년에도 자랑하러.. 자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 ^^;</div> <div><br></div> <div>희은양의 발자취를 한번 더 둘러보며 슬픈 마음 보다는 이렇게 착하고 따뜻한 사람도 있었구나 하며 웃음짓게 된 하루였습니다. </div> <div><br></div> <div>아디오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사과드립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희은양의 절친한 동생분께서 과거 제가 쓰신 글에 남기신 답글과 우려의 말씀을 1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해당 내용은 삭제처리 하겠으며 고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개인사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만, 부분 수정할 수 없는 부분임에 삭제해야하며, 그 게시글들에 남아있는 희은양에 대한 추모의 의견들은 서버에서 사라져도 희은양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테니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혹시라도 의아하신 분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