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땡볕이 내리찌는 열대야의 날씨에 </p> <p>그나마 토미라도 시원하게 해주고자 그랑을 산 기념으로 방토미를 연습하기로 했다.</p> <p>지인 두명과 파티를 맺고 일반전 매칭을 한뒤 빠르게 토마스 셀렉으로 방토미 연습이요를 외치며 급한 화장실을 단ㅕ왔고</p> <p>개운한 마음으로 다시 모니터앞으로 돌아온 나의 눈에 믿기지않는 화면이 보였다.</p> <p><strong>4근 1원 토마스</strong></p> <p>휴톤 아이작 자네트 토마스 로라스</p> <p><strong>적팀 조합 또한 5근.</strong></p> <p>아이작 레베카 벨져 이글 제레온</p> <p>로딩화면에서부터 느껴지는 불길함의 오오라가 토게이의 살려주세요 외침을 브금으로 깔며 나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p> <p>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맞타워따윈 개나줘버려 방식으로 우리가 치려던 3번타워를 뚫고 들어와 내멱살을 잡아 바닥으로 내리쳤다.</p> <p>정말 거짓말 하지않고 토미의 어그로는 최강이었다.</p> <p>드라이아이스!가 드라이아이ㅅ....걹퀡ㄱ꺽 이 되는 시간은 짧지않았다.</p> <p>보통 1장방을 타는 나로썬 초반대엔 그리 튼튼하지도 딜도 쌔지않은 토미가 되었기에 </p> <p>그들에게 마치 킥복싱 선수의 샌드백이라도 되는양 얻어터지고있었다.</p> <p>앞서 말했다시피 토미의 어그로는 최강이었다.</p> <p>서로 바쁘게 싸우다가도 내가 무슨 스킬 하나 쓰려치면 5명이 거짓말같이 나에게 달려들었다.</p> <p>나는 마치 프리딜의 뷔페에 온것 같았다.</p> <p>아니 이건...마치 궁뷔페라고 생각했어야할까?</p> <p>아이작에게 발목이 잡혀 끌려들어간 안개지역에선 벨져와 이글이 검을 들고 살벌하게 날 노려보고 있었다.</p> <p>셋다 최애캔데 말야, 너희말야 응? 말야 살려주세요 </p> <p>나는 전쳇으로 열심히 목숨을 구걸했지만 그들은 하하 토미코인 맛있쪙을 갈겨쓰며 나를 바닥에 내리치기 바빴다.</p> <p>지인중 한명인 로라스가 우리토미 불쌍하다며 그만 건들라고 말해도 그들은 꿈쩍도 하지않았다.</p> <p>우리팀 근탱형들은 열심히 내옆에 붙어서 나에게 달라붙는 메뚜기같은 아이작과 레베카를 열심히 떼어내주었지만</p> <p>그들은 정말 포기란 모르는지 그 거대한 AT필드를 뚫고 내 머리채를 잡아 끌고갔다</p> <p>결국 초반대에 밀려 우린 123타워가 모두 부숴졌고 적팀은 2번타워만 남은 상황잉었다.</p> <p>적팀들은 우리 와이존을 어슬렁 거리며 내가 앞마당에 기어나오길 기다리고있었다.</p> <p>적팀들이 와이존을 깔짝대도 4근인 우리팀은 아무것도 할수없어 갈곳잃은 눈으로 나를 쳐다봤고</p> <p>나는 어쩔수 없어 와이존 언덕에 올라가 지나가는 적팀들을 툭투궅투퉅투투툭 평타로 때려댔다</p> <p>때리면 때릴수록 전투력이 오르는 듯한 그들은 마치 카카로트 같았다.</p> <p>제레온의 장송곡같은 자장가가 내머리위로 포게지는건 한순간 이었다.</p> <p>하지만 방토미는 단단했다. 그의 궁에 반피도 닳지않은 내가 전쳇으로 하하!깔깔! 깔깔깔! 잠들지 못했네요 어르신 참 아숩죠!하하하!를</p> <p>연발하며 깐족대던 나는 순식간에 발목이 잡혀 언덕에서 끌어내려졌다.</p> <p>그리고 대기를 타고 있던 사이오붓한 홀든가 형제들에게 구타를 빙자한 사랑의 매를 맞았다.</p> <p>그들은 즐기고 있었다.</p> <p>분명히 즐기고있었다. 정말 일부러라도 된 듯이 토미의 머리채를 잡기 바빴다.</p> <p>안그래도 못생긴 우리토미는 울며불며 살려주세요를 외쳐댔다.</p> <p>X키를 너무 연타해서 키보드 X가 사라질 것 같았다.</p> <p>놀라운건 그판을 이겼다는 것이다.</p> <p>토미의 놀라운 어그로 덕분이었을까.아니면 즐기고 있던 그들의 분위기 때문이었을까</p> <p>로라스와 자네트의 궁대박은 절묘했고 우리는 찔끔찔끔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타워를 밀수 밖에업ㅅ었다.</p> <p>그들과 헤어지긴 아쉬웠...아쉬...아쉬...아쉬웠지만 이판은 끝내야했다.</p> <p>미쳤다고 6분대까지 게임을 하겠는가.</p> <p>비록 내가 끌려가서 얻어터지고 썰리고 발목잡혀 하늘구경을 했지만 나도 나름 즐거운 판이었다.</p> <p>내가 주인공이 된기분이었다. 주인공이 자꾸 죽어서 전광판 영전사진을 뽐내던게 흠이었지만 말이다..</p> <p>왠지 아이작이나 레베카 같은 근캐들은 적팀에 토미가 있을대 </p> <p>토미를 괴롭히는 맛으로 게임을 하는 것 같다.</p> <p>그판에서 무려 아이작 궁을 7번당하고 제레온 궁을 5번당했다.</p> <p>정말 즐거운 판이었다. 방토미 짱짱맨.</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