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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나서 들른 오유.. 마지막으로 왔던게 5년이 넘었네요
2005년이었나 처음 와서 5,6년 눈팅만 하다가 글 쓰고 싶은 게 생겨서 아이디를 만들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서도 벌써 십수년 전의 일..
컴터를 켜면 습관적으로 젤 먼저 들르던 곳이었고
정보도 많이 얻고 짤도 많이 줍고 기발한 드립도 많이 보고..
개인적으로 아이유 3단 고음을 오유에서 젤 먼저 접하고 좋은 날 뮤비를 찾아봤던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오유에서 꽤나 익숙하던 닉이 바로 친한 동아리 친구란 걸 우연히 알게되었다든가 하는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고
새 글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들르다가 어느덧 졸업을하고 사는게 바빠지면서 점점 뜸해졌고
몇년 전에 왔을 때도 힘들어서 신세한탄 글 하나 남겼던 것이 마지막이었더군요
이후에 일이 좀 풀리는 가싶더니 하던 일이 더 크게 망해버려서.. 이제 뭐.. 어떻게 손쓸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냥 멍할 따름이네요.. 정말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몇년동안 몸을 혹사시켜가며 마련했던 종자돈이었는데
지금은 다 날아가고 오히려 빚으로 -9000..
다시 예전처럼 이악물고 죽어라 일하면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다시 일할 자신이 안듭니다
진짜 하얗게 다 태워버렸었거든요.. 몸이 다 상해가면서
예전엔 그래도 우울하면 재밌는 영상을 보거나 힘이나는 노래라도 들었는데 이제 그것조차 아무 감흥이 없네요
그냥 구독하던 과학유튜브에 뜬 시간에 관한 물리학적인이야기를 보다가 관심이 끌리고 하나하나 다른 영상을 찾아보니
요새는 그냥 시간이란 무엇인가.. 공간이란 무엇인가 그런 생각만 자꾸 하게 되네요
너무 빨리 흘러버린 시간이 야속하고
돌이킬 수 없는 후회
기다려주지 않는 사람들..
빛 하나 들지 않게 깜깜해져버린 내일..
사람은 왜 생겨났을까
나는 왜 태어났을까
이 모든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멘탈이 안잡히네요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얼마전 친구 결혼식 부조도 못하고.. 가장 친한친구 아들래미가 학교 입학하는데 선물하나 못해주는 지금 상황이 너무 싫네요
무엇보다 저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을 뵐 면목이없습니다
저만 아니었어도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좀 더 편하게 지내실 수 있으셨을텐데
정말 오랜만에 횡설수설 해봤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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