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819637z2gLex4sKfZGbVv65gOxy1KnhSbi.jpg" width="300" height="409" alt="니콜라이_2세.jpg" style="border:none;"></div> <div><br></div>1891년 5월 19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시베리아철도 기공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의 황태자가 동북아로 찾아오게 됩니다.<br><div>그가 바로 후일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가 된는 니콜라이 황태자였죠.</div> <div>황태자는 기공식에 앞서 일본을 방문하기로 하고 나가사키, 가고시마, 고베를 방문하였고</div> <div>사건이 발생하던 당시 그는 교토에 당도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8208531l4GSEuIYYmQQk2r.jpg" width="800" height="540" alt="800px-Prince_Nicolas_at_Nagasaki.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세계적 강대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황태자가 방문하자 일본은 매우 극진한 예우로 그를 환영했습니다.</div> <div>왕족 중 외국문물에 밝은 아리스가와 다케히토 친왕이 황태자를 안내했고</div> <div>교토에서는 시즌이 아닌 고잔노 오쿠리비도 열렸죠.</div> <div>다음 방문지인 요코하마와 도쿄에서도 환영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죠.</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820865YTmLyEcQvjghcHTNPlLOUWGE8vz.jpg" width="267" height="400" alt="img_5.jpg"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div>5월 11일 비와호를 관광한 니콜라이 황태자는 당시 일본에 와있던 그리스 요르요스 왕자와 다케히토 친왕과 함께 인력거를 타고 오쓰 마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경호를 담당하고 있던 시가현 경찰서 순사 쓰다 산조가 갑자기 니콜라이 황태자에게 칼을 휘둘러 부상을 입혔습니다.</div> <div><br></div> <div>- 쓰다가 니콜라이 황태자를 습격한 이유는 매우 황당한데, 일본에 방문하고도 덴노를 알현하지 않고 관광만하는 황태자에게 분노해서였다가 이유였습니다. 물론 평소에 러시아에 대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 못할 사건이죠.</div> <div><br></div> <div>니콜라이 황태자는 인력거에서 뛰어내려 골목길로 도망쳤지만 쓰다는 황태자를 쫓아 살해하고자 했지만, 요르요스 왕자와 인력거꾼이 이를 제지하였고 결국 다른 순사들이 도착해 쓰다를 제압하게 됩니다.</div> <div>다행히 니콜라이 황태자의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오른쪽 머리에 9cm 의 상처를 입었고, 이 사건을 자신의 선에서 수습할 수 없다고 생각한 다케히토 친왕은 긴급히 도쿄에 전보를 보냅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822314Q38E5IE3.jpg" width="200" height="289" alt="200px-Sanzo_Tsuda.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건의 범인 쓰다 산조.</span></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제 일본은 국가 총력을 동원해 러시아에게 사과를 시작하게 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건 다음날인 12일 메이지 덴노는 즉시 기차를 타고 그날 저녘 교토에 도착하였습니다. 황태자를 즉각 병문안 할 예정이었지만 황태자의 요청으로 다음날로 연기 되었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3일 니콜라이 황태자가 머물던 토키와 호텔을 방문해 황태자를 문병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후에도 세 명의 친왕들과 니콜라이 황태자를 고베까지 배웅합니다.</span></div> <div>또 납치될수도 있다는 반대 의견도 무릅쓰고 러시아 군함까지 직접 올라가며 니콜라이 황태자를 다시를 병문안 합니다.</div> <div><br></div> <div>일본 행정부도 난리가 아니었습니다.</div> <div>이토 히로부미 (안중근 의사께서 사살한 그 이토 히로부미)는 쓰다를 사형할 것을 촉구했고</div> <div>사형을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사형을 시키지 못할시엔 계엄령을 발동해서라도 쓰다를 사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div> <div>또 당시 일본의 덴노와 황족들에게만 적용되는 대역죄를 적용시킬것을 사법부에 강하게 요청했죠.</div> <div><br></div> <div>- 놀랍게도 당시 대심원 원장 고지마 고레카타는 행정부 및 전 국민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일본의 법에 따라 살인미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내립니다. 그래서 오쓰사건은 일본에선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킨 역사적 사건으로도 기록되고 있습니다.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군부에 굴복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822379GZ9ACVsFRonNexjAw7JpqtdHvmsqlR.jpg" width="220" height="308" alt="Hatakeyama_Yūko.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황태자에게 사과하기 위해 자살한 하타케야마 유코.</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본 국민들 역시 러시아가 일본을 침략할지도 모른다는 공러증에 빠져 사과를 하기 위해 온갖 예를 쓰게 됩니다.</span></div> <div>일본의 학교들은 근신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일제히 휴교했습니다.</div> <div>신사와 절에선 황태자의 회복을 위한 기도가 행해졌습니다.</div> <div>야마가타현과 가네야마정에서는 황태자를 습격한 쓰다 라는 성과 산조라는 이름을 금지하는 조례도 결의했습니다.</div> <div>문안 전보만 1만 통이 넘어가며 우편 폭탄이 떨어졌고</div> <div>범인인 쓰다 가문은 일본의 국민적 이지메로 멸절되었습니다.</div> <div>급기야 하타케야마 유코 라는 여성이 황태자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교토에서 자살하는 사태까지 발생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국 이 일본의 범국민적 사과는 러시아측에선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어서 이 광적인 사과를 칭찬하며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span></div> <div>이래저래 일개 개인의 범죄를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는것도 맞지 않아 러시아는 별다른 배상요구 없이 일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div> <div>니콜라이 황태자 본인도 별다른 감정 없이 일본을 떠났다고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이후</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822489iv2Ogf8J7KkqgoId38.jpg" width="800" height="403" alt="118841617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선전포고도 없이 러일전쟁 발발.</div> <div>속은 알수 없지만 니콜라이 황태자는 그때 일본을 아작 내놓지 않은걸 매우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div> <div><br></div> <div>이런 범국민적인 사과는 훗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파나이호 사건때도 재현됩니다.</span></div> <div>중일전쟁시 자국민을 피난시키기 위해 이동하던 미해군 함정을 격침시킨 사건인데</div> <div>사건 직후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사죄를 쏟아 댔는데</div> <div><br></div> <div>역시나 시간이 지난후</div> <div><br></div> <div>진주만.. </div> <div><br></div> <div>기록을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일본은 참 신비로운 국가구나 싶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