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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760223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51
    조회수 : 739
    IP : 116.39.***.46
    댓글 : 10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4/05/08 09:23:16
    원글작성시간 : 2024/05/08 09:08:3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760223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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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p>안녕하세요 오유독자님들^^</p> <p>오늘 어버이날인데 어린이집 갔더니 어버이날 사진을 찍더라구요.</p> <p>참 묘한 기분...ㅎ 오늘 하루는 고생하신 모든 부모님들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p> <p>재밌게 감상부탁드려요!!</p> <p>-------------------------------------------------------------------------------------</p> <p><br></p> <p>다시 돌아온 평범한 일상..</p> <p>퀵실버 대리는 다시 청주 공장에 박혀 있었음. 왜냐고?</p> <p>일전에 언급했던 2, 3일에 한번씩 프로그램 죽는 현상 ㅋㅋㅋㅋㅋ</p> <p><br></p> <p>막상 주요 미션이 해결되고 나자 공장은 다시 정상적인 생산 시스템을 가동했고</p> <p>설비가 잘 돌아가기 시작하니 이 문제가 두드러지게 드러나기 시작한거임.</p> <p><br></p> <p>근데 이것 역시도...몇일이 걸려도 해결이 안되는 상태...</p> <p>햄릿 이사는 다시 본인을 찾았음.</p> <p><br></p> <p>햄릿: OO야.. 저번 건은 해결 됬는데, 지금 뻗는 문제 때문에 여전히 전무님이 곤란해 하셔....</p> <p><br></p> <p>나: 음.......이건 카운팅에 쳐주나요?</p> <p><br></p> <p>햄릿: 와.....이놈이나...저놈이나....;;</p> <p><br></p> <p>나: ㅎㅎ 세상에 공짜가 어딨습니까?</p> <p><br></p> <p>햄릿: 진짜 너무 계산적이다 '너희'는....</p> <p><br></p> <p>나: 생각 좀 해보죠.</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그렇게 하루 뒤....</p> <p><br></p> <p>사무실에 나와보니 퀵실버가 자리에 앉아 있었음. </p> <p><br></p> <p>'쟤가 왜 이시간에 나와있지?'</p> <p><br></p> <p>나: 야. 니가 이 시간에 왠일이냐?</p> <p><br></p> <p>퀵실버: 아...오늘은 원격으로 현장대응 하려구요..</p> <p><br></p> <p>이게 무슨 말이냐? 현장인 청주 공장에는 타이거 주임이 나가있고, 거기 설비에 팀뷰O 같은걸 깔아서</p> <p>여기 사무실의 퀵실버 대리가 그쪽 컴퓨터를 보며 원격 디버깅을 하겠다는 말임.</p> <p>와...현장에서도 그리 답답한데, 원격이라니....오늘이 타이거 제삿날이구나...ㅋㅋ</p> <p><br></p> <p>대충 업무준비 해놓고 커피한잔 뽑아 마시려는데 퀵실버가 따라 나왔음.</p> <p><br></p> <p>퀵실버: 대리님. 제가 생각해 보니까...... 이 회사는 가망이......... 없는거 같아요.</p> <p><br></p> <p>나: 음? 가망이 없다니?</p> <p><br></p> <p>퀵실버: 일을 잘해봐야...... 의미가 없는 곳이라구요...</p> <p><br></p> <p>[언제 일은 잘 해봤고...?]</p> <p><br></p> <p>나: .......그걸 왜 나한테 말하냐;</p> <p><br></p> <p>퀵실버: 저..면접보러 갈겁니다.</p> <p><br></p> <p>나: ................</p> <p><br></p> <p>퀵실버: 저번에 개조 프로젝트 해결했던 날.... 햄릿 이사랑 얘기......했었거든요. </p> <p>이번 건 해결 했는데, 내년이면..... 연봉인상 해주냐구요....</p> <p><br></p> <p>허 참..어이가 없다....가만...그래서 햄릿이 '너희'라고 했구나....</p> <p>감히..!! 나를 같은 카테고리로 엮어!?</p> <p><br></p> <p>뭐 이런 놈이 다있지? 지가 대응이 늦어서 커진일을 지가 수습한건데....</p> <p>그걸로 협상을 걸어??</p> <p><br></p> <p>나: 이사님이 뭐라시든?</p> <p><br></p> <p>퀵실버: 다른사람 같았으면 진즉에 끝났을 일......해결했다고.....당연히 할 일 해놓고....뭔소리 하냐며 화만 내시더라구요......</p> <p><br></p> <p>나: 근데 미안하지만.. 나도 같은 생각이긴 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니었어? 그 문제가 오로지 너만이 해결 할 수 있는 </p> <p>문제는 아니였지 않아?? 너는 2달을 못하던 거였어. 근데 나는 하루 수정해서 되게 만들었지 않냐?</p> <p><br></p> <p>퀵실버: 그..그건....!! 어쨌든 제 코드로는.... 대리님도 바로 해결 못하셨잖아요....</p> <p><br></p> <p>나: 너 머리에 이상있냐? 애초에 엉망인 코드를 엎고 새로 개발하는게 개발자다운거 아니야? </p> <p>엉망인 코드 붙잡고 매달려서 겨우 겨우 멱살 잡아 끌듯이 해결한 장비가...대단한게 있어? </p> <p>그 상태에서. 만약 다시 새로운 수정사항 나오면 어떻게 대응 할건데? 설마 그게 쫄려서 딴데 면접보러 가냐? ㅋㅋㅋ</p> <p><br></p> <p>퀵실버: ........대리님은 충분한 연봉 받으시잖아요...저는....아직 4000도 안넘는 다구요......</p> <p><br></p> <p>나: 나 17년도에 대리 처음 달았을 때 3920받았었는데? 나도 4천 안되지 않았어? </p> <p><br></p> <p>퀵실버: 지금은 20년도 잖아요. 3년 전인데....저는 이제 3860이라구요...</p> <p><br></p> <p>나: 고작 3년동안 물가가 올라봐야 뭐 얼마나 대단하게 차이난다고 시절 타령이냐!? </p> <p>그것도 자영업도 아닌 월급쟁이 총각인 니가.. 반찬사서 집에서 해먹냐?! </p> <p>넌 그만큼 설렁설렁~ 일해온 대가를 생각해야지.</p> <p><br></p> <p>퀵실버: 대리님은 그런 분이시죠...기준이 저희랑은...다른 분이시니까...절대 공감 못하시겠죠....</p> <p><br></p> <p>나: 그래서? 서로 고만~고만하게 공감하는 애들끼리 모여서. 4시에 퇴근하고 5시에 퇴근하고 그렇게 세월 보냈냐?</p> <p>니들이 그러니까 이 상태인거야. 너 내 동기 무쌍이, 아몬드 걔네들 연봉 1억 가까이 받는건 아냐? ㅋ </p> <p>통풍이는 혼자 쓰러지는 회사에 홀홀 단신으로 들어가서 지금 걔 밑으로 프로그램팀 3개나 만들 만큼 회사 키운건 알아?</p> <p><br></p> <p>퀵실버: ..........;;;;</p> <p><br></p> <p>나: 나는 걔네들 뒷 모습 보면서 허우적 거리며 달렸어. 내가 그럴 때 !!</p> <p>너네는 너네끼리 불평하고 현실 비판하고! 받은만큼 일하겠다고 큰소리 치면서</p> <p>4시, 5시에 일찍 집에가고 할 때는 좋았지!? 나나 창희가 남아서 일하고 할 때는 막 등X 같고 답답하고 그랬겠지?</p> <p>아 쟤네들은 그만큼 받으니까 당연히 남아서 일해야지! 하면서!! </p> <p>고인물끼리 운동장에서 논다고 니들끼리 쑥덕 거렸겠지? 내가 모를거 같냐?</p> <p><br></p> <p>퀵실버: ...........</p> <p><br></p> <p>나: 근데 이제와서 회사가 가망이 없어...? 가망없는 회사 미래는 보이고. 니 자신이 가망 없는건 안보이냐? </p> <p>침몰하는 배 위에서 그래도 헤엄이라도 치려고 열심히 준비 운동하는 우리하고!!! </p> <p>어차피 침몰하니까 의미 없다고 드러누운 너네하고 같냐!?</p> <p><br></p> <p>퀵실버: 그럼...대리님은...준비운동 하셔서...헤엄치세요....저는...드러눕진 않아요...더 좋은 배로 갈아타면...됩니다.</p> <p>무쌍대리나 아몬드 대리 처럼....</p> <p><br></p> <p>나: 어리구나....그래 맞지. 갈아타는거 쉬운게 이 바닥 장점 아니냐? 근데 왜 갈아타기 쉬울까? </p> <p>그만큼 업계 일이 힘들다는 거잖아. 무쌍이도, 통풍이도, 아몬드도 결과적으로는 배 잘 갈아탔지. 근데 과연 </p> <p>그게 모두에게. 같은 결과였을까?</p> <p><br></p> <p>퀵실버: ....................</p> <p><br></p> <p>나: 통풍이는 입사 하자마자 유일하게 3명 있던 수석들이 다 도망갔어. 혼자서 다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p> <p>그걸 이겨내서 지금에 이른거야. 무쌍이랑 아몬드는? 같이 있던 대부분 기존 직원들 다 잘려나갔다. </p> <p>무슨 사람 전투력 테스트 하듯이 일도 전공 무관하게 마구잡이로 던져댔어. 거기서 살아남아서 지금에 왔다.</p> <p>뭐? 좋은 배?? 좋은 배 타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냐!?</p> <p><br></p> <p>퀵실버: .........;;;;;</p> <p><br></p> <p>나: 나보다 젊은놈들이 생각하는게 이정도 밖에 안돼?? 야. 퀵실버. 확실히 하자. 니가 무쌍이나 통풍이 그룹일까?  </p> <p>포청천, 렌야....이과장...거기에 초딩과장 같은 꼴 안나게 바짝 긴장해라. </p> <p>확실한건 니 코드를 봤을 때 너는 포청천 그룹이다.</p> <p><br></p> <p>퀵실버: ...............오늘 면접보러 갈 예정입니다...이 회사에서 인정못받는다면...인정 해주는 곳으로 가야죠....</p> <p><br></p> <p>나: 너...오늘 원격대응한다고 안했냐...?</p> <p><br></p> <p>퀵실버: 그건 회사 사정이죠. 저는 제 사정이 더 중요하니까요...회사가 그렇게 만든거죠...</p> <p><br></p> <p>나: 할말이 없다.....;; 알아서 해라;;</p> <p><br></p> <p>퀵실버: 알아서 하라고.... 하신겁니다?</p> <p><br></p> <p>얼른 핸드폰 녹음 버튼을 퀵실버 앞에 켜서 보여주며 말했음.</p> <p><br></p> <p>나: 와..이제는 내 핑계 댈 준비하네? ㅋㅋ 알았다. 정정! 회사에 속한 직원으로써 업무중에 타 회사 면접보러 가는 행위는</p> <p>용납할 수 없는 일이니까. 정히 그렇다면 이사님 찾아가서 통보는 하고 면접보러 가렴^^ 자. 나는 선임자로써 지시 한거야? </p> <p>증거는 여기있는거야? ㅋㅋㅋ</p> <p><br></p> <p>퀵실버: ...................</p> <p><br></p> <p>[싸이코를 보았다....]</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일과중...예상대로 퀵실버는 여전히 코드를 분석하여 오류를 찾는 방식은 택하지 않았음.</p> <p>일단 무지성으로 코드에 디버깅 포인트를 찍은 후</p> <p><br></p> <p>퀵실버: 타이거 주임님. 필름 투입 해주세요.</p> <p><br></p> <p>타이거: 네....</p> <p><br></p> <p>그렇게 한 포인트 잡히면, 설렁 설렁 한 줄씩 실행하며 코드를 읽어내려갔음.</p> <p>그렇게 10번, 20번 무지성으로 장비 구동을 요청했음.</p> <p><br></p> <p>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것...타이거 주임은 또 현장 이모님들 등쌀 맞아가며 굽신거리고</p> <p>있겠지. 오전 내내 반복되는 디버깅. 결국 점심시간이 왔고 저 짓거리는 오후 3시에 끝이났음.</p> <p>왜냐고? 퀵실버가 갑자기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거든...</p> <p><br></p> <p>나: 어디가냐?</p> <p><br></p> <p>퀵실버: 면접보러요...</p> <p><br></p> <p>나: 이사님께 얘기했냐?</p> <p><br></p> <p>퀵실버: 제가 굳이 그럴 필요...있을까요...?</p> <p><br></p> <p>나: 하아....야. 최소한의 예의로...타이거 주임한테는 얘기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p> <p>쟤 지금 지 혼자 현장에서 너만 바라보고 있어.</p> <p><br></p> <p>퀵실버: 상관 없어요...저 알거든요..저 비전 G팀(도게자 팀) 사람들....</p> <p>저 프로그램 못한다고...빌런 취급하고...무시하던거...다 알고 있어요...</p> <p><br></p> <p>나: 뒤에서는 나랏님도 욕해. 까놓고 니들도 임원들, 팀장들 욕 안했냐? 나는?? 나도 뒤에서 나 욕할 사람 많아~ </p> <p>그럼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뒤에서라도 욕할 수 있어야지. 그것도 못하게 하면 이 각박한 세상 어떻게 살아가냐??</p> <p><br></p> <p>퀵실버: 아뇨...제가 이 회사 다니면서... 대리님 뒤에서 욕하는...비전팀은 본적이...없어요..</p> <p><br></p> <p>[너한테 내 욕 할 만큼 친한 사람이 없겠지...]</p> <p><br></p> <p>나: 나는 임원들이나 팀장들이 뒤에서 욕해. 고작 일반 직원들이 욕하는건 나한테 의미가 없어...ㅋㅋ</p> <p><br></p> <p>퀵실버: 아무튼.....저는 이만.....</p> <p><br></p> <p>나: 야..! 야!!!</p> <p><br></p> <p>창희: OO씨. 뭐야..? 가만히 들어보니까 너무 황당해서 아무말도 못했어;; </p> <p>쟤 지금 다른회사 면접보러 간다고 지 입으로 말한거야??</p> <p><br></p> <p>나: 어;;;</p> <p><br></p> <p>창희: 저 미O새끼가.....</p> <p><br></p> <p>[나는 창희가 욕하는걸 이때 처음 봤음]</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퀵실버는 영악하게도 현장에 연결된 팀 뷰어 부터 작업하던 노트북 까지 그대로 켜두고 나갔음.</p> <p>그래야 타이거 주임이 모를테니까. </p> <p><br></p> <p>이대로 1시간 2시간 기다리며 전화를 걸테고...퀵실버는 전화를 받지 않겠지....</p> <p>너무나 비 인륜적인 퀵실버의 복수(?)였음. </p> <p><br></p> <p>퀵실버...너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거다....</p> <p>타이거는.....너한테 짓밟히는 캐릭터가 아니야...쟤는 여우탈쓴 호랑이라고...;;</p> <p><br></p> <p>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일단 담배 한모금 피며 생각했음. </p> <p>이번 건이 팀장 테크에 도움이 되든 말든...햄릿이든 전무든 내 알바 아니지만...</p> <p>최소한 현장에서 고생하는 '우리 회사' 직원을 저렇게 버려둘 순 없었음. </p> <p><br></p> <p>내 '식구'니까.</p> <p><br></p> <p>우리 조직을 '배신' 때리고 면접보러 간 퀵실버는 이제 남이였음.</p> <p>만약 입장바꿔 본인이 타이거 주임이라면..? 이건 분노 게이지 8이였음. 손이 나갈만한..</p> <p><br></p> <p>그렇기에 걱정되었음. 사실 관계를 파악한 타이거가 사고를 칠까봐. 나갈 놈 조져봤자 의미가 있나.</p> <p>결국 남아서 징계든 뭐든 불이익 보는건 남아있는 내 식구니까.</p> <p><br></p> <p>퀵실버의 자리로 갔음. 그리고 노트북앞에 자리잡고 앉았음.</p> <p><br></p> <p>창희: 응? OO씨가 대응하려고?</p> <p><br></p> <p>나: 그냥 두면 안될거 같아..</p> <p><br></p> <p>창희: OO씨는 진짜 정 많은 사람이야. 나 같으면 걍 ㅈ되 보라고 모른척 팝콘이나 먹었을거 같은데..</p> <p><br></p> <p>나: 퀵실버는 ㅈ되도 되. 근데 쟤 혼자 ㅈ되는게 아니거든. 지켜야 할 놈은 지켜야지..</p> <p><br></p> <p>전화를 걸었음.</p> <p><br></p> <p>타이거: 엇! 대리님!</p> <p><br></p> <p>나: 어. 타이거 주임. 고생이 많다. 지금 현장 대응중이지?</p> <p><br></p> <p>타이거: 네;; 근데 퀵 대리가 갑자기 연락이 끊겨서;; 전화를 안받네요 ㅡㅡ; 지금 고객도 옆에 있는데;;</p> <p><br></p> <p>나: 어. 그래서 내가 임시로 대응해줄꺼야. 나랑 소통해.</p> <p><br></p> <p>타이거: 네? 그럼 퀵 대리는 어디 간거에요?</p> <p><br></p> <p>나: 잠시 위에서 불러서 갔어. 그래서 내가 대신 봐주는거야.</p> <p><br></p> <p>타이거: 대리님이 봐주시는거면 환영이죠^^ ㅎㅎ</p> <p><br></p> <p>나: 들어보니까 돌다가 뻗는다며? 어디쪽이야? 바코드 검사야, 기포/이물 검사야?</p> <p><br></p> <p>타이거: 둘 다 뻗어요.....;;</p> <p><br></p> <p>나: 동시에 뻗나, 아니면 다른 간격으로 뻗나?</p> <p><br></p> <p>타이거: 거기까진 자세히 파악이 안되요...동시에 뻗을 때도 있는데, 어쩔 때는 기포/이물 검사쪽만 뻗어요. </p> <p><br></p> <p>나: 이건...내가 체크해 볼게 있으니까 일단 투입 도와주시는 이모님은 원 위치 시키고. 담당자 한테도 1시간 정도만 있다가 </p> <p>와달라고 해놔. 그리고 너도. 나가서 1시간 정도 있다가 다시 연락해. 원인 찾으면 그전에 내가 연락을 줄께. 그동안 좀 쉬고있어.</p> <p><br></p> <p>타이거: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 <p><br></p> <p>검사를 하다가 뻗는다라...그리고 몇일에 한번씩 뻗는다. 이건 뭐...볼것 없이 메모리 릭이네..</p> <p>아무 테스트 이미지라도 상관없음. 일단 프로그램을 띄우고, </p> <p><br></p> <p>1. 작업 관리자 창을 띄워놓는다.</p> <p><br></p> <p>2. 이미지 하나를 불러온다.</p> <p><br></p> <p>3. 검사 버튼을 눌러본다.</p> <p><br></p> <p>4. 작업 관리자의 메모리 창에 메모리가 차오르는지 확인한다.</p> <p><br></p> <p>역시나...조금씩 차오르기 시작하는 메모리.. 어딘가에서 메모리를 할당하고 해제를 하지 않았구나..</p> <p>일은 쉬웠음. </p> <p><br></p> <p>1. 프로젝트 검색창에 new나 malloc을 전체 검색한다.</p> <p><br></p> <p>2. 검사 버튼을 누를때 메모리가 오르는 것이니 검사 로직 루틴으로 범위가 좁혀짐. </p> <p><br></p> <p>3. new에는 delete가 짝이 맞춰져 있는지? malloc에는 free가 짝이 맞는지 짝 맞추기만 하면 됨.</p> <p><br></p> <p>그리고 바로 보여지는 한 파트. new는 있으나 delete가 보이지 않았음. 만들어 주면 끝.</p> <p>이 코드가 바코드 검사와 기포/이물 검사에 둘다 영향을 주는가..? 아니면 별개인가? </p> <p>이 코드는 공통적인 파트였음. 그렇다면 기포/이물 쪽에 숨겨진 버그가 하나 더 있단 거구만?</p> <p><br></p> <p>이렇게 하나가 해결 됬음. 하아...퀵실버......10분이면 찾아질 문제를...</p> <p>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아니지...이미 몇달동안.....</p> <p><br></p> <p>[너는 이직한걸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p> <p><br></p> <p>우리 회사의 장점? 잡O래닛이던, 블O인드건 공통적으로 적히는 장점이 있음.</p> <p><br></p> <p>'사람들이 착하다.'</p> <p><br></p> <p>그렇기에 메가통, 3무과장 같은 사람들이 눈치 안보고 장기 근속을 할 수 있음. </p> <p>퀵실버 니가 아무리 현장에서 빌런짓을 해도...3년동안 내 귀에 들려오지 않은것만 봐도....</p> <p>여기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임.</p> <p><br></p> <p>여기서 하던 버릇...이직한 회사에서 그대로 한다면? </p> <p>마! 그때는 직원들이 깡패가 되는거야!!!</p> <p><br></p> <p><br></p> <p><br></p> <p>자...이번에는 기포/이물 검사쪽에만 포함되는 메모리 문제...</p> <p>여기서 기억력이 좋은 본인의 장점이 빛을 발했음. </p> <p><br></p> <p>1. 이 장비는 헬보이가 진행했다.</p> <p><br></p> <p>2. 헬보이는 4년전 대만에서 똥을 싸놓고 퇴사했다.</p> <p><br></p> <p>3. 그가 똥싼 파트는 라인피팅 알고리즘부에 new를 하고 delete를 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개고생 함.</p> <p><br></p> <p>4. 고의적인 장난으로 판단하고 본인은 여기저기에 헬보이의 험담을 하고 다녔었다.</p> <p><br></p> <p>이것 때문에 기억속에 각인이 됨. </p> <p>본인은 다른건 잊어도 내 입으로 남을 험담한 기억은 절대로 잊지 않음. </p> <p>그리고 오해인걸 알았다면 반드시 당사자를 찾아가 실토하고 사과를 함. </p> <p><br></p> <p>이걸 잊었을 때, 수년 후 부메랑으로 날아오는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p> <p><br></p> <p>[겁이 많은 나만의 생존본능]</p> <p><br></p> <p>5. 현 장비에 기포/이물 검사가 혹시 라인피팅을 포함하고 있나? YES.</p> <p><br></p> <p>6. 퀵실버가 이걸 건드릴 실력이 있나? No. 이건 100퍼 헬보이 작품이다.</p> <p><br></p> <p>7. 헬보이는 과거 대만에서 같은 사고를 치고 나갔다. 고의가 아닌, '실력' 아니 었을까? </p> <p><br></p> <p>장비업계 프로그래머들은 각자 보물상자 속에 그간의 개발한 코드 알고리즘들을</p> <p>쌓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쓰는 사람들이 많았음. 헬보이는 과거에도 그냥 자기 코드 생각없이 복붙 하느라 버그있는 코드를</p> <p>그대로 사용한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떨까?</p> <p><br></p> <p>그리고 결과는 역시나 였음. 과거 대만에서 똥쌌던 그 알고리즘이 그대로 코드에 들어있었음.</p> <p>new만 있고 delete는 없는. 기뻤음. </p> <p><br></p> <p>아...헬보이는 4년전에 나를 골탕 먹이려고 고의적으로 이렇게 해둔건 아니었구나..</p> <p>그를 미워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없어졌음. 실력이 그만큼 없었다는 거니까.</p> <p><br></p> <p>내 '오해' 였지만...실력이 없었다는것 보다는 고의로 골탕먹인쪽인 프로그래머 자존심에는</p> <p>더 나으므로....이건 그냥 패스. ㅋㅋㅋ</p> <p><br></p> <p>이렇게 20분만에 2가지 문제를 해결했음. </p> <p><br></p> <p>나: 타이거. 밖에 나왔어?</p> <p><br></p> <p>타이거: 네. 담배한대 피고있어요.</p> <p><br></p> <p>나: 미안한데, 담배 다피고 다시 들어와주라. 다 해결한거 같거든?</p> <p><br></p> <p>타이거: 네!?!?!? 벌써요!?</p> <p><br></p> <p>나: 타이거야. 나 OO형이야. 이 회사 4대 호카게라고.</p> <p><br></p> <p>타이거: 알겠습니다. 후딱 피고 들어갈께요!!!</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창희: 우와......이쯤되니까...OO씨 무섭다......뭐 프로그램 그랜드 마스터야?</p> <p><br></p> <p>나: 적어도 이 회사 코드에선 그랜드 마스터겠지? ㅋㅋㅋㅋ 컨셉, 히스토리, 코드, 거기다 개발자들의 성향... 다 알고있잖아. ㅋㅋ</p> <p><br></p> <p>창희: 절대로 OO씨랑은 같이 일하면 안될거 같아. 뭔가 샅샅이 파헤쳐지는 기분이 들거같애;;</p> <p><br></p> <p>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br></p> <p> </p> <p>원격으로 해당 장비에 수정된 코드로 빌드를 진행했음. </p> <p>그리고 진행되는 투입. 300장 정도 투입하면 프로그램이 뻗는다는 말이 나왔기에 일단 300장을 투입했음.</p> <p>문제가 없었기에 1000장 투입을 목표로 완료처리 약속을 잡음. </p> <p><br></p> <p>당연히 1000장을 투입해도 이상이 없었고. 그자리에서 고객사 완료 싸인을 받아낼 수 있었음.</p> <p>신이난 타이거. 전화가 왔음.</p> <p><br></p> <p>타이거: 대리님!! 역시 믿고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요ㅠㅠ</p> <p><br></p> <p>나: 기분 좋아? ㅋ</p> <p><br></p> <p>타이거: 당연히 좋죠!! 이제 저도 여기 얽매일 필요없이 다른데 일하러 갈 수도 있구요!!</p> <p><br></p> <p>나: 나한테 고마워?</p> <p><br></p> <p>타이거: 당연하죠!!!</p> <p><br></p> <p>나: 그럼 나한테 고마우니까. 내가 시키는거 다 할래?</p> <p><br></p> <p>타이거: 아유~~당연하죠!!</p> <p><br></p> <p>나: 그럼 진지하게 들어. 사실 퀵실버는 일하던 중간에 다른회사 면접보러 갔다.</p> <p><br></p> <p>타이거: !!!!!!!</p> <p><br></p> <p>나: 너 현장에 던져두고 그렇게 간거라고. 그래서 내가 나선거야. 그래도 너랑 나랑 사이가 있으니까.</p> <p><br></p> <p>타이거: 이...이건..좀...;;;그 씨Oㅅㄲ......가...그게 사람 새끼에요..??</p> <p><br></p> <p>나: 나한테 고맙다고 했지? 그러면 내가 지금부터 시키는 대로해라.</p> <p><br></p> <p>타이거: ................</p> <p><br></p> <p>나: 퀵실버한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화도 내지마라. 오늘 일은 그냥 묻는거야. 알겠어?</p> <p><br></p> <p>타이거: 아니!! 대ㄹ....OO형!! 씨.발 이건 아니죠!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 왜그렇게 퀵 대리 감싸주시는데요!!?</p> <p><br></p> <p>나: 그 미.친놈 감싸는게 아니라 너를 감싸는거야 임마. 너 눈돌아서 애하나 잡을까봐. 저 놈이야 관두면 그만인데. </p> <p>너는 어쩔건데? 한 놈 죽이고 너도 퇴사하게? </p> <p><br></p> <p>타이거: 퇴사 해야죠. 아예 조져버리고...!!</p> <p><br></p> <p>나: 야 임마..;</p> <p><br></p> <p>타이거: 그러실꺼면 애초에 말씀하지 마시지...왜 말해주신건데요? 죽일X을 못 죽이게 하시면서!!!</p> <p><br></p> <p>나: 나는 확실한 사람이거든. 여기서 나혼자 애매하게 판단하고, 너하고 말을 안맞춰 두면, </p> <p>중간에낀 너 같은 피해자들이 '바보' 된다고. 그때는 니 손에 칼이 쥐어질 수도 있어.</p> <p>퀵실버가 나중에 와봤더니 문제는 해결 되있어. 근데 너는 걔가 면접보러 간 줄도 몰라. </p> <p>그럼 그놈이 지 입으로 사과하면서 반성할까? 지가 한것 처럼 거짓말 치지 않겠어? </p> <p>예를들어 면접보고 떨어졌어. 다시 이 회사에 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걔가 안그럴까?</p> <p><br></p> <p>타이거: 그러고도 남는 새끼죠...확실히....형 말씀이 맞아요...이런건 제가 알고 있는게 맞는거 같아요.</p> <p><br></p> <p>나: 나는 이 회사에서 너랑 오래 보고싶다. 그래서 너한테 부탁하는거야. 가만히 있으라고. 내가 말했지?</p> <p>분노조절 잘하는게 이기는거야. 내가 지금 너한테 첫 훈련을 시켜주는거라고 생각해라.</p> <p><br></p> <p>타이거: .........형....형은 진짜.....와아....</p> <p><br></p> <p>나: 저런 놈들은 조만간 박살나게 되있어. 굳이 니손을 더럽히진 마라.</p> <p><br></p> <p>타이거: 혀...아니;; 대리님. 충분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걱정하시는 일 없을겁니다. </p> <p>대신 제 나름의 방식으로 응징은 하겠습니다..</p> <p>오늘 일은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문서로 정리해서 소프트 팀에 정식으로 항의 할겁니다.</p> <p><br></p> <p>나: 그래. 그정도는 나도 터치안해. 절대로! 직접적으로 사람 몸에 손대진 마라. </p> <p>욕도 하지말고. 그게 퇴사 하고싶은 놈들이 더 원하는거야. 알지?</p> <p><br></p> <p>타이거: 저는 바보 연기 하는거지 바보는 아닙니다..! 아무튼 대리님. 저한테 도움 주신거 꼭 갚겠습니다. 감사합니다.</p> <p><br></p> <p>나: 그래~ 나중에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시기가 오면 잘해보자^^</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 </p> <p>그렇게 다음날. 9시 30분. </p> <p>사무실 모두가 일과를 시작했음. 그런데 매번 허당 같던 도게자 팀장이 씩씩 거리며 </p> <p>소프트웨어 사무실로 건너왔음. </p> <p><br></p> <p>도게자: 2파트장님. 퀵 실버대리 출근 했습니까?</p> <p><br></p> <p>이과장: ...어...아직 안왔네요....;;</p> <p><br></p> <p>도게자: 이새끼는 지각까지 하네...?</p> <p><br></p> <p>사람들: ................</p> <p><br></p> <p>허당 도게자 팀장이지만 키는 185 정도 됨. 덩치도 큼. 최소 못해도 85kg는 가뿐히 넘는 장사형 체형.</p> <p>그런 인간이 인상쓰고 눈이 벌게져서 공포 분위기 조성하고 있으니 우리 섬세한 프로그래머들은 당연히 </p> <p>신경이 쓰임..쭈글쭈글 하면서...ㅋㅋㅋ</p> <p><br></p> <p>나: 아~거! 도게자 팀장님. 왜 여기서 공포 분위기 잡고 그래요?</p> <p><br></p> <p>도게자: 아....OO야...휴우.....그래도 참.....니가 있어 다행이다 진짜.....ㅠㅠ 고맙다 진짜 ㅠㅠ</p> <p><br></p> <p>나: 아~ 어제 그거?</p> <p><br></p> <p>도게자: 타이거 한테 보고 듣고...나도 어제 밤새도록 생각했다....이게 현실인가...!? 이게 가당키나 하냐고...;</p> <p><br></p> <p>나: 좋소 잖아요. 나는 하도 정신나간 놈들만 보다보니 별로 놀라울 일도 없어 이젠..</p> <p><br></p> <p>도게자: 퀵실버 그 새끼는...니 덕에 목숨부지 한거야...나도 거의 15년만에 사람하나 조질 생각했네....</p> <p><br></p> <p>나: ㅋㅋㅋ 퍽이나 ㅋㅋ 사람이 안하던 짓 하면 갈 때가 된거라던데. 도게자 팀장님 조심해요ㅋㅋ</p> <p><br></p> <p>도게자: 야? 내가 못할거 같냐!? 햄릿이사 어딨어!! 너 ㅋㅋ 내가 보여준다 내 각오. ㅋㅋㅋ</p> <p><br></p> <p>그러더니 팔불출 마냥 쪼르르 햄릿 이사 사무실로 달려갔음.</p> <p><br></p> <p>텅텅텅!!!</p> <p><br></p> <p>오...노크 소리 보소. 간만에 큰소리 칠 기회를 얻은 도게자 팀장. ㅋㅋㅋ</p> <p>그래...누군들 참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나....그만한 '명분'과 '기회'가 따라주지 않는거지...</p> <p><br></p> <p>이사실로 들어가자마자 큰소리가 나기 시작했음. 어휴~ 그냥 제대로 털고있네 ㅋㅋ</p> <p>얼마나 급했던지 햄릿 이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음.</p> <p><br></p> <p>햄릿: OO야. 좀 들어ㅇ.....</p> <p><br></p> <p>도게자: 어!? 사람이!! 어!! 회사에 소속된 #@%!%!^$#%!</p> <p><br></p> <p>나: 넹. ㅋㅋㅋㅋ</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본인이 등판하자 조용해진 도게자 팀장.</p> <p><br></p> <p>나: 하던거 계속 하시죠?</p> <p><br></p> <p>도게자: 어...그래! 이사님! 여테까지 소프트가 대응 안해줘서! 청주 공장 생산도 지장 받았고!! </p> <p>저희 전무님까지 호출 위기였는데! 이런거 저런거 다 눈감아 줬더니!! 어딜 대리 따위가 우리 애들을 우롱해요!!</p> <p><br></p> <p>햄릿: 말이 좀 그렇다..? 눈을 감아 주다니..??! 너야 말로 우리랑 상의도 없이 고객사한테 덜렁 해준다고 저질러 버리고 와놓고.</p> <p>이거 완전 웃기는 놈이네!?</p> <p><br></p> <p>도게자: 물론...;; 제 잘못도 있죠. 근데 봐봐요. 그게 못 할 일이었어요!? 네!? </p> <p>여기 OO대리 투입 하자마자 바로 됬죠!? 아닙니까!!</p> <p><br></p> <p>나: ........(팝콘 냠냠~~)</p> <p><br></p> <p>햄릿: 그건 퀵실버 대리가 처리한거야..OO대리가 한게 아니라.. 타이밍이 잘 맞은거 뿐이야. </p> <p>어쨌든 2달동안 퀵 대리도 앉아서 놀기만 한건 아니라고.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어쨌든 본인이 해결 한거 아냐.</p> <p><br></p> <p>도게자: 네!? 무슨소리 합니까? 그것도 OO대리가 다 했다고 들었는데!!</p> <p><br></p> <p>햄릿: 그건 또 무슨 말이야...;;</p> <p><br></p> <p>도게자: 저희 타이거 주임이랑 통화한번 해볼까요? 이사님은 뭐 업무 보고를 듣기는 합니까? </p> <p>소프트 관리자가 왜 자기네들 일을 몰라;;;</p> <p><br></p> <p>햄릿: 뭐라는 거야;; OO야. 그거 퀵 대리가 한거잖아;; 너도 그렇게 보고했잖아...;;</p> <p><br></p> <p>나: 하아...죄송합니다 이사님. 그게 사정이 좀 있었네요...;; 이사님 바보 만들려고 그런건 아닌데 ㅡㅡ;; ㅋㅋㅋ</p> <p><br></p> <p>도게자 팀장은 스피커 폰으로 타이거 주임에게 전화를 걸었음.</p> <p><br></p> <p>타이거: 네. 팀장님. </p> <p><br></p> <p>도게자: 타이거. 이거 스피커 폰이고, 지금 햄릿 이사님, OO대리 이렇게 다 같이 듣고있다. </p> <p>너가 나한테 보고한 내용 사실이지?</p> <p><br></p> <p>타이거: 네. 다 사실입니다.</p> <p><br></p> <p>햄릿: 타이거 주임. 햄릿 이사다. 저번에 설비 개조건. 그거 퀵실버 대리가 처리한거 아니었어?</p> <p><br></p> <p>타이거: 하아...그날 OOO대리님 투입된 당일 오전에. </p> <p>이미 공장 도착 하자마자 OO대리님 프로그램 넣고 해결 완료 했습니다. 자그마치 한방에요.</p> <p><br></p> <p>햄릿: ..............그..그런데 왜 밤을 새!?</p> <p><br></p> <p>타이거: 저 퀵실버 미O놈이. 자기가 짠 프로그램으로 해결해야 된다고 빡빡 우기고 들어서. </p> <p>저희들은 황당한 마음에 한번 해보라고 자리 내준겁니다.</p> <p><br></p> <p>도게자: 완전 또X이네 또X이..... ㅋㅋㅋㅋ </p> <p><br></p> <p>타이거: 저희는 오전 10시에 완료했는데... 퀵실버 대리 하는거 지켜보다가 밤샌거에요....;; </p> <p>그러더니 새벽 3시쯤에 겨우 그 프로그램으로 해결 된 거고...</p> <p>퀵 대리는 퇴근 한거에요. OO대리님은 저랑 고객사 검증하시겠다고 남아주신거고...</p> <p><br></p> <p>햄릿: 하아.......</p> <p><br></p> <p>타이거: OO대리님도 퇴근 하시라 했는데. 끝까지 남아 주셨다구요. 안남아 주셨으면 큰일 날뻔 했죠. </p> <p>막상 고객사 앞에서 시연하는데 퀵대리 프로그램이 뻗어버려서...</p> <p>겨우 다시 OO대리님 프로그램으로 원복하고 완료처리 받은거거든요.</p> <p><br></p> <p>햄릿: 미치겠다....완료를 했으면 그자리에서 끝냈어야지. 뭐하러 그런 생고생을 하는건데..? 어?</p> <p><br></p> <p>타이거: 퀵 대리가 OO대리님 한테 부탁 하더라구요. 이거 자기가 완료 한 걸로 처리해 달라고. 참나....</p> <p><br></p> <p>햄릿: #@$#$!#.....</p> <p><br></p> <p>도게자: 완전 쓰레기네. 근데 문제는 여기가 아니란 거죠! 어제!!! </p> <p>프로그램 뻗는 버그 고치려고 원격대응 하다가 퀵실버 걔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요!?</p> <p><br></p> <p>햄릿: %$!$!^!%#^$%;;;;;;;</p> <p><br></p> <p>도게자: 우리 애 현장에 버려놓고 다른회사 면.접.보러 갔다구욧!!!!!!!!!! 이게 미친거지!!!!!!!!!</p> <p><br></p> <p>햄릿: ....!!!!!!!!!</p> <p><br></p> <p>타이거: 그것도 그래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계속 현장 장비만 돌려 달라고 사람 힘들게 굴리더니ㅡㅡ; </p> <p>막상 OO대리님은 장비도 안돌려 보시고 20분만에 다 해결해 주셨어요!! 황당하게!!!</p> <p><br></p> <p>도게자: 프로그램 팀이 이래서 문제지. 누구는 2달을 해도 안되고. 그 일을 누구는 하루만에 끝을 내고. </p> <p>누구는 6시간 잡고해도 안되는걸 누구는 20분만 해도 되는!!! 근데도 그 사람 둘 다 '대리' 야;;; </p> <p>10팔 나 같으면 더러워서 회사 못다니겠다 ㅋ</p> <p><br></p> <p>[거..하루가 아니고...3시간....ㅋㅋㅋ]</p> <p><br></p> <p>햄릿: ;;;;;;;;;;;;</p> <p><br></p> <p>도게자: 이사님. 저 퀵실버...저 새끼. 제대로 징계 안주시면 저는 전무님한테 올라가겠습니다. </p> <p>그게 안되면 사장님 한테라도 올라가요..! 제대로 처리해 주시란 말입니다!</p> <p><br></p> <p>햄릿: .......알았다.......;;</p> <p><br></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br></p> <p>햄릿: ........................</p> <p><br></p> <p>나: 어휴~ 뭐 태풍처럼 몰아치고 가네요~ 휘유~ ㅋㅋ</p> <p><br></p> <p>햄릿: OO야.. 몇가지만 묻자.....</p> <p><br></p> <p>나: ?</p> <p><br></p> <p>햄릿: 타이거가 퇴근하라는데 너는 왜 남았냐?</p> <p><br></p> <p>나: 의리 있는 장비쟁이니까? 같이 장비 밥 먹는 인생에 치사하게 버려두고 퇴근하면 안되지 ㅋㅋ </p> <p><br></p> <p>[믿거나 말거나 첫 회사에서의 제조팀 형들에 대한 미안함이다.]</p> <p><br></p> <p>햄릿: ...............</p> <p><br></p> <p>나: 농담이고 ㅋ 프로그래머가 확실한 '결과'를 봐야 발 뻗고 잘거 아닙니까.</p> <p><br></p> <p>햄릿: 그럼...왜 퀵실버 대리가 처리한걸로 보고했냐....?</p> <p><br></p> <p>나: ...........음.....</p> <p><br></p> <p>햄릿: ..............</p> <p><br></p> <p>나: 사내 새끼가 밑에 애.새끼들 밥그릇 뺏어먹기 쪽팔려서요.</p> <p><br></p> <p>[그렇게 올라간들 존경을 받겠나...]</p> <p><br></p> <p>햄릿: ..........;;;;;;;</p> <p><br></p> <p>나: .................</p> <p><br></p> <p>햄릿: 그럼...어제는 왜 니가 봐준거냐...? 니 '계산'대로면 상관 없는 일인데..</p> <p><br></p> <p>나: 아침 부터 하도 계산적이니 어쩌니 하시길래 삔또 상해서!? ㅋㅋ</p> <p><br></p> <p>햄릿: ................;;;;;;;</p> <p><br></p> <p>나: 뭐요 ㅋㅋ 하나도 예상 답변이 안나오죠? ㅋㅋㅋ 별거 없어요. </p> <p>우리 '식구' 가 현장에서 혼자 구르는데 어떻게 그냥 봅니까? ㅋㅋ</p> <p><br></p> <p>햄릿: #@$!%!$.......</p> <p><br></p> <p>나: .....................</p> <p><br></p> <p>햄릿: 내일부터 니가....</p> <p><br></p> <p>나: ............</p> <p><br></p> <p>햄릿:  3파트 팀장이다....인사공지는 몇일 후에 나갈꺼야...</p> <p><br></p> <p>나: .........(드디어...)</p> <p><br></p> <p>햄릿: 대신..........</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햄릿: 하나만 더 해줘....</p> <p><br></p> <p><br></p> <p>이 새끼가 누굴 호구로 아나...!? 개 빡치게 만드네..</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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