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div> <div> </div> <div>아 처음에 뭐라고 시작을 해야할지..;</div> <div> </div> <div>어쨌든 예전에 찜질방 알바할때 겪었던 일들이 갑자기 생각나서 써볼께요.</div> <div> </div> <div>갑자기 ㅋ</div> <div> </div> <div>편의상 음슴체.</div> <div> </div> <div><br />때는 대략 5~6년전 대학시절.</div> <div> </div> <div>군대가기전 2학년까지는 어찌어찌 마치고 갔는데 </div> <div> </div> <div>갔다와서 보니 집형편이 어려워져 학비가 답이 없는거임.</div> <div> </div> <div>첨엔 학자금 대출을 몇번 했었는데 나중에는 대출 자격이 안돼서 (분납 밀림 ㅠ)</div> <div> </div> <div>결국 한동안 학비 조달을 위해 낮엔 학교에 가고 밤엔 찜질방에서 야간 알바를 하며 학비를 버는 생활을 함.</div> <div> </div> <div><br />내가 하던 일은 탕정리 (전문적으로 탕청소 하시는 분은 따로 있고 나는 간단한 정리 + 비누 치약 충전) 와 탈의실, 홀 및 보일러 관리.</div> <div> </div> <div>일 자체가 딱히 어려운건 아니었지만, 탕에 계속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발이 계속 젖으니까 발이 다 트고 </div> <div> </div> <div>잠못자면서 밤새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니깐 나름 힘들었음..ㅠ </div> <div> </div> <div>결국 나중에는 학교에서 강의 시간에 잠을 자는 사태가 벌어짐..ㅋ 주객전도 크리</div> <div> </div> <div>거기서 관리하던 누님이 나를 잘봐줘서 새벽에 일하다가 피곤하면 한 두시간 쪽잠이라도 자라면서 편의 좀 많이 봐주기도 하고, </div> <div> </div> <div>고생한다고 월급을 조금씩 더 챙겨주기도 하고 그랬음. </div> <div> </div> <div><br />지금이야 좀 인기가 시들시들 해졌는데 그때 당시엔 찜질방이 나름 인기였고, </div> <div> </div> <div>일하는 곳도 번화가였기 때문에 주말엔 젊은 사람들도 많이 왔었음. </div> <div> </div> <div>술먹고..</div> <div> </div> <div><br />평일도 그렇지만 주말엔 특히 별의별 진상들이 다 있는데 고성방가 하는사람, 토하는사람, </div> <div> </div> <div>절도범들도 엄청 많고 성추행범도 진짜 많음;; </div> <div> </div> <div>어쩜 그리 많으며 또 어쩜 그리 패턴이 뻔한지, 왠지 느낌이 온다 싶어서 한번 순찰돌면 걸려듬 ㅋㅋㅋ</div> <div> </div> <div>잡았다 요놈!</div> <div> </div> <div>그분들 덕에 찜질복입고 경찰차 여러번 타봄ㅋㅋ;</div> <div> </div> <div>시에서 투철한 신고상 같은거 안주나..</div> <div> </div> <div><br />한번은 술이 꽐라된 여자가 남탕 탈의실에 들어와서 바닥에 드러누움. </div> <div> </div> <div>근데 웃긴건 여탕에 남자가 들어가면 경찰에 신고하고 소리지르고 난리났겠지만</div> <div> </div> <div>남탕은 당황하는 사람 하나도 없ㅋ음ㅋㅋㅋ 슬쩍보고 무시함 ㅋㅋㅋ 이닦다가 한번 쳐다보고 입헹구고 다시 쳐다보고 ㅋㅋㅋㅋ</div> <div> </div> <div>하나같이 반응이 "저 여자 뭐고?" "술됐네.." 하는느낌.</div> <div> </div> <div><br />나는 너무 놀래서 뻥져있다가 어떤 할아버지 손님이 나한테 "총각아 거 섯지말고 쟈좀 내 보내라" 하는말 듣고 정신이 듬;</div> <div> </div> <div>급하게 깨워서 데리고 나가면서 그 여자한테 왜 남탕에 들어오냐니까 </div> <div> </div> <div>여자가 하는 말이 가관임 </div> <div> </div> <div>"저기요..근데 왜 들어오면 안되요?" 함;; </div> <div> </div> <div>이 여자가 일부러 그러나? 싶음.</div> <div> </div> <div><br />술먹고 홀에서 자다가 잠결에 엉덩이 까고 똥 싸는 사람도 있고.. </div> <div> </div> <div>자기가 똥싸고 자기가 쪽팔리는거야 내알바는 아닌데 싸놓은건 누가 치우라는건지..ㅠ 심지어 여자가 쌈..ㅠ</div> <div> </div> <div>똥관련 이야기는 더 있긴한데 쓰다보면 글에서 냄새날거 같아서 여기까지 쓰고 나중에 똥게에서 이어서 쓰겠음.</div> <div> </div> <div><br />또 한번은 매점 이모가 급하게 카운터에 있던 나를 찾음;</div> <div> </div> <div>홀에 어떤 손님이 발작 했다고ㄷㄷ</div> <div> </div> <div>따라갔는데 남자 손님 한분이 바닥에 쓰러져서 입에서 거품이 나오면서 몸을 뒤틀고 계셨음;;</div> <div> </div> <div>사람들이 둘러싸서 보고만 있고 매점 이모도 나보고 뭘해보라는데; 이모 나도 잘몰라요 ㅠㅠ</div> <div> </div> <div>그러다 그냥 혀 깨물거 같아서 위에 입고 있던 찜질복 벗어서 억지로 입에 물려넣음.</div> <div> </div> <div>그러곤 잠시 있으니 괜찮아지셨는지 눈 뜨시곤 일어나 앉으며 입에 물려있던 내 옷을 빼내셨는데</div> <div> </div> <div>하필 입에 물린 부위가 겨..드랑이 부윜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분이 동그랗게 침 모양이 묻어있는 겨드랑이 부위를 한번 쳐다보고 나를 한번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하시다가 </div> <div> </div> <div>내 옷을 말없이 돌려주시곤 씻으러 가심..ㅠ</div> <div> </div> <div>왜 내가 민망해지는지ㅋㅋㅋㅋ;;</div> <div> </div> <div><br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몇 개월째 일하고 있던 어느 주말 아침이었음.</div> <div> </div> <div>당시 근무자는 관리자 누나와 나였음(남탕, 여탕, 매점은 본 사건과 별 연관 없으니까 제외)</div> <div> </div> <div>잠시 카운터가 비어 내가 카운터를 보고있는데 행색이 남루한 할아버지가 캐리어랑 장구;;를 메고 카운터앞에 들어왔음.</div> <div> </div> <div>길거리 공연으로 돈을 버시는거 같았음.</div> <div> </div> <div><br />살짝 불안함을 느끼며 찜질 하실지 목욕 하실지 물으니 조용히 본인의 상황을 말하심..</div> <div> </div> <div>현재 가진 돈이 사천원 밖에 없는데, (당시 찜질비는 7천원) 나머지 삼천원은 3시간 뒤에 입금 받으면 주겠다고. </div> <div> </div> <div>너무 피곤하고 해서 미리 들어가있으면 안되나며.. 사정 하심.</div> <div> </div> <div>잠시 고민하다가 내가 마음이 너무 약한 관계로..ㅋㅋ 그냥 입장시킴. </div> <div> </div> <div>당시엔 그냥 돈 안받고 시제 삼천원 비면 내돈 넣어야지~ 하는생각이었음.</div> <div> </div> <div>그게 실수였지..</div> <div> </div> <div><br />잠시 후 여자 손님들이 난리가 남;</div> <div> </div> <div>손님들이 카운터로 와선 어떤 할아버지가 수건이랑 이불 등을 강제 수거해갔다고 함. </div> <div> </div> <div>아차.. 할아버지가 돈이 없으니까 청소를 해서 몸으로 떼우려는구나.. 싶음.</div> <div> </div> <div>근데 의도야 어쨌든 문제는 여자들이 자고 있는 수면실에 들어가서 수거를 했고, </div> <div> </div> <div>수거 과정에서 휴대폰이며 탈의실 열쇠가 같이 수거 된것. 동기가 충분히 오해 받을만 한 상황이었음.</div> <div> </div> <div><br />내가 그 할아버지한테 죄송하다며 항의가 들어와서 퇴실 하셔야겠다고 아까 내셨던 돈은 돌려드리겠다고 하자,</div> <div> </div> <div>할아버지가 표정이 싹 바뀌면서 청소한다고 쫓아내는 경우도 있냐고 막 성질내심.</div> <div> </div> <div>친절은 내가 베풀었는데..ㅠ 나는 왜..</div> <div> </div> <div><br />근데 나가시는데 입구에서 삐삐- 하는 소리가 남</div> <div> </div> <div>보통 찜질방마다 찜질복이나 열쇠에 도난방지 장치를 해놓기 때문에 삐삐- 소리는 분명 도난을 알리는 소리였음.</div> <div> </div> <div>만약 할아버지가 열쇠라도 하나 가져가시면, 나중에라도 다시 와서 해당 락커를 열어서 절도를 할수도 있겠다 싶어</div> <div> </div> <div>캐리어 잠시만 볼수있겠냐니깐 역정를 내시면서 이젠 도둑으로 몰아가냐고 오늘 여기 장사 망칠거라고 저주를;; 퍼붓고 가심..</div> <div> </div> <div>완전 상처받음 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쿠크다스멘탈 ㅋㅋ</div> <div> </div> <div>에잉 이제 내 알바사전에 호의란 없다 고 다짐함 ㅋ</div> <div> </div> <div><br />10분정도 지났나 카운터 앞에 그 할아버지가 다시옴.</div> <div> </div> <div>근데 바지를 안입고 옴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아무것도 안입음ㅋㅋㅋㅋㅋ 시원해보임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으아니 ㅋㅋㅋㅋㅋ 준비없이 눈어택</div> <div> </div> <div>이보시오 의사양반 내눈이 보이질않으니 이게 무슨일이요 으아아</div> <div> </div> <div><br />할아버지가 허리에 두손을 올리고 당당히 자태를 뽐내고 서있으심 ㅋㅋㅋ큐ㅠ</div> <div> </div> <div>저 멀리서 찜질 끝내고 나오던 여자 손님 두명이 꺅꺅 하고 다시 들어가시는게 보임 ㅠ</div> <div> </div> <div>관리자 누나도 마침 사무실에서 나오다가 엄마야 하고 다시 들어감..</div> <div> </div> <div><br />일단 이불 하나를 들고가서 허리에 둘러드렸는데 뭔가 의기양양해함ㅋㅋ</div> <div> </div> <div>상남자임..</div> <div> </div> <div>할아버지 왜이랍니까~ 하면서 한참을 실랑이 하고 있는데 관리자 누나가 불렀는지 경찰들이 왔음.</div> <div> </div> <div>할아버지가 경찰아저씨한테 적반하장으로 "아 마침 잘왔소, 저기 저 싸가지없는 놈좀 잡아가소" 했는데 </div> <div> </div> <div>경찰이 할아버지 행색을 아래위로 슥 훑더니 할아버지는 바로 쌩까고 나한테 이사람입니까? 함 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내가 할아버지 보라고 괜히 풉하고 웃음ㅋㅋ</div> <div> </div> <div>할아버지가 빡쳐선 "이놈이고 저놈이고 믿을놈 하나없네!" 하면서 캐리어를 열었는데</div> <div> </div> <div>어디서 슬쩍한건지 도난방지택이 붙어있는 새옷이 나옴ㅋ</div> <div> </div> <div>아마도 아까 삐삐- 소리난게 이거때문이구나~ 싶음.</div> <div> </div> <div><br />경찰이 "이거 어디서 났어요?" 하면서 추궁하기 시작하니까 할아버지가 궁지에 몰리고 급 시무룩해지심ㅋㅋㅋ</div> <div> </div> <div>그러다가 안되겠는지 할아버지가 갑자기 "니들 다 죽인다" 하면서 캐리어 안에 있던 가위.. </div> <div> </div> <div>옆에 놓여있던 숟가락으로 위협함;; 동그란 부분이 위로가게 들고;; </div> <div> </div> <div>(솔직히 인터넷에서 숟가락살인마 보고 놀랐음ㅋㅋ 숟가락살인마 보자마자 할아버지 생각남. </div> <div>할아버지가 완전 원조임 ㅋㅋ 그 할아버지가 먼저 특허만 냈어도..)</div> <div> </div> <div>경찰 두분이 한번 마주보더니 순간적으로 할아버지 제압해서 수갑연행크리ㄷㄷ</div> <div> </div> <div>보통은 출동하시면 "업장에서 이러지말고 나갑시다~" 해서 훈방조치 하는데 수갑연행하는거 보고 좀 놀람.</div> <div> </div> <div><br />그날 경찰서 따라가서 조서 쓰고 끝난줄 알았는데, 며칠있다가 검찰청에서 나를 소환함ㄷㄷ</div> <div> </div> <div>입구에서 막 공항에서 하는것처럼 금속탐지도 하고.. 방문증도 목에 걸어주고.. </div> <div> </div> <div>아 이젠 경찰서도 모자라서.. 별곳을 다 가보는구나 함.</div> <div> </div> <div>검사방에 들어가니 담당검사가 이사건에서 아무래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는데, </div> <div> </div> <div>당사자한테 꼭 물어보고 싶어서 불렀고, 가감없이 사실대로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함. </div> <div> </div> <div>뭔가 내 발언이 이 사건의 방향을 바꾸거나 망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이 됨ㄷㄷ</div> <div> </div> <div>그러고 보여주는게 사건파일의 "증거1호" 숟가락 사진임ㅋㅋㅋ</div> <div> </div> <div>검사가 진지하게 물어봄. </div> <div> </div> <div>이걸로 살해 협박 받은게 맞느냐고ㅋㅋ자기는 아무래도 경찰들이 장난ㅋㅋㅋ치는거 같다고함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br />생각해보니 그날 조서 쓸때 경찰아저씨가 숟가락 가져오셔서 디카로 사진을 찍으시던데, </div> <div> </div> <div>속으로 아니 저걸 왜.. 했던게 생각남 ㅋㅋ</div> <div> </div> <div>그런데 검사 아저씨가 너무 진지했기에 덩달아 나도 진지하게 그렇다고 대답함 ㅋ</div> <div> </div> <div>그걸로 경찰들이며 나나 직원들을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이야기함.</div> <div> </div> <div>그제서야 조금 믿는 눈치로 이게 경찰들이 장난치는게 아니었구나. 함 ㅋㅋㅋㅋ</div> <div> </div> <div>검찰청 갔다와서 찜질방에서 소문나고 영웅됨 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잘모르는 손님들은 숟가락인줄은 모르고 그냥 흉기로만 알고 ㅋㅋ살해 협박 받았는데 당당했다고 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br />아 이게 쓰다보니 스압이;;</div> <div> </div> <div>옛날생각나네요 ㅎ </div> <div> </div> <div>이때 같이 일했던 사람들 한번 보고싶네요 ㅋ</div> <div> </div> <div>반응좋으면 다른 에피소트 또 올릴게용<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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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10/27 22:54:08 14.41.***.147 신몽
224296[2] 2013/10/27 22:54:08 1.253.***.135 오늘위유머
103623[3] 2013/10/27 22:54:22 114.207.***.124 쏘무
190656[4] 2013/10/27 22:54:27 58.232.***.194 파바수니
489237[5] 2013/10/27 22:55:11 141.223.***.123 뽂음아몬드
488714[6] 2013/10/27 22:56:12 218.235.***.20 p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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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622[10] 2013/10/27 23:33:41 39.119.***.32 기승전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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