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촌스러운 카피와 포스터, 눈에 힘을 똭 주고 멋이 과잉이다 싶은 정우성 스틸컷,</div> <div>맥빠지는 예고편 때문에 기대를 안했던 강철비가 의외로 입소문을 타고 있길래</div> <div>오늘 보고 왔어요.</div> <div><br></div> <div>같이 보기로 한 분이 사정이 있어서 다음주에나 볼 예정이었는데 워낙 쟁쟁한 작품들 </div> <div>(신과 함께, 1987 등)이 바로 이어 개봉하거나 개봉 대기중이라, 강철비 상영관이 갑자기 </div> <div>확 줄어드는 바람에 이러다간 100석대 작은 관에서 보게 될거 같아 오늘 아침에</div> <div>부랴부랴 다녀왔어요</div> <div><br></div> <div>결론은 강추! 에요.</div> <div><br></div> <div>처음에 예고편이나 포스터를 보고선 어설프게 헐리웃 액션 블럭버스터 흉내내는</div> <div>것에다 한국 상황 버무려서 감정선 건드리는 영화인가 싶었더랬어요.</div> <div>감독의 바로 전작이 <변호인>이었기 때문에, 역시 입봉작 천만 신화는 오롯이 소재의 </div> <div>힘이었나..싶을 지경이었죠.</div> <div><br></div> <div>그런데 영화 보고 나니 왜 감독이 스스로 원작 웹툰의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고,</div> <div>자기가 쓴 이야기로 자기가 직접 연출을 했는지 저절로 이해가 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이분은 에둘러 표현하기 없어요. 세련된 미장센과 고급진 화면 때깔 그런거 없는</div> <div>감독이더라구요. 변호인때와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묵묵히 그리고 묵직하게 전진하는 </div> <div>스타일이었어요. 그런데 미치게 재밌어요!!</div> <div><br></div> <div>왜냐하면 스토리를 배배꼬고 복선을 깔고 하지 않아도 이미 남한, 북한, 미국, 중국, 일본</div> <div>이 5개 나라가 북한 쿠데타와 북한 1호의 남한행, 핵전쟁 나는 상황을 둘러 싸고</div> <div>진짜 미친듯이 엎어치고 메치고 계산기 두드리고 손절하고 양동작전 벌이고 </div> <div>아주 버라이어티하거든요. (이건 예고편에도 다 나오고 줄거리 소개에도 </div> <div>나와있으니까 스포일러 아니에요 ㅠㅠ)</div> <div><br></div> <div>밀리터리 팬들이 환호할만큼 다양한 무기가 쏟아져 나오기도 하지만 </div> <div>단순히 물량 공세 퍼붓는게 아니었어요. 그런건 오히려 양념이고 진짜는</div> <div>정치극이라고 할 정도였어요. </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런 머리 아픈 정치 흑막 같은거 관심도 없고 하나도 모르겠다 하는 </div> <div>분들도 충분히 재밌게 이해 할 수 있게 이야기가 흘러가요. </div> <div><br></div> <div>즉 감독 스스로가 원작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영역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아주 </div> <div>높아서 쉽게 풀어 표현도 가능한 영역)에 들어가 있어요. 공부할때도 진짜로 </div> <div>자기가 잘 이해했을때 남에게도 쉽게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요. </div> <div><br></div> <div>그리고 속터지는 바보 같은 인물들도 없어요. 꼭 중요한 장면에 주절주절</div> <div>이야기 늘어놓거나 뭔가 해야 할때 제 몫을 못해서 민폐 끼치는 그런 캐릭터가</div> <div>하나도 없어요. 캐릭터 설정들도 그렇지만 배우들 역시 모두들 제자리에서 </div> <div>제대로 열연을 하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특히 정우성....</div> <div>멋진 비주얼에 비해 늘 연기는 뭔가 부족하거나 과하거나 싶었는데</div> <div>강철비는 감히 정우성의 필모 중에서 연기력 면에선 원탑 능히 찍고도 </div> <div>남음이 있다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곽도원! 이 분은 두말하면 입아파요. 그냥 완전체이십니다.</div> <div>그냥 캐릭터랑 물아일체 했어요. </div> <div><br></div> <div>그리고 그외 조연분들도 진짜 다들 어디 하나 모자란 분이 없어요</div> <div><br></div> <div>내용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다보니 중간에 뭐야 뭐야? 뭐가 어떻게 </div> <div>된거야?? 하는 분들이 좀 계신듯해보였는데 그건......음...</div> <div>영화 보시고 나와서 스포일러 섞인 감상글을 읽으시면 쉽게 해결 하실 수</div> <div>있을거 같아요.</div> <div><br></div> <div>암튼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강추해요 >_<</div> <div><br></div> <div>원래 올해 최고 기대작은 1987이었는데 강철비도 생각지 못한 보석이네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