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br /> <br />여러분 덕분에 첫글에 첫베오베를 갔어요ㅋㅋ큐ㅠ 오유 훈훈해..<br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2001"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2001</a></div> <div> </div> <div>그래서 두번째 글을 쓸건데,</div> <div> </div> <div>유머글에 첫번째글을 올리고 이어서 두번째글을 올리려고 보니, </div> <div> </div> <div>아무래도 게시판성격이 안맞는거같아서 두번째글은 여기에 쓸게용.<br /></div> <div> </div> <div>유머글 기대 하신분들은 죄송합니다..ㅋ</div> <div> </div> <div>때는 시기상 원조숟가락 살인마 할아버지보다 대략 반년에서 1년정도 빨랐던거 같아요.</div> <div> </div> <div>편의상 음슴체로 쓸게요.</div> <div> </div> <div><br />때는 찜질방 알바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처음 야간 알바를 하는데 적응이 안되어서 힘들어 할때였음. </div> <div> </div> <div>내가 야간에 같이 일하던 여자 카운터알바와 남자 헬스 트레이너가 있었는데, </div> <div>(당시 관리자 누나는 관리자로 승급 되기 전, 주간 근무만 했음) </div> <div> </div> <div>적응을 잘 못하고 있는 나를 잘 챙겨줬음.</div> <div> </div> <div>찜질방이 나름 컸고 생긴지 몇년 되었던지라 단골 손님도 많았음. 주변 상권의 사장님들 직원들도 많이 옴.</div> <div> </div> <div><br />그러다 한 손님이 왔었는데 여자 알바랑 친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걸 봄.</div> <div> </div> <div>남자 트레이너가 나보고 저손님갈때 자연스래 목욕탕에 따라 들어가보라고 함.</div> <div> </div> <div>??얘가 뭔가 오해를 하나?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런거 아니고 대단하다고 함 ㅋㅋㅋ </div> <div> </div> <div>그러니깤ㅋㅋㅋ 뭐가 그리 대단하냐며 농담하면서 따라들어갔더니 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가슴에 푸르스름하게 나비문신이 크게있음;; 쇄골에서 부터 명치 약간 밑 갈비뼈 있는곳까지..</div> <div> </div> <div>그게 마치 베르나르베르베르의 파피용에 그려져있는 삽화같은 이쁜 나비임..</div> <div> </div> <div><br />그때부턴 나도 뭔가 있다고 생각이 되면서 좀 다르게 보임.</div> <div> </div> <div>키도 그냥 170안밖에 몸도 막 근육질이고 그런건 아닌데, 몸이 좀 땅땅하고 눈빛도 막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div> <div> </div> <div>머리도 짧은 스포츠에 깍두기 느낌ㅋ</div> <div> </div> <div>걸을때도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좁은길에서도 안ㅋ비킴ㅋㅋㅋㅋ</div> <div> </div> <div>맞은편 사람들이 알아서 비키고 막 ㅋㅋ</div> <div> </div> <div><br />그 손님 이름은 모르겠고 당시에 90만원? 에 육박하던 프라다폰을 들고다녀서 (카운터에서 우리한테 막 자랑함ㅋㅋ)</div> <div> </div> <div>아저씨 별명은 프라다 아저씨 혹은 버터플라이 아저씨였음ㅋ</div> <div> </div> <div>그 손님이 우리를 부를땐 "아-우야~" 이렇게 부름 (애교 아님 형님 아우할때 그 아우..)</div> <div> </div> <div>나는 좀 오그라들어서 아 네네 하곤했는데</div> <div> </div> <div>우리를 왠지 이뻐?하는거 같았음.</div> <div> </div> <div><br />그러던 어느 날 프라다 아저씨가 나를 불러서 하는말이 찜질방비가 없는데 하루도 아니고 며칠치만 빌려달라고 하는거임!</div> <div> </div> <div>아 당연히 알바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돈도 없고 찜질 손님을 뭘 믿고 빌려주나;; 해서 돈이 없다고 했더니</div> <div> </div> <div>너무 섭섭해하면서 "내 자네를 그렇게 안봤는데.." 함.</div> <div> </div> <div>글이라 이렇게 쓴게 아니라 실제로 자네 라고 발음함..</div> <div> </div> <div><br />그러곤 여자 알바한테 빌림. 그리고 며칠 안오길래 아 혹시가 역시구나~ 했는데 며칠 지나서 찾아옴.</div> <div> </div> <div>카운터에서 돈 뭉치를 꺼내들더니 나 보라는식으로 만원 이만원 세어보다가 십만원 정도를 여자 알바한테 줌ㅋ</div> <div> </div> <div>남는거는 용돈 쓰라면서 고마웠다고 함.. </div> <div> </div> <div>그러곤 또 나를 불러선 훈계함 ㅠ</div> <div> </div> <div>섭섭 했다면서.. 몇 배로 용돈도 쥐어줬을건데 왜 그랬냐고..</div> <div> </div> <div><br />그러게ㅋ 내가 왜그랬지??</div> <div> </div> <div>나도 진심 아까워지기 시작함 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다음에 프라다 아저씨가 다시 돈 빌려 달라고 하면 꼭 빌려줘야지! 하고 다짐함</div> <div> </div> <div><br />그러고 며칠 안보임. 또 어디서 돈 벌어오나보다 싶었음 ㅋㅋ</div> <div> </div> <div>그런데 갑자기 형사들이 찾아옴.</div> <div> </div> <div>어떤 이름을 대면서 이 사람 여기 있냐 그래서 잘 모르겠다니깐 사진을 보여줬는데 프라다 아저씨임..ㄷㄷ</div> <div> </div> <div>형사들이 찾는 이유는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유력한 살인용의자 라고 함;;;</div> <div> </div> <div>다음날 뉴스에 "문현동 곱창집 살인사건" 이 뜨고ㄷㄷ; </div> <div> </div> <div>며칠 뒤에 잡혔다고 연락옴.</div> <div> </div> <div><br />소름 돋는건, 여자 알바한테 용돈 주고나서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밥 한번 먹자 그랬고, 걔도 나갈라고 그랬다고 함 ㅠ</div> <div> </div> <div>나갔으면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음;; 괜히 나도 돈 안빌려줬다고 앙심 품을까싶고..ㅋ;;;</div> <div> </div> <div>다행히 예전에 감옥에 갔다온적이 있었고 이번에는 청송교도소에 무기징역으로 들어갈거같다고 함..</div> <div> </div> <div><br />또 다른 이야기는 </div> <div> </div> <div>원조 숟가락 살인마 할아버지 이야기 몇달 뒤임.</div> <div> </div> <div>야간에 홀에 순찰을 종종 돌게되는데 열쇠나 휴대폰, 락커 절도방지나 성추행 방지를 위해 돔.</div> <div> </div> <div>직원복말고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손님인척ㅋㅋ하고ㅋ 순찰을 도는데 손님들이 아는 척 인사함ㅋㅋㅋㅋ 칫..실패인가</div> <div> </div> <div> </div> <div>어쨌든 당시 찜질방이; 남/녀 수면실이랑 저온방, 고온방, 황토방, 수정?방, 냉방, 산림욕방 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함.</div> <div> </div> <div>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방은 저온방과 산림욕방임.</div> <div> </div> <div>이해가 되는게 번화가라 다들 술을 먹고오니까..고온방에서는 죽을지도..;</div> <div> </div> <div>산림욕방은 tv도 있고 에어컨이 은은하게 틀어져 있어서 선선하고 이불하나 덮은 커플들의 알콩달콩ㅋ한 모습을 종종 볼수있었음ㅋ ㅋㅋㅋ </div> <div> </div> <div>홍해의 기적으로 그냥 찢..</div> <div> </div> <div> </div> <div>어쨌든 순찰을 돌고 있는데 그날은 주간이어서 손님들이 몇명 없었음.</div> <div> </div> <div>순찰을 돌다보니 사람들 얼굴이 익혀짐.</div> <div> </div> <div>별문제없이 근무를 마치고, 다음날 저녁에 출근했는데 교대할 남자 근무자가 없음; </div> <div> </div> <div>어디갔지 하고 있었는데 관리자 누나가 심각하게 이야기함. 산림욕방에 자고 있던 중년 여자 본적 없냐고..</div> <div> </div> <div>글쎄요? 하다가 갑자기 생각남; 산림욕방에 오래 오래 계시는 분을 본 기억이.. </div> <div> </div> <div>분명 이른 저녁부터 봤는데..</div> <div> </div> <div>그래,, 미동이 없었던거같음..ㄷㄷ 밤새 엎드려계심....ㄷㄷㄷㄷ </div> <div> </div> <div>그냥 주무시는 자세가 그런줄만 알았는데;</div> <div> </div> <div> </div> <div>주간 남자 근무자가 낮에 순찰을 여러차례 도는데 야간이랑은 다르게 주간에는 하루종일 자는 손님이 거의 없음.</div> <div> </div> <div>배가 고프니까 뭐라도 먹을거고 화장실 이라도 가는데, 이 손님은 미동이 없어서 유심히 지켜봤다고 함.</div> <div> </div> <div>그러다가 몇번째 순찰만에 살짝 흔들어봤는데 딱딱 했다고 함.</div> <div> </div> <div>사인은 그 손님이 원래 지병이 있었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는데, </div> <div> </div> <div>사망장소가 찜질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이 선선해서 부패하지않음..</div> <div> </div> <div>그 충격으로 주간남자 근무자는 빠른 조퇴하고 경찰들이 와서 시신수습하고 노란색 폴리스 라인을 쳤는데, </div> <div> </div> <div>처음에 폴리스 라인이 있을땐 손님들이 수근수근하고 꺼려했는데 나중에 폴리스 라인이 제거 되고나니 막 들어가서 잠 ㅠ</div> <div> </div> <div>그 뒤로 한동안 순찰 돌때 산림욕방에 가까이 못갔던 기억..</div> <div> </div> <div> </div> <div>아 첫번째 이야기들은 쓰면서 재밌었는데, 이 이야기들은 우울하게 만드네요..</div> <div> </div> <div>다른 유머글로 눈 정화하러 가야겠어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