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font size="3"> 벚꽃 축제</font></h3> <h3><font size="3"><br></font></h3> <h3><font size="3"> /골드 총각</font></h3> <h3><font size="3"><br></font></h3> <h3><font size="3">어린 소년의 가슴에, </font></h3> <h3><font size="3">심장을 벌렁거리게 하였던 1970년대 그 시절</font></h3> <h3><font size="3">일 년에 딱 한 번뿐인 그날</font></h3> <h3><font size="3">전날 밤 설렘에 잠 설치며 군침 흘리던 소풍</font></h3> <h3><font size="3">김밥에 사이다 한 병은 지상 최대의 풍요를 만끽하는 날이다</font></h3> <h3><font size="3"><br></font></h3> <h3><font size="3">그곳은 내 인생의 첫 발자국을 찍었던, 씁쓸한 추억이 서려진 곳</font></h3> <h3><font size="3">그 날의 소풍은 즐거움 속에 알 수 없는 비아냥 거림이 나를 조롱한다</font></h3> <h3><font size="3">터벅터벅 힘없는 발걸음에 분노가 피어오르는 건 </font></h3> <h3><font size="3">내 마음에 증오의 씨앗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즐거워야 할 소풍은</font></h3> <h3><font size="3">간데없고 어린 가슴에 악취 섞인 씨앗을 뿌리는 자 누구인가?</font></h3> <h3><font size="3">그런 자를 사랑하는 자는 추함을 감추고 오늘도 목소리에 힘을 준다</font></h3> <h3><font size="3"><br></font></h3> <h3><font size="3">평생의 삶이라고 해봐야 십여 년이지만 알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font></h3> <h3><font size="3">그날의 소풍을 망쳐 놓았다 나의 소중한 추억을,</font></h3> <h3><font size="3">오줌과 똥 냄새로 범벅이 된 김밥과 사이다 앞에서 목이 매이는 건 </font></h3> <h3><font size="3">솔개 바람 때문이리라 </font></h3> <h3><font size="3">악마의 입김에 솔개 바람은 그곳을 휘돌며 오염된 악취를 끌어모아</font></h3> <h3><font size="3">어머님의 정성 덩어리인 김밥과 사이다를 희롱하며 나의 잠재의식에</font></h3> <h3><font size="3">모욕을 한 덩어리 싸놓고 자랑스레 여의도로 향하였다</font></h3> <h3><font size="3">창경원에 동물의 똥오줌이 치워지고 조선 정복의 표시인 벚꽃은 극진한</font></h3> <h3><font size="3">충성으로 국회의사당 뒷 윤중로에 모셔 놓은 자 누구인가?</font></h3> <h3><font size="3"><br></font></h3> <h3><font size="3">예전에 "사쿠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font></h3> <h3><font size="3">위선자 변절자 사기꾼 가짜 등의 개념을 "사쿠라" 라고 했습니다 </font></h3> <h3><font size="3">요즘 인기 있는 책 중에 (와이 테이의 박쥐들)이라는 책이 그 사쿠라의 의미입니다</font></h3> <h3><font size="3">윤중로를 일본어로 바꾸면 와이 테이이며,</font></h3> <h3><font size="3">(와주輪中) 일본말을 한자로 풀이하면 와주가 윤중이 됩니다</font></h3> <h3><font size="3">일제시대 때 붙여진 이름입니다, 옛 지명은 (여의도 섬 둑)</font></h3> <h3><font size="3"><br></font></h3> <h3><font size="3">며칠 전 내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치는 소리에, 그 날의 어린 소년으로 순간 이동했다</font></h3> <h3><font size="3">그 날 창경원의 모욕을 또다시 느껴야 하는가?</font></h3> <h3><font size="3">윤중로 벚꽃 구경 가자는 철없는 소리에 그 날의 모욕 섞인 추억이 나를 슬프게 한다</font></h3> <h3><font size="3">악마의 웃음을 가린 뻔뻔한 가면은 4월 7일 윤중로 입구에서 악취 나는 아가리를 </font></h3> <h3><font size="3">벌릴 것이다, 누구의 심술인가?</font></h3> <h3><font size="3">그 심술은 도망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리라, 지배의 자신감이 나은 오만방자 함을 </font></h3> <h3><font size="3">활활 타오르는 촛불에 처넣어 태우고 싶다.</font></h3> <h3><font size="3"><br></font></h3> <h3><font size="3"><br></font></h3> <h3><br></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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