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0세 넘으신 아버지가 순천에 한 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았습니다.</p> <p> </p> <p>나이는 많으시지만 비만도 없으시고 술도 안드시고 담배도 안피시고 자기관리를 잘하셔서</p> <p> </p> <p>건강에 이상없이 아주 건강하셨습니다.</p> <p> </p> <p>과거에 용종? 그런게 있었어서 이제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할겸 받으시러 가셨나봐요.</p> <p> </p> <p>첫 마취하고 대장내시경을 하다가 장청소가 덜되서 중단을 했답니다.</p> <p> </p> <p>그런데 다른날 잡으면 또 고생해야되니까 기왕 온김에 다 해버리자고 병원에서 종용했나봐요.</p> <p> </p> <p>아버지나 어머니나 별 생각없이 다시하면 되나보다 하고</p> <p> </p> <p>병원에서 준 장청소약을 먹고 물을 3리터를 넘게 드셨나봐요.</p> <p> </p> <p>걷기를 하면 빨리 내려간다고 간호사가 옆에서 말을 해주니</p> <p> </p> <p>열심히 걷기도 하고 그러셨나봅니다.</p> <p> </p> <p>그런데 다시 마취를 하고 재차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던중에 일이 터졌습니다.</p> <p> </p> <p>위에 미처 다 내려가지 못한 물이 역류하면서 토를 하셨다고 해요.</p> <p> </p> <p>마취상태라 기침으로 차단도 못하고 그대로 폐로 유입이 되었답니다.</p> <p> </p> <p>당시 내시경을 시행한 의사도 토를 하면서 폐에 유입되었다고</p> <p> </p> <p>오한이 생기거나 하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얘기를 했답니다.</p> <p> </p> <p>어머니께서는 의사선생님들 말을 한번에 알아듣기 힘드셔서 평소에 다 녹음해다가 다시 들으시는 분이시라</p> <p> </p> <p>그 내용들이 다 녹음이 되었습니다.</p> <p> </p> <p>그대로 귀가조치 했는데 약한소리 한마디를 안하시는 분이 급히 119좀 불러달라고 요청을 할정도로 괴로워하시고 상태가 안좋으셨답니다.</p> <p> </p> <p>급하게 재차 같은 병원 응급실을 갔더니 흡인성 폐렴이라고 항생제와 해열제를 놓아주셨답니다.</p> <p> </p> <p>열이 내렸지만 폐렴증상으로 인해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p> <p> </p> <p>저도 회사에 있다가 깜짝놀랄 소식에 급히 병문안도 갔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노인 흡인성 폐렴 사망률이 20프로나 되더라고요.</p> <p> </p> <p>멀쩡하신 분이 대장내시경 받다가 졸지에 폐병을 얻으시고 돌아가실뻔했습니다.</p> <p> </p> <p>그 다음날 부턴가 갑자기 병원에서는</p> <p> </p> <p>독감 폐렴인것 같다고 1인실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답니다.</p> <p> </p> <p>감기기운이 있으셨던것도 아닌데 굳이 독감폐렴이라고 결론짓고 다인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게 좀 이상했어요.</p> <p> </p> <p>1주 동안은 열이 오르셨다 내리셨다 하면서 계속 항생제치료를 받았는데</p> <p> </p> <p>병원에서 이제 통원치료 하면서 약먹으면 된다고 퇴원하는게 좋겠다고 했답니다.</p> <p> </p> <p>어머니는 그게 무슨말이냐며 치료를 완전히 다 하고 사진을 찍어서 폐가 정상이 되었는지 확인되고 난 후에 퇴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p> <p> </p> <p>그리고 자꾸 독감폐렴이라고 하는데 흡인성 폐렴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다 말했고 인과관계를 따져도 대장내시경 하다 일어난 흡인성폐렴인데</p> <p> </p> <p>왜 자꾸 독감폐렴으로 모는거냐고 한소리 하셨어요.</p> <p> </p> <p>결국 자기들말로 독감 해제 되었다는 이유로 다인실로 옮겼고 며칠 치료를 더 받았습니다.</p> <p> </p> <p>CT를 찍어보니 이제 폐렴 흔적만 있고 괜찮은것 같으니 퇴원하라고 해서 퇴원하기로 했답니다.</p> <p> </p> <p>치료비가 응급실 이용한것을 포함해서 100만원이 넘게 나왔어요.</p> <p> </p> <p>원무과에 가서 우리가 평범한 대장내시경을 받다가 폐병을 얻었는데 최소한 치료비를 면제해주고 완전치료를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고</p> <p> </p> <p>말씀을 하셨대요.</p> <p> </p> <p>그랬더니 병원 법률 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안내를 해주더랍니다.</p> <p> </p> <p>그 사람은 의료과실이 되려면 본인들이 직접 증명하셔야 한다고</p> <p> </p> <p>그리고 대장내시경중 일어난일에 책임을 지겠다는 자필 서명을 하지 않았느냐라면서</p> <p> </p> <p>주장하시는 바가 있다면 판사가 판결을 내려줄거라고 소송해볼테면 해보란듯이 얘기를 했답니다.</p> <p> </p> <p>어머니가 한참을 알아듣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도 (피해보상료 억만금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폐렴 치료비만이라도 면제해달라는 내용)</p> <p> </p> <p>믿는 구석이 있는 것처럼 당당한 태도에</p> <p> </p> <p>변호사 수임료도 비쌀것 같고 고작 100만원 받자고 큰병원이랑 소송전을 치루는 것도 스트레스일것 같다시며</p> <p> </p> <p>아버지와 상의 후 그냥 속으로 삭히기로 결정하셨다고 합니다.</p> <p> </p> <p>제 생각은 이렇습니다.</p> <p> </p> <p>단순한 대장내시경을 하는데 당일 재차 검사를 강행하면서 흡인성 폐렴등의 위험이 있다면 충분히 고지를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요?</p> <p> </p> <p>일반인인 제가 생각해도 (사실 일이 터지고 나니 하게된 생각이지만)</p> <p> </p> <p>적어도 하루의 텀을 두고 장청소를 완벽하게 해서 다음날 받는게 맞는 것 같은데</p> <p> </p> <p>급하게 재촉해가면서 약과 함께 다량의 물을 마시게 하고</p> <p> </p> <p>그냥 검사만 받으려던 멀쩡한 사람이 마취중에 폐병을 얻었는데</p> <p> </p> <p>병원의 책임이 전혀 없는게 맞는건가요?</p> <p> </p> <p>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 적어 올립니다..</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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