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기풍에 대해서 설명해보려는 이유는 바둑에 재미를 알려드리기 위해서라는걸 말씀드립니다.</div> <div>기풍이란 바둑을 둘때의 취향이라고 해야할까 성향, 성격등 다양한 것들을 내포하고있습니다. </div> <div> </div> <div>바둑에 관심이 없으셨어도 이창호 사범님은 두터운 바둑을 추구하고, 이세돌 사범님은 공격적인 바둑을 둔다</div> <div>와 같은 이야기를 들어는 보셨는지요? 이런식으로 두는 사람에 따라 스타일이 다릅니다. </div> <div> </div> <div>틀을 딱 나누는게 어색하지만 (저 역시 잘 모르기때문에)</div> <div>크게 세력vs실리, 두터움vs발빠름, 수비적vs공격적 이렇다고들 합니다. </div> <div> </div> <div>귀퉁이의 실리들을 중시하고 또 발빠르게 두는 스타일이 있구요. </div> <div>귀퉁이의 실리를 좀 내어주더라도 쌓은 세력으로 더 큰 집을 짔는 대인배 스타일도 있구요.</div> <div>나는 니가 집을 짓는 꼴을 못본다 하고 공격적으로 두는 스타일도 있구요. </div> <div>사실 정의하기가 딱 이거다 라고 하긴 힘들지만 또 두다보면, 혹은 보다보면 느껴지고는 합니다. (아직 200판 정도밖에 두지 않은 초보인 저의 눈에도 </div> <div>보일정도니까요. 그래서 바둑이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div> <div> </div> <div>이렇게 말해도 아마 잘 와닿으시지 못하실 것같아요. 그래서 이 글을 적는 겁니다. </div> <div>어느 사범님이 어느 기풍이다라고 말씀드리려고 하는게 아니라 비유를 통해 아 그렇구나. 재밌네와 같은 설명을 드리려고 적습니다. </div> <div> </div> <div>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비유를 해볼까 하는데요. </div> <div>프로게이머분들을 봐도 전체적으로 잘하지만, 특히 선호하는 플레이스타일이 있잖아요.</div> <div>임요한 선수는 소수병력들을 통한 게릴라로 유명했구요. 강민선수는 독특한 전략이나 상대를 흔드는 플레이, </div> <div>박정석 선수는 특유의 물량, 박성준 성수는 엄청난 공격력, 이영호 선수의 빈틈없는 게임플레이. 김택용 선수의 멀티태스킹</div> <div>홍진호 선수의 2가 아니라 역시 가난한 와중에 폭풍같은 공격과 같은 선수를 떠올릴때 대표할만한 것들이 스타일이죠.</div> <div> </div> <div>바둑의 기풍도 똑같습니다. </div> <div>바둑을 둘때, 내가 가난해도 (실리가 부족해도) 니가 집짔는 꼴은 못봐 하면서 적의 영역에 들어가서 싸움을 거는 스타일이 있구요. </div> <div>나는 집을 짔겠다. 하지만 너는 집을 짓지 못한다. 와 같은 이기적인 플레이도 있구요. </div> <div>너는 집을 지어라. 하지만 나는 더 큰 집을 짔겠다 와 같은 대인배?같은 스타일도 있습니다. (역시 바둑의 궁극적인 목표죠. 적보다 많이 지으면 이긴다)</div> <div>이곳저곳 지으면서 헷갈리게 하고 어느순간 상대집이 더 커져있는 기풍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시구요. </div> <div>정석을 두지않고 이상하게 두면서 헷갈리게 하는 분들도 있구요. </div> <div>이걸 들어와서 살아? 라고 할 정도의 침투력을 가진 분들도 계시구요. </div> <div> </div> <div>이래서 바둑이 재밌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정적인 스타크래프트라고 할까요? </div> <div>어느 기풍이 좋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건 만고불변의 법칙이니까요. 상성같은 것은 있겠지만요. </div> <div> </div> <div>저 같은 경우는 굳이 분류를 하자면,</div> <div>저는 남이 저보다 큰 집을 짓는 꼴을 못봅니다. 내 집이 좀 허술해도 적이 영역을 크게 쌓으면 들어가야 직성이 풀립니다.</div> <div>저의 아버지와 9점 바둑을 두는데 9점 바둑이라 아버지의 기풍을 모르겠지만 이기적인 플레이를 좋아하시는 것같습니다.</div> <div>나는 집을 짔곘다. 하지만 너는 집을 짓지 못한다 와 같은. </div> <div>9점 바둑을 두실때 항상 강조하시던게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내가 먼저 살고 적을 죽인다. (멋있는 말이죠) 입니다. </div> <div>그래서 그런지 아버지와 9점바둑을 두면 저는 9점 바둑의 묘미를 잘 살려야하는데 항상 아버지가 집 짓는 것을 못보고 </div> <div>허접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들어가서 얻어터지고 옵니다. </div> <div>그래도 요즘은 9점 바둑의 묘미를 살릴줄 알아 항상 5집이내의 승부를 내곤 합니다. (무려 1번을 이기기까지했음) </div> <div> </div> <div>어쨋든 결론은 이러한 것들을 알고 바둑을 해보시면 더욱 재밌으실겁니다.</div> <div>어 나는 어떤 스타일이네. 그러니까 이런 스타일로 유명하다는 사범님의 기보를 좀 봐볼까? 할수도 있구요. (근데 봐도 모릅니다... </div> <div>너무 수읽기가 넘사벽이라, 해설 없이는 저기에 저걸 왜 둬 라는 생각이 드는게 대부분이죠.) </div> <div>적어도 나는 이러한 것을 선호하니 이것을 잘 살리고 또 이러한 기풍의 약점을 보안하도록 하자 정도를 알수있겠지요. </div> <div> </div> <div>쓰다보니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져서 두서없이 글을 적게 됬는데, </div> <div>그냥 간단하게 말하면 바둑 재밋습니다. </div> <div>단순하게 말하면 바둑위에 돌을 올려서 적보다 큰 집을 짔는 땅따먹기 게임이지만, </div> <div>한 수 한 수에 그 의미가 있어야하고, 흐름이 복잡해지면서 굉장한 전략을 요구하는</div> <div>고도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div> <div> </div> <div>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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