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파일 압축을 푼 후 사운드팩 압축 풀어서 나온 걸 덮어씌우면 됩니다.
우선 밥과 물을 먹고 잠에 듭니다.
깨어나면 또 목이 마르겠지만, 가지고 있는 물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9시간 30분 잤군요.
현재 시각 오전 4:35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배고픔과 목마름이 다시 늘어난 모습입니다.
적당히 밥도 먹었고, 날도 어두워졌으니 다시 마을로 향합니다.
달이 떠서 시야가 좀 넓어지긴 했지만 야간시야 특성 덕분에 좀비들이 아슬아슬하게 못 보는 곳까지 보입니다.
선공권은 우리에게 있다는 말이죠.
아직도 좀비들은 터렛이랑 싸우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카타클리즘의 최적화 방식 문제기도 한데, 플레이어가 일정 거리 떨어지면 진행이 안 됩니다.
그래도 효과적이기에 자주 보이는 방식이지만 게임 특성상 이런 문제가 두드러지게 보이긴 합니다.
드디어 시야에 들어온 터렛의 기종은 Z-9터렛이었습니다.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미니맵에 빨간 점을 보시면 좀비들이 죄다 터렛에 꼬라박고 있습니다.
마을에 좀비가 왠지 적었던 이유가 밝혀졌네요.
엄청나게 큰 폭발...?
뭔가 하여 보니까 원래 터렛이 다른 터렛 오사를 맞고 터진 모양입니다.
그 덕에 좀비도 폭발에 휘말려서 죄다 죽어나가긴 했지만...
저쪽은 가면 안되겠네요.
터렛이 좀비들을 불러모으는 틈을 타서 비어있는 집에 침입했습니다.
예전에 봐둔 게 있죠. 재단용 도구.
이제 수리용 재료만 있으면 모든 옷이 수리가 가능합니다.
수리용 재료는 가정집에 널려있죠.
커튼 찢어다 쓰면 됩니다.
창문을 깨면 시트와 긴 끈이 나오고, 시트를 분해하면 다량의 천조각이, 천조각을 분해하면 실타래 100회분이 나옵니다.
천조각 분해는 유독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다 분해할 수는 없지만, 반짓고리에 들어가기엔 충분합니다.
천을 분해하다 보니 벌써 날이 밝았습니다.
방이 유독 밝던 건 손전등을 켜서 그렇지만, 설마 해까지 떴을 줄이야.
낮이 밝아도 좀비가 불타거나 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잘 들킬 뿐이라서 함부로 돌아다니지를 못 합니다.
트렌치 코트를 수리해보려 했지만 성공 확률이 0%여서 차마 하진 못하고, 대신 셔츠를 수리합니다.
수리 성공 확률이 몇 배는 높으니 아마 수리가 되겠죠.
하지만 천 조각이 없었다!
아까 분해 안 한 천조각을 들고 옵니다.
조금 고급 기술인데, /키를 누르면 고급 인벤토리 관리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정리하거나, 원하는 숫자 만큼만 옮기거나, 심지어는 입고 있는 옷이나 물통, 가방, 칼집 등에 담긴 아이템만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무게나 부피 제한으로 옮길 수 없는 물건을 옮기려고 하면 게임이 팅기는 버그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아무튼, 계속해서 수리를 시도한 결과 긴 소매 셔츠를 완전히 수리했습니다.
보강을 해보려고도 했지만 성공 확률이 너무 낮아서 포기했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곳에선 포탑이 좀비들을 찢어발긴 흔적이 보입니다.
포탑을 무력화할 수만 있다면 여러 물품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 전에 좀비 꼴이 날 겁니다.
낮에 밖을 돌아다닐 수가 없으니 여기 갇힌 신세가 되었지만, 이쪽 창문에선 좀비가 우릴 볼 일도 없을 테니 안심하고 책을 읽습니다.
어차피 고기도 있고, 변기 뒷 부분에 물도 있으니 얼마간 버틸 순 있습니다.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지만 역시 집 안은 안전합니다.
전자공학도 올랐고, 시간도 좀 지났지만 그만큼 목마름과 허기가 졌군요.
고기는 구워둔 고기가 있고, 물은 화장실 물이 있습니다.
변기 물이 더럽다고 누가 그랬나요? 다들 강물 수준으로 깨끗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