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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2_205
    작성자 : 잠깐만요잠시
    추천 : 35
    조회수 : 2389
    IP : 121.184.***.6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9/08 02:33:36
    http://todayhumor.com/?military2_205 모바일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이야기 -8-
    옵션
    • 창작글
    절대 방어선.jpg
     이 지도는 일본군이 스스로 정한 절대 국방권이란 방어라인의 설정입니다. 일본군은 인도네시아-뉴기니-필리핀-캐롤라인제도-마리아나제도-오가사와라제도를 쭉 이어서 방어선을 설정했습니다. 일본군은 이 이상으론 절대로 미군의 접근을 허용치 않겠다고 떼를 쓰고 있었지만, 미군은 그딴건 조금도 개의치않고 일본군의 절대 방어선 중 하나인 마리아나 제도에 대한 공략을 시작합니다.
     
     미군은 이제 더이상 한두척 찔찔거리면서 다니던 시절은 안녕. 정규항공모함만 7척으로 구성된 대함대가 항해를 시작합니다. 이쯤을 기해서 미국도 일본을 어떻게 요리할까에 대해 셰프들의 논의가 이어졌는데, 어니스트 킹 제독의 경우 중부 태평양의 제도들을 공략하여 바로 대만을 점령하고 중국을 통한 일본 본토 공략을 주장했고 호주에서 은근슬쩍 북진해온 맥아더는 뉴기니-민다니오 축선을 이용해 필리핀을 탈환하고 쭉 이어진 일본의 섬을 공략하는 안을 주장합니다.
     
     물론 이는 별로 고민할 것도 없던 것이 미군은 두가지 다 해도 될만큼 전력이 충분했으니까요. 결국 두 지휘관들은 그냥 두가지 안을 수용합니다.
    난 둘다요.jpg
    그냥 짜장면 짬뽕? 짬짜면같이 찌질하게 굴지말고 두그릇 시켜라.
     
     그렇게 서로 싸우는 와중에 어네스트 킹은 마리아나 제도에 대한 공략을 주장했습니다. 마리아나 제도는 해군에게 있어선 훌륭한 보급기지로서의 사용이 가능했고, 육군에게 있어서는 육군이 죽어라 밀어주는 B-29를 중국에서 낑낑거리며 보내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일본 본토를 폭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뭐 어찌되었던 먹으면 개꿀이니 까짓거 먹지 뭐 하는 여론에 힘입어 미 해군은 원정부대를 출동시킵니다.
     
     그리고 사실 한가지 깜박한 큰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미군이 야마모토 이소로쿠를 암살시켜버린 것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다 싶이 미군은 이미 일본군의 모든 암호문을 그냥 해독이 가능했던 상황이었고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위치를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부겐 빌에 있는 일본군 비행장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미군은 야마모토의 비행루트가 아슬아슬하게 핸더슨 비행장에서 출격한 P-38의 항속거리 안에 들어간다는 점을 알게됩니다. 문젠 가장 멀리 갈수있는 P-38이라 해도 위치를 들키지 않게 저공비행으로 갈지자로 접근하고 나면 상공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고작 5분. 만약 야마모토가 조금이라도 늑장을 부리면 무조건 실패할 계획이기도 했고 뿐만 아니라, 야마모토 암살은 사실 미군이 일본군의 암호를 대놓고 입수하고 해독할수있다는걸 동네방네 소문내는 것이었기에 이후 암호문이 어찌 바뀔지, 어떤 루트도 전달될지 불확실해지도 하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이미테이션 게임.jpg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선 이러한 갈등이 잘나타난다. 에니그마를 해석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울트라를 만들어냈으나, 그들은 독일군에게 암호가 해독되는 것을 숨기기 위해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적의 공격은 일부러 아군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결국 독일군을 막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으나, 자신의 가족 친구가 죽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그러나 루즈벨트는 진주만에 대한 복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고 판단했고, 어떠한 댓가를 치루는 한이 있더라도 야마모토 이소로쿠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미군이 여지껏 파악해온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아주 시간관념이 철저한 사람이었고 약속을 어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계획대로 사는 사람이었죠. 그리고 그 계획대로 살아온 인생은 그로 인해 끝을 맞이합니다.
    P-38.jpg
     쌍발기인 만큼 가장 긴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었고, 제로센보다도 우월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장점들은 야마모토 암살부대로서 라이트닝이 출동한 이유가 되었다.
     
     야마모토의 죽음은 일본 국민들에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일본군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수준의 인물이던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미국과의 전쟁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진주만 작전을 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지휘관들에게 '만약 대미협상이 성공한다면 닥치고 우린 돌아간다. 여기에 거부할 사람은 당장 여기서 나가라.'할정도로 미군과의 결전을 마지막까지 망설이던 사람이었습니다. 어찌됬던 그가 진주만 공습을 추진했고, 그 진주만은 미국에게 있어서 정말 엄청난 핀치를 불러왔던만큼 역사상 최고의 기습전을 벌인 것 확실했습니다. 물론 그런 야마모토를 니미츠는 '하, 이새끼 죽이면 얘보다 유능해 애가 나오지 않을까?'하고 걱정할 만큼 좆밥 취급 받았던 건 함정이지만,
     
     결국 진주만을 지휘진두했던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미국의 손에 의해 골로가버리고, 일본은 바로 후임자로 고가 미네이치를 지목했는데, 문젠 또 이 고가 미네이치가 팔라우 섬을 절대 방어선으로 한다고 나대다가 팔라우섬에서 날뛰는 해병대를 만나는 바람에 그만... 뿅하고 사라졌고 고가의 부관이 미군에게 사로잡히면서 일본군이 가진 저 위의 절대 국방권과 그에 대한 방어계획이 그대로 미군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어찌됬던 이제 기세는 너무나도 확실해졌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작전계획마저도 꿰뚫고 암호도 꿰뚫었으며, 생산력은 어마어마했고 병사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본격적으로 사냥에 나섭니다. 바로 마리아나 제도를 향해서요.
     
     이번 사냥에 나서는 미군은 이제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했는데, 과거 찌질거리며 '그래도 한척의 항공모함이 있었다.'하던 시절의 미군은 어디로 가고 정규항공모함만 7척에 경항모 8척 전함 7척이라는 엄청난 대군이 그동안 불싸질러놨던 마셜제도에서 출동합니다. 문제는 일본군은 이러한 움직임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는데, 맥아더가 이미 먼저 선빵을 놨기 때문입니다.
     
     맥아더는 잠깐 마실이라도 나온 것마냥 가볍게 뉴기니를 공략하는데, 이는 일본군이 예상했던 방향으로부터의 공격이었고, 일본군은 재빨리 뉴기니로 대규모 병력 수송작전과 더불어 잠수함 함대를 급파하는데, 어차피 주공이 이쪽도 아니었던 미군은 적 잠수함들이 이 곳에 대거 배치된 것을 파악하자 대규모 대잠작전을 수행했고, 이로 인해 일본군 잠수함 26척 중 17척이 사냥당하고 맙니다. 또한 대규모 수송작전은 미국 잠수함들의 방해로 인해 실패하고 말죠. 이미 일본은 잠수함이란 카드를 뉴기니에 써버리고 맙니다. 뿐만 아니라 비약섬에 급파됬던 항공기들은 무의미한 소모전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이는 일본의 제1항공전대가 제1기동함대에 제대로 지원할 수 없게되는 배경이 됩니다.
     
     이렇듯 일본군이 맥아더의 선빵에 정신을 못차리고 맥아더만 보고 있을 때, 마리아나에서 거센 을용타가 날아옵니다.
    을용타.jpg
     
     미국의 마리아나 제도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여 순식간에 일본 항공기 150여기가 고철덩어리가 되고 맙니다. 이 첫날의 기습 한방에 일본군이 배치한 지상전력은 모조리 무력화되고 일본군과 미군은 다시 한번 항공모함대 항공모함이라는 진검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 역시 이에 대응하여 대군을 출동시키는데, 정규항공모함만 5척에 경항모 4척이라는 일본군으로서는 정말 쥐여짜고 쥐여짜서 만들어준 부대였습니다.
     
     이때 일본군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인물은 일본 항공모함 부대를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한 오자와 지사부로가 지휘봉을 잡게 됩니다. 나구모 주이치는? 그야 당연히 과달카날까지 말아 먹었으니 아직까지도 제 1기동함대 지휘관 타이틀을 부여잡고 있기엔 무리가 있었죠. 뭐 나구모 주이치가 그렇게 무능한 인물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나름 항변을 해주고 싶지만, 귀찮으니 그냥 바보 멍청이로 기억합시다!
    오자와 지사부로.jpg
     남방작전 당시 영국 해군을 항공기만으로 저세상으로 보내버렸던 오자와 지사부로
     
     어찌됬던 오자와 지사부로는 나름 일본군에서 개념인이었고, 나름 체계적인 작전 체계를 구상하는데, 이 작전이 제법 그럴싸한게 오자와 지사부로는 미 함대의 움직임을 정확히 간파합니다. 그는 스프루언스 제독이 상륙함대를 보호하기 위해 기동함대를 최대한 상륙함대와 멀어지지 않게 운영할 것을 예상했다는 거죠. 문젠 미군이 자신들과 똑같이 항공모함을 3척씩 편성하다 판단하여 15척을 12척으로 예상했지만...어찌됫던 이를 이용해 경항모 3척을 미끼+정찰용으로 삼고 본대는 그 뒤에 숨겨서 제로센의 유일한 장점인 항속거리를 이용한 아웃레인지 전법을 구사하고자 합니다. 아웃레인지 전법이란 그냥 내 최대 사거리가 상대 최대 사거리보다 긴 점을 이용하여, 상대 최대 사거리 밖에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다는 계획이었죠. 특히 상대는 상륙지에서 멀리 벗어날 수 없으니 앞으로 치고 나오지도 못할테니까요!
     또한 공격대를 총 4차례로 나눠 공격이 한 타켓으로만 집중되어 화력낭비가 일어나는 것을 막고자까지 했으니 아주 휼륭해보입니다!
    아웃복서.jpg
    팔이 긴 점을 이용해 거리를 유지하면서 적을 두들겨 팰수있다면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문제는 이 팔이 뻗는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터미네이터였단 점이었을 겁니다. 일본은 복싱하러 왔는데 미군은 로보트를 보내버렸어요. 미군은 이전까지완 더이상 비교를 거부했습니다. 더 향상된 대공레이더와 더 향상된 함재기들과 더 우수한 파일럿들 더 우수한 통신체계 그리고 더더욱 악랄해진 대공화망은 어떠한 빈틈도 허용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이 이상 완벽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일본군은 체중감량에 시달린 복서마냥 허약했는데, 일본군의 항공부대는 이미 미드웨이, 과달카날에서 모조리 증발되어 갓 태어난 신생아들을 마구잡이로 보내야할만큼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애초에 일본군이 계획하는 작전계획의 꼬라지가 단기결전에 목숨거신 분들이라, 장기전이란 건 고민해본적도 없고, 장기전을 계획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생산계획은 더더욱 전무했기 때문이죠. 애초에 중국을 3개월 컷 할 수있을거라고 한 또라이들인데 파일럿 양성따윈 아주 사소한 부분이었을 겁니다.
     
     이러한 파일럿들의 허접함은 그들이 인간이 아닌 칠면조로 둔갑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일본군은 총 4차례 나눈 공격에서 약 400여기의 전투기들을 보냈는데, 정말 대학살극이 벌어집니다. 그들은 미함대에 접근하기 200키로 전부터 마중나온 적 함재기들에게 무참히 죽어나갔고, 설사 살아서 그들을 돌파해도 미쳐버린 수준은 3단 대공화망을 뚫어야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문제는 이렇게 폭탄을 투하하고 '다시' 돌아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대참사는 엄청난 교환비를 거두게 되는데, 미군은 일부 함선에 사소한 타격을 입고 123기의 전투기가 파손당했는데, 이중 일본군에게 당한 전투기는 고작 40여기 대부분은 야간 이착륙으로 인한 피해였습니다. 그리고 일본군은 총 450여기가 넘는 항공기들이 사라지고 맙니다. 일본군 파일럿들은 마치 인간 탄환마냥 발사되어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고,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피해였을 겁니다. 인간이 아무리 주먹을 내질러본들, 터미네이터에겐 기별도 안가는 것처럼요.
     
    일본군 항공모함들은 그렇게 파일럿들은 제삿상에 올려버리고, 결국 함재기가 없으니 퇴각을 결정합니다만, 칠면조 사냥은 끝나지 않았다고 미국 잠수함 부대가 도망치는 일본 항공모함을 공격하여 2척이 골로가버리고, 이에 질 세라 오자와의 아웃레인지고 뭐고 너희 죽일거야! 하고 온 미군 함재기들이 나머지 항공모함을 두들겨패니, 일본은 순식간에 항공모함 5척이 전투불능에 빠지고 전선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말그대로 사냥이었고, 미군과 일본군이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다시금 실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근데 이거 엔터프라이즈 얘기 아님? 엔터프라이즈 언제 나옴?
     
     이 위대한 사냥엔 당연히 우리 귀요미 엔터프리아즈도 있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역시 막판에 신나게 사냥하러 함재기를 보냈으나, 엄청난 핀치가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일몰 직전에 출격했던 함재기들이 오자와의 아웃레인지 전법 떄문에 아주 아슬아슬한 연료를 가지고 해가 진 야간 상황에 돌아오고 있었다는 것이죠.
     
     야간 이착륙은 안그래도 매우 위험한 행동인데, 연료가 간당간당해진 파일럿들은 야간이 되어 등화관제를 하는 항공모함을 찾는 것은 더욱 고역이었습니다. 그러자 미군은 매우 간단한 결정을 내리는데,
     
     야간에 적의 해역에서 당당하게 불을 밝힙니다. 이는 함재기가 무사히 착륙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기도 했는데, 야간에 바다에서 불을 키면 아주아주아주 먼거리까지 보이게 될 뿐더러 더욱 눈에 띄게 됩니다. 또 적은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으니, 말 그대로 어둠 속에서 불을 킨다는 것은 내가 상대를 보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상대는 불빛 밖 어둠 속에서도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파일럿들의 목숨이 중한줄 아는 미군은 그러한 도박수를 감행한 것이었죠. 물론 이러한 노력 속에서도 80여기의 항공기는 착륙에 실패했습니다만... 미친 강운함 엔터프라이즈는 단 1기의 함재기만을 상실합니다. 그리고 함재기의 파일럿은 구축함에게 구조되었고, 아이스크림을 인질값으로 주고 그를 다시 받아오게 됬는데, 이 아이스크림은 당시 함대 사령관이던 마크 미처제독은 파일럿 구조를 독려하기 위해 '파일럿을 구조한 함선에겐 더 많은 아이스크림을 배급하겠음!' 했고 엔터프라이즈 항공대 대장을 구조한 구축함에서는 '님! 이분은 캡틴이시라는데 더 주셔야겠네요!'한 끝에 무사히 구조되어 엔터프라이즈 곁으로 오게됩니다.
     
     이번 필리핀해 해전, 즉 마리아나의 칠면조 사냥은 그동안은 단순히 에이스 소모였다면 이젠 정말 중추가 갉아먹혀버리게 됩니다. 이후 일본군은 레이테만 해전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무력화되면서 완전히 숨통이 끊어지지만, 이미 이 필리핀해 해전만으로도 일본 해군은 더이상 재기불능 상태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결국 본격적으로 미쳐버린 일본군은 이후 인간으로선 절대 해선 안될 짓인 카미카제를 출동시키기 시작합니다.

    출처
    보완
    2016-09-17 16:15:34
    1 |
    http://todayhumor.com/?military2_218 10화입니다. 출처에 다는 건 다음에 보실 분들의 편의를 위해서입니다. 죄송하지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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