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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9697
    작성자 : 김빤장
    추천 : 26
    조회수 : 1881
    IP : 223.62.***.18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6/08 12:34:41
    http://todayhumor.com/?panic_49697 모바일
    아빠 고마워요(약스압)

    음..시작을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우선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왔기에..공게에 올려요 그렇다구 무섭거나 한게 아니에요^^;


    어디에 올려야할지 몰라서..눈팅만하다가 글올리는거라 게시판구분못한거 죄송해요 귀엽게 봐주세요^^;


    이 얘기는 ㅅ 꿈얘기에요. 휴가때 집에서 자면서 꾼꿈이요.

    저희아버지는 작년2월. 제생일때 돌아가셨어요. 군복무중 생일날아침 눈을떠 받은 전화가 형에게 걸려온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전화였어요.(부사관이라 폰쓰는거에요ㅎ)


    눈앞이 캄캄해지고 눈물부터 나더군요..건강이 안좋으셨지만 우리형제가 결혼해서 손자안겨드릴때까진 사실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로 배타고(섬에서 근무해서) 아버지 병원으로 갓죠. 도착했을땐 이미 의식은 없으시구 온몸엔 주사바늘및 온갖장치들을 달고계셔야 겨우 숨이 붙어있으신 상태였구요..저랑 형이 도착해서 아버지 손을 잡고 울고잇을때 혈압이 높아지시고 저희 손을 꽉잡으시는것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돌아가셨죠..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아들들 보고 싶어서 못가셨던거라고 아들들이 오니까 알아보시진

    못해도 보고가시려고 여지껏 못가셨던거라고.. 가족이라곤 할머니와 저희 형제 아버지뿐이엇는데 이렇게 가시니 세상이 끝난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돌아가시고나서 한번도 꿈에 나오시지 않았던 아버지가 꿈에 오셨습니다.


    꿈속에선 제가 훈련때문에 전투복을 입고 지휘관천막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반대편에서 아버지가 친구분들과 평소즐겨입으시던 츄리닝을 입고서 오시고 계셨어요.


    전 너무반가운마음에 아버지한테 달려갔습니다.


    아빠 보고싶었어요 잘지내죠? 하면서 주머니에서 오만원을 꺼내드렷어요.


    용돈쓰시라구 지금 가진게 이거밖에없어서 죄송하다구..


    아버지는 웃으면서 고맙다고...그때 눈물이 나더군요. 살아생전 잘해드리지도 못했는데 꿈속에서도 고작 오만원바께 못드리는게 너무 속상해서요..


    그리곤 아버지가 길을 가시길래 저도 따라가려고 햇어요


    아빠 잠깐만 기다려! 나 옷만갈아입고 나올께, 어디가면안되.얘길하고 바로 옷을갈아입고 아버지를 따라 나서려는데


    아버지가 넌 아직 안된다구 지금은 갈때가 아니라면서 혼내시더군요.전 그때 애처럼 울면서 지금 가면 다신 못볼꺼같은데 왜 같이 못가게 하냐구..막 때썼어요.


    그래도 아버진 못오게 하시면서 절 달래셨어요.


    아들 할머니 잘보살펴드리고 형이랑 싸우지말고..아빠가 또 보러올테니까 기다리라고..웃으면서 머릴 쓰다듬어주셨어요.

    오늘은 집에서 나오지말고 푹 자라고,할머니랑 밥도 같이 먹고 못잔거 다자라고 절대 집근처 번화가엔 가지말라고 하시더군요.


    영문도 모르고 그러겠다고..고개를 끄덕이는데 아버진 이미 사라지시고 안계셨어요.


    그리고 꿈에서 깼어요.


    그날 친구랑 번화가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아버지말이 생각나서 취소하고 집에 있엇어요.


    집에서 밥먹구 할머니랑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왓어요.


    오늘 우리가 만나기로했던 카페 불났다고..


    좀 놀랬어요. 아버지가 이거때문에 나가지말라고했었나 싶기도하구요.


    할머니한테 얘길하니 아빠가 너보고싶어서 왓다가 너 위험할까봐 그런얘길한거같다고...


    그때 할머니랑 저랑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던거같아요.


    얘기를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아빠 사랑해요. 좋은곳에 가셔서 우리 쌍둥이 형제가 잘사는거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아빠한테가면 못다한 효도 그곳에서라도 다할께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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