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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1341
    작성자 : 섬집아이
    추천 : 1
    조회수 : 737
    IP : 219.255.***.7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03/14 14:16:56
    http://todayhumor.com/?readers_31341 모바일
    (FunPun한자) 우공이산
    오늘의 문제: 『우공이산』

    愚公移山은 「우공이 산을 옮기다」란 뜻입니다. 우공愚公은 어리석은 어르신이란 뜻이지만, 보통은 뜻을 풀지 않고 그냥 이름처럼 우공이라 부릅니다. 이 어리석다는 것이 지식이나 지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어 보일만큼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뜻입니다. 사전의 예문으로 이런 것이 있네요. 나는 우공이산을 좌우명 삼아 묵묵히 일한다.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죠? 양사언楊士彦의 시조가 오히려 이 정황과 비슷합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높은 산을 굳이 오르려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요? 남들은 그러하지 않는데.

    어제 답설무흔踏雪無痕에 이어 일위도강一葦渡江을 알아봤습니다. 농담으로 '예수는 능공허도凌空虛道하여 물을 건넜는데 달마達磨는 갈대라도 탔으니 예수님이 달마대사보다 무술이 더 뛰어난 것 아니냐'는 말을 소개했는데요, 한번이라도 이름이 나오면 다음에 이어가기 쉬워서 그랬답니다. 예수님의 말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이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이 전하는 책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책에는 무화과나무가 말라죽은 일을 물어보니 그 대답으로 한 말로 되어있고, 다른 책에는 불 속에 뛰어들기도 하고 물 속에 빠지기도 하는 간질에 걸린 아이를 고친 후에 한 말로 되어있습니다. 오늘은 산을 옮기고 물에 빠지고 불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기독교 성경과는 관계되지 않고 열자列子에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태행산과 왕옥산의 두 산은 사방이 칠백 리에 높이는 만 길이나 되어, 본디 기주의 남쪽과 하양의 북쪽에 있었다(태행太行왕옥王屋이산二山방方칠백리七百里고高만인萬仞본本재在기주지남冀州之南하양지북河陽之北).

    북쪽 산의 어리석은 어르신이란 사람이 나이가 아흔에 산을 바라보며 살았는데, 북쪽을 막아 나고 들어감을 돌아가게 하는 산을 응징하려 가족을 모아 (이 일을) 도모하며 말하길(북산우공자北山愚公者년차구십年且九十면산이거面山而居징산懲山북지새北之塞출입지우야出入之迂也취실이모聚室而謀왈曰) 「나와 너희가 힘을 다해 높은 곳을 가지런히 하여, 예남을 가르켜 통하게 하고 한음에 도달하게 하면, 옳겠느냐(오여여吾與汝필력평험畢力平險지통예남指通豫南달우한음達于漢陰가호可乎)?」

    어수선히 서로 허락하였는데 그 아내가 머뭇거림을 보여 말하길(잡연상허雜然相許기처其妻헌의獻疑왈曰) 「당신의 힘으로는 일찌기 아버님 무덤의 작은 언덕도 덜어내지 못했는데, 태행산과 왕옥산 같은 것을 어찌하시려고요, 또한 흙과 돌은 어디에 두려고요(이以군지력君之力증曾불능손괴不能損魁부지구父之丘여如태행太行왕옥王屋하何차且언치토석焉置土石)?」

    아무렇게나 말하길(잡왈雜曰) 「발해의 끝자락, 쌓인 흙의 북쪽에 모두 던져버리지(투제投諸발해지미渤海之尾은토지북隱土之北).」

    마침내 자손을 거느리고, 짊어지고 들어 올리는 것을 몇 번이고 계속하며 돌을 두드리고 흙덩이를 깨어 발해의 끝자락에 옮기려고 키질과 삼태기질 하니, 이웃사람인 서울댁은 남편 읽은 아내로 남겨진 아들이 있었는데 이를 갈기 시작했는데도(이웃사람의 이를 갈기 시작할 무렵의 어린아이가) 뛰어(또는 가지고 놀며) 가며 도왔다(수遂솔자손率子孫하담자삼부荷擔者三夫고석간양叩石墾壤기분箕畚운어발해지미運於渤海之尾린인鄰人경성씨지상처京城氏之孀妻유유남有遺男시친始齔도왕조지跳往助之). 춥고 더움이 계절을 바꿨는데 시작한 것 하나로 되풀이 하였다(한서역절寒暑易節시일반언始一反焉).

    강이 굽이치는 곳의 똑똑한 늙은이가 비웃으며 그것을 그만두게 하려 말하길(하곡河曲지수智叟소이지지笑而止之왈曰) 「심하구려, 너의 슬기롭지 못함이(심의甚矣여지불혜汝之不惠)! 남은 해(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그 남은 세월)와 남은 힘으로 일찌기 산의 한 터럭도 헐어내지 못하는데, 그 흙과 돌 같은 것을 어찌하려느냐(이以잔년여력殘年餘力증曾불능훼산지일모不能毀山之一毛기여토석其如土石하何)?」

    북쪽 산의 어리석은 어르신이 길게 한숨 쉬며 말하길(북산우공北山愚公장식長息왈曰) 「네 마음이 딱딱해서, 통하지 못할 만큼 굳어버려, 일찌기 남편 잃은 아내의 약한 아들만도 못하구나(여심지고汝心之固고불가철固不可徹증曾불약不若상처약자孀妻弱子).

    비록 나는 죽는다지만 아들이 있어 존재한다(수雖아지사我之死유자존언有子存焉). 아들이 다시 손자를 낳고 손자도 다시 아들을 낳으면 아들이 다시 아들이 있고 아들이 다시 손자가 있어 아들과 아들이 이어지고 손자와 손자가 이어져 삼태기가 다 없어지는 일이 없지만, 산은 더하여 늘어남이 없으니 어찌 힘들다 불평하겠느냐(자우생손子又生孫손우생자孫又生子자우유자子又有子자우유손子又有孫자자손손子子孫孫무궁궤야無窮匱也이而산불가증山不加增하何고이불평苦而不平)?」 강이 굽이치는 곳의 똑똑한 늙은이가 맞대답할 말이 없었다(하곡지수河曲智叟망이응亡以應)

    이를 듣고 그 그만두지 않음이 두려운 다급한 뱀의 신이 이를 하느님께 알리니, 하느님이 그 참됨에 마음이 움직여, 과아씨의 두 아들에게 두 산을 짊어지게 하여, 하나는 삭동에 두고 하나는 옹남에 두었다(조사지신操蛇之神문지聞之구기불이야懼其不已也고지어제告之於帝제帝감기성感其誠명과아씨이자부이산命夸蛾氏二子負二山일조삭동一厝朔東일조옹남一厝雍南). 이로부터(자차自此), 기주의 남쪽과 한수의 그늘에 깎아 세운 듯 높은 언덕이 없어졌다(기지남冀之南한지음漢之陰무롱단언無隴斷焉).』

    열자의 탕문湯問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땅 이름이 많이 나오지만 그런 땅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공愚公과 대비되는 사람이 지수智叟입니다. 우공이란 이름도 지수란 이름도 그저 이름일 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우공은 산으로 둘러쌓여 꽉 막힌 곳에 살던 사람입니다. 지수는 물로 둘러쌓여 탁 트인 곳에 살았습니다. 우공은 막힌 산을 뚫어내려 합니다. 아흔 살 늙은이가 그러자고 하니 처음에는 가족들이 마지못해 그러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내의 걱정처럼 현실적인 문제도 제기하고요. 우공은 그럼에도 공사를 강행합니다. 우공이 이렇게 나오니 가족들도 힘을 다해 돕고 이웃사람들도 돕습니다. 심지어, 말 못 하고 이 가는 어린아이도 돕는 흉내를 내며 장난칩니다.

    그런데, 산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산은 별로 깍아낸 것 같지도 않고, 나중에 발해의 끝자락에라도 가져다 버리겠다던 흙과 돌은 쌓여있습니다. 우공은 이름 그대로 어리석은 사람인 것도 같습니다. 지수는 똑똑한 늙은이란 뜻입니다. 지수가 우공의 어리석음을 비웃습니다. 그런데 우공이 보기에 자신은 산으로 꽉 막힌 곳에 사는 사람이지만, 물로 탁 트인 곳에 사는 지수의 마음이 꽉 막혀있는 것입니다. 우공이 죽으면 우공의 아들이, 우공의 아들이 죽으면 우공의 손자가 되는 그 아들이 계속 산을 깍아가면 됩니다. 이미 이를 가는 어린아이도 이 일에 참여하고 있고요. 그러면 언젠가, 우공의 자손은 산으로 꽉 막힌 곳에 살지 않고 탁 트인 넓은 곳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또한, 이들 안에 우공은 계속 있을 것이고 죽더라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누가 어리석고 누가 꽉 막힌 사람인지 말하기 어렵게 됩니다.

    똑똑하다는 사람은 어리석다는 사람을 비웃지 못합니다. 우공은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기만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지만, 그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가능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 모입니다. 동성상응同聲相應하고 동기상구同氣相求합니다. 동기감응同氣感應하여 하늘도 이를 버리지 않습니다. 열자의 황제黃帝편에 이와 다른 믿음도 전합니다.

    범范 씨네 집에 자화子華라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명성이 대단하여 많은 사람을 집에 거둬 먹이고, 자화가 어떤 이를 칭찬하면 온 나라 사람들이 그 사람을 우러러보고 자화가 어떤 이를 나무라면 온 나라 사람들이 그 사람을 욕했답니다. 범 씨네 집에서 대우받으며 지내던 손님 중에 화생禾生과 자백子伯이란 사람이 있었답니다. 어느날, 이 두 사람이 멀리 나갔다가 날이 저물어 상구개商丘開란 사람 집에 머물렀답니다. 밤이 깊어, 이 두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상구개가 듣게 되었습니다. 능能사使존자망存者亡망자존亡者存부자빈富者貧빈자부貧者富(살아있는 사람을 죽게도 하고 죽을 사람을 살리기도 하며, 부유한 사람을 가난하게 하고 가난한 사람을 부유하게 할 수 있다).

    상구개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이 두 사람의 말을 몰래 듣고 자화네 집에 찾아갔습니다. 자화가 데리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잘난 사람들이었습니다. 상구개와 달리 옷차림도 화려하고 교양도 있었습니다. 상구개는 허름한 옷도 격식에 맞춰 입지 못하고 늙고 힘도 약하며 얼굴도 못생겼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놀리고 속이고 밀치고 때려도, 상구개는 성내지 않았다 합니다. 어느 날, 자화가 높은 누대에서 다른 사람들을 놀리는 말로 이곳에서 뛰어내리면 큰돈을 주겠다고 했답니다. 여러 사람들이 서로 뛰어내리려는데 상구개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아름답게 뛰어내려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합니다. 또 어느 날은 더러운 물가에서 깊은 웅덩이를 보며 자화가 저 안에 귀중한 보물이 있으니 꺼내오는 사람에게 주겠다 하자, 상구개가 아무런 주저 없이 물속에 뛰어들어 보물을 건저 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또 어느 날, 범 씨네 집 창고에 큰 불이 났습니다.

    자화가 저 불 속에 들어가 귀중한 비단을 꺼내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양에 따라 상을 주겠다고 하니, 상구개가 어럽지도 않게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그런데, 상구개가 불 속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몸에 재도 묻어있지 않고 타지도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이상한 이야기입니다. 상구개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 도를 깨우친 신선인 듯 보입니다. 자화가 상구개를 그동안 잘 모시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도를 가르쳐줄 수 없겠냐고 묻습니다. 상구개가 하는 말이 자신은 아무런 도를 깨우친 사람이 아니랍니다. 그저 예전에 '살아있는 사람을 죽게도 하고 죽을 사람을 살리기도 하며, 부유한 사람을 가난하게 하고 가난한 사람을 부유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을 참으로 믿어 다른 마음을 먹지 않았답니다. 자화네 집에 와보니 다른 이의 말들도 다 참되어, 오로지 자신의 정성이 미치지 못하고 행동이 따르지 못함을 두려워했을 뿐 몸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어떤 것이 이익이 되고 해로움이 되는지 몰랐답니다.

    이런 것이 특별한 것인지 모르고 있다가 다른 이들이 자신을 속인 것을 알게되니 의심이 생기고, 이전에 불에 타지 않고 빠져 죽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게 되어, 안쪽으로 열이 오르고 두려워 두근거리는 것이 천둥 치는 것 같으니, 이제는 물과 불을 다시는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라 말했답니다. 재아宰我라는 사람이 이 일을 듣고 스승인 공자에게 말하니, 공자가 이 일을 이렇게 가르쳤다는 소설로 이야기가 끝을 맺습니다.

    『너는 알지 아니하느냐(여汝불지호弗知乎)?

    무릇 지극히 믿는 사람은 사물을 감응시킬 수 있어, 하늘과 땅을 움직이고 귀신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아래 동서남북의 여섯 방향을 가로지르고 거스르는 것이 없으니, 어찌 다만 위험을 밟고 물과 불에 들어가는 것 뿐이겠느냐(부夫지신지인至信之人가이可以감물야感物也동천지動天地감귀신感鬼神횡육합橫六合이而무역자無逆者숭豈단但리위험履危險입수화入水火이이재而已哉)? 상구개는 거짓된 것을 믿어도 오히려 거스르지 않았으니, 하물며 저쪽이나 이쪽이나 모두 참됨에 있어서야(상구개商丘開신위물信僞物유불역猶不逆황況피아彼我개皆성재誠哉)!

    너는 알아두어라(소자小子식지識之).』

    공자가 귀신을 말한 것은 어울리지 않지만, 또한 성誠을 말하는 것은 공자의 큰 가르침입니다. 이 성誠이란 글자가 공자네 가르침에서도 큰 역할을 하거든요. 그리 단순한 뜻이 아닙니다. 그러나, 상구개의 이야기로만 따지면 참된 믿음을 말합니다. 믿음을 받는 대상도 참되고, 믿는 사람도 참되게 믿으면 못 이룰 것이 없습니다. 상구개의 경우, 믿음을 받는 대상은 거짓이지만 상구개의 믿음은 참되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상구개의 믿음을 거스르지 못했습니다. 믿음을 받는 대상이 의심스러워질 때까지.

    어떤 이는 믿음이 가치가 없다고 합니다. 또 어떤 이는 믿지 않음이 가치가 없다고 합니다. 둘 다 아닙니다. 믿기 위해선 의심해야 하고 지혜롭기 위해선 어리석어야 합니다. 똑똑한 사람은 십자가를 등에 지지 않습니다. 목에 반짝이도록 걸어둡니다. 그가 높이는 것은 그 황금색을 자랑하기 위해서이고, 그 어리석음은 따라 하지 않습니다. 서울특별시를 제 것인양 봉헌하고, 누가 자신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냐고 말합니다. 그마저 참으로 믿지 않습니다. 힘센 이에 빌붙고 약한 이를 밟아 강도의 소굴을 키웁니다. 가진 것도 숨기고 내놓지 않으니 열매를 맺지 못하고 열매를 따먹지 못하게 합니다. 이에 이르러, 산을 옮길 기적을 바라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알아봤습니다. 똑똑한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지켜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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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보기 문제: 『가화만사성』

    규칙1. 제출한 표현은 읽는 법과 의미를 설명한다.
    예) 가화만사성 - 家和萬事成(집안이 화목하고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규칙2. 제시된 소리가 모두 들어간 표현을 만든다.
    예) 가화만사성 - 加禍謾詐盛(재앙을 더해 속임수가 왕성하다)

    규칙3.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바로 그 표현은 제출할 수 없다.
    예) 家和萬事成(X) 加禍謾詐盛(O)

    규칙4. 제시된 소리의 순서는 바꿀 수 있다.
    예) 성사만화가 - 成事滿華家(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한 집 또는 成事滿華于家로부터 집에 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하였다)
    예) 성사만화가 - 性事漫畫家... 다들 아실 것이라 믿고 설명은 생략합니다.

    규칙5. 한자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예) 性事漫畫家(O) 性事畫家만(X)

    규칙6. 고유명사는 다른 곳에서 인용할 수 있는 것을 쓴다. 단,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도 허용한다.
    예) 사성만가화 - 師誠謾可化(사성이 가화를 속였다)에서
    師誠은 조선 말기 승려(1836년생1910년몰)의 법명이고 可化는 1870년에 진사가 된 원숙교(1828년생)의 다른 이름이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3/14 18:56:24  211.36.***.240  윤인석  72155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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