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이전까지 박근혜가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한데는 상식적으로는 이해 불가능한, 하지만 굉장히 단순한 이유가 있었죠.</div> <div><br /></div> <div>"모호함"</div> <div><br /></div> <div>항상 모호하게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녀의 즐겨쓰는 워딩이 이를 반증했죠.</div> <div><br /></div> <div>"여야가 원만히, 잘, 협의를 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div> <div><br /></div> <div>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러나 이 방식이 콘크리트층에게는 가장 좋은 떡밥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자신이 꿈꾸는 지도자의 모습을 그 모호함 위에 덮어씌울 수 있으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사실 안철수도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했어야 했지만... 그럴 능력은 안되었던거 같고</div> <div><br /></div> <div>지금 정책, 운영으로 세세하게 드러나니 욕을 많이 먹지 않습니까?</div> <div><br /></div> <div>그건 바로 "내가 상상하던 모습과 다르기 때문"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최대한 뭉뚱그려 이야기하려고 했지만</div> <div><br /></div> <div>가장 큰 부분에서 핀트가 어긋나버립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해경해체.</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본인나름으론 이정도 하면 알아봐주겠지 했겠지만</div> <div><br /></div> <div>이게 너무 디테일했습니다.</div> <div><br /></div> <div>"일벌백계하고 쇄신하겠습니다" 만 했으면 콘크리트 고민 안합니다.</div> <div><br /></div> <div>오 역시 우리 박근혜 대통령 잘한다. 일벌백계 한다잖느냐. 쇄신 약속했잖느냐.</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나 해경해체?라는 뜬금없는 발언으로 콘크리트가 고민을 해야 합니다.</div> <div><br /></div> <div>해경해체? 해경이 잘못한건 맞지만 이렇게 해야되나? 이게 맞나? 맞을텐데 그럼 왜 맞다고 해야되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본인을 본인이 세뇌해야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들면 이미 실패한 선동이고 포퓰리즘이죠.</div> <div><br /></div> <div>지금도 해경해체했으니 잘하지 않았냐? 라고 하는 사람들 많지만</div> <div><br /></div> <div>서로 토론하고 이야기하다보면 "진짜 그게 맞나?" 라는 생각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겁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뭐... 누구라고는 이야기 안합니다만, 구원파 신도들에게 실명이 거론된 최측근이</div> <div><br /></div> <div>마음이 급해 써준 이야기를 대통령이 그냥 읽으신게 아닌가... 싶네요</div> <div><br /></div> <div>대통령님도 뭐 솔직히 이야기해서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니까. ㅋ</div> <div><br /></div> <div>워낙 바쁜 벌꿀이시다 보니 본인의 아이덴티티와 연결해서 체크해볼 시간이 없었을수도 있겠네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