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감이 느껴지시나요? <div><br></div> <div>죽음을 결심한다는 것이 어떠한 심정인지 알면 과연 뒤에 오는 감사합니다가 자연스러울까요?</div> <div><br></div> <div>감사? 누구에게 감사합니까? 나는 이제 없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억울한 죽음은 성완종건처럼 아주 일목요연합니다.</div> <div><br></div> <div>억울하다는 표현이 곳곳에서 나타나지요. 그러나 이번 유서의 내용은 변명의 연속일 뿐 전혀 억울함이 나타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억울한 사람은 단순하게 "그것이 아닙니다" 하고 변명만 하고 유서를 끝내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변명조자 없는. <b>"아, 나는 억울합니다. 그래서 오늘 죽습니다" </b>라고 쓰거나</div> <div><br></div> <div><b>"이건 이러하고 저건 저러한데 내가 이럴 이유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겠습니까?"</b></div> <div><br></div> <div>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div> <div><br></div> <div><b>감사합니다. 는 내일이 있는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b></div> <div><b><br></b></div> <div><b>감사했습니다. 는 내일이 없는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b></div> <div><b><br></b></div> <div><br></div> <div>마지막이 <b>부족한 직원으로 폐만 끼쳐드려 죄송합니다</b> 였다면 더 이해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감사합니다는 뭔가요 진짜. <b>내일 출근해서 연락 드리겠습니다</b>랑 솔직히 다를게 뭡니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