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자 : ㅎㅎ 기독교야 요새 너네 힘을 영 못쓴다야 이단심문관들이 우리 잡으러 오다가 역으로 당하고 도망다니던데?
교황청 : 닥쳐, 이단아! 제대로 된 교리도 없는 반쪽주제에 요새 살만하다고 어깨에 힘을 너무 주는데 그래봤자 우리가 진리고 너넨 이단이야.
영지주의자 : 니네가 정치질로 로마에 공인받고 우리 복음서를 죄다 없애버려서 그렇지 우리가 왜 이단이냐? 그리고 우리도 니그함마디에서 복음서 나왔음.
이제 반쪽아님.
교황청 : 너네는 하나님을 믿는것도 아니고 창조주도 반쪽짜리 신이라고 하는데 누가 믿냐? 어디가서 우리랑 같은 뿌리라고 하고 다니지마라.
영지주의자 : 너네야말로 신을 믿기만 한다고 천국간다고 하는것부터 틀려먹은거 같은데? 아무리 죄인이라도 신앙만 가지면 천국가고 아무리 선인이라도 믿음이 없으면 지옥보내는 신을 왜 믿음? 논리적으로 봐도 우리만큼 관대하고 합리적인 신이 있음?
지나가던 승려 : ㅋㅋㅋㅋ 우리 불교는 신이 인간을 섬기는 종교인데? 안그래 동생?
영지주의자 : 내가 왜 네동생임?
기독교 : 그래 아무리봐도 너넨 우리보다 저쪽에 더 가까운거 같다야 저기가서 놀아
승려 : 너네가 말하는 물질세계랑 우리가 말하는 속세랑 뭐가 다름? 인간 모두가 빛의 영을 가지고 있어서 육신을 버리고 빛으로 회귀하는 것도 우리가 말하는 해탈이랑 비슷하잖아. 그리고 윤회는 우리가 원조임 우리꺼 싸그리 베껴놓고 간판만 기독교달면 다임?
영지주의자 : 아놔 이건 또 뭔 개소리임? 너네처럼 뜬구름잡는 식으로 해탈하려고 하는 것보다 우리가 훨씬 구체적이고 합리적이거든? 그리고 영지주의 자체가 너네랑 공통되는 것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런 식이면 안비슷한 종교가 어딨음?
선인 : 아 거참 말많네. 영지주의자야 여기저기 시비붙이고 놀면 재밌음? 2천년가까이 박해받았다고 열폭하지말고 걍 짜져있어라. 안그런가 형씨들?
승려 : 넌 또 왜 여기와서 이럼? 너까지 끼면 일 복잡해진다. 걍 타화자재천에서 놀아.
선인 : 아 또 그러신다. 우리는 선계지 타화자재천이 아니라니깐?
영지주의자 : 교황청아 왜 가만있냐? 저놈이야 말로 이단중의 이단, 악마의 무리인데?
교황청 : 어차피 내눈엔 다 이단인데 개중에도 급이 있니?
영지주의자 : 저것들은 아콘을 숭상하는 무리야.
인간이 가진 빛의 속성을 버리고 물질세계에 귀속된 악마란 말야.
선인 : 이번엔 우리한테 시비거네? 우리가 왜 악마여? 너네한테 잘못한거 하나없는데. 자연과 하나가 되서 인간의 굴레를 벗어난게 무슨 문제가 되는데?
영지주의자 : 그래서 문제인거야. 이세상 자체가 어둠이며 빛을 가두는 감옥이며 우리의 눈을 멀게하는 독일지언데 너네는 내면의 빛을 버리고 세상과 동화가 되었잖아. 인간을 초월한게 아니라 타락한거지.
선인 : 왜 세상을 안좋게만 봄? 여기는 어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빛도 혼재되어있음. 선과 악이라는 개념도 넓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존재할 뿐이고 모든 것은 음양의 일부일 뿐.
영지주의자 : 이세계에 빛은 우리의 영밖에 없다. 밝다하여 빛이 아니고 어둡다하여 어둠인게 아니다.
세상에 비춰지는 모든 현상은 그자체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죽은 이치일뿐이다. 오직 플레로마만이 빛이자 진리이고 이세상은 진정한 빛이 부재중인 어둠이고 모든 것은 허상이다.
승려 : 이래가지곤 끝이 없다. 부질없는 싸움 그만두고 갈길가자.
교황청 : 왜? 난 재밌는데 개소리도 자꾸 듣다보니 들을만 하네. 누가 이기나 함 보자.
선인 : 아 괜히 인간계 놀러왔다가 이게 뭔 추태야?
영지주의자 : 왜? 계속해보시지? 할말이 없으니까 도망가려고?
선인 : 내가 너랑 말싸움하자고 여기온줄 아니? 지나가는데 시끄러워서 한소리 하려다가 이렇게 됐지
시간나면 선계로 오던가? 올 능력은 안되겠지만ㅋ
영지주의자 : 내가 네얼굴 딱 봐뒀어. 우리 친구들 끌고가서 싹쓸어줄게.
승려 : 아이고 골치야.
교황청 : 잘가ㅋ 나도 나중에 손봐주러 가줄게. 목닦고 기다령ㅎ
선인 : 응. 기대할게ㅋ 허접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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