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는 또 새누리당 뽑았네요.
다른 분들 글을 보니 대구보다 구미가 더 심각하다.
차라리 박정희시로 이름바꿔라 하는데
구미내에서 젊은 층은 그래도 새누리당에 대해
반감이 적지 않습니다.
거기다 인구구성이 50대이상도 타지역에 비해
적구요.
공업도시다 보니 젊은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럼에도 왜 이렇게 새누리당의 텃밭이 되었냐고
한다면 2가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남녀노소불문하고 구미토박이는 거의다 콘크리트층이라는 것 젊은 사람들의 투표율이 저조하다는것
이죠.
아무 것도 없던 깡촌에다가 거대한 공단과 고속도로
등 상당한 인프라를 박정희가 구축해놓고 죽었기 때문에 50대 이상 토박이들의 충성심은 경이로울 정도이고 그들의 자녀 또한 그러한 쇄뇌교육을 받아왔기에 입으로는 새누리당을 욕해도 막상 선거철이 되면 지지해버립니다.
반대로 타지역 출신이 수가 더 많으니 찍어 누를 수도
있지만 같은 경상도 출신이 많아서 분위기에 휩쓸리기도 하고 어차피 안될거라며 투표를 안해버립니다. 

당장 자기가 살고있는 고장이긴하지만 공업위주의 경제구조라서 끊임없이 인구이동이 이뤄지고 기반없이 직장만 다니다가 실직하면 떠나는 경우가 허다해서 도시에 애정을 갖지않는 젊은이들이 많죠.

그래도 한가지 희망적인건 이번 정권이 지나가면
콘크리트층에 금이 갈 수도 있을겁니다.
구미가 90년대까지는 여러가지로 지원을 많이 받고
도시의 성장세가 눈에 띌 정도였고 2000년대 초반에
그 정점을 찍습니다.
그러나 당차원에서 텃밭인 구미에 대한 지원이 줄기 시작했고 구미시장 출신인 도지사는 거들떠도 안보며 국회위원은 보잘것없는 타지역인사를 내세워서
출마시키는 등 천대받는 중입니다.
마지막 지푸라기로 박정희의 딸을 대통령으로 지지해준 건데 아무 소용이 없지요.
박근혜마저 대통령에서 물러나면 새누리당내에서 구미를 챙겨줄만한 인물이 하나도 안남게 됩니다.
슬슬 다른데로 눈을 돌려봐야할 시기일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