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안녕하세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동안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하셨나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는 15일부터 20일까지 일본에 자전거를 들고 다녀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엄밀히 말하면 자전거'만' 들고 갔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다른 건 그냥 등짐에다 옷 넣어간 게 전부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대한항공을 이용했는데, 가기 전날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백팩+트렁크+자전거 하니까 추가요금이 7만원 정도 말씀하셔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럼 왕복은 14만원이잖아? 하면서 그냥 과감히 트렁크를 버리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소프트케이스에 자전거 프레임만 넣어서 갔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바퀴는 형이 안쓰는 게 있어서 준다고 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프레임에다 헬멧이랑 뭐 김 같은거? 넣으니까 7kg 나오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렇게 무거운게 7kg밖에 안하다니.</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아무튼 잡담은 그만하고, 도쿄에서 하코네까지 다녀온 간략한 후기 정도를 나눠서 쓰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진이 12장 밖에 안올라가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부디 조금이나마 함께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드셨다면 좋겠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하코네산을 한번 가보는 것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서 가기 전에 개인적으로도 자전거를 많이 탔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지금까지는 최고로 많이 가본게 66킬로미터 정도 밖에 안되어서,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도쿄에서 하코네까지 근 13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가는데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서 체력단련 겸 한국에서도 자전거를 많이 탔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또 일본에 가서도 이틀 동안 근 100킬로미터를 타면서 체력 단련에 힘썼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출발은 18일 월요일 새벽 4시.</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본은 그때 무슨 연휴인지 쉬는 날이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본에서 한국계 직장을 다니는 형은 화요일과 수요일 연차를 내놓고 형제가 함께 처음 여행을 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17일 오전에 라이딩을 마치고, 이것 저것 짐을 챙겼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출발 시간이 이르니까 일찍 자려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래의 사진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가방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480px;height:359px;" alt="가방.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1677063ba172624caaad950e1764435607__mn376584__w1280__h959__f210980__Ym201607.jpg" filesize="210980"></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자전거 기어만 만드는 줄 알았던 시마노 사의 가방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름은 모르겠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보기보다 크진 않아서 옷 같은 걸 넣는 데 사용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여기다 자전거 캐링백도 말아서 넣고, 핸드폰 관련 주변기기들, 저는 여권과 현금 조금, 에너지젤을 넣었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 가방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선 어깨끈을 모아 중간에 후크를 거는 형식인데, 이게 어깨에 부담이 없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거기다 아래쪽 지퍼에 방수커버가 내장되어 있어서 만약에 비가 와도 어느 정도 방수 처리를 할 수도 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헬맷이나 클릿슈즈, 선글라스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도 있어서 여러모로 라이딩 할때 편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가격은 우리돈으로 한 10만원 하려나, 아낌없이 퍼주는 형이 제꺼까지 사줘서 고마웠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일찍 잠이 들었고, 18일 새벽 3시 무렵에 깨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영부영하다보니 3시 반.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전날 밤에 같이 고민했던 게 자전거 헤드라이터를 들고갈지 말지였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게 아무래도 무겁기도 무겁고 또 새벽에 잠깐 쓰고 필요가 없으니까 들고갈지 말지 고민했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새벽에 일어나보고 결정하기로 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결국 4시까지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밖이 밝지 않아서, 결국 가져가야하나, 했는데 그냥 도심의 불빛을 따라가기로 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한 1시간 정도만 달리면 해가 뜰테니까.</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서 새벽 4시 즈음에 출발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의 맨션에서 나와서 자전거 네비게이션 어플로 방향을 설정하고 달리기 시작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도쿄 시내는 새벽에 차량이 별로 없기 때문에 최대한 차도를 이용해서 일찍 도쿄를 벗어나는 걸 목표로 하고 말이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텅 빈 차도를 달리는데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마침 날씨도 며칠 동안 흐리기도 했고, 새벽이라 쾌적하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480px;height:360px;" alt="가면서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14f905d62d608748c38f31090f562823cd__mn376584__w1280__h960__f164214__Ym201607.jpg" filesize="164214"></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도쿄 시내를 주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워낙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신나게 달리다보니.</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이 고프로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흔들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아스팔트를 원없이 달리는 건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야 뭐, 형이 가는데로 따라갔으니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요코하마로 가는 표지판을 보고 제대로 가고 있구나, 했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360px;" alt="하코네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260b9fe609fd354bf3a6636c22d7330736__mn376584__w740__h555__f135136__Ym201607.jpg" filesize="135136"></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침 5시 38분. 요코하마 오쿠라야마.</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신나게 달리다보니 도쿄 서쪽을 지났고, 차츰 풍경이 변하는 걸 느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도로도 좁아지고 고층 건물도 차츰 줄어들더니, 한적한 소도시의 외길 국도가 나오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길로 신나게 달려 도착한 첫 보급장소인 편의점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화장실-일본은 편의점 화장실이 오픈되어 있어서 편하더군요-도 이용하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침 산책을 하는 마을 주민의 강아지에 좀 놀라고 하다가 다시 출발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렇게 달리다보니까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열심히 달렸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큰 도로가 나오긴 했지만 뜬금없이 5연속 언덕이 나와서 형제는 둘다 헉! 했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특히 형의 경우 트라이애슬론용 자전거라서 언덕에 좀 취약했던 모양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 자전거로 하코네 산을 갈 생각을 했다는 것도 좀...</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360px;" alt="하코네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27a7e6cfc5bec54e5e8386e93d11e21866__mn376584__w740__h555__f112378__Ym201607.jpg" filesize="112378"></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6시 57분의 요코하마 후타쓰바시초.</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두 번째 보급 장소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벌써 해가 떴고, 조금씩 더워지긴 했지만 아직은 괜찮았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서도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를 사서 보충하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가방에서 에너지 젤 하나를 꺼내 먹었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벌써 3시간 째 라이딩 중이었다니.</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대충 쉬고 또 달리기 시작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852px;" alt="지도.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1983976cd5447946668284b478a179b8fd__mn376584__w640__h1136__f171205__Ym201607.png" filesize="171205"></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는 7시 29분 즈음의 아야세시 혼타테카와 라는 곳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는 큰 공원이었고 축구장과 트렉이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옆에는 자위대 공항같은 것도 있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여기선 그냥 정자에 앉아서 쉬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침 7시 반인데도 사람은 참 많았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딘가 일요일 오후 3시 즈음의 느낌이었다, 랄까.</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냥 산책온 사람도 있고, 운동하는 사람도 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다시 출발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852px;" alt="지도1.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204b087db5d7c047398080a30e2e3db8a9__mn376584__w640__h1136__f144004__Ym201607.png" filesize="144004"></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600px;" alt="하코네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28b87f381dd3384360a9d9a37453221582__mn376584__w740__h924__f272783__Ym201607.jpg" filesize="272783"></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9시 28분 무렵의 오이소 라는 곳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서 세 번째 보급을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보급품은 아이스크림과 물이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침을 안먹고 출발해서 허기가 지기 시작했지만, 이미 물배로 찰랑찰랑.</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 편의점 건너편에 아주 작고 아담한데 예쁜 3층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차들이 지나다니는 바람에 실패했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지도상의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지역 즈음이 그 만화 <상남2인조>의 그 상남이라는 곳이라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딘가 이 지역에 오토바이를 탄 분들이 많았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확실히 다른 곳보다 더 많았던 것 같은 느낌이.</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더워지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벌써 거의 5시간 가까이 달렸으니 체력이 슬슬 빠지기도 했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도 거의 3분의 2는 왔다고 응원하면서 다시 출발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599px;" alt="하코네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3056898ac660634536ae56dc6eb14a88c4__mn376584__w740__h924__f247883__Ym201607.jpg" filesize="247883"></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오전 10시 16분 즈음. 나카군 니노미야마치 가와와.</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1번 국도가 도쿄에서 하코네로 가는 길이라는 걸 사전에 알았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1번 국도의 표지판을 발견하고 멈춰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코네 직전의 오다와라 시의 표지판과 함께.</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죽 이어진 차도의 왼쪽에 붙어서 계속 달렸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즈음부턴 우리 말고도 하코네 방면으로 가는 많은 라이더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본에서 자전거 타기 괜찮은게,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가 많아서인지 자전거가 차보다 우선시 된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본도 운전 개판인 사람들도 있을테니.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리와 비슷하겠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360px;" alt="하코네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3107360be5fd37413a858c9451ed6c7f6e__mn376584__w740__h555__f111649__Ym201607.jpg" filesize="111649"></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오다와라시 하마초 라는 곳이네요. 시간은 11시 2분.</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때 형이 체력이 좀 떨어졌다고 해서 휴일이라 문닫은 건물 옆 그늘에 앉아서 쉬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바로 옆에 자판기가 있어서 더더욱.</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과 에너지 젤로 보충을 하고, 둘이 앉아서 별 시답잖은 이야기로 낄낄거렸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주제는... 어. 제가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니,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류현진 선수 같이 생겼다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과 전 서로 부정하긴 하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남들이 완전 똑같이 생겼다고 하던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럼 지도ㅋㅋ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뭐 이런 이야길 하면서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제 정말 고지가 눈앞에 있는 느낌이었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잠시 쉬었다가 또 출발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852px;" alt="지도2.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25155a97da2dfa45d8988c604f2e3ad6f2__mn376584__w640__h1136__f251017__Ym201607.png" filesize="251017"></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오전 11시 30분 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드디어 하코네에 도착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주 기뻐서 눈물을 흘릴 뻔.. 한 건 아니에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여기서부터가 하코네 산이 시작되는 곳이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문제는 여기서 형이 최근에 있었던 햄스트링 부상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까지 100킬로미터를 남겨두고 있었는데 다리가 굳어서 가기 힘들게 되어버린거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제는 나무 그늘아래에 자전거를 두고 각자의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자, 여기서 잠깐.</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잘은 모르지만. 하코네 산을 오르는 데에는 두 가지 코스가 있는 모양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나는 20킬로미터가 조금 넘는 길이고, 하나는 길이가 한.. 14킬로미터 정도 밖에 안되는 곳이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그것 말고도 방법은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전철을 타고 가는 거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코네 정상에 있는 아시 호수? 까지 전철이 가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처음에 우린 전철을 탈까도 생각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전철을 타면 하코네를 온 의미가 조금 퇴색되는 기분이라서 패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럼 나머지 두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단 둘 다 초행길이고, 형은 하코네를 몇 번 와보긴 했지만 기차타고 관광온거라 길을 예측할 수 없었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알아보니까 보통은 하코네 공략 코스로 20킬로미터 쪽을 선택한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많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가기도 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유는 그나마 다른 쪽에 비해 완만한 모양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만만할 정도로 완만한지는 모르겠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쪽으로 안가봤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14킬로미터 코스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차피 우린 업힐 훈련을 한 적도 거의 없기 때문에 자전거를 분명히 끌고갈텐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거리가 20킬로미터 정도면 아무리 완만하다고 해도 가기 전에 퍼질 것이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니 14킬로미터 정도의 짧은 거리를 선택하자.</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끌고 가도 14킬로미터 정도 못가겠느냐.</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란 식의 결론을 내린 거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게 후에 어떤 결과를 가지고 왔는지는.. 다음 편에 계속되겠네요.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후.</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480px;" alt="하코네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946683216be429a657c4dbcad435b9b6e76734c__mn376584__w740__h740__f140508__Ym201607.jpg" filesize="140508"></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건 11시 52분 즈음, 오다와라시 이류다. 즉 하코네 산 아래에 있는 편의점에서 마지막 보급을 할때 찍은...</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본 성인잡지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원래 좀 밝은 사진이었는데, 제가 일부러 톤을 다운시켰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뭐, 특별히 야하거나 하진 않지마는. 아무튼 우유와 주먹밥으로 마지막 에너지를 보충하면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므흣하게 진열되어있는 뒷표지만이라도 구경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분들 중에 작품 속에서 뵌 적 있는 분이 한 분 있긴 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만약, 하코네에 별 탈없이 오르게 되면 저분들의 공이다.(..)라고 속으로 말했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으흠- 뭐 그렇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럼 빠른 시일 내에 다음에 또 이어서 쓰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