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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ake a break
(출처 레딧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8urge8/take_a_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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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눈치챈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잃어버린 시간에 대해 알아차리지만 외계인의 납치, 유체이탈, 악마의 소행이라고 설명할뿐, 아직 저와 같은 방식으로 깨달은 사람은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네요.
가끔, 세상이 그냥 멈춰버립니다. 라기보다는 사람들이 멈춘다는 표현이 맞겠군요. 다른 모든 것들은 평소와 다름없으니....
제가 처음 그 현상을 깨달은 것은 어느 날 아침 통근기차 안에서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자동제동장치 때문에 멈춘 것 같은데,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열차가 멈췄지만 저는 헤드폰을 끼고 핸드폰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열차가 휘청거릴 정도가 되어서야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안내방송이나 다른 승객들의 웅성거림이 들리지 않았어요.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고, 모두 동시에 굳어버렸습니다.
어떤 여자는 급제동 때문에 블라우스에 물을 쏟았지만 여전히 입술에 병을 대고 있었습니다.
또 한 노인은 재채기를 하던 도중에 굳어서 우스운 표정이었지만 전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저는 미친 듯이 주변을 살피다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나무들은 여전히 바람에 흔들리고, 새들은 훨훨 날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가늠해보기도 전에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승객들이 다시 움직였고, 스피커 너머로 약간 혼란스러워하며 지연에 대해 사과하는 기관사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날 한번이었다면 환각으로 치부해버렸을 수도 있지만, 그런 현상은 몇 번이고 반복됐어요.
뭐, 보통 몇 초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그냥 세상이 다시 움직이길 기다릴 뿐이었지만요.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전 거의 익숙해져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10분째입니다. 모든 이들이 10분째 멈춰있습니다.
창문을 닫아야겠네요.
자동차 경적소리에, 엄청나게 많은 사고들로 인한 경보음들이 제 고막을 찢으려고 하고 있거든요.
머리 위로 비행기 소리가 들리는군요. 빨리 이 경직이 풀리지 않는다면 승객들은....
당장 수천명이 죽을 수도, 혹은 몇백만명이 될 수도 있겠지요.
세상 사람들은 이 현상을 뭐라고 설명할까요?
아, 방금 든 생각인데, 설명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고보니 사람들이 몇 초씩 멈췄을 때, 숨쉬는 것을 본 적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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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여름이죠? 오랫동안 쉬었던 레딧 공포글 번역을 다시 해볼까합니다 ㅎㅎ
의역 다수 있습니다. 저는 원문을 정확하게 살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것을 우선으로합니다.
혹여 불편하신 분은 출처에 가셔서 원문으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의역이 불편하실 정도면 충분히 원문으로 감상가능하실테니..)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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