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물론 저 사과문 역시도 본인의 생각보다는, 누가 써준 사과문을 읽었을 것이란 확신이 더 큽니다만.....</div> <div>(몇일전 한미 정상회담을 보면서 느낀거지요. 통역사는 정말 빡쳤을듯...내용이 있어야 통역을 하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화를 가라 앉히고, 찬찬히 사과 내용을 읽어보았습니다. </div> <div>박근혜 대통령은 작은 조직의 리더는 커녕, 골목 대장감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span></div> <div><font size="4"><b><u> "사람을 믿고 과감히 위임하되, 책임은 내가 진다" </u></b></font>가 아니었습니까?</div> <div>(믿고 위임한 사람들도 참 믿음직 하진 않았습니다만....전 해수부장관이 생각납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는 지난 몇 년간 아주 상반된 성격의 상사를 만났습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한 분은 본인 개인의 능력치가 뛰어나진 않았던 분이었지만,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부하 직원들을 이상하리만큼 믿고 과감히 일을 시키시던 분이었습니다.</span></div> <div>그리고 문제 혹은 사고가 벌어졌을 때, 담당자를 따끔하게 혼낼지언정</div> <div>타 부서에는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내 잘못입니다. 향후 이렇게 시정할 계획입니다." 라는 사과와 명확한 문제 해결을 보여주셨습니다.</span></div> <div>그래서인지 부하 직원들은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고, </div> <div>구성원들 각 개인이 위임과 책임에 대해 배웠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다른 한 분은 사건 발생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담당자에게 위엄있게 한마디 못하면서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외부에 직접가서 경위를 이야기 하라며 뒤로 슬그머니 내빼는 스타일이었습니다.</span></div> <div>본인이 이끄는 부서에서 일어난 일들은,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부하 직원의 잘못과 인사 고과로 일이 귀결곤 하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래서인지, 부서에서 작은 문제라도 발생되면 서로서로 미루게 되고, 그런 분위기가 조직원 하나 하나에게 물들어갔습니다.</span></div> <div>서로에게 책임을 묻느라, 사소한 문제 해결능력도 잃어가는 조직이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오늘 사과문을 보니 지금의 정부 조직이 참 걱정이 됩니다.</span></div> <div>스무명 남짓한 작은 조직의 분위기도 이렇게 달라지는 게 리더의 역할이고 책임이거늘 </div> <div>정부조직의 우두머리인 대통령이, 선장에게/국무총리에게/온갖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고, 본인의 책임은 온데간데 없습니다.</div> <div>여기저기 책임만 따지느라, 아주 작은 문제해결 능력도 잃어가고 있는 겁니다.</div> <div>(또 한 번 이런 큰 사고가 난다면, 지금과 별반 다를거 없는 대처가 나올 겁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strong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ans-serif; font-size: 13px; 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span style="margin: 0px auto; padding: 0px">"저는 과거로부터 겹겹이 쌓여온 잘못된 적패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습니다</span>."</strong></div> <div><strong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ans-serif; font-size: 13px; 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대신에 </strong></div> <div><strong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ans-serif; font-size: 13px; 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희생자, 가족과 국민에게 머리숙여 사과한다.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대처하겠다" 의 짧고 굵은 사과였다면</strong></div> <div><br /></div> <div><br /></div> <div><font face="굴림, gulim, sans-serif" size="2"><span style="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b>'국가안전처 신설'</b></span></font></div> <div><font face="굴림, gulim, sans-serif" size="2"><span style="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b>대신에 </b></span></font></div> <div><font face="굴림, gulim, sans-serif" size="2"><span style="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b>'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부서간의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 의 인정과 '보다 현실적인' 대처였다면</b></span></font></div> <div><font face="굴림, gulim, sans-serif" size="2"><span style="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b><br /></b></span></font></div> <div><font face="굴림, gulim, sans-serif" size="2"><span style="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b>이렇게 길고 긴 분노로 하루를 마무리 하진 않았을 거 같습니다.</b></span></font><b style="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 font-family: 굴림, gulim, sans-serif; font-size: small"> </b></div> <div><br /></div> <div><font face="굴림, gulim, sans-serif" size="2"><span style="line-height: 23.399999618530273px"><b> </b></span></font></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