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도권에 있는 고양이카페 중 많은 곳을 가봤던, 그리고 그 중 한 곳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오유징어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고양이카페 주의사항을 썼는데,

오유분들도 궁금하신 사항을 알려드리려고 왔어요 ㅋㅋㅋ

(절대 홍보 하지 않겠습니다!!!)

단순히 카페 알바생 입장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양이카페를 많이 다녔던 사람으로써 느꼈던 점과 팁을 쓸게요.

↓ 요 주의사항은 저희 카페 기준으로 작성한 거라 다른 카페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갈색 글씨)

1."저희 집 고양이 데려가고 싶어요~"

저희 고양이카페는 집에서 키우는 다른 고양이를 데려 오실 수 없습니다.

(고양이 동반입장 불가)

전염병의 위험도 있고,

고양이는 서열동물이기 때문에 낯선 고양이가 오면 경계하고, 싸울 수 있어요.

가끔씩 이동장에 데려 오시는 손님이 있지만 정중하게 거절 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아이들 데려가도 되나요?"

네~ 주말에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오시는 어머님도 많습니당!

하지만 저희는 키즈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소리 지르거나 뛰어다니는 등, 주의사항을 어기시면 안됩니다 ㅠ_ㅠ!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시면 아이들과 고양이가 잘 지내고 즐겁게 놀다 가실 수 있습니다! ㅎㅎ

단, 너무 어린 아이들이 보호자 없이 오면..

 (어느 곳은 초등학생 이하는 출입 불가인 곳도 있습니다.)

3. "혼자 가면 뻘쭘할 것 같은데... 혼자 가도 될까요?"

당연하죠! 실제로 저희 카페에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ㅎㅎ

공부를 하시거나, 고양이들과 함께 놀거나 하며 재미있게 즐기다 가십니다.

저희 집사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봐도 친절히 알려드려요! >_<

 (이 글을 쓰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ㅠㅠ 고양이카페 가고싶어하지만 혼자라 많이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정말 걱정 말고 놀러가시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여자분이시든 남자분이시든 혼자 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4. "시간 제한은 몇시간인가요?"

저희는 입장료로 운영되고, 시간 제한은 없습니다!

주말 기준 오픈 12시부터 마감 22시까지 쭉~ 계셔도 괜찮아요! ㅋㅋ

하지만 마감 22시는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꼭! 지켜주세요~

 (주말에는 시간제한 3시간 인 곳도 있고, 오픈/마감시간은 모든 카페가 다 다르기 때문에 검색이나 전화해보세요!)

5. "길고양이를 주웠어요! 어떻게 해야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병원에 데려가는게 좋아요.

병에 걸려있을 수도 있고, 눈에 띄지 않지만 어딘가 아플 수도 있어요.

특히 새끼냥인 경우에는, 동물병원에서 파는 초유를 먹이거나 키튼사료를 먹여야 해요.

(사람 전용 우유는 설사하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주시면 안돼요.)

저희 카페에 데려 오셔도 도움을 드릴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까운 문제입니다.. ㅠ_ㅠ

6. "배고픈데, 음료 말고 다른 건 없어요?"

저희는 고양이가 먹을 수 있으므로 음료 외에 다른 종류는 팔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가져오면 냄새가 나서 고양이들이 가방을 파헤치거나 할 수 있으므로 꼭 맡겨주세요!

(오실 때 맡겨주시고 나가실 때 말씀 해주세요~)

 (가끔씩 다른걸 파는 카페도 있어요~)

7. "간식을 너무 많이 파는 것 같은데.. 애들 건강이 걱정돼요."

간식은 하루에 정해진 양으로 한정으로 판매합니다. ㅎㅎ

특히 손님이 많이 오시는 주말에는 한 테이블당 1~2개 정도로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간식은 동결건조 간식인 '펫O(참치, 소고기, 닭가슴살)'과 일반닭가슴살을 팔고 있습니다.

펫O은 아이들이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건강에도 좋은 제품입니다 >_<!

아이들이 워낙 간식을 좋아해서 간식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해지지만,

(당연히!) 사료와 물은 넉넉하고 깨끗하게 충분히 주고 있답니다 ㅠㅠㅎ

아참, 그리고 아이들마다 입맛이 달라서 좋아하는 간식이 다르답니다.

(이건 카페마다 다 다르답니다!!)

8. 궁디팡팡 하거나 고양이를 안거나, 자는 고양이를 건들면 안돼요.

궁디팡팡은 고양이는 다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많은 손님이 왔다 가시기 때문에 많이 하면 고양이에게 무리가 갈 수 있어요 ㅠㅠ

그리고 고양이 귀엽다고 안거나 들어 올리는 손님 있는데.. 고양이는 인형이 아니에요!!!! ㅠㅠ

귀여워서 안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안으면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사람 손길을 엄청 싫어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고양이카페 방문 팁!

1. 오픈 시간(1~3시)이나 오후 늦게(8~10시) 가라.

4~7시는 사람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라서 고양이 대비 사람들도 많고, 아무래도 시끌벅적하답니다.

오픈시간은 고양이들도 자고 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많이 반기기 때문에, 그리고 조용해서 좋아요.

2. 고양이 장난감을 가져가라.

이건 정말 중요한 건데요,

기본적으로 고양이카페라면 장난감이 여러개 마련돼있긴 하지만

애들이 다 물어 뜯기도 해서 상태가 별로 안좋아요.

(새 걸 사도 일주일이면 만신창이..)

그리고 무엇보다! 애들이 익숙해서 별로 흥미를 못느낀답니다 ㅠㅠ

동물병원이나 인터넷쇼핑몰, 아니면 근처 다이소에 가시면 2~3000원이면 고양이 장난감 하나 살 수 있어요.

그걸 가져가시면 새로운 장난감에 흥미를 느끼고 여러마리 고양이가 몰릴거에요 ㅋㅋㅋ

실제로 저도 아르바이트 하기 전에는 직접 만든 장난감들을 가지고 다녔는데,

정말 10마리 넘게 저한테만 몰린 적도 있어서 다른 손님들한테 괜히 죄송하기도 했어요.

간식 하나 살 돈으로 다이소에서 장난감 사면 훨씬 긴~ 효과를 보실 수 있을거에요!

3. 장난감으로 놀아줄 때

고양이는 일단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껴요.

보통 낚싯대같은걸로 놀아주는데, 정말 말 그대로 고양이 낚시를 해야해요 ㅋㅋ

쥐처럼 살금살금~ 바닥에 끌다가

몸 뒤로 천천히 숨기고,

다시 살짝 시야에 보이다가~ 를 반복하시면

고양이가 반짝!하며 엄청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ㅋㅋ

대부분의 고양이는 자기 이름을 다 알아요.

카페에 보시면 보통 고양이 소개란이 있으니, 거기 보시고 부르면 고양이가 반응해요.

특히 사진 찍기에도 참 좋아요 ㅋㅋㅋ

6. 이건 팁은 아니고, 이용가격?

고양이카페는 보통 5~9000원이라는, 카페보다는 좀 비싼 이용료가 있어요.

음료를 따로 시켜야 하는 곳도 있고, 입장료에 음료가 포함된 곳도 있어요.

간식은 보통 1~3000원 정도에 팔아요.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지만 키우지 못해서 고양이카페를 참 많이 다녔는데요,

(지금은 키우고 있어요 ㅋㅋ)

어떤 곳은 관리가 잘 돼있고, 애들 케어도 잘 돼서 계속 가고 싶었던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냄새가 심하게 나고, 애들 눈꼽도 끼어있고 모질도 좋지 않은, 정말 고양이를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곳도 있어요.

그런 곳은 정말 .. 거기 있는 고양이가 불쌍하고 ㅠㅠㅠㅠ 고양이카페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요.

나중에 고양이카페를 차리고 싶은 사람으로써

절대 그런 곳이 되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요 -_ㅠ

예전부터 고양이카페 팁과 주의사항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막상 쓰니까 또 뭘 쓰려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ㅋ

혹시 댓글로 궁금하신 게 있으면, 답변 드릴게요!

(최대한 제가 일하는 카페가 노출 안되게 했는데, 혹시나 홍보성으로 보이면 지우겠습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