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쪽이를 18개월 때 뗐는데
얼마 후에 동생이 태어나 그 동생이 쪽쪽이를 무니
동생 쪽쪽이를 뺏어 문다.
동생한테 뺏겼다 생각할까봐
일부러 색깔도 다른 새걸로 사서 줬는데.
평소에는 생각도 안 나는 거 같더니 동생이 물면 꼭 뺏어서 문다.
동생한테 타이니 모빌도 들어다 틀어주고
배고파 울 때는 젖병도 자기가 물려주고
잘 때 동생이 허부적거리면 동생 옆에 가서 작은 손으로 토닥토닥도 해주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동생 유모차에 태우니까 데리고 멀리 가는 줄 알고 유모차 붙들고 울고 불고..
동생 많이 예뻐하는 것 같은데도 쪽쪽이는 양보를 못하겠었나 보다.
더 잘해주고 동생보다 더 예뻐해주는데도
첫째 입장에선 부족하겠지.
쪽쪽이는 1살 아가거야. ㅇㅇ는 2살이니까 무는 거 아니야.
ㅇㅇ이는 과자도 먹고 밥도 먹고 고기도 먹으니까 쪽쪽이 안 필요하잖아. @@는 우유 밖에 못 먹으니까 쪽쪽이가 필요해.
어린이집에 ㅁㅁ랑 ㅂㅂ은 쪽쪽이 안 물지?
설득을 하면 말은 다 알아듣는 것 같은데 쪽쪽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서 바꿔가면서 문다.
쪽쪽이 무느라 밥도 안 먹길래
밥 먹어야지. 쪽쪽이 잠깐만 빼봐. 쪽쪽이는 ㅇㅇ가 무는 거 아니지?
했더니 화가 났나 보다.
들고 있던 김 한 장을 바닥에 던진다.
ㅇㅇ야 엄마가 쪽쪽이 빼라고 해서 화났어? 그래도 화가 난다고 던지면 안되는 거야.
했더니 화가 단단히 나서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ㅇㅇ이 어디갔지~? ㅇㅇ이 어디 있나~?
하면 보통 배시시 웃으면서 나오는데
오늘은 문을 닫아버렸다.
사춘기 돼야 문 닫고 들어갈 줄 알았는데
24개월 만에 닫아버리다니.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나는 나름 놀아준다고 많이 놀아주고 안아주고 애정표현도 엄청 하고 첫째 있는 데선 둘째 예뻐하는 모습 안 보여주는데 부족한 것 같다.
둘째는 웃음으로 키우고
첫째는 눈물로 키운다는 말에 공감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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