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꿈.</div> <div> </div> <div>제가 고등학생때 정말 실제같은 꿈을 꿨습니다.</div> <div> </div> <div>왜 꿈중에 정말 리얼해서 꿈이라곤 생각도 못하고 현실으로 착각하는 꿈 있죠?</div> <div> </div> <div>그런 꿈이었는데,</div> <div> </div> <div>그때 저는 미국에 살고 있었는데 꿈 배경은 한밤중의 한국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뭔가 남북이 갓 통일을 이룬 후의 배경이었는데,</div> <div> </div> <div>그때 한국은 거의 폐허가 되다싶이 되어있었고, 저희 가족은 어떤 허름한 빌딩 안에서 살고있었어요.</div> <div> </div> <div>동네마다 전봇대 같이 생긴 비상알림 장치가 되어있었는데,</div> <div> </div> <div>한밤중에 삐이이이이 하면서 소리가 울리더니 확성기로 비상이라고 모두 대피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어요.</div> <div> </div> <div>저희 가족은 깜짝놀라 일어나서 허겁지겁 집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가 빌딩 밖으로 나가는데,</div> <div> </div> <div>같은 빌딩에 살던 몇 안되는사람들도 모두 허둥지둥 밖으로 뛰쳐나갔죠.</div> <div> </div> <div>회색 건물이었는데 건물 앞 길은 건물을 중심으로 왼쪽은 오르막길, 아래쪽은 내리막길이었어요.</div> <div> </div> <div>오르막길 정점에 확성기가 달린 비상알림 전봇대가 있었구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width: 439px; height: 274px;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6940728456058058" class="chimg_photo" alt="pic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7701753gu5xvF22eU7rkggxAAE6.jpg" /></div> <div> </div> <div>대피소가 아래쪽에 있어서 다들 왼쪽길로 뛰어내려가고 있었고,</div> <div> </div> <div>평소 사리판단을 잘하시는 아버지는 동생을 챙기고, 저는 허둥대기만 하는 엄마 손을 잡아끌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div> <div> </div> <div>다시한번 확성기를 통해 군 간부로 보이는 사람의 목소리가 세명의 이름을 호명하였어요.</div> <div> </div> <div>지금은 그 이름들이 생각이 안나는데 김00, 000, 그리고 제 이름을 호명하면서 이 세 사람은 즉시 초소로 집결하라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초소는 대피소의 반대편 오르막길을 넘어가야 있었어요.</div> <div> </div> <div>저는 군인도 아닌데 왜 나를 부르지? 하는 생각으로 일단 어머니를 아버지한테 맡기고 뛰어올라갔습니다.</div> <div> </div> <div>갔더니 중년의 군인 아저씨가 (계급은 제가 군대에 대해 몰라서 잘 모르겠어요) 저를 포함해 집합된 세명에게</div> <div> </div> <div>"지금 상황이 너무 급박하여 자세히 설명해줄수는 없으나, 앞으로 5분 뒤에 일본에서 비밀리에 띄운 거대 로봇병기가</div> <div> </div> <div>우리나라를 없애기 위해 핵보다 더 강력한 물질을 가지고 도착할 것이다.</div> <div> </div> <div>그 물질이 우리나라에 쏘아지면 우리나라는 남북한 지역을 통틀어 잿더미화 시키고 물론 한명의 국민도 살아남지 못할것이다."</div> <div> </div> <div>라고 말해줬습니다.</div> <div> </div> <div>이 무시무시한 뉴스에 저는 속으로 "근데 왜 나를..?" 하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다시 그 간부 아저씨께서 "우리나라는 그것을 막을만한 거대 병기가 없다. 우리는 아직 개발 초기에 불과해서 전쟁 전에 (남북전쟁 말하는듯)</div> <div> </div> <div>개발해둔 실험용 병기 세대만 있을 뿐이다. 이 땅에 단 한명이라도 살아남을수 있을 확률을 위해서 </div> <div> </div> <div>너희 세명이 각각 그 병기에 올라타 최대한 막아야 한다. 시간이 없으니 지금 즉시 이동해서 실시하도록 한다." 라고 하셨죠.</div> <div> </div> <div>저는 앞서 말했듯, 군인도 아니었고, 여자인데다가, 뭔가를 조종해본적은 더더욱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뭘 조종하라는건가.</div> <div> </div> <div>지금 우리 가족들은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는데, 왜 나만 대피할수 없는가.</div> <div> </div> <div>저걸 막으라는건 내 목숨을 희생하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들어 두명의 다른 군인들과 초소밖으로 뛰어 나갈때</div> <div> </div> <div>명령을 어기고 대피소를 향해 뛰어내려갔습니다.</div> <div> </div> <div>너무 긴급한 상황이라 누가 이탈했는지는 신경쓸 겨를도 없어서 두명은 그대로 명령받은 곳으로 뛰어가고 있었고,</div> <div> </div> <div>저는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후들후들 거리는 다리와 마음을 가다듬으며 저희 집 건물을 지나치는데,</div> <div> </div> <div>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div> <div> </div> <div>아.. 어차피 그 물질이 우리 나라에 쏘아지면 모두가 잿더미가 될 것이고, 도망치는 나를 포함해 대피소에 있는 우리 가족까지 모두 죽겠구나.</div> <div> </div> <div>이런 생각이 들자 정말 소중하고 사랑하는 내 가족을 살리기 위해선 어떻게든 제 목숨을 희생하는 수 밖에 없다고 느꼈어요.</div> <div> </div> <div>어쩔수 없는 상황에 눈물이 마구 흘러내리고, 우리 가족은 지금 내가 어디에 있을지 왜 빨리 대피소에 오지 않는지</div> <div> </div> <div>궁금해하며 걱정할텐데, 인사 한번 드리지 못하고 죽어야 한다는 생각에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으며 다시 오르막길을 향해 뛰었어요.</div> <div> </div> <div>계속 뛰다보니 숨이 차올라서 쉬고 싶었지만 이미 내가 이탈해서 까먹은 시간이 있고 </div> <div> </div> <div>이제 2분정도면 일본의 로봇병기가 도착할텐데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거의 1분전에서야 도착해서 부랴부랴 겨우 2.5미터 남짓한 우리나라의 로봇병기 위에 올라탔고,</div> <div> </div> <div>자리를 잡고 나니 남은 시간 30초.</div> <div> </div> <div>저 까만 하늘 위에 뭔가 반짝이는 물체가 보였어요.</div> <div> </div> <div>로봇에 올라탄 저희 셋은 동시에 발쪽에 장착된 로켓? 발화?를 이용해서 그 물체에 접근 했구요,</div> <div> </div> <div>일본 로봇과 1:3으로 대치된 상황에서는 정말 너무 무섭더군요.</div> <div> </div> <div>정말 그 로봇은 거대병기라는 호칭에 알맞게 우리보다 두세배는 더 컸고, 그 안에 사람이 타고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이미 제 몸과 마음은 두려움으로 휩싸여 있었고, 군인이라 의연할줄 알았던 다른 군인 둘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것 같아요.</div> <div> </div> <div>왜냐하면 그 로봇의 상체 중앙에 8각형으로 생긴 보라색 발사구 같은게 있었는데,</div> <div> </div> <div>되게 영롱하게 빛나는 보라색이었고, 그게 바로 기존 핵보다 더 파괴력이 높다는 그 물질인가 보구나 하고 바로 알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width: 486px; height: 298px;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17938957938473515" class="chimg_photo" alt="pic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7702083AT8rXtvBbxno54rNjOY.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해를 돕기 위해 그렸는데 발그림이라...</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두세배는 더 컸다고 얘기했는데 체감상 저렇게 거대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 보라색 가운데가 출렁거리는 액체로 차 있었는데, 발사하려고 시동을 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어릴적 만화에서 봤던대로 라면 어떻게든 셋이 뛰어올라서 발차기라도 해야할것 같은데,</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도저히 그럴만한 상대도 아니고, 저희 셋은 그냥 두려움에 사고가 마비되어 허공에 둥둥 떠있을 뿐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마음은 급박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하다가 그 물질이 발사되려는 순간</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오로지 안돼!!!!!!!! 하는 생각만으로 나 하나 희생하는것 아무것도 아니다 하는 용기와 함께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최대한 발사물질을 제 몸으로 조금이라도 더 막아보려고 뛰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제서야 뒤에 두명도 달려드는데 제가 온몸으로 그 물질을 맞은 순간 꿈에서 깼네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꿈에서 깨고는 그저 꿈이라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했고,</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동시에 아 전쟁영화에서 군인들이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진격하고 서로를 지킬수 있었던건</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군인"이라서 총이 안무서워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지키고자 하는 반 미친 상태에서 하는 거였구나 하고 깨달았어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런데 이 꿈이 그저 개꿈으로 잊혀지지 않고 더욱 깊게 제 기억에 남은 이유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일어나서 할일없이 컴퓨터를 켜고, 습관적으로 인터넷을 들어갔는데 네이버 첫 화면에 여러 뉴스기사 뜨는거 있잖아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거기에 뭔가 미심쩍은 기사 헤드라인이 보이더라구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걸 클릭하니까 기사가 하나 뜨는데, 너무 신기해서 그때 컴퓨터에 링크를 스크랩해놨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다행히도 아직 그 링크가 남아 있네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a target="_blank" href="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071101601001" target="_blank">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071101601001</a></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기사를 읽으며 제일 섬뜩했던건 마지막 줄.</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방위연의 아키야마 요시타카(秋山義孝)사업감리부장은 “<u>최종적으로 건담과 같은 선진장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u>” 라며 “<u>그러나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u>.”고 말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꿈에서의 그런 일이 일어날까봐 가끔 생각나면 무섭네요..</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