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요즘 그 특별시민 친구분 얘기랑 예지몽 얘기들 한참 재밌게 읽다가</P> <P>저도 몇몇 체험(?)한 일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P> <P>글의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쓸게요 ㅎㅎ</P> <P>글솜씨는 없지만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음여 ㅋ</P> <P> </P> <P>울 아부지가 워낙 노는것을 좋아하셔서 여름이면 가족끼리나 친한 가족들과 물놀이를 자주 갔음.</P> <P>그러다 춘천에 지암리라는 곳이 있음.</P> <P>거기에 이모네랑 우리가족이 같이 놀러감.</P> <P>아빠가 워낙 많이 놀러다니셔서, 매표소에서부터 차로 한참 한참 들어가시더니 여기가 놀기 좋다고,</P> <P>다른 사람들은 잘 몰라서 사람도 거의 없고 물깊이도 적당하다고 하심.ㅋㅋ</P> <P>암튼 대충 멤버는 이러했음: 이모, 울엄마, 한살차이 친척오빠, 세살차이 친척언니, 아빠, 나</P> <P> </P> <P>그때 내가 한 6,7살쯤이었는데 그때 나는 또래보다 유난히 작아서 4살정도로밖에 안보임.ㅋㅋ</P> <P>그래서 아빠랑 친척오빠랑은 저 깊숙한 곳에서 비치볼 갖고 패스하면서 놀고있는데,</P> <P>나는 엄마랑 이모랑 고기 굽는 곳 옆에 얕은 물에서 첨벙거리면서 놀고 있었음.</P> <P>물 깊이가 남자 어른 무릎정도까지였고 나한텐 가슴정도?</P> <P>거기서 잠영을 하면서 놀고 있는데,</P> <P>갑자기 무언가가 내 오른쪽 다리를 잡아 끔.</P> <P>분명 내가 머리까지 잠길만한 깊이는 아니었는데 내가 한없이 물 밑으로 쑥쑥 빨려들어가고 있었음.</P> <P>근데 뭐랄까, 굉장히 즐거워하는 남자애들 웃음소리가 들림.</P> <P>물 속인데 그 즐거워 하는 웃음소리가 깔깔깔 잘 들렸음.</P> <P>그래서 문득 다리 밑을 봤는데 쌍둥이 같은 내 또래로 보이는 빨간색 반바지 수영복을 입은 남자애들이 </P> <P>내 다리를 한짝씩 양쪽에서 잡고 무슨 재밌는 장난 치는 양 밑으로 한없이 끌어당기고 있었음.</P> <P>그 밑으로 나랑 그 애들정도만 간신히 빠져들어갈것 같은 동그란 터널이라고 해야하나..</P> <P>동그란 구멍이 계곡 물 깊숙히 있었고, 너무 깊어서인지 더이상 까매서 그 안이 안보임.</P> <P>근데 웃긴건 계곡인데 그 구멍 가운데로 미역줄기 같은게 두세개가 하늘하늘 거림 ㅋㅋ</P> <P>그땐 귀신이라는 생각도 못하고 분명 우리 가족만 있었는데 그 남자애들이 어디서 나타났지 하는 생각도 못했음.</P> <P>미역 줄기를 보고 그 와중에 어 여기 계곡인데 미역이 있네! 신기해함 -_-;;</P> <P> </P> <P>그러다 숨이 막혀서 애들한테 장난 그만치라고 발버둥을 쳤는데</P> <P>애들이 뭔가 분위기가 살벌해지면서 무조건 나를 아래로 아래로 끌어당김.</P> <P>이대로는 내가 빠져 죽을것 같아서 있는 힘을 다해 위로 허우적 거려서 물 위로 얼굴만 간신히 내밀었다가</P> <P>걔들이 계속 잡아당겨서 다시 밑으로 빠졌다가 얼굴만 내밀었다가를 반복했음.</P> <P>그러면서 얼굴이 위로 올라왔을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살려달라고 외쳤음 ㅋㅋ</P> <P>그랬더니 한 그래봐야 2미터쯤 떨어진데서 고기굽느라고 정신 없으셨던 엄마랑 이모가 날 보고 아빠를 부르심.</P> <P>아빠가 공놀이를 하시다 나를 보고 내쪽으로 촤아아악 수영을 해서 오시는데</P> <P>정말 힘도 빠져가는 찰나에 그 모습이 그렇게 멋있을수가 없었음 ㅋㅋ</P> <P> </P> <P>아빠가 멋지게 나를 건져내시고 나시더니 물이 무릎정도밖에 안오니까</P> <P>아니 애가 빠졌으면 가까운 당신들이 먼저 건져주지 왜 멀리 있는 나를 부르냐고 엄마랑 이모한테 썽내심 ㅋㅋㅋ</P> <P>근데 이모랑 엄마가 아니 애가 정말 밑으로 깊이 빠지는것 같길래,</P> <P>깊어보여서 자신들이 수영을 못하니까 아빠를 부른거라고 하셨음.</P> <P>그래서 나도 아빠 여기 얕은데 갑자기 깊어! 내가 빠진곳에 엄청나게 깊은 구멍이 있어! 거기에 미역도 있어!</P> <P>라고 하니까 아빠가 무슨소리야 -,.- 하는 표정으로 일단 내가 빠진곳과 그 주위를 다 밟아보심.</P> <P>근데 깊은곳 전혀 없음..</P> <P>심지어 물안경쓰고 밑에 봐보라고 다 낮다고 해서 물안경 쓰고 보니까 정말 그 구멍도 없음.</P> <P> </P> <P>그러고 아빠는 다시 유유히 친척오빠랑 공놀이 하러 가시고,</P> <P>나는 다시 그곳에 내팽개쳐졌는데 혹시나 해서 빠졌던 주위까지 가서 발로 혼자 더듬어보다가</P> <P>물안경 쓰고 아래를 다시 내려다 보려고 몸을 숙이는데</P> <P>다시 그 밑으로 끌어당겨졌던 느낌이랄까 그 내 주위의 분위기? 공기? 같은게 검게 무거워지는것 같아서</P> <P>안되겠다 하고 금방 빠져나옴.</P> <P> </P> <P>근데 이것도 좀 섬뜩한게,</P> <P>고기 굽는거 옆에서 얌전히 구경하고 있는데, 거기 산림청 아저씨가 순찰을 돌고 계셨나봄.</P> <P>근데 우리를 보더니 거기서 놀면 안된다고 빨리 나오라고 하심;</P> <P>그래서 우린 고기 구우면 안되는데 들켜서 그런줄 알고 죄송하다고 불 끄겠다고 하고 불을 막 껐음.</P> <P>근데도 그 아저씨가 막무가내로 거기서 놀면 안된다고 나오라고 하심..</P> <P>그래서 아빠가 아 뭐 불낸것도 아닌데 그러냐고, 이제 불 껐으니까 불 피울수도 없으니 그냥 가시라고 했는데</P> <P>그 아저씨가 정말 정색하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놀고있냐고,</P> <P>빨리 나오라고 호통만 치심..</P> <P>지금 생각하니 왜 구지 나오라고 하셨을까.. 소름돋......</P> <P> </P> <P>여담이지만 울 아부지는 정말 그때당시엔 조폭의 스멜을 강하게 느낄수 있는 인상과 체격이어서</P> <P>식구끼리 쇼핑좀 하려고 동대문가면 정말 5m에 한번씩 검문 당하심;;</P> <P>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아빠한테 함부로 말대꾸를 못했었음.ㅋㅋ (사실 울아부지 정말 착하신데...)</P> <P>근데 그 산림청 아저씨가 아빠가 뭐라고 해도 아랑곳 않으셔서 와 저 아저씨 무지 쎈가보다 생각했었음.ㅋㅋ</P> <P>암튼 우리는 그곳에서 투덜거리면서 나와서 재밌게 놀던 유흥이 깨졌다며 집에와서 고기를 구워먹고</P> <P>친척 언니오빠랑 뛰놀며 하루를 보냄ㅋ</P> <P> </P> <P>여러가지 경험을 간단간단하게 써보려 했는데, 넘 길어서 한개만 쓸게여..</P> <P>추천 주시던 안주시던 시간나면 또 쓰러 올게요~</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