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까지는 귀신이라고 추정되는 것들을 경험한 썰이었는데</P> <P> </P> <P>이번엔 진짜로 섬뜩했던 기억을 써볼까 합니다.</P> <P> </P> <P>이번엔 음슴체 안쓰고 진지체 가겠습니다.</P> <P> </P> <P> </P> <P>그때가 제가 다섯살때즈음,, 아부지가 사업을 하셨었는데 전국적으로 좀 크게 하셔서 밑에 부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P> <P> </P> <P>그 중에 아부지가 젊을때부터 같이 일해오던 일꾼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이 나중에는 좀 주축을 이루어서</P> <P> </P> <P>아부지가 바쁘실때면 이런저런 파트를 담당하셨었죠.</P> <P> </P> <P>아부지는 그분들을 죽마고우처럼 생각하고 아끼셨고, 일할때 뿐만 아니라 놀때도 같이 노시고 </P> <P> </P> <P>정말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동네친구나 다름없었습니다 ㅎㅎ</P> <P> </P> <P> </P> <P>아부지가 저를 정말 예뻐하셔서 여기저기 출장다니실때나 출근하실때 종종 저를 같이 데리고 가셨었는데,</P> <P> </P> <P>다른 아저씨들이 아유~ 왔구나~ 하면서 안아주고 뽀뽀해주는건 괜찮았는데,</P> <P> </P> <P>유독 한 아저씨는 왠지 제가 피했던 기억이 나네요;</P> <P> </P> <P> </P> <P>그런데 그 한 아저씨는 집안 사정이 별로 안좋으신지 (일을 계속 해오셨는데도) 아부지가 그 아저씨를 유독 챙기시고</P> <P> </P> <P>유독 아끼시고 뭐 필요하다 싶으면 먼저 채워주고 하셨습니다.</P> <P> </P> <P>그러다 어느날 아부지가 그 아저씨네 가족이랑 함께 계곡에 놀러가자고 하셨고,</P> <P> </P> <P>그렇게 우리 가족이랑 그 아저씨네 가족이랑 계곡에 놀러가게 됐습니다.</P> <P> </P> <P>그 아저씨한텐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저랑 한살터울 남동생 이었고,</P> <P> </P> <P>제가 전 에피소드에서 말했듯 제가 워낙 체구가 작아서 그 남동생이 저보다 컸습니다 ㅋ</P> <P> </P> <P> </P> <P>암튼 그렇게 계곡에서 그 남자애랑 첨벙 거리면서 앉아서 노는데</P> <P> </P> <P>갑자기 그 아저씨가 저쪽에서부터 저희를 보며 "아저씨랑 같이 놀자~~~~!!" 하면서 다가오시는데</P> <P> </P> <P>기분이 왜그렇게 섬뜩했는지 얼른 엄마 있는데로 가려고 일어서서 뛰어가는데</P> <P> </P> <P>아저씨가 저를 번쩍 들어올리시고, "어디가~! 아저씨가 재밌게 놀아줄게~~" 하면서 5살짜리였던 저를</P> <P> </P> <P>아저씨한테 가슴까지 오는 물로 데리고 가서 장난친답시고 저를 물 밑으로 밀어넣었습니다.</P> <P> </P> <P> </P> <P>놀라서 허우적거리면서 물 위로 나오면 아저씨가 또 밀어넣고, 또 밀어넣고 하더니</P> <P> </P> <P>급기야는 아예 저를 물 밑으로 밀어넣고 그 위로 대자로 엎드려서</P> <P> </P> <P>오른쪽으로 나올라고 하면 막혀있고, 왼쪽으로 나올라고 하면 막혀있고,</P> <P> </P> <P>그러기를 한참 (한 30초?) 그러다가 어느순간 '아 나 못빠져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P> <P> </P> <P>그래서 그 어린나이에 제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지만 '내가 좀더 물 밑으로 들어가서 (그 아저씨 손이 안닿게)</P> <P> </P> <P>아예 저쪽 옆으로 잠수수영을 해서 나가서 빠져나가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P> <P> </P> <P>숨이 막혀오지만 그렇게 하면 살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밑으로 더 헤엄쳐 들어가서 저쪽 옆쪽으로 충분히 헤엄친 후에</P> <P> </P> <P>푸아!! 하고 나왔죠.</P> <P> </P> <P>나오면서 저쪽에 있는 그 아저씨를 돌아봤는데 그때까지도 제가 밑에 있는줄 알고 엎드려 있다가</P> <P> </P> <P>제 푸아! 소리를 듣고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도대체 어떻게 빠져나왔지?' 하고 놀란 표정이 잠시 스치더군요.</P> <P> </P> <P>그러다 제가 쪼르르 엄마 아빠한테 달려가서 '나 저아저씨가 빠뜨리고 계속 누르고 있어서 죽을뻔 했어!' 라고 하니까</P> <P> </P> <P>엄마 아빠는 당연히 안믿었습니다..</P> <P> </P> <P>어떤 어른이, 그것도 친한 친구가, 자기 딸을 익사시키려 했다는걸 믿겠어요.</P> <P> </P> <P>장난쳤는데 제가 어려서 놀란걸로 알았겠죠.</P> <P> </P> <P>엄마 아빠는 "아저씨가 그냥 장난치신거야 ^^" 하고 절 달래셨고, 그 아저씨도 금방 나와서 에이~ 아저씨가 장난친거야~</P> <P> </P> <P>놀랬구나! 미안해~ 하면서 사과하시더라구요.</P> <P> </P> <P> </P> <P>그렇게 그 일이 그냥 넘어갔는데,</P> <P> </P> <P>크면서 생각해볼수록 이상한 점이 많아요.</P> <P> </P> <P> </P> <P>그 아저씨가 다가올때부터 느꼈던 섬뜩함과,</P> <P> </P> <P>어떻게 그 어린아이를 물 속에 그렇게 오랫동안 밀어넣고 있는지 (빠져나올때까지 엎드려 있었으니까)</P> <P> </P> <P>그리고 제가 롯데월드에서 기념품 옷을 사입으면, 그걸 보고 자기 아들도 다음날 그 옷 똑같이 사주고,</P> <P> </P> <P>제가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하면, 자기 아들도 며칠 뒤에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하고..</P> <P> </P> <P> </P> <P>그리고 그 일이 있은후, 얼마 뒤에</P> <P> </P> <P>아버지가 밤에 전화를 받으시고 헐레벌떡 나가셨다 한두시간 있다 돌아오시더니</P> <P> </P> <P>그 친구가 부엌에서 식칼으로 할복자살을 했다고 엄마한테 말하시는걸 들었어요.</P> <P> </P> <P>일본검이면 몰라도 식칼으로 자기 몸을 할복자살 하는건 정말 어렵거니와,</P> <P> </P> <P>칼을 보통은 손에 거꾸로 쥐고 찌르는데, 칼 방향이 반대편으로 손에 쥐어 있었다고..</P> <P> </P> <P>그럼 자기 팔을 꺾으면서 부자연스럽게 찔렀다는 건데 그상태로 자기 몸을 자를만큼의 힘을 내지 못했을건데</P> <P> </P> <P>어떻게 그렇게 자살을 했는지, 누가 타살을 하고 칼을 잘못 쥐어놓은게 아닌지 의심하시더라구요.</P> <P> </P> <P>경찰 불러서 부검문의를 하고 오셨다고..</P> <P> </P> <P> </P> <P>결국은 자살으로 판정이 났는데,</P> <P> </P> <P>생각해 볼수록 섬짓섬짓 한 기억이네요..</P> <P> </P> <P>제가 느낀 그 섬뜩함은 뭐였는지....</P> <P> </P> <P>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그런식으로 자살 하셨는지...</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