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제 할아버지 이야기 적다가 괜히 예전일들이 떠올랐음.</P> <P> </P> <P>난 별로 기가 센편도 , 귀신같은걸 봤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겁많은 아줌마일뿐.</P> <P> </P> <P>내가 태어나서 정말 딱한번 그것이 사람이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한적이 있음.</P> <P> </P> <P> </P> <P>지금으로 부터 딱 12년전에 내가 고등학교 3학년때였음.</P> <P>당시에 여자고등학교에 다니고있었음. 여중,여고 제길.</P> <P>우리땐 남녀공학이 정말 흔하지 않았음. 바로앞에 정말 정문이 20m도 안되는곳에 남고가 있긴했지만</P> <P>걔들이나 우리나 다를바 없는 짐승들이었을뿐.</P> <P> </P> <P>같이 하지 못하면, 결국엔 더럽고 안씻고 급식먹을땐 우우 거리면서 뛰어가고 </P> <P>삼선쓰레빠 끌고 다니는. 특히 고3이라는 바퀴벌레 ㅠㅠ</P> <P> </P> <P>학교들은 산에 많이 짓는다는데 우리학교는 유난히 더 심했음.</P> <P>졸업하고 남는건 졸업장과 다리알이라는데 거짓말이 아니었음.</P> <P> </P> <P>이쯤 잡설은 짜르겠음 .</P> <P> </P> <P>고3, 정말 더운. 우리땐 에어컨도 막 도입되던 시기라 진짜 진짜 더웠음.</P> <P>학교전체가 시멘트건물에다가 바닥도 나무가 아니라 시멘트였음. </P> <P>열이 안빠져서 죽을것 같은 .</P> <P> </P> <P>내 지금 기억으론 7월쯤 되었던것 같음. 방학전이었으니까.</P> <P> </P> <P>야간자율학습을 한참 하던때였는데 밤 8시나..9시나 되었던가.</P> <P> </P> <P>친구가 급 똥을 싸러가자는거임. 원래 여자들은 변비에 잘걸리는데 </P> <P>특히나 고3땐 세상에서 가질수 있는 제일 큰똥을 가졌던것 같음.</P> <P>먹고 공부하고 움직이질 않으니 똥들이 나올턱이 있나.</P> <P> </P> <P>난 예외였음. 원래 장이 좋은데다가 스트레스도 없고 </P> <P>공부도 안하고 잘먹고 잘자고 맨날 뛰어다니고.</P> <P> </P> <P>친구가 같이 화장실 가자는거임.. 심심하고 무섭다고.</P> <P>나도 지루한데 잘됐다 싶어 알았다고 하고 따라나감.</P> <P>복도에 선생님한테 말씀드리고 화장실로 감.</P> <P>우리층은 4층 3학년이 통으로 썼었는데 진짜...</P> <P>거짓말안하고 맨날 막혔음.</P> <P> </P> <P>내가 앞에서 말했듯이 진 변비 환자들이 너무 많았음.</P> <P>지각해서 자주 화장실 청소를 했는데 </P> <P>외계인이 싸고 간줄 알았음. 뚫는다고 오바이트 한적도 있었음.</P> <P> </P> <P>그래서 친구가 더럽다고 2학년 화장실에 가자는 거임.</P> <P> </P> <P>야자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1학년 2학년은 야자를 하지 않으니</P> <P>1,2학년층은 화장실에 사람도 없을테고 이미 청소를 하고 갔으니 깨끗할거라며.</P> <P> </P> <P>2학년 화장실은 우리밑에 3층. 친구랑 총총총 내려가서 화장실로 갔음</P> <P>복도계단으로 내려가니 학생들이 없으니 이미 끝과 끝 불만 켜놓고 다 소등되어있음.</P> <P> </P> <P>친구랑 화장실에 들어가서 불켜고 3번째 4번째 들어가서 일을 보기 시작했음.</P> <P>당연히 볼일이 없는 나는 소변만 보고 금방 나왔음.</P> <P> </P> <P>나오니 어떤애가 손을 씻고있는거임. 수도꼭지가 4개정도 있었음 . 맨끝에서 씻길래 나도 맨끝에서</P> <P>손을 씻고 그 옆에 있는 거울로 가서 옷매무새 정리하고 </P> <P>친구랑 떠들기 시작했음.</P> <P> </P> <P>똥을 만들어서 싸냐, 냄새 터지겠다. 빨리 싸라. 질식하겠다 </P> <P> </P> <P>뭐 그런얘기했음. 내 놀림에 친구 웃다가 5정도분후에 나왔음.</P> <P>내가 거울앞에 있으니 친구도 거울앞에 얼른 오는거임</P> <P> </P> <P>'손 안씻냐 요뇬아 ~ㅋㅋㅋㅋ'</P> <P> </P> <P>친구가 안씻어도 된다는거임 . 내팔 끌고 얼른 가자고 하길래</P> <P>요게 지 똥냄새에 지가 질린지 알고 웃으면서 얼른 화장실밖으로 나가서 </P> <P>계단으로 뛰어갔음 </P> <P> </P> <P>근데 평소에 뛰는게 싫어서 맨날 체육시간에도 생리 핑계대고 </P> <P>급식도 뛰는게 싫어서 맨날 늦게 밥먹으로 가던앤데 나보다 더 빠르게 뛰어가는거임.</P> <P> </P> <P>지기싫어서 나도 뛰었음.</P> <P>괜히 어두우니까 뒤에 아무도 없으면 겁나는 기분 알지 않음?</P> <P> </P> <P>우리 층으로 올라와서 허겁지겁 얘가 우리반 문을 확 여는거임.</P> <P>이게 미쳤나 싶어서 왜그러냐고 같이가자고 이*아 ㅜㅜ 막 내가 다그쳤더니 </P> <P> </P> <P>얘가 얘기하는거임.</P> <P> </P> <P>지가 똥싸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는데 거울앞에 내가 보이고 그 옆에 수도가 보이는데 </P> <P>아까 내가 봤던 수도에서 손 씻는 여자애가 보였다는거임.</P> <P>지도 인기척이 없어서 언제 왔지 생각하면서 손 씻을려고 발을 돌리는데 </P> <P>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순간 소름이 끼쳐서 얼른 날 데리고 온거임.</P> <P> </P> <P>내가 '뭘? 뭐가 이상한데?'하고 물으니</P> <P> </P> <P> </P> <P> </P> <P> </P> <P> </P> <P>' 야.... 지금 7월인데 아까 손씻던 가.....</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TRONG>동복입고 있더라 아이가........'</STRONG></P> <P><STRONG></STRONG> </P> <P> </P> <P> </P> <P> </P> <P> </P> <P>이얘기를 들은 우리반애들은 한동안 화장실을 혼자 이용할수 없었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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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5/30 00:37:02 175.243.***.110 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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