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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아리아드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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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3443
    작성자 : -아리아드네-
    추천 : 26
    조회수 : 9145
    IP : 211.246.***.137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0/09 18:49:45
    http://todayhumor.com/?panic_73443 모바일
    (펌, 스압주의!) 중국 유학
    2011년 네이트 판 글이라 뒷북일지도 모르겠어요.
    모 커뮤니티에서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원본 찾아서 퍼왔습니다. 




    7년 쯤 전, 중국에서 유학을 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대부분의 중국 집들이 복도도 불이 거의 없고 지저분하고..

     혹시 중국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집 문마다 복들어오라고 붙여놓은 새빨간 스티커라던가

     약초 끈으로 둘둘 말아 무당집 금줄 마냥 문앞에 걸어놓은 집들이 많았어요.

     

     제가 6개월간 임대한 아파트도 그랬답니다.

     5층짜리 낮은 아파트인데 복도도 어두컴컴하고 퀘퀘한 냄새..

     엘리베이터는 꿈도 못꾸고 밤에 계단에 불조차 없어서 손전등 켜고 다니는 아파트였죠.

     대부분의 아파트가 그런 식이었던 지라 특별히 불평도 없었고

     무엇보다 집 내부가 다른 아파트와 다르게 깨끗해서 바로 계약해버렸지요.

     

     거실에 방 2개, 해가 잘드는 남쪽 방은 제가 쓰고 북쪽 방은

     회사 일로 한국과 중국 오가는 아빠때문에 방을 비워놓았죠.

     이사 오기전부터 이 집에 있던 침대 하나도 그쪽 방으로 빼놓구요.

     대충 이사를 끝내고 짐정리하고 청소를 하는데 유독 북쪽 방은 이상한 냄새가 심한거에요.

     저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홀아비 냄새같다 싶어서 친구들이 놀러오면 " 저방에는 아저씨가 살어~ " 이렇게 장난치곤 했죠.

     

     숙사 나가서 사는게 저 혼자라 친구들이 자주 놀러왔었어요.

     그날도 친구들은 방에서 컴퓨터 하고 책보고 놀고 있었고 살짝 졸리기 시작한 저는 조용한 곳에서 자기 위해 북쪽방으로 들어갔어요.

     평소에도 북쪽방이 남쪽방보다 서늘하긴 한데, 빛이 잘 안드니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ㅜㅜ

     어김없이 아저씨 냄새를 맡으며 이사간 이후 처음으로 그 방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잠결에 대단히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왜 있잖아요.. 교실이나 강당에서 넓게 울리는 여러 사람이 수군대는 소리요.

     처음엔 애들이 참 시끄럽게도 떠드는 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몸을 움직일 수가 없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워낙 허약하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던 터라 가위 경험도 많았었기에

     직감적으로 어휴.. 또 가위 눌리나보다 했습니다. 

     

     그동안  눌린 가위는 하나같이 몸만 잘 안움직여지고 누군가 보는 거 같다거나

     혹은 겨우겨우 눈 떴는데 새하얀 안구 두개가 돌아가더니 가위가 풀렸다거나 같은

     그저 흔하디 흔한 가위였습니다. 눌리는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았구요.

     

     그런데 이 날은 발가락과 손을 아무리 움직이려해도 잘 안풀리더라구요.

     더군다나 더 소름이 돋았던 건,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거였어요.

     

     소근소근소근소근소근소근소근소근

     엄청나게 빠르게 중얼거리는 그 소리들이 점점 귓가로 다가옵니다.

     소리뿐 아니라 확연히 무언가가 다가옴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는 얼굴 근처까지 와서는 가가가각 대는 배경 소리에 찢어질 듯한...

     그 소리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신경이 곤두선다는 게 그 느낌일 거에요.

     

     소리를 지르려 해도 말도 안나오고 생전 처음 겪는 상황에 너무 두려웠어요. 

     마음속으로 아무 생각도 안나고 그저 엄마 살려줘 이 생각만 들더라구요..

     

     갑자기 쥐죽은듯이 소리가 멎었습니다.

     끝났구나. 살았다.

     

     

     

     

     그러고 있는데 


     

    " 까아아아아아악 "

     

     귓가에 대고 끊이지않는 소리를 질러댑니다. 눈물은 계속 나는데 언제까지 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건지..

     분명 방 밖에서는 친구들이 수다떠는 소리가 들리는데 제발 낌새를 채고 누가 나와서 좀 나를 깨워달라고 계속 되뇌었죠.

     조금 지나니 친구들 목소리까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귀에 바로 입을 대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얼마나 지났을까 친구가 몸을 흔들며 깨웁니다. 악몽 꿨냐고 왜그리 울면서 뻐끔거리냐고 물었습니다.

     나 가위 눌렸는데 완전 무서웠다면서 소름돋은 팔뚝을 보여줬습니다.

     이 방에서 도저히 혼자 못자겠다고 내 방 가서 잘란다 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친구를 따라갑니다.

     

     친구가 나가기 전, 방을 다시 둘러보더니 한마디 하더군요. 

     

     " 근데 이 방에 진짜 뭔가 썩는 냄새 심하다 "




     그 일이 있고나서 다시는 그 방에 들어가서 잘 일이 없었습니다.

     또한 그 북쪽방은 매일같이 환기를 시켜도 그때뿐이지, 곧 특유의 그 아저씨 냄새가 가득가득 풍겨났지요.

     

     처음 사건에서 며칠 지나지 않아서, 가장 아끼는 후배가 중국 운남지방을 여행하고 와서

     제 방 벽에 걸어두면 좋을것 같다고 족자를 하나 사왔더라구요.

     운남지방 토산품인지.. 중국 소수민족 의상을 입은 여자가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있는 그림이었어요.

     

     검정색 천에 화려한 색상으로 칠해져있어서 눈에 잘 띄긴 한데..   솔직히 저는 그 그림이 제 취향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공포특급에서 '검은폭포' 얘기도 생각나고 초상화 눈동자 움직인다는 둥 괴담도 많아서

     꽃이나 과일같은 정물화면 몰라도 인물화나 풍경화는 좀 무서워서요.

     

     근데 하필 벽에 걸라고 줬는데 남는 벽이라고는 책상과 벽장, 옷장, 창문에 가려서

     침대에서 누우면 바로 보이는 맞은편 벽밖에 걸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제일 친한 동생이 생각해서 사다준건데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놔야 

     다음에 놀러와서 보고 기분 좋겠구나 싶어서 침대 맞은편에 걸어두었습니다.

     

     그날 밤, 한참 자고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받아보니 엄마 전화였어요. 밤 늦게 미안한데 아빠랑 싸웠으니 좀 찾아가도 되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알겠다고 얼른 오라고 말씀드리고 일어나서 엄마 기다리는데, 엄마가 전화하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현관벨이 울렸습니다.

     현관문을 여니 엄마가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리고 뭘 물어도 별다른 대답없이 거실 쇼파에 앉으셨습니다.


     전 엄마를 그대로 두고 커피포트 올려놓고 방으로 들어가 자기 전에 받아놓은 다운로드가 얼마나 되었는지

     확인하려고 컴퓨터를 만지고 있었구요.

     

     그때였습니다. 핸드폰으로 전화가 울렸는데,

     국제전화번호인 발신자 제한 표시 번호 창이 뜨더라구요.


     전화기 너머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립니다. 요며칠간 전화를 안한게 마음에 걸려 한번 걸어보셨다구요.


     " 딸, 별일 없지? " 하고 물어보시는데...

     

     

     

     

     아... 맞다... 여긴 중국이지...

     엄마는 한국에 계시고...

     근데 그럼.. 마루에 있는 엄마는 누구지?

     

     엄마는 뭐라 뭐라 하시는데 국제전화 특성상 제대로 말이 들리지 않고 자꾸 말이 끊깁니다.

     무서워서 뒤를 돌아볼 수 없는데 모니터에 제 방 문이 비치고 보고싶지 않은데 두 눈이 모니터에 붙박힌 채...

     문옆으로 사람 머리가 보입니다.


     전화기에 도움을 청하고 싶은데 입이 붙어 말이 나오질 않고,
     전화속의 엄마목소리는 자꾸 끊기면서 괴기스런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 치직... 딸... 치직.. 들...치지직..어.... "

     

     엄마가.. 
     아니 엄마 모습을 한 그것이..
     목을 꺾어 어깨에 딱 붙인 채로 웃으며 이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문 안으로 들어오면서요....




    엄마 모습으로 목을 꺾어 문 너머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여자.

     지지직 거리면서 더욱 더 사람을 미칠듯이 만드는 전화기 소리.

     저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정말 몸이 굳은 채로 그것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시라도 눈을 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공포때문에요.

      

     모습을 드러내며 점점 그것의 키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엄마정도의 키였는데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자라더군요.

     그리고 천장에 뒷머리를 붙인 채로 제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는데 그 비릿한 웃음 하며.. 저는 순간 정신을 잃었습니다. 

     

     일어나니 아직 새벽이고 저는 침대에 누워 있더군요. 시간 확인하려고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을 열어보고

     혹시나 싶어서 전날 밤 전화 목록을 확인하니 엄마에게서 온 전화는 없었습니다.

     

     하긴 꿈이었으니 그렇게 아무 의심없이 한국에 있는 엄마가 찾아온다고 해도 동요하지 않고 맞아주었겠죠.

     

     아, 다행이다. 정말 기분 더러운 꿈이었구나 싶어서.

     불이라도 켜야지 싶었는데 북쪽방에서만 나던 그 냄새가 제방에서도 약하게 맡아지더군요.

     방문을 닫지 않아서 냄새가 스며들었나보다.. 방향제든 뭐든 사서 방에 막 뿌려야겠다 생각하고 몸을 반쯤 침대에서 일으켰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창문을 보는데.. 진짜 다시 생각하면서도 욕나오는데..

     엄마 얼굴이.. 창문 밖으로 3분의 1 정도가 가려진채... 또 그림 그리면 시간이 길어질거 같아 말로 설명드리자면..

     왼쪽 뺨 광대뼈 부분부터 입술 반쪽가량이 가려진 채 저를 보고 있더라구요.

     

     입을 열어 뻐끔뻐끔 거리는데 홀린 듯한 기분이 되어 그것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무섭고 소름끼치면서도

     멍하니 까만 입 안을 바라보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때, 다시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대단히 싫은 냄새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온갖 기도를 속으로 하며 다시 눈을 떴는데 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 날은 불 켜고 날 밝을 때까지 계속 잠도 못자고 밤 샜습니다.

     

     어느정도 날이 밝자마자 엄마랑 전화를 해서

     무서워 죽겠다고 진짜 이 집 뭔가 무섭다고 혼자 못있겠다고 난리를 치니

     니가 혼자 있어서 외로워서 그런가보다, 공부가 힘드니까지 흔한 반응이 나오더라구요.

     성경도 옆에 놓고 자고 자기전에 기도도 꼭 하라고 그러시대요..

     아빠 며칠내로 가실테니 그동안 문단속 잘 하고 지내라고 하시구요.


     하긴 당연하죠. 실질적으로 제가 멀쩡한 정신에 귀신을 본 것도 아니고,

     밤중에 꿈인지 뭔지 모를 일에 혼자 헛것 보고 아침부터 설레발을 쳐대니..

     그렇다고 엄마가 " 얼른 이사가자. 안되겠다! " 하실 리도 없구요.

     

     운남 동생한테 귀신 꿈 꿨다고 얘기하니 동생이 자기 집으로 오라고는 하는데 다음날이 일요일이었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유치부 아이들 봉사를 하고 있어서 준비할 것과 챙길 것이 많아 다 들고 동생집으로 가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을 저희집으로 자러 오라고 했는데 저희집 인터넷은 VPN인가?

     그게 안깔려있어서 한참 레벨업중인 카트라이더를 할수 없다고 거절당했습니다.

     뭐 여자들 우정이 이런거죠. 

     대신 친절하게도 밤새서 게임할테니 자다가 무서운 일 생기면 새벽에라도 전화하랍니다.

     응, 지금 생각해도 너 참 감사하다 ^^ 상콤한년.

     

     낮동안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를 하다보니 이게 진짜 별거 아닌 꿈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거 아시죠? 이렇게 인터넷에 경험담을 끄적거려도

     " 말도 안돼 귀신이 어딨어? ", " 자작나무타네, 소설쓰냐? "

     하시는 정말 현실적인 분들 많은데..


      하물며 주변 사람들한테 진지하게

     " 야, 나 어제 이래저래했는데 귀신본거 같아 " 이러면 약간 이상한 눈초리로 보게 된다니까요.

     귀신 얘기는 " 이거 누가 겪은 건데.. "하고 남일처럼 얘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인터넷에서의 좋은 예는 [펌글] 입니다.)

     

     어.. 딴얘기로 갔네요. 은근슬쩍 제가 답글에 상처받은 걸 털어냈지만,

     신경쓰지 마세요. 이것은 소심한 에이형여자의 아주 사소한 뒷끝이니까요 당황

     

     그날, 그러니까 토요일 밤, 불까지 켜놓고 성경책도 옆에 두고,

     방문도 꼭꼭 닫아놓고 그것도 무서워 방 앞을 무거운 쇼파로까지 막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침까지 꿈도 꾸지 않고 푹 잤습니다.


     해가 비쳐들어오고 살짝 정신이 들었습니다.

     정신은 들었는데 일어나기는 싫고 아직 알람은 울리지 않았으니 조금 더 잘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불현듯 그 냄새가 또 맡아지더군요.

     

     그때까지도 비몽사몽중에 아.. 방문 또 열렸나 이런 생각 뿐..

     그런데 옅었던 냄새가 순식간에 방 전체에 꽉찬듯이 심하게 났어요.

     

     안되겠다 일어나야지, 차라리 빨리 준비하고 교회가서 준비나 해놔야지

     이런 생각하는데 이불 밖으로 나와있는 왼쪽 팔이 꽉 잡히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가위에 눌렸습니다......


    제가 가위를 그동안 많이 겪었었다는 것은 이전 글을 통해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 집에서 겪은 가위들은 그동안 겪은 가위들보다 참 풀기가 어려웠었어요.

     특히나 제가 마지막으로 겪은 이 가위는 제가 겪은 가위와는 모든 것이 달랐습니다.

      

     왼쪽 팔부터 저리더니 머릿속으로 ' 아, 또 가위인가... '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온 몸이 움직일 수도 없고 눈동자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누군가 왼쪽에서 내 팔을 붙잡고 있다고 생각하니,그리고 요 며칠동안 겪은 일들때문에 너무도 무서워서,

     미칠 것 같더군요.


     20년동안 외워오던 주기도문, 사도신경, 그리고 흔한 찬송가까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납니다.

     급박한 상황에서는 정말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텅 비어버리더라구요.

     

     제 왼쪽팔을 누르던 차가운 느낌의 손이 살짝 몸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손끝으로 제 손가락부터 훑고 꼬집기를 반복합니다.

     소중한 것을 만지듯 쓰다듬다가 돌변하여 정말 너무 아플 정도로 꼬집더군요.

     꼬집고 다시 쓰다듬고 다시 힘껏 꽉 잡습니다. 그렇게.. 손가락 끝에서부터 손등, 팔꿈치 아래를 지나 팔꿈치까지 왔습니다.

     

     누가 귓가에서 말하지 않아도 머릿속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이 손이 목으로 올라가면 나는 죽는다.

     


     그동안 머릿속으로는 온갖 기도들을 하고 있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이 손이 제게서 떨어지게 해주세요. 아 안돼 벌써 팔꿈치를 지났어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그 손이 겨드랑이 바로 아래에 닿아 또다시 부드럽게 쓰다듬고 힘껏 살을 꼬집을 그 때에 알람이 울렸습니다.

     

     거짓말처럼 숨이 크게 튀어나오면서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왼쪽 팔을 본 순간 저는 비명을 지르고 그대로 그 집에서 뛰쳐나오고 말았습니다.

     

     

     

     

     

     

     

     

     선명하게 꼬집힌 자국들로 새빨개진 제 왼쪽 팔을 봤거든요.

     

     

     

     그 일이 있고나서 저는 바로 그 집에서 나와 며칠동안을 운남동생방에서 머물렀습니다. 

     아빠한테 무서워서 혼자 도저히 못있겠다고 하고 얼른 와달라고 난리를 쳤죠..

     동생집에 있을 때도 가끔씩 그 목 꺾인 엄마모습의 여자의 꿈을 꿨구요.

     항상 빤히 문지방에서 쳐다보다가 슬금슬금 들어오려고 하는 그런 꿈이요.

     

     아빠 오시기 전까지 그 삼사일동안은 그 집에 단 한번도 찾아가질 못했고,

     아빠가 중국에서 선교하신다는 어떤 선교사님 모셔오셨을 때도

    무서워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열쇠만 드리고 동생네서 기다렸어요.

     

     조금 지나고 아빠가 집에 들어오라고 전화오셔서 갔는데,

     놀랍게도 제 방에 있던 그림을 떼서 선교사님이 들고 계시더라구요.

     

     그땐 그분께 꿈 얘기도 따로 말씀드린 적도 없고

     (그저 열쇠만 전해드리면서 집에 귀신이 있는 거 같다, 내 팔을 잡고 꼬집었다 이것이 전부였음)

     근데 그 그림을 떼어내신게 이상해서 여쭤봤더니..

     

     대화 내용까진 세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서 간추리자면..

     

     중국은 원래 잡귀가 많다. 귀신이 있을 땐 시체의 역한 냄새가 난다.

     특히 악한 귀신일 수록, 그리고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힘이 강할 수록 냄새가 심하다.

     가위눌렸던 북쪽 방은 악한 영으로 덮여있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그림.. 사연은 모르겠지만 좋지 않은 느낌이 자꾸 들고,

     무언가 머물게 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선교사님이 가져가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집안 곳곳마다 대적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저 잡고도 기도를 계속 해주셨는데 그분 손이 닿았던 자리가 화상 입을거 같다 느낄정도로 뜨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신기하게도 그 일이 있은 뒤로는 북쪽방에서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그 전까지 방향제도 뿌려보고 초도 태워보고 환기를 며칠 해도 안빠지던 냄새가요..

     

     


     저는 예전보다는 가위를 덜 눌리지만, 

     그래도 아직 피곤하거나 몸이 아플 때 가끔씩 눌리곤 합니다.

     근데 항상 그럴때마다 왼쪽팔부터 심하게 저려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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