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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cience_62867
    작성자 : 꼬부기냥
    추천 : 6
    조회수 : 1940
    IP : 123.109.***.117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7/03/21 18: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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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최악의실수 - 농경생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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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
    The Worst Mistake in the History of the Human Race
    By Jared Diamond (1987)

    과학 덕에 우리는 득의만만한 인류의 자화상이 극적으로 변하는 빚을 졌다. 천문학은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천체에 존재하는 수백만의 별들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가르쳐줬다. 생물학으로부터 우리가 신의 특별한 피조물이 아니라 수만종의 생물 가운데서 진화했음을 배웠다. 이번엔 고고학이 "인류 수만년 역사는 오랜 진보의 역사였다" 라는 또 하나의 신성한 믿음을 깨부술 차례다. 특히 최근들어 이어진 몇몇 고고학적 발굴들은 '더 나은 삶을 향한 결정적인 한 수' 로 여겨져온 농업이 실은 여러가지 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었음을 시사한다. 농경과 함 께 사회가 만들어졌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성차별, 질병, 폭정도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이런 수정주의 사관에 반대하는 논증들이 20세기 초 미국을 강타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중세인들보다 낫고, 중세인들은 원시인들보다 낫고, 원시인들은 원숭이들보다 낫다. 우리는 대개 풍족하고,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최상의 도구와 상품들을 향유한다. 몇몇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길고 건강한 삶을 영유하고 있다. 현생 인류의 상당수는 굶주림과 포식자들로부터 안전하다. 땀흘려 일하지 않고 기계와 석유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우리 중에 어느 반기계주의 운동가가 중세인, 원시인, 원숭이와 자신의 삶을 맞바꾸려 들겠는가?

    대부분의 기간동안 인류는 수렵과 채집으로 삶을 영위해왔다. 우리는 야생 동물들을 사냥하고 야생 식물들을 좇았다. 학자들이 전통적으로 더럽고, 가혹하며 오래살지 못했을 거라 여겨왔던 그런 삶이다. 소출량은 없고 저장할 수 있는 양도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의 관점에선) 매일 굶주림을 피하고 야생의 먹을거리를 찾아 새로 시작하느라 숨돌릴 여유조차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이런 참혹함에서 벗어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 지구 어느 곳에서 누군가 가축들을 길들이고 농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농업 혁명은 오늘날 거의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단지 몇 개의 수렵채집 민족들만 남았다.

    이런 진보사관을 가진 이들에게 내가 "왜 우리의 수렵채집민 조상들은 농업을 시작했을까요?" 라고 묻는다면 바보같은 짓이다. 당연히 그들은 농업혁명이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은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농작물은 같은 면적에서 야생의 구근류나 과일보다 훨씬 더 많은 소출량을 낸다. 견과류나 야생 동물을 찾아 허덕이는 원시부족을 그려보자. 이들이 난생 처음 과일로 가득한 과수원이나 양떼들이 들어찬 목초지를 봤을 때 얼마나 순식간에 농업의 이득에 감사하게 될지 생각해보라.


    pic_001.jpg



    그런데 과연 그럴까...

    진보사관을 가진 이들 가운데 일부는 종종 더 나아가서 농경이 지난 수천 년 사이 일어난 문화 예술의 만개를 보장했다는데까지 나간다. 잉여생산물이 생겼기 때문에 야생에서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는 시간을 줄여줬고, 농경이 우리에게 원시수렵채집인들은 절대로 가질 수 없었던 여가시간을 허락해줬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B단조 미사곡과 파르테논 신전을 베풀어 준 것은 바로 농경이란다.

    이런 진보사관은 압도적인 듯 하지만 사실 증명하기 어렵다. 어떻게 1만 년 전 사람들이 농경에서 떨어져 수렵채집하던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음을 증명할 것인가? 지금까지 고고학자들은 진보사관을 증명하는데 실패한 간접증거들에 의존해야만 했다. 여기서 그 간접증거의 예를 하나 보자.

    오늘날의 수렵채집 부족들은 농부들에 비해 과연 불행한가? 세계 각지에는 소위 '미개인' 이라 불리는 십여개의 부족들이 존재한다. 칼라하리 부시맨처럼 수렵채집의 방식으로 스스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은 제법 풍부한 여가시간을 가지고 잠도 많이 자고 농부들에 비해 적은 시간을 일한다. 예로 먹을거리를 얻기위해 일하는 주당 노동시간은 부시맨들의 경우 12-19시간 정도, 탄자니아의 하즈다 유목민들은 14시간 이하다. 농경을 받아들인 이웃부족들을 따라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한 부시맨을 이렇게 답했다. "왜 그래야 하나? 세상엔 이렇게 많은 견과류가 널려 있는데?"

    농부들이 감자와 같은 고탄수화물 식단에 집중하는 반면에 야생식물과 야생동물들이 뒤섞인 식단은 원시부족들에게 탄수화물 외에도 훨씬 균형잡힌 영양을 선사한다. 일례로 부시맨들의 음식 섭취량(풍족한 시기)은 일일 평균 2140칼로리에 단백질 함량은 93g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일일 영양권장량의 단백질 수치보다 훨씬 높다. 수십 종류의 야생동물들을 잡아먹는 부시맨들에게 1840년 감자 대기근 동안 수천수만의 아일랜드 농부들이 굶어죽었다는 이야기는 상상조차 못할 일이다.

    따라서 최후의 수렵채집민들이 더럽고 가혹한 삶을 살았던 것은 농부들이 그들을 세계에서 가장 척박한 땅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부들과 수천년간 어깨를 맞대고 살아온 오늘날의 수렵채집민들은 농업혁명 이전의 상태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다. 진보사관은 동떨어진 과거에 대해서 주장한다. "원시인들의 삶은 그들이 수렵채집에서 농경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진보했다!" 

    고고학자들은 선사시대의 쓰레기 더미에서 야생의 것과 구분되는 동식물의 흔적들을 발견해 그 연대를 규명했다. 한번 이 쓰레기들을 남긴 선사시대 인의 건강상태를 추론해서 진보사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모아볼까? 이런 질문에 대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학문분야인 '고병리학(Paleopathology)'을 통해서 답할 수 있게 되었다. 고병리학이란 고대인류의 유해를 통해 당시 병의 징후를 확인하는 학문분과다.


    고병리학(Paleopathology)
    일종의 초초선진국형 학문이라 국내엔 하는 사람도 없고 할 수도 없다

    몇몇 운좋은 경우에 고병리학자들은 거의 오늘날의 병리학자들과 비슷한 양의 연구자료들을 모을수도 있었다. 일례로 칠레 사막에서 고고학자들은 검시를 통해 사망원인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잘보존된 미라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네바다 사막의 동굴에서 오래전에 죽은 원시인들의 배설물 흔적을 통해서 잘 보존된 회충을 비롯해 다른 기생출들의 표본을 모으기도 했다.

    대개 현존하는 연구가능 자료는 대부분 해골들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아주 놀라운 추론이 가능하다. 일단 화석은 주인의 성별, 체중, 대략적인 나이를 알려준다. 인골이 다량으로 발굴된 아주 희귀한 경우에는 생명보험회사들이 쓰는 표를 가지고 사망위험과 기대수명을 구할 수 있다. 고병리학자들은 서로 다른 연령대의 화석을 가지고 성장률을 구할 수도 있고, 에나멜질의 손상정도를 확인하거나(성장기 결손확인) 뼈에 남은 병변으로부터 결핵, 빈혈, 나병을 비롯한 질병들의 흔적을 확인하기도 한다.

    화석으로부터 고병리학자들이 얻은 가장 직접적인 증거 가운데 하나는 신장의 변화다. 그리스와 터키에서 발견된 인골들의 평균신장은 수렵채집민들의 경우 남자는 약 175cm, 여자는 165cm에 달한다. 그러나 농업혁명이 시작되자 수치는 곤두박질치면서 기원전 3천년 전 경에는 남자는 고작 158cm, 여자는 150cm 정도로 떨어진다. 고대에 이르러 수치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지만 오늘날의 현대 그리스, 터키인들도 원시시대 조상들의 수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고병리학적 증거는 일리노이와 오하이오 강둑의 뼈무더기에서 얻어진 연구다. 고고학자들은 스푼(Spoon)과 일리노이 강들의 합류지점 근처에 위치한 딕슨 마운드에서 수렵채집 생활을 해오다 A.D. 1150 경에 집약적인 옥수수 농경으로 전환했을 때 일어난 건강상의 변화들을 알려주는 800여개의 유골들을 발굴했다. 메사추세츠 대학의 조지 아멜라고스와 동료들이 연구에 따르면 이 초기 농부들은 농경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다.

    그들보다 앞서갔던 수렵채집인들에 비해서 이 농부들은 영양결핍을 의미하는 치아의 에나멜 결손이 50퍼센트 가까이 늘어났고 철분결핍 빈혈은 4배나 증가했다(골다공증과 유사한 뼈의 상태). 일반적인 전염병을 반영하는 뼈 손상은 3배 증가했다. 많은 고된 육체 노동을 반영 하는 듯한 척추의 결함도 증가했다. “농경 이전 부족들의 기대수명은 26살이었다." Armelagos는 이어서 말한다. "그러나 농경을 하는 부족의 기대수명은 19살이었다. 이 사례에서 우리는 영양학적 스트레스와 전염병이 생존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딕슨 마운드의 인디언들에게서 얻은 증거가 주장하는 바처럼 다른 많은 원시인들은 농경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다. "대부분의 굶주린 채집자들이 어쩔 수 없이 농사를 시작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농경이 시작되면서 그들은 질과 양을 맞바꿨지요" 그들이 펴낸 학술지 가운데 한 권인 "농경의 기원과 고병리학" 에서 Amelagos와 공저자인 뉴욕 주립대학의 Mark Cohen 교수의 말이다. "10년 전 이 논의를 처음 이끌었을 때 동의하는 사람들이 몇 없었죠. 그러나 이젠 논쟁거리일지라도 제법 눈여겨볼만한 거리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최소한 세 가지 면에서 농경이 인류의 건강에 해가 되었다는 증거가 있다. 먼저 녹말 중심의 단일작물만 먹은 초기 농부들에 비해 수렵채집민들은 다양한 식단을 즐겼다. 농부들은 부실한 양분의 대가로 값싼 열량을 얻었다. (오늘날은 인류에 의해 대량 소비되는 오로지 3종류의 고탄수화물 작물만이 존재한다. - 밀, 쌀, 옥수수. 그리고 하나하나 생존에 필수인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결핍되어 있다.) 둘째. 제한된 한 두 종류의 작물에 의존하면서 농부들은 농사를 망치면 단체로 굶어죽을 위험을 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농경은 사람들을 밀집된 집단으로 뭉쳐 살게 만들었다. 이런 밀집사회들은 다른 밀집사회들과 교역하면서 농경뿐만 아니라 병을 만들고 기생충과 전염병들을 옮기게 되었다.(몇몇 고고학자들은 병을 만든건 농경이 아니라 밀집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밀집생활이 다시 농경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뒤집으면 닭이냐 달걀이냐 논쟁이다.) 인구들이 군소 군락 단위로 흩어져 빈번이 거주지를 옮기는 상태에선 전염병이 창궐할 수 없다. 결핵과 설사병은 농경의 시작을 기다려야하고 홍역과 흑사병은 대도시를 만나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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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에 올인한 신대륙의 원주민들이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결핍으로 각종 만성질환을 달고 살았다

    영양결핍, 기아, 전염병과 반대로 농경은 인류에게 또다른 저주를 가져왔다. 바로 깊고 깊은 계급 분화다. 수렵채집민들은 잉여생산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과수원이나 소떼처럼 자원에 집중할 이유가 없었다. 따라서 왕도, 계급도, 다른 이들의 노동을 빨아먹어 살찌는 기생계급이 존재할 수가 없었다. 오로지 농업인구만이, 건강하고 일하지 않는 엘리트들이 병들고 찌든 민중위에 군림할 수 있게 해준다.

    기원전 1500년전 그리스 메세나의 인골들에 따르면 지배계급은 평민들보다 더 나은 영양상태를 보인다. 왜냐하면 왕족들의 유골은 2-3인치 가까이 더 크고 치아상태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대여섯 개의 충치와 빠진 치아를 가지고 사는 다른 평민들에 비해서 말이다. 서기 1000년경의 칠레 미라들도 엘리트들은 금제 장신구들 뿐만 아니라 병으로 인한 골밀도 결핍이 4배나 더 낮은 것으로 이들과 구분된다.

    영양과 건강에 있어서 비슷한 대조가 오늘날에도 전지구적 규모로 일어나고 있다. 미국과 같이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은 수렵채집의 미덕을 격찬하는 말이 어색하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가난하고 덜 건강한 나라들이 수출한 지하자원과 원유에 의존해서 사는 일종의 엘리트들이다. 만약 이디오피아에 사는 농부와 칼라하리의 수렵채집꾼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쪽을 고를 것인가?

    농업은 또한 성차별을 낳았을 가능성도 있다. 유랑하는 동안 아이를 옮겨야하는 제약에서 자유롭고, 경작을 위해 더 많은 노동력을 바쳐야 하는 압력 아래에서 농경시대의 여자들은 수렵채집 시대의 여자들보다 더 자주 임신했다. 산모의 건강을 희생하면서 말이다. 칠레의 미라에서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전염병에 의한 뼈 손상이 더 많다.

    농경사회에서 여성들은 때로 짐나르는 짐승이 되었다. 뉴기니의 농경부족들은 오늘날 종종 여자들은 채소나 장작을 지고 가는데 반해 남자들은 빈손으로 걸어가는 걸 볼 수 있다. 언젠가 한 번 조류를 연구하기 위한 현장답사를 나가는 길에 나는 현지인에게 짐을 산중턱의 베이스캠프까지 옮겨다 달라는 일을 제안해본 적이 있다. 가장 무거운 짐은 50kg 정도 되는 쌀가마니였다. 나무막대를 묶어서 네명의 남자들이 어깨를 잇대어 들도록 했다. 내가 알아차리기 전까지 남자들은 가벼운 짐을 지고 쌀가마니보다 가벼운 여자 하나가 몸을 구부리고 등위에 이를 지고 가고 있었다.

    농경이 우리에게 여가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예술문화를 만개시켰다는 주장에 반하여, 오늘날의 수렵채집민들은 최소 농부들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인 시간 여유를 가지고 있다. 현대의 수렵-채집 민들은 최소한 농부들만큼의 자유 시간을 갖고 있다. 여가시간을 결정적인 요소로 무조건 강조하는 건 요점을 놓치고 있다. 고릴라들도 원하기만 한다면 자신들의 판테온 신전을 건설할 자유 시간이 넘쳐난다. 농경사회 이후의 기술 진보가 새 형태의 예술을 가능하게 하고 예술 보존을 쉽게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5000년 전 수렵채집인들도 위대한 예술작품을 만들고 남겼다.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에스키모들과 북서 태평양 인디언들에 의해 예술작품은 여전히 생산되고 있었다. 

    pic_003.jpg
    구석기의 노틀담 대성당이라 일컬어지는 프랑스 라스꼬 동굴벽화 일부
    제작시기 1만5천년-2만년전 사이로 추정

    농업의 도래와 더불어 엘리트들은 더 잘 살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못 살게 되었다. 인류에게 득이 되었기 때문에 농업을 선택했다는 진보사관을 무작정 주워 삼킬 게 아니라, 위험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가 함정에 걸려들었는가를 논의해야 한다.

    한가지 답은 “힘이 정의를 만든다”라는 격언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농경은 수렵보다 비록 삶의 질은 떨어지더라도 더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다. (수렵- 채집 인들의 인구밀도는 10평방마일 당 1인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농민들은 평균 그 100백의 인구밀도를 갖는다.)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순전히 식용 작물로만 재배된 밭은 식용 식물들이 흩어진 숲보다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는 유목 수렵-채집인들은 영아살해나 기타 수단을 사용하여 출산 간격을 4년 간격으로 떼어 놓아야 했기 때문이다. 유목민 산모는 아기가 어른들을 따라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아기를 안고가야 하기 때문이다. 농경시대에는 그런 부담이 없어서 거의 2년마다 아기를 낳을 수 있었고 실제로 종종 낳았다.

    빙하 시대 말기에 수렵-채집인들의 인구밀도가 느리게 증가하자 농업을 채택하여 더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리든지 인구 증가를 억제하든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어떤 무리는 농경의 해악을 예견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풍요에 현혹되어 농업을 택하였다. 그러한 무리는 다산을 하여 인구가 폭증하자 수렵채집인으로 남기로 결정한 무리들을 몰아내든지 또는 살해했다. 영양 부족 상태인 100명의 농부들은 1명의 건강한 사냥꾼을 쉽게 이긴다. 수렵채집인들이 자발적으로 그들의 생활 방식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은 자는 농부들에 의하여, 농부들이 원하지 않는 지역으로 쫓겨났다.

    수렵채집인들은 인류사에 있어 가장 오래 지속되는 생활방식으로 살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는 농업이 우리를 몰아넣은 구렁텅이에서 지금도 헤매고 있다. 빠져 나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외계 고고학자가 인류사를 그의 동료 외계인에게 설명하려고 한다고 상상해 보자. 그는 그의 발굴 결과들을 1시간이 실제 10만년을 나타내는 24시간 시계에 의해 예시하려 한다. 인류사가 자정에 시작했다면, 우리는 지금은 하루의 끄트머리에 거의 가까이 와 있다. 우리는 거의 하루 종일 수렵-채집인으로 살아 왔다. 최후로, 밤 11시54분에 인류는 농업을 채택했다. 이튿날은 다가오는데, 기아의 곤경에 찌든 농부들만 점차 늘어나 인류를 에워쌀 것인가? 혹은 번들거리는 농업의 이면 뒤로 우리가 상상해온, 우리 손길이 닿지않은 매력적인 축복을 얻을 수 있을것인가?

    ----------------------------------------
    서치하다가 흥미로운 글이 있어 퍼옴
    최근들어 농경시대가 인류 최악의 실수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대

    긴글 요약
    1 농경생활의 시작으로 각종 차별 사회적 불평등 신분제가 등장
    2 수렵시기 인류보다 질병에 더 많이 걸리고 영양불균형이 심함
    3 일을 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짐
    출처 http://theqoo.net/437539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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